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칠암자 산행은 꼭 한번 해보고싶은 산행코스로 점찍어둔지 오래다.
아무날이나 갈수는 있겠지만 7암자 모두 개방하는 초파일에 산행을 하기로 한다.
ㅇ.산행일: 2017년 5월 3일(수요일)
ㅇ.산행지: 지리산 삼정산(1182m) & 칠암자순례
(음정마을~도솔암~영원사~빗기재~삼정산~상무주암~문수암~삼불사~약수암~실상사) / 18.2km
※지리7암자는 15km정도이나 알바로 거리가 늘어남.
ㅇ.산행시간: 9시간04분 (식사,휴식포함) / 03:42분~12:46분
ㅇ.날씨: 약간덥고 맑은날씨.
ㅇ.참석자: 햇빛산악회 (단독참여)
신사역에서 밤11시30분 정확히 버스가 출발한다.
휴게소에서 두번 휴식을 하며 03시반경 음정마을입구에 도착했는데 벌써 버스가 많다.
내가 이용하던 산악회 버스도 제법 보인다 ㅎㅎ
산행후 버스출발이 오후2시라는 산악회 대장님 얘기를 들으니 시간이 넉넉하다.
대개 칠암자 산행은 6~7시간이 소요되는데 부여된시간이 10시간이니 초파일 정체를 감안하더라도....
새벽 4시반경에 산행출발을 하면 좋다고 했는데 모두 어둠속으로 나서는 분위기라
혼자 버스에 있을수 없어 나도 밖으로 나오니 출발지 주변에는 산객들이 붐빈다.
백두대간 능선도 아닌데 이곳에 벽소령탑이 왜 있는지 궁금하다.
음정마을에서 벽소령으로 오르는 작전도로 때문일까??
출발인증샷 ㅋ
음정마을은 2009년쯤 도솔봉~영원사 산행때 와 본적이 있고,
최근에는 친구들과 지리산종주길에 나섰다가 악천후와 환자발생으로 연하천대피소에서 이곳으로 탈출한적이 있다.
마을을 조금 걸어 올라가니 어둠속에서도 눈에 익은 곳이 나타난다.
친구들과 하산길에 김장하던 주민들께 부탁해 수육과 김장김치를 먹던 그곳....
인심좋던 주민들과 그때 그 추억이~~~
능선길로 작전도로 바리케이트에 도착한다.
마을로 난 포장도로를 따르면 길이 좀 멀고 , 산길은 가깝지만 조금 가파르다.
04:10분 바리케이트 통과
04:32분.
전에 도솔암을 오를때는 폐타이어가 있는곳에서 도로왼쪽으로 개울을 건넜는데
오늘은 오른쪽 능선을 타고 오른다.
지도를 보니 전에 올랐던 코스가 B코스쪽으로 가다 영원사 아래에서 오른듯하다.
초파일은 금지구역을 열어주는 날이라 오늘은 준법산행 ~~ ㅋ
작전도로에서 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상당히 가파른 길이 줄기차게 이어진다.
아마 산행경험이 부족한 분들이 순례에 나섰다면 제일 힘들어 할 구간이다.
보이는것 없이 앞사람 뒷꿈치만 보고 오르다보니 여명이 밝아온다.
05:13분
앞서가던 분들 몇명이 너덜구간에서 길을 잘못들어 다시 내려오는데
자세히 보면 오른쪽에 빨간 리본이 붙어있다.
어두워서 잘 몰랐는데 왼쪽의 빨간티는 오늘 여성대장님...
버스안에서 산행 설명하며 하던말이 기억이 난다.
"나를 보지말고 산행지도를 보세요. 저를 빤히 쳐다보니 긴장되고 말을 더듬잖어요" ㅎㅎ
귀경길에는 썬글라스를 꼈던데 그래서??
05:18분 도솔암에 도착한다.
칠암자중 도솔암,상무주암,문수암은 영원사의 암자.
이전 도솔암 산행때는 아무도 볼수 없었다.
그때 너무나 조용한 분위기가 참 인상적이고 좋았는데
지금보니 본당 유리문을 보수해서 깔끔해졌고 경내에는 석탑도 새로 세운듯...
왠지...옛모습이 낡았어도 더 정겹고 좋아 보였는데 나만 그런가....
자세히보니 지붕도 이전 모습이 아니다...
도솔암 내부.
오늘 일정은 여유가 있으니 서두를것도 없고
별로 넓지않은 암자를 여기저기 둘러보고 인증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아침 운해가 운치가 있고 붉은기운이 서서히 올라온다.
도솔암에 머무르는 사이에 사람들이 많아졌다.
일출을 보려고 암자 뒤로 올랐던 사람들이 내려오는걸 보니 일출을 보기가 어렵다고 본 모양이다.
서둘러 출발하는게 많은 인파와 겹치지 않을듯해 나도 영원사로 출발~
오른쪽길로 올라왔고 영원사는 왼쪽길이다.
서둘러 출발한탓에 여유로워 좋다.
가을 단풍이 든 모습을 상상해 보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가을에 다시한번..
개울에 도착하니 처음 도솔암 갈때 지났던 그곳인듯 하다.
7월이라 날씨가 더워 이곳에서 발담그고 쉬고 싶던 생각이 간절했는데..
폐타이어가 있는 이곳에서 개울로 진입했었지...
오늘은 여기서 지근거리에 있는 영원사로 간다.
병꽃나무가 지금은 연두색을 띄고 있다.
영원사(靈源寺)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海印寺)의 말사이다. 정확한 창건연대는 알 수 없으나 신라 때의 고승이었던 영원조사(靈源祖師)가 창건하여 절 이름을 영원사라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설화에 의하면 영원조사는 원래 범어사(梵魚寺)에서 수행하다가 욕심 많은 스승의 곁을 떠나 지리산으로 들어가서 토굴을 짓고 10년 동안 정진(精進)하여 대오(大悟)하였다. 그 뒤 다시 범어사로 돌아와서 흑 구렁이로 변한 스승의 업신(業身)을 제도한 뒤 영혼을 인도하여 지리산 토굴로 돌아가다가 한 부부를 만났다.
그는 부부에게 열 달 뒤 아이가 태어날 것이니 7년 뒤에 나에게 데려다달라는 당부를 남기고 토굴로 돌아와서 7년 동안 절을 지어 영원사를 완성하였다. 찾아온 동자를 제자로 삼아 방안에 가두고 밖에서 문을 잠근 뒤 문에 작은 구멍을 뚫어놓고 이 문구멍으로 황소가 들어올 때까지 열심히 정진하라고 일러주었다. 그 뒤 동자는 문구멍으로 황소가 뛰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오도(悟道)하여 전생의 모든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이 절에 있었던 대표적인 고승으로는 영관(靈觀)을 비롯하여 서산대사(西山大師)가 12년을 수도하였고, 청매(靑梅)·사명(四溟)·지안(志安)·상언(常彦)·포광(包光) 등 당대의 고승 109명이 이곳에서 도를 닦았다는 기록이 『조실안록(祖室安錄)』에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여순반란사건 때 완전히 소실된 뒤 1971년에 중건되어 현재에는 인법당만이 있다. 문화재로는 영암당탑(靈巖堂塔)·설파당탑(雪坡堂塔)·중봉당탑(中峰堂塔)·청계당탑(淸溪堂塔)·벽허당탑(碧虛堂塔)·청매탑(靑梅塔) 등 부도 6기가 있다.
- 한국 민족문화대백과 -
영원사에는 자목련이 예쁘게 피었다.
도솔암에는 꽃잔디가 예쁘더니
영원사에는 매발톱이 색색별로 예쁘다.
도솔암이 있을 앞쪽의 산을 보며 영원사에서 간단히 과일로 간식을 하고~
두류선림(頭流禪林)이라 현판이 붙어있다.
지리산이 두류산으로 불렸으니..
아침을 안먹은 상태라 가마솥이 크게 보인다 ㅋ
06:36분 이제 삼정산을 향해 출발!
대화를 다정하게 나누는 산객들.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걷는 칠암자길이 멋진 추억이 되시길..
영원사에서 0.8km 걸어 빗기재에 도착한다.
얼레지 군락이 시작되는데 이른시간 때문일까 모두 입을 닫았다.
상무주암 가는길은 등로가 산죽구간도 있고 전체적으로 편안한 구간이다.
전망이 좋은곳이 나타나는데 산객들이 휴식을 많이 하고있다.
한눈에 지리 주능선임을 알아볼수 있고~
반야봉도 빼꼼 얼굴을 내민다.
상무주암 가기 직전에 이런 출입금지를 만나는데 이곳을 넘어 삼정산으로 오른다.
밧줄도 걸려있고 조금 경사를 오르면 헬기장이 나타나고
조금더 진행하면 삼정산 정상인데 왕복 20~30분 정도 소요된다.
헬기장
삼정산 [三丁山]
지리산 산자락에 있는 봉우리이면서 '봉(峰)'이 아닌 '산(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천왕봉에서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상에 솟아 있는 봉우리를 통상적으로 '봉'이라 부르고 있으며 주능선을 기점으로 써레봉, 삼신봉, 왕시루봉 등 동, 남, 서쪽의 곁가지 봉우리들도 모두 봉으로 부르고 있다.
지리산 주능선에서 북쪽 곁가지에 있는 봉우리는 삼정산 이외에도 '산'으로 표시된 곳이 많다. 백무동의 오송산(669.4m), 창암산(923.3m)이 있으며, 만복대에서 북동쪽으로 뻗어 나간 줄기에 있는 세걸산(1,207m), 덕두산(1,114.9m) 등 지리산 주능선의 북쪽 산자락의 봉우리만 '산'을 달고 있다.
뱀사골의 동쪽 산록에 해당되며, 만수천(川)과 덕전천(川)의 분수계를 이루는 봉우리이기도 하다. 산세가 부드럽고, 곳곳에 기암과 고사목·노송들이 어우러져 있어 경관이 빼어나다. 함양군지에는 한자가 삼정산(三丁山)이라고 되어 있으나,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삼정산(三政山)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삼정산이란 이름은 동쪽 산기슭에 자리잡은 하정,음정,양정이란 세 마을의 이름과 연관이 있다고 한다. 지리산국립공원 내에는 20여개가 넘는 사찰과 암자가 있다.
삼정산 산기슭에는 그 중 3분의 1쯤 되는 7개의 암자가 자리잡고 있다. 산아래 부터 실상사, 약수암, 삼불사, 문수암, 상무주, 영원사, 도솔암이 차례로 모습을 들어낸다. 실상사(實相寺)에는 보물 제33호인 능가보월탑을 비롯해 보물 8점을 간직하고 있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 견성골 문수암 암자 옆에는 임진왜란때 1천명의 주민이 난을 피했다고 하여 '천인굴'이란 이름이 붙여진 동굴이 볼 만하다.
삼정산 등반코스는 일명 '암자순례길'이라고 한다. 남원 쪽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실상사 산내암자인 약수암을 거쳐 차례로 삼불사, 문수암, 상무주암에 이를 수 있고, 삼정산을 지나 영원령 쪽으로는 영원사·도솔암이 있다.
정상에서 보는 조망.
주능선이 보이지만 나뭇가지때문에 시계가 좋지 않고
정상에서 조금 내려가다 보면 멋진 조망을 선사하는 암릉이 있다.
지리 주능선을 한눈에 전부 볼수 있는 멋진 조망처.
지리산종주기를 보시려면 클릭 => http://blog.daum.net/mathew98/1373
지나온 능선뒤로 노고단에서 반야봉 주능선이 잘 보인다.
삼정산에서 다시 능선에 내려서는 동안 오르내리는 산객들로 약간 정체가 되기도 한다.
금낭화
08:10분.
세번째 암자인 상무주암은 사진촬영을 금한다는 안내문을 여기저기 많이 붙여놓았다.
예의상 상무주암 전경만 한장 남기고 실내는 생략..
상무주암[上無住庵 ]
고려 중기에 보조국사(普照國師)가 약간의 수행승들과 함께 창건하고 일체의 바깥 인연을 끊고 내관(內觀)에만 힘썼다. 이 때 보조국사는 『대혜보각선사어록(大慧普覺禪師語錄)』 가운데 “선이란 고요한 곳에도 있지 않고 또한 시끄러운 곳에도 있지 않고 사량분별(思量分別)하는 그 어느 곳에도 있지 않다.”고 하는 글귀를 읽고 크게 깨달았다고 한다. 그 뒤 1200년에 조계산 송광사로 옮겨 수선사(修禪寺)를 만들었다.
보조국사의 대오 이후 이 절은 성지화 되어 많은 승려들의 수행처가 되었으나 역사는 뚜렷이 전하지 않는다.
현존하는 당우는 인법당(因法堂)만이 있으며, 절 왼편에는 작고 불완전한 삼층석탑 1기가 있다. 이 탑은 고려 말의 고승인 각운(覺雲)의 필단사리탑(筆端舍利塔)이다. 각운이 『선문염송설화(禪門拈頌說話)』30권의 저술을 완료하였을 때 붓통 속에 떨어졌다는 사리를 봉안한 탑으로서 서광을 발하였다고 한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상무주암 조망도 참 좋다..하기야 좋은곳에 암자를 두었겠지만.
바쁜중에도 지형소개를 부탁하니 친절히 잘 해주신다.
상무주암에 유난히 많은 순례객들이 모였는데
나도 시장기가 있어 넌지시 공양이 가능한지 물어보니 사시(巳時)가 되야한단다.
10시가 넘어야 한다고 친절히 알려주지만 지금 시간이 8시반도 안되었는데...
지리산 무공해 산나물로 만든 비빔밥이라는데 구미가 당기지만 시간관계상 패쑤~ㅠㅠ
약수가 두군데서 나온다.
오른쪽은 졸졸...왼쪽 수도꼭지쪽은 콸콸
다들 같은 물일텐데 졸졸 나오는 물이 좋은 약수일거라는 생각이 드는듯 ㅎㅎ
문수암 가며 만나는 지리산전경도 좋다.
지리 주능선 산행이 쉬울거라고 보는 분들도 있는데
수평으로 보여서 그럴까 막상 해보면 오름내림이 만만치 않은데...
08:43분 네번째 암자 문수암에 도착한다.
문수암 뒷편에는 임진왜란때 천명이 피신한 천인굴이 있다고 했는데 설마 이동굴..?
문수암도 조망이 참 좋다 ㅎㅎ
운해가 깃든 원경을 감상하며 잠시 쉬어간다.
이제 다섯번째 암자인 삼불사로간다.
상무주암 스님은 삼불사에서는 공양이 가능할거라고 했는데...
산괴불주머니
09:12분 다섯번째 암자인 삼불사에 도착한다.
줄을 선 모습이 공양을 하는듯...ㅎㅎ
그런데 저기 노란티에 파란모자 쓰고 밥먹는 친구가 어쩐지 후배같다.
가까이 가서 유심히 보는데...
2년 후배인 ROTC 25기 이상선동문이다. 이곳에서 후배를 만날줄이야...
상무주암에서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얼핏 후배를 생각했는데 긴가민가 했다.
해외산행도 함께했던 터라 복장에서 풍기는 느낌이 그런가 했는데..
해밀산악회와 함께 왔다는데 여긴 우리보다 여유시간을 더 주었네 ㅋ
공양을 준비하는 모습..
산채비빔밥과 시레기국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 장면은 블로그에서 가을단풍이 물든 사진으로 본적이 있는데 멋지다는 생각을 했었다.
만남...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하고 우연히 만나는건 또 어떤 인연일까.
후배는 여기서 동창을 만났고 나는 어떤 여성분 사진을 도솔암과 영원사에서 찍어드렸는데
이곳에서 다시 만나니 파프리카 하나를 건네줘서 후배와 나눠 먹는다.
09:50분.
이제 여섯번째 암자인 약수암으로 간다. 후배와 함께~
실상사는 평지에 있다고 하니 산중 암자는 약수암이 마지막이 되겠다.
지리산 서북능선이 바래봉으로 이어지고 덕두산을 거쳐 인월로 떨어진다.
바래봉은 이제 철쭉으로 물들시간이다.
오래전 서북능선 단독종주 하며 고생했던 생각이...
지리산 서북능선 종주기를 보시려면 클릭 => http://blog.daum.net/mathew98/1403
구슬붕이
11:00 약수암에 도착한다.
미나리아재비
날씨가 덥다.
우선 시원하게 약수를 한바가지 마시고~
보광전을 본다.
불상이 나무로 만들어진게 특색있는데 한번 도난당했다고 한다.
원래의 불상은 따로 보관하고 이곳에는 똑같은 모양의 불상을 두었다고 한다.
실상사 안내문에 보물421호가 약수암 목조탱화라고 되어 있는데 이것인듯..
더운 날씨에 시간도 많이 남아 약수암에서 휴식을 하고 실상사로 출발한다.
이때만 해도 산속도 아니고 평지의 실상사 가는데 문제가 생기리라고는 전혀 예상을 못했다.
약수암 앞의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임도로 가는분들이 많은데 지도에 샛길도 있다.
나는 도로가 싫어 산속등로를 택해 간다. 후배는 사람들 따라 가고 싶어 하는 눈치였는데..ㅎ
가다보니 앞서가던 남자를 뒤따르던 여자가 비명을 질러 보니 독사 이녀석이다.
남자와 여자사이에 이녀석이 있었으니 남자는 못보고 간 셈인데 발에 안 밟힌게 다행이다. ㅎㅎ
도망을 가지도 않고 머리를 우리쪽을 향해 쳐들고 쉭쉭거린다. 헐~
그 후 한동안 진행을 하는데 어쩐지 실상사 반대방향으로 간다.
GPS를 확인해보니 방향이 반대방향인 군자리방향인데 리본도 달려있고 우회해서 가나..하고 계속가보는데 이건 영 아니다.
마을을 보고 내려설까도 했지만 빽하는게 나을것 같아 다시 약수암 출발지로 돌아오니 40여분 알바를 한셈이다..
알바한 구간이 산길샘 트랙에 그대로 드러난다 ㅋㅋ
약수암에서 왼쪽으로 진행하는게 맞고 우리처럼 직진은 백운산가는길.
다른 산객이 도로를 벗어나 숲길로 된 샛길로 가길래 우리도 따라서...
샛길이 약수암앞과 이곳 두군데다.
조계암터 부도전이라고 이정표가 알려준다.
이곳을 지나 정규도로와 만나니 알바로 까먹은 시간 대부분을 샛길에서 만회한듯하다.
지도를 보니 정규등로는 상당히 꼬불꼬불 등로도 뜨거워서 숲속이 너무 좋다. ㅎ
실상사는 규모가 엄청난가보다.
끝이 잡히지 않아 파노라마도 담아본다.
12:37분 칠암자순례 마지막 남원 실상사에 도착한다.
실상사[實相寺]
창건 당시 실상사는 지실사(知實寺)로 불리었으며, 이후 홍척국사의 법을 이어 받은 수철화상이 실상산문 제2대 조사가 되었다. 수철화상은 왕실 사람들의 귀의를 받아 실상사를 크게 확장하였다.
조계종 실상산파로 종명을 개칭한 고려시대는 실상사의 최대 융성기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1127년~1130년 사이에 대대적으로 중창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최근 실시한 발굴 조사에서도 창건 이후 약 300년이 지나 대대적으로 중창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숭유억불 정책을 펼친 조선은 세종 재위 시에 불교계의 종파를 선교 양종으로 묶고 전국에 36개 사찰만을 남겨 놓았다. 당시 실상사는 본래 실상사의 말사였던 산내면 원천리 소재 원수사(源水寺)의 관할에 속하게 되었다. 고려 말 이후 잦은 병화로 쇠퇴해지기 시작한 실상사는 15세기 중반에 이르러 완전히 폐사되었다.
이후 200년간 절의 경역은 민간 경작지로 사용되어 왔다. 철불과 석탑만이 논바닥에 방치되어 오다가 1690년(숙종 16) 침허조사에 의해 대적광전을 비롯하여 36동의 건물을 중창하게 되었다.
그러나 침허조사가 중창한 대가람은 1883년과 1884년의 화재 사고로 약사전, 명부전, 극락전 등 3채의 불전과 승당 1채만 남겨두고 모두 전소되었다. 1884년 월송대사가 대적광전이 불탄 자리에 지금의 보광전 건물을 새로 중창하였다.
1911년 전국의 사찰을 통괄하는 30본산 제도가 만들어졌다. 이로 인해 실상사는 1912년 법찰 대본산인 해인사의 말사로 편입되었다. 해방 이후 새로 제정된 대한불교 조계종 종헌에 의한 전국 24 교구제에 따라 실상사는 제17교구 금산사의 말사가 되었다.
1995년부터 실상사의 옛 모습을 복원하기 위해 절 주위의 경작지를 매입하여 56,198㎡의 옛 절터를 회복하였다. 1996년~2005년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서 창건 당시 가람의 규모와 역사적 변천을 확인하기 위하여 발굴 조사를 시행하였다.
-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
수많은 연등으로 어디가 어딘지...
보물이 많은 실상자지만 알바에 더운날씨에 보물찾기 보다 쉬고 싶다 ㅎㅎ
길게 늘어선 줄은 공양을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실상사의 공양도 비빔밥이다. 건물곳곳에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엄청나다.
삼층석탑 2기가 보물이라던데 이것인듯.
시간이 12:50분이라 아직도 많이 남았지만 막걸리 한잔할 장소도 없고,
후배는 만남장소가 이곳이라고 해서 헤어진다.
다리를 건너야 대형버스 주차장.
석장승
알바의 흔적 ㅎㅎ
대충 닦고 티를 갈아입고 버스안은 찜통이라 남은 50여분을 보낼자리를 잡았다.
시원한 캔맥주를 하나 사다가 그늘진 자리에서 쏘맥을 만들어 몇잔 마시니 알딸딸~~ ㅎㅎ
그래도 시간 보내기엔 안성맞춤이다.
귀경길은 술기운에 잠에 취해 편안히(?) 도착한다.
지리 칠암자 산행은 좋은 산행추억이 될거 같고 가을에 한번 더 오고 싶다.
지리산 칠암자 실제산행트랙 Track201705030342.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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