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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재 정관식의 산행 & 전원생활
♣산행앨범/서울근교산

함박눈을 만난 삼성산 산행~

by 송재(淞齋) 정관식 2017. 1. 30.



삼성산 망월암 내려서며 바라본 운해에 쌓인 관악산풍경.





ㅇ.산행일: 2017년 1월 29일(일요일)

ㅇ.산행지: 삼성산 (석수역~거북바위~삼성산~망월암~무너미계곡~안양유원지)

ㅇ.산행시간: 10시40분~16시10 (5시간30분)

ㅇ.날씨: 포근하고 눈이 내리는 날씨

ㅇ.참석자: 나와 영준.

ㅇ.특기사항: 구정연휴 번개산행







연휴를 보내며 시원한 산공기가 생각나 번개산행 공지를 하지만 별 반응들이 없다.

알파인대장께서 관악산은 너무 멀다고 삼성산으로 하자는 제안에 흔쾌히 오케이하고..

이호 친구와도 갔었고 몇번 올라본 기억이 있는 석수역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연휴를 맞아 산을 찾은 사람들은 모두 비슷한 생각들을 한걸까..

예상외로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았다.

시작할때부터 싸락눈같은 눈발이 날리는 궂은 날씨인데 함박눈을 기대하는건 무리일까..

언젠가 관악산 하산길에 함박눈을 만나던 생각이 스친다.



 


시간여유도 있고 호암산성의 큰우물 "한우물" 설경을 잠시보고 가기로 한다.





한우물은 저 멋진 소나무가 포인트라고 설명해 주시는 대장님~








처마밑의 고드름을 보며 어릴적 추억에 잠시 젖어보기도 하고~








뭔가를 열심히 두리번거리며 찾는것 같은 친구 모습인데

알고보니 위에서 불상을 본것같아 찾고 있었던것.




불영암은 그냥 한번 쳐다보고 간 기억인데 안으로 들어가니 정말 불상이 있다.





몸통부분이 바위로 되어있고 머리만 만들어 올려놓은듯한 특이한 불상인데 이런건 처음이다.









사찰에 계신분이 다가와 호피형상의 귀한 dog로 진돗개종류라고 하며 영리하단다.

난로가 따뜻해 명당자리에서 쉬고 계시다 ㅎㅎ








제2전망대 방향의 설경을 보며 이동해가는데 등로가 미끄럽다.

앞서가던 여성산객 두명이 아이젠을 한쪽씩만 착용하고 가는것을 보고 

우리의 알파인대장님 산행코스를 확인하더니 아이젠을 선뜻 꺼내서 주는걸 보니 역시 대장 답다.



그때.

맞은편에서 오던 일행이 인사를 하길래 보니 13기 선배님 세분이 산행중이시다.

얼마만인지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데 김해석 선배님은 지리산 종주하며 연하천에서 보기도 했는데

만나는 장소가 매번 우연히 산행중이라니 참 인연이....


이렇게 매주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중앙회산악회 산행에도 나오시면 얼마나 좋을까....

한번 참석해 주십사 말씀드리고 헤어졌다.




거북바위를 지나 삼성산 정상방향으로 오르다 망월암 갈림길에서 잠시 쉬어간다.

막걸리한잔과 김밥을 먹는데 여성분들이 가져온 고구마, 군밤, 떡도 함께 나누어 먹고...


서울대입구에서 연주대를 간다고 산행에 나선 젊은친구들 일행은 

이곳 삼성산에서 헤메고 있으니 참.....

관악산으로 가는길을 알려주고 우리도 망월암으로 향한다.


 






함께 동행이 된 여성분들은 이 길이 처음인듯

급경사 돌길이 미끄럽고 위험해 천천히 이동해가는데..


전망장소에서 보는 운해에 쌓인 관악산풍경이 참 멋지다.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서야 만날수 있는 풍경.





배낭이 낡고 군데군데 떨어져 이번에 거금을 들여 새로 장만한 배낭은

그레고리 즐루 40. 내 수준에 좀 비싸긴 하지만

배낭이 가볍고 허리벨트와 어깨부위등 착용감도 좋고 수납성도 좋다.












망월암.

극락전앞의 고목은 언젠가 잘려서 이제는 볼수가 없다.








사라진 고사목








오늘 산행리딩은 삼성산의 사나이 영준 알파인대장님.

여성회원들 세명까지 리딩을 하니 어깨에 더 힘이들어가는것 같다.ㅎㅎ

나는 후미를 책임지고...ㅎ


무너미계곡에 도착 항상 가던 그곳으로 간다.

사실 친구는 무너미계곡에서 얼음을 깨고 알탕을 하려고 갈아입을 옷까지 준비했는데

계곡에 얼음도 없고 물도 바닥에 고인 정도라 알탕은 불가한 상황.

나도 할수 없이 얼음목욕을 할뻔 했는데 얼마나 다행인지 ㅎㅎ


대신 라면을 끓여 쐬주와 맛나게 먹고 수목원으로 향한다.

수목원은 출입구를 봉쇄해 놓았다.

우회하며 가는데 점점 눈이 함박눈으로 바뀌니 기분좋은 눈세상이다.








착용도 못해본 아이젠을 회수하셨네...ㅋㅋ





언젠가 알파인 친구들이 가족을 업고 건너던 그 다리...기억하시나요?














유원지에는 두루치기가 푸짐하고 맛있는 집이 있다.

오늘의 뒷풀이는 청국장과 파전...


여성분들은 매주 산행을 하는 매니아들이다.

기회되면 중앙회산악회 산행에 한번 참가해달라고 하고 산행을 마친다.


대장님...뒷풀이 너무 잘 먹었습니다..!!

미안스러워서 2차 맥주 입가심은 약소하게 제가....

근데 딸국질이 멈추지 않아 고생했네요. 맥주는 잘 안맞는듯...ㅎㅎ  


알파인 친구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번개산행에도 마니 참석해 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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