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봉 전망장소에서 보는 종주능선과 비로봉
비로봉 정상에서 바라본 걸어온 주능선 전경.
ㅇ.산행일: 2019년 9월 29일(일요일)
ㅇ.산행지: 강원도 원주 치악산(雉岳山) 1288m.
(성남탐방센타~상원사~남대봉~향로봉~곧은재~비로봉~사다리병창~세렴폭포~구룡사 / 20.4km )
치악산종주(성남탐방~남대봉~비로봉~구룡사)트랙 190929.gpx
ㅇ.산행시간: 11시16분 (식사,휴식포함) / 07:51분 ~ 19:07분
* 산행시간 8시간14분 / 휴식시간 3시간2분.
ㅇ.날씨: 맑은 날씨
ㅇ.참석자: 8명 (with 정성환,윤상윤,강수문과가족,김인태,김영서,신용식)
서울과 대전에서 출발한 차량이 덕평휴게소에서 만나 간단히 김밥과 우동으로 아침을 먹고
(요즘은 휴게소에서 더운물 제공을 안해 준비한 컵라면이 무용지물.ㅠ)
원주 치악레스텔에 주차를하고 시내버스정류장에 뛰듯이 도착하니 버스가 접근하는 모습이 보인다.
요즘 시내버스 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니 유용하다.
30초만 늦었어도 버스를 못탈뻔 했으니 시작부터 행운이 따르는듯.
07:35분 성남종점에 도착한다.
산행준비를 하며 기사아저씨와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는데
우리끼리 산행은 이런 여유가 있어서 좋다.
신용식,김영서,정성환,정관식,원현선(강수문가족),김인태,강수문,윤상윤
(성남탐방센타~상원사~남대봉~향로봉~곧은재~비로봉~사다리병창~세렴폭포~구룡사 / 20.4km )
07:52분 산행을 시작한다.
성남탐방센타에서 2.5km 구간은 차도로 편안하게 진행한다.
상원골 초가을 풍경을 감상하며~
아직 가을이 무르익지 않아서인지 산행객이 없어 호젓한 산행이다.
08:25분
산행출발 33여분이 지난시점에 본격적인 산행들머리에 도착한다.
아직은 더위가 남아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데 한켠에 비날포장된 오미자묶음이 보인다.
산행객에게 상원사로 옮겨달라는 안내문이 있어
버스를 시간맞춰 탄 행운도 있어 보시를 할 요량으로 배낭에 쑤셔 넣으니 무게가 상당하다 ㅎㅎ
공터에는 산행객의 차량인지, 상원사 신도인지 주차한 차량 십여대가 보인다.
이곳부터 상원사까지 2.6km 구간은 계속되는 오르막으로 꽤 힘을써야 하는 구간이다.
32기 강수문부부.
정성환 중앙회산악회장께서 종주산행에 참여해주셨다.
등로에는 참회나무가 많이 보인다.
상원사 가는길에는 이런 다리가 여럿인데 상원6교가 마지막.
가을날씨 답지않게 더워 배낭을 내리고
계곡물에 세수를 하니 이제 시작인데 하산하는 풍경같다.
대전에서 용인에 들려 나를 픽업해준 31기 윤상윤중령.
상원사아래 샘터는 음용불가 표지판이 붙어있다.
투구꽃
09:54분 상원사에 도착한다. (출발한지 약2시간이 소요)
야간근무를 마치고 참석한 신용식대원은 거의 무박상황이라 더 힘들었을듯.
잔대
마가목이 빨갛게 익었고...
가을꽃 코스모스는 좀 더운날씨지만 가을이 깊어감을 알린다.
상원사에는 좀 특이한 불상이 있다.
상원사 (上院寺)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月精寺)의 말사이다.
신라 문무왕 때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는 설과 신라 말 경순왕의 왕사였던 무착(無着)이 당나라에서 귀국하여 오대산 상원사(上院寺)에서 수도하던 중 문수보살(文殊菩薩)에게 기도하여 관법(觀法)으로 이 절을 창건하였다는 설이 있다.
창건 이후 고려 말 나옹(懶翁)이 중창하였고, 월봉(月峯)·위학(偉學)·정암(靜巖)·해봉(海峯)·삼공(三空)·축념(竺念) 등의 선사들이 이곳에서 수도하였다.
조선시대의 여러 왕들은 이 절에서 국태안민(國泰安民)을 기도하게 하였다. 그러나 6·25전쟁 때 전소되어 폐허화되었던 것을 1968년 주지 송문영(宋文永)과 의성(義成)이 중건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8호로 지정된 대웅전과 요사채, 객사(客舍) 등이 있으며, 대웅전을 중심으로 동서에 신라 석탑의 양식을 따른 아름다운 삼층석탑 2기가 있다.
공양간에 가서 짊어지고 온 오미자를 전해주니 무척 고마워한다.
스님이 가보니 오미자가 없어서 전화가 왔다던데 누군가 가져가 버린줄 알았던가 보다.
나는 무게를 달아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5kg이라고....
시원하게 약수를 한모금 마시고 물통의 물을 바꿔 채운다.
오늘은 종주산행이지만 힐링모드라 상원사를 여유있게 둘러본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동서에 신라 석탑의 양식을 따른 아름다운 삼층석탑 2기가 있다.
이 탑은 상원사의 창건의 역사와 더불어 이어온 것으로,
상탑의 꼭대기에 세워 놓은 장식 부분에 둥근 연꽃 봉오리 모양을 새겨 놓은 것은 대단히 독특하다
치악산 꿩 보은의 전설.
옛날 어느 스님이 꿩 둥지를 노리던 구렁이를 쫓아버렸다. 그것에 앙심을 품은 구렁이는 구룡사에서 잠을 자던 스님에게 달려들었다. 이에 스님이 살려달라고 빌자, 구렁이는 그 조건으로 해가 뜨기 전까지 이 깊은 산중에서 종소리를 듣는 것을 말한다. 그러던 중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에 드라마틱하게 상원사의 종이 울린다. 바로 스님이 구렁이로부터 목숨을 구해준, 꿩의 일가족이 몸을 부딪쳐 종을 친 것이었다. 그 이후 단풍이 아름답다하여 붙여진 적악산(赤岳山)의 이름이, 꿩을 의미하는 한자를 따와서 치악산(雉岳山)으로 바뀌었다
치악산 상원사는 이러한 꿩의 보은으로 널리 알려진 사찰이다.
상원사의 종루를 보면 그 전설의 현장에 서 있는 착각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종소리에 스님을 살려주고 마음의 원한을 털어낸 구렁이 역시 부처님의 뜻을 받아들인, 치악산 스토리의 시작이다.
석탑 옆의 불상 뒤편을 장식하던 광배는 부처님에게서 나오는 빛을 묘사하며 둥근 선으로 조각하였다.
원안에 연꽃과 식물의 줄기와 덩굴이 만들어낸 당초무늬를 넣고 원밖에는 불꽃 무늬를 표현하고 있다.
연꽃모양의 좌석을 받치고 있는 바닥 돌로 미루어 원래 이 절에 석불이 봉안되어 있었음을 추정할 수 있으며,
이 연화대석(蓮花臺石)은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25호로 지정되어 있다.
날씨도 온화하고 하늘은 푸르름이 좋고 상원사에서 보는 조망이 일품이다.
상원사에서 30분 넘게 머무르다
이제 상원사를 벗어나 남대봉으로 간다.
산부추
영원사로 가는 길은 막아 놓았다.
치악산 아들바위
10:44분 남대봉에 도착한다.
윤상윤중령이 매번 준비해오는 홍어무침이 별미다.
가볍게 목을 축이고~
회사동료들 끼리 한컷.
남대봉을 지나면 곧 만나는 종주주능선 전망대
지금까지 진행해온 6km 정도도 힘든데 까마득한 비로봉에 기가 질린다는 회원도 있다.
그곳이 끝이 아니다..이어지는 사다리병창은 후덜덜~ ㅎㅎ
벼랑의 산오이풀
가을 전령사 구절초
향로봉 가는길은 이렇게 편안한 길도 있지만...
까칠한 등로도 만나며 간다.
좀 작살나무
공터에는 억새와 금마타리가 보이고...
예쁜 패랭이꽃도 많이 피어있다.
12:33분 향로봉에 도착한다.
향로봉에서 보는 원주 시가지
향로봉 정상주변이 협소하여 곧은재 방향으로 이동하여 식사를 하기로 한다.
향로봉 이정목
32기 강수문동문이 준비한 족발과 즉석 콩나물비빔밥이 맛나다.
오늘 준비한 음식들이 많아 먹고 또 먹으며 가는데도 결국은 남을정도다.
곧은재
황골삼거리.
입석대에서 겨우 1.2km 지점인데 성남탐방센타에서 14.4km 를 걸어왔다.
이제 비로봉이 점점 가까와진다.
쥐너미재 전망대
못보던 데크에 눈길이 간다.
황장금표
황장목 벌채를 금지했다는 경고표식이라는데 최근에 발견되었나보다.
이제 마지막 구간을 힘을 내서 오르면 비로봉이다.
16:12분 치악산정상 비로봉에 도착한다.
정성환중앙회산악회장의 기쁨에 찬 표정.
걸어온 길이 아스라이 보인다.
비로봉을 오르는 코스중 부곡탐방센타에서 오르는 코스가 제일 수월하다.
@ 2017.8월 부곡~비로봉~향로봉~부곡산행기 => http://blog.daum.net/mathew98/1658
@ 2018.6월 부곡~비로봉~사다리병창 산행기 => http://blog.daum.net/mathew98/1707
16:30분이 되어간다.
어둠이 찾아오기 전에 사다리병창 험한길을 서둘러 내려가기로 한다.
마가목열매에 눈길이 간다.
아직은 사다리병창 시작이라 표정이 그런데로 괜찮은데...
17:06분
남은 먹거리가 많아 마지막휴식을 하며 처치를 시도하고 다시 출발~
사다리병창은 험한데다가 군데군데 공사중이라 더 하산을 어렵게 한다.
가도가도 거리가 줄어들지를 않는 느낌 ㅎㅎ
말등바위전망대에서..
억지로 표정관리들을 하고는 있지만 힘든 기색이 역력하다 ㅎㅎ
사력을 다하는 모습.
남대봉 종주능선 전망대에서는 약한모습을 보였지만 나는 완주를 예상했다.
아마 다음기회에도 제일 먼저 참석신호를 보내리라 본다.
무릎이 아프니 배낭도 들어주고... 시집 잘간듯.ㅎㅎ
이제 이 다리만 건너면 세렴폭포를 만나고 평탄한 길이다.
세렴폭포에 제법 물이 흐른다.
시원하게 세수도 하고 탁족도 하며 수고한 발을 좀 달래준다.
구룡사를 지날때는 완전히 어두워져서 랜턴을 켜고 진행한다.
예상보다 시간이 지체되었지만 안전한 산행에 전원완주에 만족하고 식사장소로 이동한다.
기사님의 소개로 찾은곳은 추어탕집 (원주시 소초면 흥양리 토정추어탕)인데 맛이 좋다.
고속도로 여주부근 정체소식이 있었는데 기분좋은 식사후에 귀경하니 도로가 뻥 뚤려 편안히 귀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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