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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재 정관식의 산행 & 전원생활
♣산행앨범/경상&전라도

철쭉과 함께한 주작산~덕룡산 산행기.

by 송재(淞齋) 정관식 2015. 5. 4.

 

 

 

덕룡산

 

 

 

 

 

주작산

 

 

진달래가 만개한날 가보고 싶었던 남도의 명산 주작~덕룡을 철쭉이 핀 5월에 찾는다.

새벽4시반 서울에서 자가용을 몰아 신갈/정안/태인에서 친구들을 픽업 소석문에 도착하니 10시.

진주에서 온 친구부부가 먼저 도착해 있어 함께 산행을 시작한다.

 

 

 

                  ㅁ 산행일시 : 2015. 5. 2 (토)  10 :10 ~ 20 :30  (10시간20분) / with 알파인특산팀 6명

                  ㅁ 산행코스 : 소석문 ~ 덕룡산 동봉 ~ 서봉 ~ 주작산 덕룡봉(475봉) ~ 작천소령 ~ 주작산 ~ 오소재

 

 

 

 

 

 

1박 2일 여정의 부담때문일까..

당초10여명 정도의 참여가 예상되었으나 예상보다 적은 6명이 함께한다.

 

10:10분 소석문에 차량을 주차하고 대장정에 돌입~

 

 

 

 

 

 

 

 

 

 

 

남도의 명산답게 들머리의 많은 표지기가 우리를 반긴다.

  

 

 

 

 

오늘의 홍일점인 친구부인은 작년 호도협과 옥룡설산도 함께 한적이 있는데 힘에 부쳐 말을 탔었다.

30개의 암봉을 넘어야 한다는 오늘 산행에서 제일 걱정되는 회원인데...

 

 

 

 

 

 

소석문에 주차한 차가 내려다 보인다.

까만 내차가 가장 왼쪽에 보이네 ㅋ

 

 

 

 

 

 

첫번째 밧줄구간은 부부로프 구간?

나란한 두개의 로프를 잡고 오르는 금술좋은 부부산객.

 

 

 

 

 

 

 

 

 

 

 

친구부인의 오르는 모습을 보니 안정적인 아주 좋은 자세를 보여준다.

 

 

 

 

 

 

나도 주작~덕룡은 오늘이 처음이라 자못 기대가 된다.

작년 이맘때쯤 땅끝 달마산종주를 하며 주작~덕룡~두륜산 산행을 꿈꿨는데 그날이 오늘이다.

 

산행계획은 훨씬전에 확정했는데 며칠전부터 비 예보가 신경이 쓰인다.

다행히 밤중에나 비가 내릴듯해 불행중 다행이랄까...

 

 

 

 

 

 

봉황저수지를 배경으로..

 

 

 

 

 

 

고도를 높일수록 색좋은 철쭉이 반기니 진달래가 없어도 좋기만 하다.

 

 

 

 

 

 

 

 

 

 

 

 

 

 

 

 

 

 

 

 

 

아직은 체력이 있어서일까 덕룡산 동봉이 지척으로 보이는데 쉽게 줄어들지를 않네.

 

 

 

 

 

 

영리산악회가 아닌 우리들만의 산행이라 시간적인 여유는 있다.

오늘은 오소재로 하산해서 오소재민박에서 1박하고 내일 두륜산을 탈 계획이다.

산행중 비만 내리지 않는다면 좋겠다.

 

 

 

 

 

 

 

 

 

 

 

 

 

 

 

 

덕룡산 동봉가는 길목의 암봉에 홀로핀 철쭉.

 

 

 

 

 

 

 

 

 

 

 

 

 

 

 

 

출발후 2시간이 되어가는데...

친구한명이 며칠전부터 설사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초반페이스가 시간당 1km를 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친구부인은 몸놀림이 가벼워 걱정이 기우가 되는듯하다.

꾸준한 산행으로 상당히 산행실력이 좋아진듯.

 

 

 

 

 

 

 

 

 

 

 

산행템포가 느리니 이런저런 풍경을 감상하기엔 제격이다.

 

 

 

 

 

 

12시10분...

산행 2시간만에 평평한 바위위에서 간식타임을 갖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주작/덕룡산은 로프와 친해야...

 

 

 

 

 

 

 

 

 

 

 

덕룡산 정상(오른쪽)과 진행방향의 풍경.

민박집 사장께 암봉이 30개라고 나중에 얘기를 듣는데 정말 날카로운 암봉의 연속이다.

 

 

 

 

 

 

 

13:00시  덕룡산 주봉인 동봉에 도착한다.

 

 

 

덕룡산 [德龍山]

강진 덕룡산은 높이에 비해 산세는 1,000m 산에 견줄 만큼 웅장하다. 창끝처럼 솟구친 험한 암봉이 이어지며 진달래 군락이 많은 산이다. 산을 오르는 내내 남해바다를 볼 수 있는 것도 이 산을 오르는 묘미이다.

웅장하면서도 창끝처럼 날카롭게 솟구친 암봉의 연속, 말잔등 처럼 매끄럽게 뻗는 초원능선 등, 능선이 표출할 수 있는 아름다움과 힘의 진수를 보여주는 산이다. 암릉지대에 진달래 군락이 있는 동봉과 서봉이 쌍봉을 이루고 있는데 서봉이 덕룡산 주봉이다.

날카로운 암봉들의 연속으로 만덕산에서 시작 된 돌 병풍이 덕룡산과 주작산을 거쳐 두륜산, 달마산을 지나 송지 해수욕장이 있는 땅끝까지 이른다. 짇푸른 빛깔의 이끼가 끼어 있는 암봉은 바위 틈마다 이름모를 야생화가 피어나 있어 억세면서도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암봉과 암봉을 연결하는 육산은 일단 들어서면 하늘을 볼 수 없을 만큼 키 큰 수풀이 우거져 있어 대자연의 은밀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덕룡산은 산행중 내내 바다를 조망하며 산행을 즐길 수 있다다. 월출산은 물론이며, 수인산, 제암산, 천관산, 완도의 상황봉이 보이고 해남 두륜산의 노승봉과 백운봉 등 산행중 줄곧 주변을 조망할 수 있다.

덕룡산 기슭 중앙부에는 커다란 천연 동굴이 하나 있는데 이름이 `용혈(龍穴)`이다 입구에두 개,천장에 1개의 구멍이 뚫려 있다. 전하는 이야기로는 이 동굴에 살던 세 마리의 용이 승천 할 때 생긴 것이라고 한다. 굴속에는 맑은물이 고여 있어 세 개의 구멍과 함께 신비경을 이루었다고 하나 지금은 물이 없다.

한편 이 동굴에는 고려때 만덕산 백련사의 소속 암자인 용혈암(龍穴庵)이 있었다고 한다.이 암자는 백련사를 크게 일으켜 백련결사운동을 주도했던 원묘국사 요세가 만년에 머물렀으며,그의 뒤를 이은 천인,천책,정오등 세국사가 수도와 강학 했던 곳이며,다산 정약용이 유배시절 인근 대석문과 이곳을 자주 놀러 왔던 곳이라 한다.

덕룡산의 산행 길은 모두 다섯 갈래로 나누어진다. 북쪽의 소석문에서 시작하여 덕룡산-주작산을 연계한 산행이 일반적이다. 5시간이 소요된다.

 

 

 

 

 

 

식사중인 인천의 산내들산악회 회원들을 만난다..

나도 회원가입이 되어 있는데..ㅋ

 

 

 

 

 

 

 

 

 

 

 

 

 

 

 

 

 

 

 

 

 

 

 

 

 

 

 

암봉을 만나면 취향대로 넘고..

 

 

 

 

 

 

지나온 능선을 돌아보는것도 즐거움이다.

 

 

 

 

 

 

 

 

 

 

 

 

13;27분 서봉에 도착.

 

 

 

 

 

 

진행방향 멀리 두륜산이 아득하다.

덕룡산과 두륜산 사이의 날카로운 주작산은 아직 모습을 감추고 있다.

 

 

 

 

 

 

공룡의 등줄기가 연상되는 능선.

 

 

 

 

 

 

 

 

 

 

 

 

 

 

 

 

 

 

 

 

 

암릉길만 걷다보니 너무나 편안해 보이는 길.

 

 

 

 

 

 

 

 

 

 

 

 

 

 

 

 

 

 

 

 

 

 

 

 

 

 

 

 

 

 

 

 

 

 

 

 

산행출발 4시간이 되어가건만 아직 덕룡산봉우리도 몇개가 남은것인지...

 

 

 

 

 

 

 

 

 

 

 

 

 

 

 

 

 

 

 

 

 

날카로운 급경사 암릉도 거침없이 주파하는 친구부인의 멋진 모습.

 

 

 

 

 

 

 

 

 

 

 

 

 

 

 

암봉을 내려서면 떡하니 막아서는 또다른 암봉.

자세히 보면 군데군데 밧줄이 드리워져 있다.

 

 

 

 

 

 

 

 

 

 

 

 

 

 

 

 

 

 

 

 

 

주먹바위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교감선생님 친구.

 

 

 

 

 

 

 

 

 

 

 

 

 

 

 

 

14:40분 (4시간30분 경과)

암봉구간이 끝나며 나타나는 편안해 보이는 철쭉길 등로가 반갑다.

 

 

 

 

 

 

 

 

 

 

 

 

 

 

 

 

 

14:50분 수양마을 갈림길에 도착한다.

족발과 과일, 한과등으로 간식을 한터라 점심이 조금 지체되었는데 이곳에서 식사를 한다.

 

 

 

 

 

유부초밥에 밥버거..라면까지 끓여서 느긋하게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한다.

 

 

 

 

 

 

 

 

 

 

 

 

식사와 휴식으로 원기를 보충하고 가야할방향을 본다.

 

 

 

 

 

 

 

 

 

 

 

이제 주작산 덕룡봉(475봉)이 가깝게 다가온다.

 

 

 

 

 

 

등로주변의 철쭉에 기분이 상쾌해지고...

 

 

 

 

 

 

뒤돌아보니 지나온 덕룡산이 철쭉과 어우러져 장관이다.

 

 

 

 

 

 

 

 

 

 

 

 

 

 

 

 

 

 

 

 

 

 

 

 

 

 

 

 

 

 

 

 

 

 

 

 

주작산 덕룡봉(475봉)에 올라서니 바람이 세차고 춥다.

진행방향으로 주작산의 날카로운 암봉이 본색을 드러낸다.

주작산 뒤로 두륜산은 서서히 비구름으로 덮여간다.

 

 

 

 

 

 

16:12분 덕룡봉 도착(약 6시간경과)

 

 

 

 

 

 

 

 

 

 

 

덕룡봉으로 다가서는 친구들..

 

 

 

 

 

이제 작천소령으로 내려서면 저 험한 주작산 구간을 넘어야 헐텐데..

다가서는 비구름과 회원들의 체력이 조금은 걱정이다.

 

 

 

 

 

 

 

 

 

 

 

 

 

 

 

 

 

 

 

 

 

지금까지 걸어온 능선이 봉황의 왼쪽날개에 해당되고..주작산은 오른쪽 날개, 그리고 주작산 주봉이 머리에 해당된다.

 

 

 

 

 

주작산...암봉이 끝이 없다.

 

 

주작산 [朱雀山]

 

주작산은 봉황이 날개를 활짝 펴고 나는 듯한 형상을 지닌 산이다. 겉으로 드러난 이 암맥은 곳곳에 길게 암릉을 형성하고 있어 멋진 남해 조망을 제공하고 산행에 재미를 더하지만 때때로 위험한 곳을 노출시키기도 한다.

주작산은 주작이 머리를 서쪽으로 돌린 형상을 하고 있어 멀리서 보면 덕룡산처럼 날카롭지 않고 두리뭉실하다. 그러나 이 산을 직접 올라 본 사람은 첩첩 이어진 날카롭고 거친 암릉에 그만 혀를 내두른다. 이 산의 정상에서 작천소령 북쪽 능선에 올라 바라 보는 강진의 산하 또한 일품이다. 특히 가을에는 산 아래 펼쳐진 논정 간척지와 사내 간척지의 황금 물결이 볼만 하다. 정상 뒤쪽은 해남 대흥사가 있는 두륜산이다.

옛부터 이산에는 8명당이 있다고 하여 풍수지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데, 장군대좌(將軍大座), 노서하전(老鼠下田), 옥녀탄금(玉女彈琴), 계두혈(鷄頭穴), 정금혈(井金穴), 월매등(月埋燈), 옥등괘벽(玉燈掛壁), 운중복월(雲中覆月) 등의 8개 대혈을 일컬음이다.

산행은 수양리조트와 오소재에서 시작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으나 대부분 주작산-덕룡산, 덕룡산-주작산을 연계하여 한다. 주작산-덕룡산을 연계한 산행은 5시간, 수양리조트에서 작천소령을 거쳐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참봉을 거쳐 수양제로 하산하는데 약 3시간, 오소재에서 주작산을 거쳐 수양리조트로 하산하는데는 5시간이 걸린다.

 

 

 

 

 

 

16:38분 작천소령도착 (6시간28분소요)

 

 

 

 

 

 

 

오소재까지 7.3km 가 남았으니 아직 갈길이 멀다.

바닥의 화살표를 보니 인천의 산악회는 여기서 휴양림방향으로 하산했다.

 

 

 

 

 

 

 

갈길이 바쁘지만 전력재정비를 위해 잠시 휴식시간을 갖는다.

드러누워 쉬는 친구...힘이 들겠지.

 

 

 

 

 

 

16:50분...

 주작산으로 힘차게 출발하지만 아무래도 야간산행을 피할수는 없을것 같다.

 

 

 

 

 

 

 

 

 

 

 

 

 

 

 

 

주작산 주봉 가는길...우리는 두륜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작천소령 뒤로 지나온 덕룡봉이 보인다.

 

 

 

 

 

 

멀리 주작산 주봉의 모습

머리부분으로 능선에서 벗어나 있어 주봉임에도 관심에서는 좀 멀어진듯.

 

 

 

 

 

 

 

 

 

 

 

 

 

 

 

 

이 구간에 철쭉이 장관이라 사진촬영등 시간이또 지체된다 ㅋ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이지만 주작산의 암릉은 끝없이 이어지는듯 하며 덕룡산보다도 더 험한산세다.

 

 

 

 

 

 

 

 

 

 

 

 

 

 

 

 

진행방향을 보니 비구름이 가깝게 몰려오고 있다.

 

 

 

 

 

서둘러 가고 싶지만 주작산 구간은 덕룡산 구간보다 더 험하고 로프구간도 많다.

지금까지는 주로 같이 움직이는 산행을 해왔지만 지체되는 시간을 감안 앞에서 조금 속도를 내기로 한다.

 

 

 

 

 

 

 

 

 

 

 

 

 

 

 

 

 

 

 

 

 

암봉을 하나 올라서면 다음 암봉에 길게 늘어진 로프...이런 행태가 계속 반복된다.

나는 소석문에서 두륜산을 보며 진행하는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나중에 민박집 사장님 말씀은 밧줄이 있는 위치를 고려 오소재에서 진행하면 조금더 수월하다고..

말인즉슨 밧줄을 잡고 오르는것 보다는 내려서는게 낫다는...

 

 

 

 

 

 

 

오후 6시가 넘었다. 도대체 암봉은 언제 끝나는 걸까.

아직 어둠이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밝을때 암릉구간이 끝나기를 기대하며 속도를 뺀다.

뒤따르는 사람들의 원성이 들리는듯...ㅎ

 

 

 

 

 

 

 

 

 

 

 

 

암봉에 가려 보이지 않는 다음 암봉이 봉우리에 올라서면 계속 나타나니.. 헐~

이제 두륜산은 안개속으로 사라졌다.

 

 

  

 

 

 

 

 

 

 

 

 

아직 넘어야 할 암봉이 계속되지만..

오른쪽으로 민박집이 있는 저수지가 보이니 가까워 지는것도 사실.

 

 

 

 

 

 

 

 

 

 

 

 

 

 

 

 

 

 

 

 

 

 

 

 

 

 

 

 

 

 

 

 

 

 

 

 

 

 

18:50분 제2비상탈출로 이정목을 지나며 서서히 어둠이 찾아와 랜턴을 켠다.

산속이라 어둠이 빨리 찾아든다.

약 1시간정도 야간산행을 하고서야 오소재에 내려설수 있었다.

 

 

 

 

 

 

20:30분...

길고 긴 10시간20분의 산행이 무사히 끝나고 완주 인증샷을 한다.

컨디션이 안좋은 친구가 탈출하지 않고 완주를 해주었고, 친구부인은 대단한 산행실력을 보였다.

인증샷을 하자마자 비가 후두둑 떨어지기시작한다.

비가 내려도 완주후에 내려주니 너무나 고맙다. ㅎㅎ

 

 

 

 

 

날머리 오소재 풍경.

 

 

 

 

 

 

민박집 사장님께 전화로 도착을 알리니 금방 오셨다.

나와 친구는 사장님과 함께 다시 소석문으로 차량회수를 하러간다.

 

새벽 4시반부터 차량운행을 하고 10시간20분 산행을 했는데도

전원 완주성공에 피곤함 보다는 기분이 상쾌하고 좋다.

수퍼에 들러 삼겹살파티에 필요한 술과 음료를 사서 1일차 완주파티를 한다.

 

 

 

 

(소석문~덕룡산동봉~서봉~주작산덕룡봉~작천소령~주작산~오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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