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에서....
오전 11시5분 흑산도에 도착.
홍도에서 흑산도까지는 30분이 소요된다.
항구에 대기중인 버스에 탑승 흑산도 버스투어를 시작한다.
운전기사분이 운전을 하며 열심히 안내를 하지만 온통 안개로 설명만 들으며 가야하는 아쉬움이...
버스안에서 촬영한 사진이라 흔들림.
11:30분 열두구비 도로를 힘겹게 올라간다.
날씨가 좋아 상라산에 오른다면 열두구비 도로와 환상적인 흑산도 전경을 볼수 있으련만....
상라산을 바라보니 뿌연안개로 아무 생각이 없다..
대신 가수 이미자님의 핸드프린팅을 본다.
손이 정말 작다....여성이라 그렇기도 하겠지만...
안내도의 사진을 담아본다...열두구비 도로가 멋지다.
하중을 잘 견디려나....조금은 불안함이 느껴지는 해안도로.
잠시 미역과 톳을 판매하는 곳에 들러 시식을 하는데
배가 고픈시간이라 미역이 잘도 들어간다. ㅋ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이 좋으니 많은 친구들이 미역과 톳을 산다.
옛 주막 풍경이라고...
이렇게 버스투어는 보는것이 적고 설명을 주로 듣는 투어가 되고 말았다.
오후 1시10분경 식당에 도착 점심식사를 한다.
홍어맛도 보고 홍어앳국이라던가.....이 음식도 맛본다.
다행히 흑산도 4시출항 계획이던 일정이 3시배로 변경되어 계획에 없던 유달산 산행을 추가하기로 한다.
아뭏든 3시까지는 1시간정도 시간여유가 있는데 마냥 식당에 쭈그리고 있을수가 없어 주변 탐방에 나선다.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탓인가.....
시간이 주어진다면 칠락산에서 상라산까지 트레킹을 해보고 싶었는데...
흑산도 항구를 뒤로 돌아가니 멋진 풍경이 반긴다.
의외의 소득...횡재한 기분이다.
우리일행이 아닌 분들이 바위에 올라 있는 모습.
해국?
동부인이 아니어서 조금은 외로워 보이는 친구.
아찔한 바위에 올라 기념으로 비상구 샷 한번 하는데....
다음에 이어서 하겠다는 친구가 없네... ㅎ
바닥사 옆으로 희미한 등로가 보여 한번 올라가 보는데
산소들이 모여있는곳 윗쪽으로는 진행이 어려워 돌아나온다.
항구로 돌아오니 이동커피 판매차량 주변에 진을 친 친구들이 보인다.
여전히 흥이 살아있는 친구들...그 열정이 부럽다.
나는 흑산도 항구 풍경을 보러 간다.
구미가 당기는 전복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ㅎ
간이 좌판에선 싱싱한 해산물에 한잔을 즐기는 사람들도 보이고...
'대박'이라 쓴 모자를 쓰고 있는 상인의 모습....대박의 꿈...
식당으로 돌아와 보니 아직도 소주잔을 기울이는 두 친구...
도대체 얼마나 마신건지...소줏병은 어디로 치워놓고 적게 마신 시늉을...ㅎ
오후3시 흑산도를 출항한 배가 5시경에 다시 목포항에 도착한다.
우리는 버스로 유달산 공원으로 이동 산행을 하기로 한다.
유달산공원
노적봉
유달산전체 보다 더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노적봉이 산초입에 자리잡고 있다. 유달산 입구 도로 건너편에 일부러 가져다 높은 듯 서 있는 큰 바위덩어리 하나가 보이는 데 그곳이 바로 노적봉이다.
노적봉은 해발 60m의 바위산으로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적은 군사로 왜군을 물리치기 위해서 이 봉우리를 이엉으로 덮어 멀리서 보면 군량미를 쌓아놓은 큰 노적처럼 보이게 했는데, 이를 본 왜적들은 저렇게 많은 군량을 쌓아두었으니 군사는 얼마나 많겠느냐며 지레놀라 도망쳤다 한다. 이러한 일이 있은 후로 이 봉우리를 노적봉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유달산을 들어서기 위해서는 이 노적봉을 거쳐야 한다. 노적봉을 건너면 유달산으로 올라가는 초입이자 유달공원이다.
노적봉 아래 속옷을 입지 않는 여인이 있다. 다산목이라고도 불리는 이 나무는 툭 터진 길옆에 민망스런 자태로 앉아있다.
노적봉 주차장에서 조금 오르다 보면 목포의 눈물 노래비가 서 있고, 바로 위로 휴게소가 있다 . 휴게소 위로보이는 정자가 소요정. 소요정에 서면 유달산의 진면목을 서서히 느끼게 된다. 소요정에서 최고봉인 일등바위까지는 40분이 걸린다. 등산로 중간중간에 얼굴바위, 나막신 바위등이 숨어있어 볼거리도 많은 편이다.
노적봉 큰바위 얼굴.
산악회 총무부부....
행사때면 고생이 많은데 봉사정신이 투철하고 사모님들을 잘 모셔서 사무총장이 아닌 "사모총장"을 자처.
어쩌면 이렇게 심하게 조망이 없는지....
그저 비가 내리지 않는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는지...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비가 내리면 안개는 덜하니 조망은 더 좋은것 같다.
마당바위 이정표를 보고 도착해 보니 유달산 정상인 일등바위 가는길이 없다.
가까운 거리인데도 불구 형체마저 희미하다.
마당바위로 오르는 옆길을 따라 일등바위로 간다.
일부는 노적봉으로 돌아 내려가고..
일등바위 가는길.
유달산
목포 8경 중에서도 제1경으로 꼽히는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유달산은 목포시와 다도해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높이 228m의 목포 뒷산이다.
기암절벽이 첩첩하여 "호남의 개골" 이라고도 하며 노적봉을 비롯하여 영혼이 심판을 받는다 하여 이름 붙여진 해발 228m의 일등바위(율동바위)와 심판 받은 영혼이 이동한다 하여 이름 지어진 이등바위(이동바위) 로 나뉘어진 유달산은 갖가지 기암괴석과 병풍처럼 솟아오른 기암절벽이 첩첩하며 그 옛날 소식을 전하기 위해 봉수를 올렸던 봉수대와 달성사, 반야사 등의 전통사찰을 볼 수 있다.
정상에 올라 서면 다도해의 경관이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오고가는 크고 작은 선박들의 모습들을 볼 수 있다. 대학루, 달성각, 유선각등 5개의 정자가 있으며, 산 아래에는 4.19 기념탑, 충혼탑, 가수 이난영이 부른 '목포의 눈물' 기념비 등과 조각작품 100점이 전시된 조각공원과 난공원이 있다.
보이는게 없으니 흐릿한 사람들만 찍을수 밖에...ㅠ
정상 인증샷을 하고 이제 이등바위 방향으로 진행한다.
조선시대 어사화가 복사꽃인지 무궁화인지가 대화의 주제가 되기도 한다.
얼굴바위
안개속이지만 진달래는 운치가 있네..
이 이정목에서 이등바위를 다녀와서 조각공원으로 하산한다.
이등바위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한 친구부인이 바위에 올라가 있다.
나는 미끄럽고 위험해 보여서 패쑤~ ㅎ
조각공원
산행을 마치고 식당에 도착하니 오후 7시...
이번에도 낙지 비빔밥 (먼저 하산한 친구들은 갈치조림?) 을 먹고 귀경길에 나서니 차는 밀리지 않았지만 멀고먼 길이다.
밤 12시가 다되어 광화문역에 도착하니 전철이 끊겨 택시로 귀가한다.
1박2일의 홍도~흑산도 여행....
당초 비가 예보되었던 터라 무사 귀환을 걱정했는데
깃대봉 산행을 했으니 다행이고 나름대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이었다.
(유달산 참고지도)
★ 홍도 깃대봉 산행기 ☞ http://blog.daum.net/mathew98/1438
'♣산행앨범 > 경상&전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개속의 두륜산 산행... (0) | 2015.05.08 |
---|---|
철쭉과 함께한 주작산~덕룡산 산행기. (0) | 2015.05.04 |
홍도 깃대봉 산행기... (0) | 2015.04.21 |
100대명산 장성 백암산 산행기. (0) | 2015.04.17 |
백두대간 작은차갓재~대미산~부리기재 산행기 (0) | 2015.04.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