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봉과 오른쪽 멀리 월출산..
북한산의 보현봉을 연상케하는 문필봉..
월각산...산행공지를 보니 한마디로 멀어도 꼭 가보고 싶은 산이다.
이름은 생소한데 월출산의 명성에 가려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숨은보석과 같은 전남 강진,영암의 산이란다.
일정이 중복되는 상황이지만 답사를 겸한 산행으로 진행을 결심한다.
ㅇ.산행일: 2017년 3월 26일(일요일)
ㅇ.산행지: 월각산,문필봉,주지봉 12.5km
(대월리마을회관~장군바위~420봉~월각산~문필봉~주지봉~죽순봉~왕인석상~죽정마을)
ㅇ.산행시간: 5시간 55분 (식사,휴식포함)
ㅇ.날씨: 포근하고 흐린 날씨,
ㅇ.참석자: 강서다울산악회 (단독참여)
전남 강진...
멀고 먼곳이라 1시간 이른 05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두번의 휴게소를 들려 도착한 강진군 대월리마을회관.
느티나무 뒤로 한눈에 알아볼수 있는 장군봉과 420봉이 어서오라 손짓하는것 같다.
만차로 왔는데 오늘도 인원이 여럿 비는듯...ㅎㅎ
오늘 산행은 대월리마을회관을 출발 악어바위,장군바위,420봉등 암릉구간을 지나
육산의 등로로 월각산을 경유, 문필봉 갈림길까지 진행하고 뾰족한 문필봉을 오른후
멋진 암릉구간인 죽순봉을 지나 죽정마을로 하산하는 코스다.
야자수가 보이니 남쪽은 남쪽인가 보다.
산행 출발준비를 하는데 여성이장님이 나와서 자연보호를 신신당부한다.
그런 얘기는 하지 않아도 잘 지키는데...오늘도 변함없이 쓰레기 수거맨도 출전하셨고~~ ㅎ
이분 말씀이 빈 패트병은 햇빛을 받아 발화위험이 있어 꼭 수거한다고 하는데
매번 수거하고 버리고...해결이 안되는 일이다. 산객들이 버리지 않으면 될것을....
봄내음이 물씬 묻어나는 이런 푹신한 산길을 걷는 즐거움을 무엇에 비할까.
진달래가 제법이다.
능선 오른쪽으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월출산.
멀어서 자주 오진 못하지만 말이 필요없는 명산이다.
가운데 우뚝한 장군바위가 보이고 급경사를 뚝 떨어졌다가 오른쪽 420봉으로 진행하게 된다.
암릉은 우회로가 나 있어 위험하지 않게 진행이 가능하다.
여성분들도 서로 도우며 힘을써서 암릉을 타고 진행해본다.
장군바위
별매산, 흑석산 방향의 산군들.
장군바위는 정말 그럴듯하다.
근데...악어바위는 어디에 있길래 못보고 지나쳤지???
다른분 사진을 보니 이렇게 악어바위를 지나왔다.
악어 코위에 앉아보고 싶었는데 ㅠㅠ
전망바위에 올라 주변을 조망하니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에 기분이 상쾌하다.
출발지점 오른쪽으로 보이는 송월저수지..
평야지대 답게 군데군데 저수지가 많다.
한번 뚝 떨어졌다 420봉으로 치고 오른다.
우회로가 있지만 약간 조심하면 암릉으로 오를수 있다.
노란 생강나무
11시10분.
출발한지 1시간정도 걸려 420봉에 도착해 월출산을 배경으로 한컷~
오늘 가야할 능선길을 본다.
땅끝기맥(밤재)라 쓰여진 표식이 보인다.
도갑산을 지나 월각산으로 이어진 땅끝기맥이 이곳 갈림길에서 밤재로 이어진다.
전방에 봉우리가 나타나는데 월각산인가 생각하는데 너무 가깝다는 느낌이든다.
알고보니 월각산은 뒤에 숨었고 383봉이다.
선두대장이 이정표를 만드는(?)것을 보니 참 정성이 대단하다.
그냥 직진하던지..월각산 정상을 왕복하라는 의미인데 왕복표식도 글씨를 쓸수있게 여백으로 갖고다닌다.
일부회원은 힘이 드는지 그냥 지나치는 모습이다.
갈림길에서 바라본 월각산 정상
갈림길에서 5분정도 걸려 정상에 도착한다.
현재시각 11시57분이니 출발지점에서 1시간50분정도 소요되었다.
월각산까지 2시간이 걸린다더니 역시 암릉구간이라 시간이 꽤 걸린다.
정상에서는 월출산이 빼꼼 보이지만 조망은 없다.
오늘 코스가 상당히 길고 암릉구간이 있어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듯 하다.
이제 문필봉을 향해 힘차게 전진한다.
420봉에서 문필봉까지는 육산의 등로라 걷기에 좋다.
군데군데 산죽지대도 있고 하얀 제비꿏과 야생 춘란도 많이 만나니 기분이 좋다.
보춘화
식사를 마칠즈음 많은분들이 도착해 자리를 양보하고..
갈림길에 다다르면 왼쪽의 문필봉을 갔다가 오른쪽 주지봉으로 오르게 된다.
문필봉,주지봉 갈림길에서 문필봉 방향으로 진행한다.
사진은 주지봉 모습.
문필봉은 거대한 암릉으로 위험해 보이지만 로프도 설치되어 있어 조심하면 오르는데 큰 문제는 없다.
아래에 배낭을 벗어두고 오른다.
산행을 잘 하는 여성 고수분 두분이 먼저 오르시고..ㅎㅎ
정상에 오르니 아찔하지만 기분은 그만이다.
특히 정상부의 가느다란 밧줄은 좀 불안하지만 용기를 내서...ㅎㅎ
이 밧줄...가늘어서 후덜덜...
정상에서본 암릉군
이제 주지봉으로 진행한다.
문필봉의 회원님들~
14:50분.
주지봉은 직전에 이녀석 말고는 아무런 표식이 없다.
코끼리바위?
주지봉을 지나면 다시 암릉구간을 만나는데
수석전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도갑사인듯...핸펀의 한계..ㅠ
죽순봉이 나타났다.
문필봉..자세히 보니 사람이 보이는데 저분들 언제 오시려나...
죽순봉 주변이 참 멋지다.
죽순봉은 밧줄을 잡고 올라 석굴을 통과해서 진행 할수도 있고 우회도 가능하다.
두분은 올라가시고 나는 안전하게 우회~
죽순봉을 넘어 오는 모습
영암평야
이 즈음에서 과일로 간식을 좀 하고..
왕인박사 석굴을 보고 가기로한다.
석굴은 월대암 아래에 있다고 되어 있으니 이 위에 월대암이 있나보다.
하산하며 잠시 능선을 타면 월대암을 거쳐 이곳으로 내려설수 있을것 같다.
책굴.. 바위로 막혀 굴이 된모습인데 조용해서 공부가 잘 될듯.
이건 무슨나무인지...??
죽정마을로 가는 길은 산책로로 힐링이 되는 숲길이다.
호남식당이 있는곳으로 하산을 완료하니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산행에 6시간이 주어졌는데 5시간55분이 걸렸으니
후미가 오려면 시간이 꽤 걸릴듯해 계곡으로 내려가서 세수와 탁족을 하는데 물이 너무 차갑다.
영암은 볼거리가 많은곳인데 왕인박사 유적지도 있고, 도예관련 볼거리도 많은것 같다.
하지만 문제는 시간...후미가 도착해 회원 가족의 도움으로 이곳에서 한식부페로 식사를 하니 오후6시가 넘었다.
모두들 구경을 거부(?)해 곧장 상경에 나서는데 먼거리에도 11시전에 집에 도착하니 다행이다.
(대월리~420봉~월각산~문필봉~주지봉~죽순봉~문산제~죽정마을/12.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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