본문 바로가기
  • 송재 정관식의 산행 & 전원생활
♣산행앨범/경상&전라도

진달래와 함께한 주작산~덕룡산 종주기

by 송재(淞齋) 정관식 2020. 4. 6.



덕룡산~주작산~두륜산으로 이어지는 멋진 능선






ㅇ.산행일: 2020년 4월 4일(토요일)

ㅇ.산행지: 전남 강진 주작산~덕룡산

    (오소재 ~ 주작산 ~ 작천소령~ 덕룡산 서봉~ 동봉정상 ~ 소석문 / 12km )

ㅇ.산행시간: 10시간 43분 (식사,휴식포함)  / 08:52분 ~ 19:35분

ㅇ.날씨:  맑은 날씨

ㅇ.참석자: 5명 (with 김인태, 김영서, 강수문부부,)








새벽4시 서울을 출발한 카니발이 신갈에서 대원들을 픽업하고

먼길을 달려 오소재에 가까워 질 무렵 만개한 벚꽃에 잠시 차를 세운다.






08:30분경 오소재쉼터에 도착한다.

코로나는 오래전에 계획한 주작덕룡산행 참여멤버를 제한해서 5명이 함께한다.






주차장 뒷쪽 미륵바위를 잠시 보는데

이분들은 오소재에서 오심재를 경유해 두륜산 산행을 한다고 한다.

우리는 오늘 주작~덕룡산 종주를 하고 내일 두륜산 산행을 할 계획이다.










오늘 산행의 들머리 오소재에 도착하니 

몇해전 덕룡산~주작산 종주할때가 아련히 생각난다.












   (오소재 ~ 주작산 ~ 작천소령~ 덕룡산 서봉~ 동봉정상 ~ 소석문 / 12km )







날씨가 좋아 다들 멋진 추억을 기대하며~






자료를 찾아보니 5년전인데 그때는 첫날 산행후

오소재민박에서 1박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었는데...이제 민박집운영을 안하신다고..





★ 2015.5.2일 덕룡산~주작산종주산행기 => http://blog.daum.net/mathew98/1447








초행길인 회원은 아직 주작덕룡의 쓴맛을 모르고 밧줄을 만지작거리는 여유를~ㅎㅎ






오늘은 4월초라 진달래도 기대를 해본다.






뒤돌아 보면 두륜산이 멋스런 모습이다.

내일 두륜산 산행을 하게 될텐데 내일도 날씨가 좋을듯해 기대가 된다.






다음에 또다른 기회가 주어진다면 투구봉쪽을 꼭 가보고 싶다.











왼쪽부터 32기 강수문부부, 김인태, 김영서대원.










돼지머리?






오소재에서 수양리재까지가 주작산 구간이다.

거리는 5km에 못미치지만 날카로운 암봉이 만만치 않은 코스다.

 






















해남은 동백꽃도 많다.










오소재출발 2km 지점 (1시간20분쯤 지난시간)

강수문후배가 업무때문에 통화에 바쁜듯해 잠시쉬며 홍어와 미나리 안주에 목을 축인다.























슬슬 시작되는 암릉구간









나무계단으로 등로를 개선해 이전보다는 좀 수월해진 느낌이다.





















만개한 진달래에 힘든걸 잊고 가는 산행길이다.












위태로워 보이는 바위에 눈길이 가고..





뒤돌아보면 멀리 두륜산이 멋진 실루엣으로 유혹한다.

그래 내일 가마.























왼쪽멀리 작천소령지나 475봉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제3비상탈출로가 맞을거 같은데... 1탈출로가 2개? ㅎㅎ







































주작산은 밧줄구간이 많다.














동백과 진달래


































등로 오른쪽 아래의 사찰을 당겨본다.

지도에는 관악사라 표기되어 있다.













이어지는 암릉길과 밧줄에 점점 체력이 떨어져간다.

















이제 왼쪽으로 멀리 덕룡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강수문후배 부부가 계속 안따라와 사진찍으며 오는거겠거니 했는데 전화가 온다.

갈림길에서 아랫쪽 길로 내려서 관악사방향으로 간 모양이다.

간식을 먹으며 암릉을 넘는 모습을 보며 기다린다.



관악사까지 다 간것같은데 한참 시간이 지나서야 헉헉대며 나타난다.

체력들이 좋아서 다행이다.






다시 암릉을 타며 산행을 이어간다.





뒤돌아 보면 내가 이런길을 넘어왔나...대견스럽고~






가야 할 길도 여전히 만만치 않다









오른쪽으로 주작산(428m) 정상이 보이는데

오늘은 종주산행이라 들르지 않고 덕룡산으로 진행한다.



















이제 주작산 구간이 끝나가고,,,작천소령이 가깝다.

















공룡능선의 킹콩바위가 연상되네.





컨디션이 안좋다더니 어느새 바위위에 올려가셨네.













주작산은 다음기회에...





주작산 [朱雀山]

 

주작산은 봉황이 날개를 활짝 펴고 나는 듯한 형상을 지닌 산이다. 겉으로 드러난 이 암맥은 곳곳에 길게 암릉을 형성하고 있어 멋진 남해 조망을 제공하고 산행에 재미를 더하지만 때때로 위험한 곳을 노출시키기도 한다.

주작산은 주작이 머리를 서쪽으로 돌린 형상을 하고 있어 멀리서 보면 덕룡산처럼 날카롭지 않고 두리뭉실하다. 그러나 이 산을 직접 올라 본 사람은 첩첩 이어진 날카롭고 거친 암릉에 그만 혀를 내두른다. 이 산의 정상에서 작천소령 북쪽 능선에 올라 바라 보는 강진의 산하 또한 일품이다. 특히 가을에는 산 아래 펼쳐진 논정 간척지와 사내 간척지의 황금 물결이 볼만 하다. 정상 뒤쪽은 해남 대흥사가 있는 두륜산이다.

옛부터 이산에는 8명당이 있다고 하여 풍수지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데, 장군대좌(將軍大座), 노서하전(老鼠下田), 옥녀탄금(玉女彈琴), 계두혈(鷄頭穴), 정금혈(井金穴), 월매등(月埋燈), 옥등괘벽(玉燈掛壁), 운중복월(雲中覆月) 등의 8개 대혈을 일컬음이다.

산행은 수양리조트와 오소재에서 시작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으나 대부분 주작산-덕룡산, 덕룡산-주작산을 연계하여 한다. 주작산-덕룡산을 연계한 산행은 5시간, 수양리조트에서 작천소령을 거쳐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참봉을 거쳐 수양제로 하산하는데 약 3시간, 오소재에서 주작산을 거쳐 수양리조트로 하산하는데는 5시간이 걸린다.















13:14분 작천소령에 도착한다.(출발지에서 4시간22분 소요)










아...힘들줄은 알았지만 내가 여기 왜 왔나...그런모습이다.










지나온 주작산 암릉능선













이전에는 한몸이었다가 이산가족이 된것 같은 바위.





주작산 덕룡봉(475m)과 주작산 능선이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한다.






힘든산행이라 든든하게 먹고 출발한다.






주작산 능선과 두륜산





14:25분 덕룡봉 정상에 도착한다.






주작산 정상은 주봉(428m)인데

주작~덕룡산 종주 능선상의 이곳은 주작산 덕룡봉(475m)으로 고도는 이곳이 더 높다.









'산자고'도 만난다.






덕룡산의 위용




























수양마을 갈림길.





지나온 길~









본격적인 덕룡산 암릉구간이 시작된다.





좀 힘들어도 우회로를 이용하지 않고 암봉을 넘으며 진행한다.


















스릴있는 암릉구간을 오른다.









주작덕룡은 스틱은 거의 필요가 없다.

네발이 필요할 뿐 ㅎㅎ









암릉을 올라서니 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는데 대원 한명이 기다려도 오질 않는다.

한참을 기다리니 낭떠러지 바위 왼쪽에 모습을 드러내서 깜짝 놀랐다.

오른쪽 길로 유도해 돌아오느라 한참 시간을 보낸다.

오늘의 두번의 알바는 모두 후미에서 ㅠㅠ






기다리다 지친 대원들이 먼저 슬슬 진행을 한다.





가슴을 쓸어내렸는데 무사해서 다행이다..


 
















이 친구 나뭇가지에 바지가 찢어지고

알바에 체력마저 급격히 떨어져 이제부터는 내가 후미에서 마지막까지 케어한다.






16:54분 서봉에 도착한다.





남은 간식으로 체력을 보충하고~






덕룡산 정상 동봉전경





봉황저수지










이제 덕룡산 정상 동봉을 향해 진행한다.







뒤돌아 보니 걸어온 길이 아득하다.









선두가 먼저 올라서고~










정말 사력을 다하는 모습.










포기하지 않고 결국은 해냈다.






덕룡봉 정상 동봉 인증샷




덕룡산 [德龍山]


강진 덕룡산은 높이에 비해 산세는 1,000m 산에 견줄 만큼 웅장하다. 창끝처럼 솟구친 험한 암봉이 이어지며 진달래 군락이 많은 산이다. 산을 오르는 내내 남해바다를 볼 수 있는 것도 이 산을 오르는 묘미이다.

웅장하면서도 창끝처럼 날카롭게 솟구친 암봉의 연속, 말잔등 처럼 매끄럽게 뻗는 초원능선 등, 능선이 표출할 수 있는 아름다움과 힘의 진수를 보여주는 산이다. 암릉지대에 진달래 군락이 있는 동봉과 서봉이 쌍봉을 이루고 있는데 서봉이 덕룡산 주봉이다.

날카로운 암봉들의 연속으로 만덕산에서 시작 된 돌 병풍이 덕룡산과 주작산을 거쳐 두륜산, 달마산을 지나 송지 해수욕장이 있는 땅끝까지 이른다. 짇푸른 빛깔의 이끼가 끼어 있는 암봉은 바위 틈마다 이름모를 야생화가 피어나 있어 억세면서도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암봉과 암봉을 연결하는 육산은 일단 들어서면 하늘을 볼 수 없을 만큼 키 큰 수풀이 우거져 있어 대자연의 은밀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덕룡산은 산행중 내내 바다를 조망하며 산행을 즐길 수 있다다. 월출산은 물론이며, 수인산, 제암산, 천관산, 완도의 상황봉이 보이고 해남 두륜산의 노승봉과 백운봉 등 산행중 줄곧 주변을 조망할 수 있다.

덕룡산 기슭 중앙부에는 커다란 천연 동굴이 하나 있는데 이름이 `용혈(龍穴)`이다 입구에두 개,천장에 1개의 구멍이 뚫려 있다. 전하는 이야기로는 이 동굴에 살던 세 마리의 용이 승천 할 때 생긴 것이라고 한다. 굴속에는 맑은물이 고여 있어 세 개의 구멍과 함께 신비경을 이루었다고 하나 지금은 물이 없다.

한편 이 동굴에는 고려때 만덕산 백련사의 소속 암자인 용혈암(龍穴庵)이 있었다고 한다.이 암자는 백련사를 크게 일으켜 백련결사운동을 주도했던 원묘국사 요세가 만년에 머물렀으며,그의 뒤를 이은 천인,천책,정오등 세국사가 수도와 강학 했던 곳이며,다산 정약용이 유배시절 인근 대석문과 이곳을 자주 놀러 왔던 곳이라 한다.

덕룡산의 산행 길은 모두 다섯 갈래로 나누어진다. 북쪽의 소석문에서 시작하여 덕룡산-주작산을 연계한 산행이 일반적이다. 5시간이 소요된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오후 5시반이 되어간다.

어두워지기 전에 하산을 할수 있겠지 했는데 남은 구간이 만만치 않다.




 


소석문 1.5km....

체력이 고갈된 회원에겐 너무나 힘겨운 구간이다.















아마 영원히 기억에 남을 산행이 아닐까...






가우도와 멀리 천관산이 조망된다.









진달래도 석양빛을 받아 빛난다.


















일반적인 하산길과는 등로사정이 너무 다른 업다운 하산길이다.






천관산을 바라보고 있는 수호신 같은 바위가 있다.






오후 7시16분 마지막 밧줄구간을 지난다.

소석문에는 목포에서 찾아온 친구가 자동차에 라이트를 켠모습이 보인다.

동봉에서 1.5km 정도면 등로사정이 좀 안좋아도 1시간 정도에 갈수 있는 거리인데

곧 어두워져 소석문까지 마지막 20여분은 랜턴을 켜고 진행해 무사히 하산을 완료한다.

친구차에 택시를 한대불러(2만원) 대흥사 입구 숙소로 이동한다







주작~덕룡산종주(200404).gpx








목포에서 찾아온 친구는 지리서북능선을 함께한 문술동기와 아들 정진이다.

당초 산행을 함께하기로 했는데 코로나로 비상근무를 하고 부랴부랴 달려왔다.

아들은 월요일에 입대를 하는데 프랑스 파리에서 쉐프로 일하고있고 좀 늦은나이에 입대를 하는셈이다.






대흥사 입구쪽의 숙소에서 가까운 호남식당에서 늦은 식사를 한다.

택시기사는 개점한 식당이 없을거라고 했는데 음식이 정갈하고 맛있고 푸짐한 식당을 만나니 행운이다.






숙소로 돌아와 문술친구가 공수해온 흑산도 홍어와 홍어애로

11시간에 가까운 산행을 하고 지친상태지만 즐거운 시간이 이어진다.





주작~덕룡산종주(200404).gpx
0.19MB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