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봉에서...금원산을 배경으로 한컷.
황거금기 종주산행코스의 한 구간인 기백산~금원산은 황석산~거망산 산행(2015.4월)후 기회를 보다가
엠티산악회에 공지가 있어 참여하는데 이 산악회는 ROTC 윤길재선배(19기)님이 대장으로 활동하는 산악회다.
ㅇ.산행일: 2017년 7월 30일(일요일)
ㅇ.산행지: 경남 함양 기백산(1331m) & 금원산(1353m)
( 용추사 ~기백산 ~누룩덤 ~ 동봉 ~ 금원산 ~ 유안청폭포 ~ 금원산휴양림주차장 / 13.3km )
ㅇ.산행시간: 6시간 52분 (식사,휴식포함) / 10:45분~17:38분
ㅇ.날씨: 안개로 조망없고 습도 높은 날씨.
ㅇ.참석자: 엠티산악회 (단독참여)
2015.4월 알파인산악회 친구들과 찾았던 기억이 생생한데 벌써 2년이 훌쩍 지났다.
거망산 하산길에서 빗길에 스틱을 헌납하고 무사히 산행을 마친 기억도 난다.
휴가철답게 차량과 인파가 많다.
엠티산악회는 익숙한 안내산악회로 차에서 자세한 코스안내를 받은터라
서둘러 일주문을 지나 3~4백미터 올라가니 이정목이 나타난다.
지도를 보니 <도수골>이라 표기되어 있다.
간간히 들리는 물소리를 들으며 등로를 오르는데 비는 내리지 않지만 습도가 높아 연신 땀이 흐른다.
등산로 이정목이 충분히 잘 되어 있다.
일주문에서 기백산까지는 4.2km로 약 2시간정도 소요될듯...
오늘 산행을 책임진 선배님은 들머리를 챙기느라 좀 지체되나보다.
오늘은 비온후 습한 날씨라 버섯이 유난히 많이 눈에 띈다.
쉽터에서 오이 한쪽을 씹으며 기다려 함께 이동한다.
일상에서 벗어나 한적하게 이런 여유로움을 느껴보는것도 산행의 즐거움이 아닐까....
기백산 오르는길은 둘레길인양 경사가 완만한데 돌길이 군데군데 이어지고...
11:51분 능선에 올라선다.
기백산 정상 1.3km 이정목이 서있다.
모두들 땀을 흠뻑 흘린 모습들인데 오늘 날씨가 장난이 아니다.
버스안 앞좌석에서 일찍 장비를 챙기는 모습을 보였던 회원이 보여 현성산 안가시냐 물으니 더워서 포기했다는 답이다. ㅎㅎ
참취꽃이 보이고...
민백미꽃
비를 머금은 계란버섯
기백산 200m....흠 이제 거의 다온셈인가?
오늘 많이 만나는 털중나리.
며느리밥풀
200m 이정목을 지난지 5분도 더 지났는데 기백산 정상이 아직도 저멀리?
날이 더우니 200m가 2km 같다. ㅎㅎ
전망바위에서 보는 조망은 사방이 안개천국.
얼핏보니 기백산 정상석에 입맞추는듯 정상에 다가서는 선배님.
산악회에서 일정부분 중요한 역할을 하시는건 짐작했는데
어엿한 대장님중 한분이시고 버스에서 산행안내 하는걸 보니 많은 산행으로 다져진 경험이 느껴진다.
금마타리
12시 38분...출발한지 1시간53분만에 기백산 정상에 도착한다.
더운 여름철이 아니라면 편안한 산행이 될만한 유순한 코스다.
기백산 [箕白山]
기백산은 거창과 함양군의 경계를 이루며 일명 지우산 이라고도 불리운다.
기백산 주위에는 지우천이 흘러 계곡을 이루고, 또한 크고 작은 암반과 소가 많아 수량도 풍부하다.
기백산으로 오르는 주요 등산코스에는 용추사와 용추계곡, 용추폭포 등이 있고 심원정 일대는 바위와 노송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기백산은 크고 작은 계곡과 중간중간 아름다운 경관이 많다. 계곡이 깊고, 수량이 풍부하며, 심원정에서 용추폭포에 이르기까지 주위의 기암괴석과 함께 산세가 웅장하며 특히 금원산에서 기백산, 안봉, 조두산을 잇는 능선의 억새 풀밭이 장관이다.
기백산(해발 1,331m)은 금원산 정상에서 남동쪽으로 3~4km 거리의 능선상에 위치해 있는 산으로서,
이 능선의 일부구간은 긴 세월동안 침식과 퇴적작용으로 인해 노출된 다양한 형태의 암릉이 있다.
이 암릉은 기백산에서 금원산 방향으로 내려가면 만날 수 있는데, 거대한 판석형 암석을 차곡차곡 포개어 놓은 듯
그 모양이 마치 누룩더미로 쌓은 여러 층의 탑처럼 생겼다고 하여 '누룩덤'이라고 한다.
정상에 오르면 남쪽 멀리 지리산 주능선까지 조망된다.
기백산이라는 이름은 기(箕)자가 28수 별자리의 하나인데, 청룡이 다스리는 동쪽의 7번째 별자리이고, 백(白)은 음양에서 양인 남성을 상징하는 뜻으로서 여성을 상징하는 금원산과 비교해서 지어졌다는 설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비가 오는 것을 미리 알 수 있다"는 뜻의 지우산(智雨山)이라 불렀다.
엠티산악회 안내글 인용~
선배님과 함께 기백산 인증~
오늘 잘 챙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금원산까지 4km이고 능선길이라 그리 어렵지 않은길이고
오늘은 현성산은 제외하고 유안청폭포로 하산할 예정이어서 시간적인 여유도 있어 느긋한 식사를 즐긴다.
james라는 분과 셋이서 반주를 곁들여 식사를 하는데 날벌레가 기승이라 애를 먹는다.
에휴~ 식사후에도 조망은 꽝이다.
이분은 장비가 예사롭지 않은데...
대포카메라를 가운데 장착하고 옆으로 손에들고 있는 소형카메라 케이스가 있고, 반대쪽에는 동영상촬영 장비가 달려있다.
가슴팍에는 물을 마실수 있는 호스와 야간산행시 필요한 후레쉬를 장착한 모습.
배낭도 꽤 큰데 대단하시다..이 더위에 ㅎㅎ
이분 늦으면 기다리지 말고 버스출발하라고 하시던데 나중에 보니 우리보다 먼저 도착해 있다 ㅋ
산행내내 함께했던 이분...닉네임을 알지 못하지만 심성이 참 좋으신분 같다.
기백산을 떠나면 곧 만나게 되는 기백능선의 누룩덤.
바위들이 누룩더미를 쌓은 탑처럼 보여 누룩덤이라는데 안개에 가린 모습이지만 멋지다.
계란이 깨져서 후라이가 된 모습 ㅎㅎ
누룩덤은 안전상 우회하자는 대장님 제안에 다음을 기약하고...
누룩덤
좀 가까이에서 누룩덤을 배경으로 한컷 찍어드리려는데 금새 가려버리네...ㅠ
산행하며 얘기를 나누는데 산악회에 대장이 다섯분정도 있다고 한다.
어제도 치악산산행을 했다는데 연속산행이 힘들지 않으냐고 물으니 괜찮다고 하신다.
어떤때는 일주일에 한번 가는 산행이 더 힘들고 주3~4회 하는게 더 편하기도 하다는 의견인데
산을 너무나 좋아하고 산력이 느껴진다.
기백능선
이후의 산길은 편안한데 조망이 없어 야생화와 눈맞추며 가는 산행이다.
아직 까치수영이 싱싱하고, 노란 물레나물도 예쁘다.
노루오줌
노란 원추리가족은 그냥 지나치지 말라는듯 등로까지 목을 길게 내밀었다.
짚신나물
원추리
시흥골 갈림길은 기백산만 산행하는 분들이 하산하는 곳인듯한데
혹시 몰라 시그널을 하나 붙이고 ~
곧장 걸어 수망령 갈림길이 있는 임도에 도착한다.
지금 사진을 보니 저분들 먹는판이 꽤 큰데 여기서 드신것은 간식이었나 보다.
동봉에서 식사를 하셨으니...ㅎㅎ
수망령가는 임도길.
우리는 숲속에 난 길을 따라 금원산으로~
송이풀을 본다.
일월비비추도 오늘 많이 만나는 친구다
이제 동봉이 보인다.
유안청폭포가 맞는듯 한데...이정표를 통일해 주면 좋을듯.
이곳이 계곡갈림길로 유안청 폭포로 하산할수 있는데 우리는 동봉에서 유안청폭포로 하산예정.
잠자리는 어릴적 기억이 살아나게 하는 녀석이다.
시골에 살때 잠자리, 메뚜기, 개구리를 잡던 기억이 나고...
개구리를 수없이 잡아서 철사에 꿰어 닭먹이에 섞었던 기억도 나고...
그러고보니 논둑에는 또아리 튼 뱀도 참 많았는데...
긴산꼬리풀
14:48분 동봉 도착.
금원산은 배낭을 두고 잠시 다녀오기로~
기백산에 있는 이정목에는 금원산이 4km 였는데
금원산 250m전인 동봉에서 기백산이 5km?
1.25km나 차이가 나는 이유가 궁금하다.
여기가 1코스 하산길.
금원산
금원산(1353m)과 기백산(1331m)은 경상남도 거창군 상천리와 함양군 상원리의 경계로 이 두산은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어 한번 산행으로 두 산을 함께 오를 수 있다. 금원산의 모산은 남덕유산(1508m)이다. 남덕유산에서 남동쪽으로 가지를 쳐내린 월봉산(1279m) 능선은 두가닥으로 갈라지는데 오른쪽 수망령(940m)쪽 능선 최고봉이 금원산이다.
금원산 정상에서 남동으로 뻗어내린 능선을 타면 기백산과 만난다. 금원산의 이름은 옛날 이 산에 살고 있던 금빛 원숭이를 원암(猿岩)이라는 바위에 잡아 가두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됐다. 금원산에는 유안청 폭포, 자운폭포, 한수동계곡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소와 담이 있으며, 마애불 등의 문화유적이 많다.
유안청계곡은 금원산에 딸린 기백산 동쪽 기슭에 깊숙이 자리잡아 그리 알려지지 않은 심산유곡이다. 계곡으로 들어가면서 선녀 담과 미폭포, 용폭, 유안청폭포를 비롯해 크고 작은 폭포와 소, 울창한 숲이 늘어서 있다.
이태의 [남부군]에 “5백여명의 남부군이 남녀 모두 부끄럼도 잊고 옥같은 물 속에 몸을 담그고 알몸으로 목욕을 했다” 는 곳이 바로 여기다.
금원산에는 유안청폭포 인근에 자연휴양림(0598-43-0340)이 조성돼 있고, 산행코스가 험하지 않고 산길이 완만해 가족단위 산행지로도 적격이다.
금원산이라는 이름은 '옛날 이 산속에 금빛나는 원숭이가 날뛰므로 한 도사가 바위 속에 가두었다'는
전설에 따라 금원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며, 산중턱에 있는 그 바위를 금원암 또는 원암(猿巖)이라고 한다.
엠티산악회 안내글에서 인용~
정상석 뒷면
정상석 뒷쪽으로 난 길.
현성산으로 간 8명의 회원들이 현성산 방향이 아닌 수망령 방향으로 하산하여 단체알바를 했는데...
한두명도 아니고 8명이 단체알바를...아마도 더위탓이겠지 ㅎㅎ
이런날은 알바를 확인하면 맥이 빠져 더 못갈것 같다 ㅋㅋ
우리는 다시 동봉으로 와서 식사를 못한 두분과 함께 또 자리를 잡고...ㅎㅎ
이때만 해도 시간적인 여유가 많은줄 알았는데...
금원산 정상보다 더 정상같은 동봉을 떠난다.
뒤돌아본 동봉
금원산은 한 도승이 날뛰는 금원숭이를 가둔산이란 이야기가 있는데 바로 그 원숭이를 가두었던 바위라고 한다.
약간 안개가 걷히며 모습을 보여준다.
당겨본 모습
여유가 넘치시는 회원님.
대화중에 "전에 대간할때....." 이런 얘기가 자연스러운 분들은 산행 경력이 다들 한가닥씩 하는분 ㅎㅎ
조금씩 조망이 열리려는데 산행이 끝나가네...ㅠ
꽃밭의 명당자리???
가족이란~ 아니 연인인가...
2코스로 하산할 예정이었는데 어쩐일인지 3코스로 내려가고 있다.
3코스가 거리가 길고 시간도 30여분 더 걸리는 걸로 표시되어 있다.
이름모를 간이 폭포를 하나 지나고..
유안청폭포 상단모습..그 높이를 가늠할수 없다.
다섯가닥의 물줄기가 20미터 높이에서 떨어지는 유안청폭포는
소설 남부군에서 빨치산 500여명이 목욕을 했다는데...
수량이 적어서인지 규모가 그리 커보이지는 않고...
올라오는 분한테 아래 2폭포 쪽은 공사중이라는 얘기를 듣고 여기서 시원하게 씻고 가기로 한다.
떨어지는 폭포수에 온몸을 맡기니 그 시원함과 짜릿함이 말로 표현이 안된다.
사진을 찍어주신분이 계신데....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ㅎㅎ
연주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아스팔트를 2.4km나 걸어야 해서 서둘러 내려간다.
이 녀석들이 금원산에 갇혔었군.
현성산 바위산이 멋있을것 같다.
다음기회에는 날씨 좋은날 현성산으로 올라봐야겠다.
두번의 식사로 여유를 부리고 유안청 폭포물이 시원해 한참을 졸다보니
포장도로를 빠른걸음으로 걸어 간신히 하산완료 시간인 5시40분쯤에 도착한다.
출발하는 버스에서 보니 이제야 안개가 걷히고 산이 제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 황석산~거망산 산행기 ☞ http://blog.daum.net/mathew98/1434
'♣산행앨범 > 경상&전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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