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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재 정관식의 산행 & 전원생활
♣산행앨범/서울근교산

우중산행의 진수 삼성산 무너미계곡...

by 송재(淞齋) 정관식 2017. 7. 24.





알파인산악회 112차 정기산행을 하는날.

아침에 눈을 뜨니 언제부터 내렸는지 비가 세차게 내린다.

전날 한잔 한 여파로 몸이 무겁고 시간에 쫒겨 간신히 배낭만 꾸려 집을 나선다.

아내의 한마디...."비가 많이 오는데..."

이렇게 비가 오는데도 산행을 가냐는 얘기겠지만 비온다고 산행을 접은적이 없으니 더 이상 말은 없다.




ㅇ.산행일: 2017년 7월 23일(일요일)

ㅇ.산행지: 삼성산

    ( 관악역~(버스)~ 경인교대 ~ 삼막사 ~ 망월암 ~ 무너미계곡 ~ 서울대수목원 ~관악역  )

ㅇ.산행시간: 무너미계곡의 힐링으로 큰 의미없슴.

ㅇ.날씨: 비가 내리다 그침.

ㅇ.참석자: 알파인산악회원 11명





집결지인 관악역에 도착하니 비가 좀 잦아들긴 했지만 여전히 줄기차게 내린다.

병석총무로부터 짐이 많다는 SOS를 접하니 도대체 얼마나 준비를 했길래...

아니나 다를까... 관악역에 도착한 짐을보니 큰 스티로폼 박스로 3개나 된다.

야채는 배낭에 넣고 예쁘게 포장해서 무겁게 들고온듯한데 산에서도 격식을 갖추는 총무님 성격이 여실히 드러난다.

미안스럽지만 박스를 사정없이 분해 배낭에 나눠담고 밥은 나눌수 없어 힘이 제일쎌듯한(?) 건종고문의 배낭속으로~ㅎㅎ



경인교대까지 버스로 이동하여 인증샷을 하고 10:37분 드뎌 출발~~!!

당초 예약인원이 15명이었는데 두가족이 사정이 있어 불참하였는데 비때문은 아니고.....피치못할 사정으로~

 




밥을 20인분이나 준비했다니 꽤 무거울텐데

무게도 무게거니와 뜨거운 밥을 짊어지다보니 습하고 더운날씨에 후끈거리는 등짝을 어이할꼬 ㅠㅠ

배낭을 누구처럼 요령껏 작은녀석으로 준비했더라면 고생을 면할수도 았었을텐데...ㅋㅋ





다행히 비가 오는듯 마는듯 그치는것 같기도 해서 다행이다.

비오는 날의 산행은 불편하긴 하지만 두가지를 기대할수가 있다.

하나는 날씨가 개며 선명하고 멋진 풍경을 볼 가능성과

다른 하나는 풍부한 계곡을 만끽할수 있다는것 (물론 안전이 우선이지만...)





비에 대비해서 모두들 우산을 준비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이제 알건 다 아는 알파인회원들~











저건 흙탕물이 아닐까....

가서 만져보니 미지근한 물인데 누구신지 엄청 더웠나보다.

이런 행동을 할 사람은 한사람밖에 없을듯 ㅎㅎ










삼막사까지 가는 동안 잦아들던 비가 다시 쏟아붓다가 잦아들기를 반복

한때는 정말 산행계획을 변경해야 하는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다.

삼성산이 처음이라는 순식이는 컨디션이 안좋은지 삼성산이 높게만 느껴지나보다.

아니면 비 내리는 산행에 부담이 되었을수도.....

암튼 셋은 산길로 나머지는 좀 멀지만 포장도로로 삼막사 일주문에 모여 다시 인증샷을 하고....





망월암을 지날때쯤에는 비가 그치고 안개가 짙다.









비가 그치며 보여주는 멋진 운해를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안개만 자욱하다.





처음으로 만난 계곡물...이곳에 이정도 수량이면 무너미계곡은 사뭇기대가 되는데.

병석총무는 물만 보면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군. ㅎㅎ





규철 초대 대장이야 이런 산행에 익숙할터....




망월암을 지나 내려오는 길은 조금은 거친길이지만 무사히 잘 내려온다.










우리들의 아지트 무너미계곡의 알탕명소에 도착하니 계곡이 한산하고 깨끗한 계곡물이 반갑다.






비온후라 흙탕물이면 어쩌나 약간 걱정을 했는데

많은비가 아니고 국지성호우라 적당히 증가된 수량과 깨끗한 계곡물이 너무 환상적이다.


 




오후 1시경...

장대비를 맞으며 산행을 한후라 허기지고 배가 고픈시간이라 서둘러 식사를 준비한다.

육질이 좋은 삼겹살을 굽고....






양주를 좋아하는 병석총무가 들고있는건 오늘의 히어로 상진이가 가져온 스카치 21년산 양주.

관영이가 가져온 누구 말처럼 60mm 포판같은 불판은 산행용이 아니고 식당용인거 같은데 ㅎㅎ










시간이 지나며 계곡물이 조금씩 증가하니 깔판을 침범한다.

비오는 날의 계곡은 위험할수 있지만 오늘은 전혀 그런상황이 아님.....





평소 운동으로 근육을 만들어온 상진이가 나서 정리를 하는데...돌을 치워 물길을 바꾸기도 하고...





도저히 사람이 들수 없을것 같은 돌을 가볍게 들어서 던져버리는 괴력에 모두들 놀라지만

힘쓸때 안쓰고 엉뚱한데 힘쓴다고 누구한테는 눈총을 받기도...ㅎㅎ

하여튼 놀라워라...삼손 상진이....




이렇게 상진이가 돌을 치워 만든 이곳을 알파인에서는 "상진탕"이라 부르기로 한다.





상진탕에서....















산행은 제일 걱정하더니 제일 잘노는 순시기....물 만났다.

햇볕이 없어 좋은데 기온까지 적당해 전혀 쌀쌀함을 느끼지 못해 더욱 환상적인 날씨다.


 















충분히 먹었으니 이제 알탕명소로 간다.

밥 먹는 사이에 물이 불어 더 놀기 좋은 상황으로 변했다.










내 개인적인 판단은...

오늘 제일 잘 논 친구를 뽑으라면 상진이,순식이가 우열을 가리기 힘들정도로 막상막하일듯...ㅎㅎ

둘다 이 곳이 처음이라는데 정말 잘 논다.






상진이는 옷이 거추장스러운지 웃통도 벗어버렸네...

아니면 삼손의 몸매자랑?????











순시기가 이리 날렵한지 처음 알았네...






따끈한 커피를 잘 끓여놓고 엎는 바람에 ㅠㅠㅠ





관영이 불판....은 삼겹살에도 제격이지만 누룽지는 또한 환상이었다.

밥이 좋은건지...불판이 좋은건지....아니면 관영이 실력이 좋은것인지...







아쉽지만 이제 마무리할 시간...




용우는 아직 컨디션이 회복 단계라 무리해서 놀수는 없을테고...

하지만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이었으리라 믿는다...동수씨는 너무 조용하신듯.




깔끔하게 정리를 하고..





오늘의 히어로 삼손 상진....

상진이가 가져온 양주병은 앞으로 돌고도는 알파인의 "릴레이 술병"으로 다시 태어났다네.

다음 타자는 건종선수...아마 25년묵은 산삼주가 담길듯.







우리는 이곳을 "상진탕"에 이어 "상진풀"로 명명하기로 했슴.

파란옷의 영준대장 친구를 오늘도 만났는데 우리 삼겹살 500g과 4홉쏘주와 교환했는데 잘 한거래인지????












마가목열매

빨갛게 익으면 술 담가 먹으면 좋은데...ㅎ






서울대수목원을 지나 관악역으로~






오늘의 부부참석자들~






그리고 영광의 얼굴들...




우리들의 친구 관영이가 8.26일 두아들중 큰아들 결혼식을 치른다고 합니다.

기념하여 오늘 뒷풀이를 왕창 쏘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영준대장님..병석총무님 산행준비와 진행에 수고많았습니다.감사드려요~

알파인산악회 산행에 참여하면 행복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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