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중앙회산악회 정기산행을 앞두고 있어 산행계획이 없었는데
최근 이런저런 일로 신경쓰이는 것도 있고... 한적하게 힐링을 하고싶어 내변산을 찾는다.
ㅇ.산행일: 2017년 4월 8일(토요일)
ㅇ.산행지: 부안 내변산11.7km
(남여치~월명암~직소폭포~재백이재~관음봉~관음봉삼거리~내소사~주차장)
ㅇ.산행시간: 4시간 50분 (식사,휴식포함)
ㅇ.날씨: 포근하고 맑은 날씨,
ㅇ.참석자: 해올산악회 (단독참여)
대부분의 산악회는 내변산분소에서 산행을 시작하는것 같은데
남여치에서 산행을 하니 산행거리도 덩달아 늘어나는셈이다.
4월이 되며 이른 봄꽃을 보려는 사람들 때문일까
잠시 들린 정안휴게소는 전국의 버스가 다 모인듯 혼잡하다.
이 산악회는 특별히 산행 리딩은 없고 코스 설명을 하고 산행마감 시간만 알려준다.
주어진 시간은 5시간...내소사 벚꽃감상도 좀 하고 식사와 휴식도 하려면 좀 부족하지 않을까.
왼쪽으로 멀리 의상봉을 보며 11시30분 산행출발~
수리산처럼 산위의 구조물 때문에 쉽게 알아볼수 있는 의상봉이다.
초반의 등로는 험하지는 않지만 꾸준한 오름길이라 약간 더운 날씨에 땀이 흐른다.
조금전 한무리의 산객들이 쉬는곳에 등로가 보였는데 나무로 얼기설기 못들어가게 막아놓았다.
쌍선봉으로 가는 능선이 아닐까 했는데 맞는것 같다.
쌍선봉삼거리에 도착하니 출입금지 현수막이 있어 별로 내키지 않아 그냥 월명암 방향으로 진행한다.
관음봉을 오르면 되지....
노루귀도 보이고 앙증맞은 야생화들을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조그만 개별꽃 이녀석은 알현을 하려면 허리를 숙이는 예의를 갖춰야 볼수 있을정도로 작다.
산행코스 설명을 들으며 월명암과 낙조대 어디방향으로 갈까, 되돌아 두곳을 다볼까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와보니 낙조대 가는길도 막혀있어 그런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져 버렸다.
왜 죄다 막아놓은 것인지....
상사화 군락.
상사화는 이른봄에 나온잎이 시들어 버린후 여름에야 꽃대가 올라와 꽃을 피우기 때문에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고 꽃은 잎을..잎은 꽃을 생각한다고 하여 상사화라고 한다는데
상사화가 피면 장관일것 같다.
월명암입구에는 노란 수선화가 멋지다.
월명암에서 보는 조망.
당겨본 의상봉 (508m)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의상봉과 쇠뿔바위봉을 한번 가봐야겠다.
월명암에는 강아지가 있다더니 커다란 개구만. ㅎㅎ
쌍선봉삼거리에서 코앞에 있는 쌍선봉을 못간 아쉬움에 한번 눈길을 주고
이제 직소보를 향해 가는데 직소보까지는 육산의 능선이 부드럽고 걷기에 아주 좋다.
고로쇠나무
월명암에서 직소폭포까지는 2.9km.
하산이 늦어 민폐가 되면 안되 대충 시간을 가늠해보니 그리 무리가 되진 않을듯하다.
월명암이 자리잡은 곳이 좋아 보이는데
아늑하고 좋은 명당자리라는 생각이 어렵지않게 든다.
직소보가 보이고 뒤로 관음봉이 보인다.
사진으로 잘 담아내지 못했지만 능선 뒤로 오랜만에 운해를 본다.
13:00시정각.
출발한지 1시간반만에 내변산주차장에서 오는 길과 합류지점인 직소보다리에 도착한다.
더운데 계곡물이 정말 깨끗해보이고 시원해보여 탐이 나지만...
여성분은 해올산악회 회원이신데 사진 몇번 찍어드렸다.
산행도 잘하고, 혼자 산을 찾는걸 보면 참 산을 좋아하는듯..
망월봉에서 직소보에 비치는 나무 그림자가 너무나 멋지다고 설명하던데 그 먼곳에서 정말? ㅎㅎ
지나온 직소보전망대
직소보를 따라 호젓하게 걷는 모습들이 참 평화로워 보인다.
호수는 정말 깨끗하다.
들여다 보니 엄청난 물고기떼가 보이는데 맘만 먹으면 쉽게 대량으로 잡을수 있을듯.
등로에서 잠시 벗어나 선녀탕을 본다.
저렇게 무시무시한 폭포에서 선녀가 목욕을? ㅎㅎ
선녀탕가는 길가에 산행을 온것인지 놀러온것인지 한무리의 남녀팀의 얘기가 들리는데
"쓰레기를 뭐하러 들고가냐고 직소폭포 보고 올때 가져가면 되니 놓고 가자고.."
예쁘게 잘 놔두고 가는데 정말 되가져 가긴 할까....
직소폭포가 보인다.
시간이 오후1시30분을 지나고 있다.
부지런히 왔더니 4시반까지 하산하면 되니 내소사 구경을 하더라도 느긋한 식사를 할 시간은 될거같다.
직소폭포에서 할까하다가 산객들이 있어 좀더 가보는데 등로 옆으로 좋은장소가 계속 이어진다.
물이 깨끗해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가기로~
우선 신발을 벗고 시원하게 씻은 다음
느긋하게 막걸리 한잔과 식사를 즐기니 멀리 내변산을 찾은 보람이 있다.ㅎㅎ
산자고
편안하던 길이 끝나고 다리를 건너며 급경사 오름길이 이어진다.
배불리 식사를 한터라 힘이든다.
식사후에는 오름길보다 내림길이 좋아 관음봉에서 식사를 할까도 했지만
좋은 계곡을 포기할 수가 없어 고생을 사서한다. ㅋ
내소사 방향으로~
암릉구간을 올라서니 관음봉이 멋스런 자태를 선보인다.
한차레 내렸다가 올라서니 관음봉삼거리.
관음봉을 갔다가 이곳으로 돌아와서 하산하려고 한다.
관음봉을 지나 세봉을 경유 세봉삼거리에서 하산을 하면 내소사를 지나 일주문으로 하산하게 되니
내소사를 보려면 입장료로 내고 다시 거꾸로 되짚어 가야한다.
관음봉과 세봉사이에 내소사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고 보기는 했는데 그길을 찾을것 까지는 없을것 같다.
관음봉가는길은 이렇게 잠시 편안한 등로를 따르다가 오르내리는 약간의 암릉구간과
막판 급경사를 오르긴 해야하지만 그래도 안전시설과 계단이 많이 보강이 되서 편해진 것이라고...
15:09분 관음봉에 도착한다.
여기서도 의상봉이 보인다.
관음봉 (424m)
전북 부안의 변산반도는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수많은 절경이 이어지는데 이일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변산은 바다를 끼고 도는 외변산과 내륙 산악지의 내변산으로 구분한다.
절 입구 울창한 전나무 숲길은 전나무 향기 가득한 매력적인 산책로다. 더욱이 전 나무 숲길을 벗어나면 일주문 앞까지 단풍나무 터널을 이루고 있어 가을이면 단풍 나들이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다.
내소사는 일주문겸 매표소를 지나면서부터 시작된다. 일주문 앞에서부터 대웅전앞까지 500여미터의 거리가 전나무 길이다. 전나무 숲을 지나면 벚나무가 이어지고 그 뒤로는 단풍나무들이 서 있다. 때문에 봄에는 왕벚꽃이 볼만하고 가을이면 단풍이 내소사를 온통 물들인다.
변산의 정상은 의상봉(509m)이지만 의상봉은 등산로가 없고 쌍선봉, 의상봉을 오른다. 단풍나들이로는 내소사 전나무숲을거쳐 내소사에 이르러 내소사뒤 우뚝 솟은 관음봉까지 다녀오면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직소보에 그림자가 비치나....ㅎㅎ
청련암도 보고..남은 막걸리를 마시며 쉬다 하산을 시작한다.
다시 관음봉삼거리 (15:35분)
이제 하산하며 내소사를 둘러보고 시간맞춰 가면 될듯.
좀전에 관음봉으로 가는분들을 보았는데 그분들은 내소사 볼 시간이 잘 안될거 같은데...
당겨본 내소사.
이쪽에서 보는 관음봉도 그럴듯 하네..
내소사...사람들이 별로 안보이는데 ??
산행보다는 내소사 구경을 온듯한 오르고 내려가는 무리들과 뒤섞여 하산을 한다.
여기도 연리목이..
내소사의 벚꽃....이걸 보고 싶었는데 아직 좀 이른가...
서해안이 좀 늦는것 같기도.
관음봉
내일 이천 원적산 산행을 하는데 미리 보는 산수유..
엄청난 규모의 무쇠솥.
내소사의 전나무 숲
능가산 내소사.
예정된 시간에 늦지않게 하산을 완료한다.
휴식시간이 적은것은 중간에 핸드폰을 만져서 그런듯..ㅎㅎ
4시34분에 버스가 출발하는데 좀 늦는 회원들도 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렇지가 않다.
친목산악회도 아니어서 낮선분들끼리 민폐가 되는걸 많이 신경쓰는듯 한데 한편으론 모두 산행들을 잘 하는것 같기도 하다.
차가 좀 밀리지만 일찍 출발해서 나름 예상했던 시간에 도착하니 좋다.
이제 내일 중앙회산악회 산행을 준비해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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