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직원과 오대산 원정산행을 가는날은 아침부터 꾸역꾸역 비가 내리더니
봉우리를 다 넘고 하산을 완료할 즈음에야 날씨가 개니 조금은 아쉬움이 드는 산행이다.
ㅇ.산행일: 2017년 8월 20일(일요일)
ㅇ.산행지: 오대산 비로봉(1563m) & 상왕봉(1491m)
( 상원사주차장~중대사자암~적멸보궁~비로봉~상왕봉~북대삼거리~상원사 / 12.5km )
ㅇ.산행시간: 5시간 22분 (식사,휴식포함) / 10:28분~15:50분
ㅇ.날씨: 산행내내 비가내리다 갠 날씨.
ㅇ.참석자: 엠티산악회 (성배,화복,영서)
회사동료는 근교산행은 꾸준히 하고 가끔 원정도 했다는데 안내산악회는 처음이라한다.
시청역에서 함께 탑승하여 이동하는데 죽전에서 탑승하는 낮익은 두명의 산객들...
이 친구들이 버스에 타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함께하게 된다.
산행출발 할때부터 줄기차게 내리는 비가 그칠줄을 모른다.
어느 가을날 단풍이 참 예뻤던 중대사자암을 여름철에 지나며....
이달 초순 북알프스 시로우마다케 해외산행을 함께했던 친구.
오늘은 보이는 풍경이 없어 중대사자암 내부를 살며시 들여다보고...
적멸보궁도 오랫만에 보고 간다.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에는 불상이 없는게 특징.
비오는 날이지만 불공을 드리는 분들이 여럿보이고...
이제 잘 다듬어진 계단길을 벗어나 본격적인 비로봉 산행길에 오른다.
비로봉 1.5km라는 이정표가 선명하다.
산행전부터 오르막을 걱정하는 직원에게 처음 맞딱드린 비로봉가는길은 어떻게 느껴질지....
비로봉까지는 등로가 넓어 우산을 쓴 산객들이 많이 보이고
1.1km 이정목을 무난하게 지난다.
조금 힘든 내색을 보이는 직원이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
뒤따르며 이런 저런 버섯과 야생화도 찍어 보지만
내리는 비에 우산까지 들고있어 촛점이 잘 안맞는다.
조금씩 지친내색을 보이더니 비로봉 0.4km를 남긴지점 부터는 어려움에 봉착한다.
걸음걸이가 느려지더니 10미터가다 쉬기를 반복한다.
본인은 얼마나 힘이들까.....
새벽5시에 일어나 비를 쫄딱 맞고 우비는 덥고,,우산도 거추장스러워 아예 치워버리고 가는 모습이
어쩌면 처량한 느낌이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친구둘은 벌써 앞서간지 오래고, 먼저 가라는 직원의 말을 무시하고 끝까지 뒤에 따른다.
둥근이질풀...이 녀석마저도 촛점이 ㅠㅠ
진범
투구꽃
동자꽃
여유가 있어 이런저런 야생화를 감상하며 가다보니 전화가 온다.
정상에서 30분을 기다리는중인데 어디냐고.....
바로 밑 50미터지점에 있다고 하니 그럼 기다리겠다고...
하지만 50미터도 왜 이리 먼지 한참이 지나서야 기다리는 친구들을 만난다.
빗속에 30분을 기다린 친구들에게도 고맙고...
12:35분 비로봉 전상에 선다.
산행출발후 2시간 5분이 소요되었다.
오대산 [五臺山]
오대산은 주봉인 비로봉(1,565m), 호령봉(1,566m), 상왕봉(1,493m), 두로봉(1,422m), 동대산(1,434m)등이 원을 그리고 이어져 있다.
1975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오대산은 진고개를 지나는 국도를 사이에 두고 비로봉,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산의 다섯 봉우리와 그 사이의 많은 사찰들로 구성된 평창의 오대산지구(월정사지구), 그리고 노인봉 (1,338m)을 중심으로 하는 강릉의 소금강지구로 나뉜다.
기암괴석의 소금강 지역을 제외한 오대산은 전형적인 육산으로 사계절 언제나 오를 수 있는 산이기도 하다. 가을이면 단풍, 겨울이면 하얀 설화가 환상적이다.
장엄한 산세에 어울리게 오대산의 단풍은 중후한 세련미까지 느끼게 한다.
단풍 절정은 10월 중순경.일시에 불타오르는 듯한 것이 일품이며 색상이 뚜렷하고 진한 점이 특징이다.월정사에서 상원사에 이르는 주계곡(9km)과 비로봉 산행은 오대산 최고의 단풍코스다. 상원사를 지나 왼쪽 계곡길로 들어서면 걷는 이의 가슴까지 붉게 물들이는 단풍 천지다. 오대산의 겨울 설경은 주봉인 비로봉에서 상왕봉을 잇는 능선의 싸리나무와 고사목 군락에 핀 눈꽃이 절경이다.
오대산은 유서 깊은 명찰 월정사를 위시해 상원사, 적멸보궁, 등 불교문화 유적이 즐비하다.오대산국립공원의 제1관문격인 월정사에는 팔각구층석탑 (국보 제48호)이 있고 진입로 2㎞ 구간에 전개된 아름드리 전나무 숲길은 매우 특이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고군분투하여 정상에 선 직원과 인증샷 한컷.
버스로 산행에 나선것도 처음이지만 1500m 이상의 산을 오른것도 처음이라나,,ㅎㅎ
기다려준 고마운 친구들과도 한컷.
비로봉에서 상왕봉까지 2.3km구간은 경사가 평탄해 걷기에 좋지만 비가 그치질 않고 있다.
우선 빗속이지만 조그만 공터에서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비를 맞으며 식사하는 사진이 없네...ㅎㅎ
식사후 상왕봉가는길~
야생화가 군락을 이룬것을 보니 시로우마다케의 야생화 군락이 떠오른다.
노란 짚신나물도 만나고.
이건 아기 금강초롱인가?
송이풀도 예쁘게 피었다.
주목나무
비가 조금 잦아들긴 했지만 등로가 질퍽여서 걷기에 불편하다.
그래도 평지같은 길이라 속도를 내며 걷는다.
등로엔 기목들이 많다.
대단한 멧돼지....
14:00시 상왕봉에 도착한다.
비로봉에서 50여분이 소요된듯...
노란 물봉선
14:33분 북대삼거리에 도착한다.
화복친구 두로령으로 돌아올것 같은 액션을 취하더니..바로 미륵암으로 가는 우리를 따른다.
우리가 아마 후미일듯...
드디어 임도를 만나고~
임도걷기에는 자신이 있는 직원과 약간 속도를 내서 걷는다.
친구들은 알탕 욕심에 벌써 내뺀상태...
병조희풀
등골나물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의 우렁찬 소리를 들으니 높은 습도에 풍덩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고...
15:50분 상원사주차장에 도착하고 산행을 마친다.
계곡에서 땀을 씻어내고 옷을 갈아입으니 날아갈것 같다.
사무실 직원과의 첫 원정산행을 이렇게 마치는데
비로봉의 고전으로 다시는 원정산행은 안한다고 할줄 알았는데
체력훈련좀 해서 다시 가자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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