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억새가 유명한 정선의 민둥산.
2013년 가을에 찾았던 기억이 생생한데 오늘 우연하게 다시 가게 된다.
오늘....5.10일 중앙회산악회 정기산행일.
버스가 먼길을 달려 산행지 두위봉의 들머리인 단곡계곡의 주차장에 도착하니 11시15분.
아직 철쭉축제 기간은 아니지만..
색좋은 철쭉이 산행하며 만날 두위봉 철쭉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두위봉은 조망도 좋지만 철쭉과 1800년 되었다는 주목도 기대가 되는산.
단곡2교 앞에서 몸풀기 체조를 하고..
35명의 회원들이 인증샷까지 하고 산행출발을 하려던 차....
산림감시원이 등장하여 우리를 막아선다.
5.15일 까지는 산불방지기간으로 입산을 할수 없다고....
5월 중순이라 전혀 예상을 못했는데.. 다리에 버티고 선 감시원이 장판교의 장비보다 더 무섭네..ㅠ
ROTC 단체산행팀이 법을 무시할수는 없고..산행이 가능한 민둥산으로 산행지를 변경한다.
민둥산은 2013년에 갔던곳이고 김종수선배님의 기림산방에서 멧..고기를 먹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시간도 많이 지체되어 대체산행지로 적당하다고 판단했는데 사실은 오늘도 산행후 식사는 기림산방이다.
민둥산으로 가며 버스에서 바라본 풍경...
녹음이 짙어가는데 아직도 산불방지기간은 좀 그러네.....
지리산도 4월말부로 출입금지가 풀리는데..
12시25분에 기림산방 입구에 도착한다.
서울KYC 도성 길라잡이(해설사)인 동문 인증샷 한컷해드리고..
산행은 기림산방을 거쳐 정상으로 진행이 가능하다.
입구에서 <미나리냉이>가 반긴다.
오늘 강원도 산행이니 야생화도 만나는 산행이 될듯.
산행보다 젯밥에 관심이 있는건 아니고..
버스가 못들어가는 산방까지 200~300미터 막걸리를 옮기는 선행을 하는중..
선배가 무거운걸 들었는데 후배는 마냥 즐겁네?
민들레
산괴불주머니
애기똥풀...
똑닥이 카메라 사용법중 접사가 어려워~
풍경사진은 쉬운데 접사는 촛점이 잘 안잡히는데 공부좀 해야할듯.
산괴불주머니 군락
줄딸기가 산객들을 즐겁게 해줄날이 곧 오겠지.
날씨가 더워 자꾸 계곡에 눈길이 간다.
기림산방
하산후 식사를 할 장소
옛날지게와 신식지게? ㅎ
기림산방은 아직도 전기가 들어가지 않는 자연상태의 수련장.
산방의 화사한 <꽃잔디>도 만나고...
오늘은 짧은 산행인 반면 드룹채취의 즐거움도 함께한다.
산방을 지나며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가는데 초반의 급경사에 힘이든다.
뭐하다 늦었는지는 모르지만 동기생들이 맨 후미.
독성이 있는 <삿갓나물>
관중
둥글레도 촛점을 못잡았네 ㅠ
어지서 더덕향이 나나 했더니 한뿌리 캐고있네.
오늘 <쥐오줌풀>도 많이 만난다.
뿌리에서 오줌냄새가 난다는...
<고추나무>도 접견하고...
기림산방에서 15분정도 급경사를 오르면 임도를 만나 걷게된다.
앞서가는 친구 주변의 야생화를 감상하며 가니 발걸음이 가볍게 느껴진다.
쥐오줌풀과 민들레군락..
고들빼기
12시 55분...
산행한지 30분도 안되었지만 시간이 1시가 되어가니 출출할 시간.
뒤에서 배고프다고....막걸리와 간식좀 먹고 가자고 궁시렁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미나리냉이
쥐오줌풀...
아웃포커싱으로 한컷....이건 좀 되네.ㅋ
<벌깨덩굴>인데 촬영실패 ㅠ
더위탓인가 사진촬영이 잘 안된다.
시원한 막걸리에 떡과 과일,토스트,나물무침으로 간식을 하고..
후미이면서도 너무나 이런 느긋함은 어디서 나오는걸까.
맑은 날씨는 아니지만 그런데로 원경이 조망된다.
한쪽만 자라는 나무
산림 조림지역
등로 바로 옆의 두릅은 많이 없어졌지만 조금 안쪽으로는 꽤 많은 드룹이...
하산하며 많이 채취한다.
오늘 철쭉은 귀하다.
이제 임도를 버리고 왼쪽의 능선으로 올라간다.
무전기가 3개중 2개가 모두 여기에? ㅎㅎ
키큰 후배...나무와 비슷하네.
체험을 해보긴 하는데 무슨용도인지?
오늘 민둥산에서 무수히 만난 이녀석은 <홀아비꽃대>.
한손엔 지팡이...한손에는 두릅...
예쁜 홀아비꽃대를 오늘 많이 만난다.
가을 억새가 아니면 어떠랴...
좋은날씨에 좋은 친구들과 선후배들과 행복하면 그만이지.
짧은 산행후엔 기림산방에 맛난 자연식 밥상이 준비 되었을테고....
산정에는 앙징맞은 <개별꽃>도 군락을 이루고 있네.
뒤돌아본 풍경.
쉬엄쉬엄 걸어 오후2시경에 정상에 도착한다.
2013년 산행때는 이길을 갔었다.
동기생들만 인증샷..
간식하러 간 회원들을 제외하고 일부만...
먼저 도착한분들도 이제 간식상을 준비중이다.
노란 양지꽃도 반갑다.
우린 간식을 했는데 2차 간식에 도전.
회원들이 하산을 시작하지만 정상의 한적함을 조금더 즐기기로 한다.
멀리 정선의 카지노를 당겨보는데..
어느해인가 정선의 백운산 심설산행 기억이 난다.
카지노 뒷쪽 능선을 오른쪽으로 돌아 스키장을 지나 돌아 내렸던 기억이다.
그때 하산길에 보이던 두위봉.....그곳을 오늘 가는 것이었는데....민둥산에 와 있다.
우리도 10여분이 지난 시점에 하산을 시작한다.
가을철 복잡하던 등로가 한산해서 참 좋다.
하산길에 홀아비꽃대 한번 더 잡아주고..
10분 늦게 출발했지만 벌목지를 가로질러 하산해 드릅채취 시간을 또 확보.ㅎㅎ
<노란갈퀴>를 찍었는데...오늘 왜이러나...ㅠ
둥글레
하얀 고추나무도 자주 만난다.
오후 3시40분경 기림산방으로 하산한다.
계곡에서 세수와 탁족을 하고...
오늘 언제 배웠는지 실습중인 회원들..산행한거 맞나? ㅎㅎ
우선 막걸리를 한잔씩하는데 따뜻하게 데운 막걸리다.
기림산방에선 생명온도를 강조하는데 따뜻한 음식이 좋다지만
뜨거운 막걸리 한잔을 마셔보니 더 이상 술 생각이 없어진다...그것참.
한쪽에선 고기를 구워주고...
사모님은 가마솥에 나물밥을 준비하셨다.
나물밥 먹은뒤엔 나물 누룽지.
오늘 기림산방에서 준비해주신 밥상은....
나물밥에, 곰취등 갖은 야채, 삼겹살, 된장찌게, 그리고 드룹튀김과 더덕무침. 후식은 나물 누룽지탕..ㅎ
그리고 뜨거운(?) 막걸리를 한잔 마시고나니 막걸리 다 남았슴^^
절주효과 탁월.
식사가 끝나고 남성/여성회원으로 나뉘어 경락봉과 자연치유 체험.
자작나무는 용도가 경락봉? 아니면 땔감?
매발톱인가?
사무총장 친구...수고 많네~
느릅나무차를 따뜻하게 한잔 마시니 좋다.
차가운건 아예 없나보다. ㅎㅎ
작별인사를 하며...
ROTC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무슨일인가 했더니..
커플링을 ROTC반지로 새로 하셨나봅니다. ㅎ
정말 센스도 좋으세요..
너무나 훌륭한 자연밥상을 받았는데 감사^^
산방을 떠나 버스로 가며 마지막으로 만난 녀석은 파란 벌깨덩굴과 함께사는 <광대수염>.
오늘 산행은 두위봉이었지만 입산통제로 민둥산 대체산행을 하게되었다.
봄에 찾은 민둥산은 또 다른 느낌을 준다.
두위봉은 다음에 가면 되지...산이 어디로 가는것도 아니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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