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3구간 고남산 정상을 지나며~
토요일 근무를 마치니 한달 업무가 마무리된 셈이다.
오늘은 4월의 마지막날이자 일요일..멀리 백두대간 한자락을 향해 산악회 버스에 몸을 싣는다.
조망은 썩 기대하지 않지만 봄 야생화를 만나는 기대는 안고 간다.
ㅇ.산행일: 2017년 4월 30일(일요일)
ㅇ.산행지: 고남산(846m)
(여원재~장치~고남산~통안재~유치재~매요마을~사치재~사치마을) / 14.8km
ㅇ.산행시간: 5시간 50분 (식사,휴식포함) / 10:00분~15:50분
ㅇ.날씨: 약간덥고 맑은 날씨지만 시계가 뿌옇고 좋지 않음,
ㅇ.참석자: 강서다울산악회 (단독참여)
블친의 산행기에서 보았던 여원재휴게소가 눈에 들어온다.
그분은 대간 3~4개 구간을 한번에 비박을 하며 단독산행 하였는데
이곳 여원재휴게소가 이른아침이라 이용할수 없었다고 썼었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성삼재까지 1구간이라면,
성삼재에서 시작하는 2구간은 대개 고리봉,수정봉을 거쳐 이곳 여원재에서 마치게 된다.
운성대장군이라고 쓰인 석장승과 나무계단이 친근감이 느껴진다.
산행하며 보니 남원 이곳 주변은 동학혁명의 흔적이 많은곳인듯...
우리가 하차한곳 '장동' 버스정류장.
장비를 점검하는 회원들의 모습이 분주한데
산행안내는 등로가 유순하고 좋아 쉬운산행이 될거라고 했는데...글쎄~ㅎㅎ
24번 국도
도로변이어서 그런지 오늘은 체조를 하지 않고 인증샷만 하고 출발이다.
들머리에 곱게 핀 줄딸기 꽃이 반기는데 오늘은 봄 야생화를 만나는 산행이 될듯..
초입에서 더덕,두릅을 재배하는 듯한 마을분위기가 느껴지는데
싱그러운 숲속길을 따라 조금 걷다보면 오른쪽으로 마을을 본다.
산행기 답사를 하며 마을을 통과한다고 알고 있고 마을중간에 빨간지붕과 파란지붕 사이로 꺽어진다 했는데...
요즘은 인터넷활용이 쉬워 왠만한 정보는 쉽게 얻을수 있다.
그런 연유로 이번 산행코스는 처음이지만 산행기들을 보며 사전공부를 한터라 그리 낮설지가 않다.
민들레
오~ 역시
파란지붕과 빨간지붕 사이로...ㅎㅎ
시그널은 꺽어지면 왼쪽 담벼락에 하나 붙어있어 초행이면 지나치기 쉬울듯.
다울산악회는 이제 다섯번 정도 참여하는것 같은데 코스선정이 좋고, 분위기 또한 좋은 산악회다.
특이한 것은 뒷풀이때 소주를 한박스 가져와서 마시는데 반이상은 되가져 가는듯
덕분에 나도 뒷풀이 음주를 한두잔으로 자제하니 월요일을 앞둔 일요일 산행으로 아주 좋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니
산나물에 관심이 많은분들은 더없이 분주하다.
등로주변에 자생하는 두릅과 고사리를 뜯으며 가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 여성분을 비롯 산나물의 대가들은 산행보다 나물이 우선인듯 등로를 벗어나 거침없이 산을 누빈다.ㅎㅎ
오늘 수없이 많이 만나는 야생화는 단연 각시붓꽃.
사람도 가족마다 생김이 다르듯 모양과 색깔이 다양한 개체들을 본다.
두릅과 흡사하게 생긴 개옻나무
고비..
산악회에 사진을 잘 찍는 전문가가 계신데 사진에 대한 정성이 대단하시다.
이 사진을 비롯 몇개 사진을 빌려왔는데 다음에는 핸펀으로 야생화를 찍는 기술을 좀 배워야겠다.
5월이 되면 철쭉이 만개하겠지.
바래봉,황매산,세석철쭉의 멋진 풍경이 그려진다.
산악회에 참여해보면 산행을 잘하는 여성분들을 자주 보는데
다울의 이 여성회원도 산행을 참 잘 하시는것 같다.
키가 큰 두릅을 만나면 끄집어 내려서 채취하고 간다.
오늘 청봉 선두대장님은 선두리딩하랴 두릅,고사리 채취하랴 바쁘신 몸~
봄에 만나는 빨간 단풍이 이색적이다.
나는 날씨도 덥고 힘들어 두릅,고사리 채취는 안하고 간다.
그러다 보니 계속 앞으로 가더니 이제 선두에서 가고 있다.
선두의 대장님은 갈림길에서 방아치방향으로 표식을 할까 말까 회원들을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여긴 고비가족
개별꽃을 보며 느끼는건 항상 낮추고 숙여야 알현할수 있다는것,ㅎㅎ
제비꽃도 각시붓꽃 못지않게 많이 본다.
양지꽃도 질세라...
흰철쭉도 좋다
노루발풀?
기억이 이제 가물가물 ㅎㅎ
나뭇가지 사이로 고남산이 보인다.
봄의 생명력이 느껴지는 풍경
숲속이라 덜하지만 날씨가 꽤 덥다.
정상을 앞두고 간식을 하며 잠시 숨고르기~
여전히 휴식시간에도 쓰레기를 수거하는 회원.
페트병,캔등등 제발 쓰레기 버리지 말고 되가져 갑시다^^
오늘 산행중 유일한 밧줄구간?
하지만 밧줄을 잡지 않고도 오를수 있다는 ...ㅎㅎ
등로 왼쪽의 바위를 보고 뱀같다, 두꺼비같다 말들이 분분한데.
뱀머리 같은데..
정상으로 가는 나무계단 오른쪽에는 하얀 말발도리가 예쁘다.
오늘 사진좀 빌렸습니다...
아침에 버스에서 산악회 이사로 선임되셨던데 산악회에 기울이는 정성을 보니 당연한듯.. 축하드립니다.^^
고남산 정상에는 철쭉이 만개했다.
11:45분 고남산정상이다. 출발한지 1시간 45분정도 소요되었다.
정상에는 산림감시탑이 있고 감시원으로 보이는 분도 계시다.
정상석은 20여미터 아래쪽에 있다.
조금후에 우리가 식사한 장소가 저곳 통신탑 왼쪽 도로변이다.
고남산(古南山 846m)
섬진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으로, 경지정리로 인해 마을진입로 아래의 수로를 통해 섬진강물이 낙동강 유역으로 흐르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봄에는 철쭉꽃이 만발하고, 여름은 녹음방초, 가을은 단풍, 겨울은 하얀 눈이 덮여 절경을 이루며, 동으로 운봉, 그 너머로 백두대간 줄기인 지리산의 연봉들이 천왕봉과 함께 다가온다.
그러나 정상의 통신시설과 시멘트도로가 자연경관을 훼손시켰다. 정상에서 백두대간 능선은 길이 좋은 반면 서쪽 산동면 부절리 하산길은 등산로가 희미하다. 산줄기는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서북쪽으로 금남호남정맥을 내려놓고 남진하며 백운산, 봉화산을 거쳐 고남산을 일구어 놓고 지리산으로 내닫는다. - 아름다운 산하 -
정상석 뒷면에서 인증샷~
할미꽃과 제비꽃이 한 가족.
현호색도 보이고..
마른 산수국
산개나리
오늘 코스에서는 중간 중간 임도나 아스팔트를 제법 만나기도 한다.
옆에계신 노란옷 회원 (현덕님)께서 당귀주를 선보여 한잔하는데 맛이 굿~!!
이분은 부인과 함께오지 못해 많이 아쉬워 하시는데 오셨다면 아마 나물을 듬뿍 안겨드릴것 같다.
회원들이 소풍온 기분이라느니 오늘같은 산행만 했으면 좋겠다느니...
아직 갈길이 멀고, 등로가 좋아도 거리가 길면 힘들던데 ㅎㅎ
산귀신? ㅎㅎ
잠깐이지만 또 만난 포장도로
12:47분 통안재를 통과한다.
여전히 등로가좋고 식사시간에 모두모여 이동하다 보니 대부대가 되었다.
직진이냐...우회전이냐....그것이 문제로다.
우회전을 하는데 직진방향으로는 시그널하나 없구만 고민할대목이 아닌데 ㅎㅎ
직진도로가 길이 잘 나 있으면 유심히 봐야...안그러면 더운데 알바를...ㅋ
구슬붕이 가족
애기나리
포장도로에 내려서는데 유치재?
이정목이 없어 확인이 안되는데 오른쪽으로 저수지가 보인다.
으름
화원들이 십시일반(?) 나물을 채취해 모아주니 비닐봉지 한가득~
매요마을로 들어선다.
이제 바야흐로 애기똥풀시대..
포크레인 타이어?
이 나무는 ??
블친을 통해 '골담초'로 확인했습니다.
매요마을 쉼터에서 휴식중인 회원들..
시간이 넉넉해 여유로운데 여기보다는 매요휴게실이 낫지 않나?
백두대간팀들에게 식수와 요기거리를 제공해준다는 매요휴게실로 혼자 가본다.
매요휴게실 할머니왈~
다들 휴게실에 들려 막걸리나 시원한 음료수 한잔씩들 하고 가는데 왜 안들리냐고 ㅎㅎ
그래서 쉼터의 회원들을 이곳으로 불러 막걸리 한잔 한다.
이성기 대장님이신가...진달래를 띄워 주니 진달래주? ㅎㅎ
정담막걸리 3000원에 김치는 공짜.
김치가 참 맛나 막걸리 안주로는 그만이다.
할머니와 잠시 얘기를 나누는데
3남4녀를 두셨다는데 82세라지만 주름이 깊어 피부가 도시사람 같지 않다.
음료수판매를 해서 약값으로 쓰고 있다하고 담배를 즐기신다고..
건강을 위해 금연이 좋겠으나 꼭 그게 정답은 아닐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왜냐면 혼자사는 노인의 기호라면 그게 정신적인 면에서 도움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
도로를 따라 유치재삼거리지나 숲길로 들어서야 하는데
이곳에서 산길로 접어드니 논두렁도 타고 한참을 돌아 다시 유치재삼거리로 나왔다.
유치재삼거리
들머리가 보인다.
지리산휴게소로 연결되는 88고속도로
멀리 지나온 고남산이 보인다.
둥글레
홀아비꽃대
홀아비꽃대는 오늘 처음 만났는데 군락을 이루고 있다.
오르내림이 끝나고 편안한 산길을 따라 조금 걸으니 사치재가 나온다.
이 절개지가 사치재인데 전에는 이정목이 있었는데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
지리산휴게소가 복잡해서인지 버스가 사치마을에 주차되어 있다고 해서 그쪽으로 간다.
대간팀은 저 고속도로를 우회 지하통로로 지나거나 차량이 뜸한틈을 타 무단횡단하여 지나는듯..
지리산은 여러번 갔지만 칠암자 순례를 해보진 않았다.
도솔봉, 영원사등등 오래전에 갔던 암자들과 함께 7암자를 돌아보려고
5.3일 초파일에는 무박 칠암자 산행을 예약해두었다.
며칠후면 다시 인월로 오게 되겠지.
15:50분 사치회관 앞에 도착해 산행을 종료한다.
계곡물이 없어 회관에서 세수도 하고 발도 닦으니 시원하다.
사치마을
이제 인월전통시장 안에 있는 유명한 보리밥집으로~
양푼 보리비빔밥에 호박죽, 갈치속젓 등등 푸짐하고 맛난 식사를 한다.
이름하여 한식 부페다. ㅎㅎ 식사를 하고 귀경길에 나선다..
회원분중 두분인가는 버스에 탑승을 안하고 남아서 지리산으로 간다고...
(GPX를 5분정도 늦게켜서..지도는 만들었는데 시간은 조금 차이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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