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일 일요일 산행계획은 해남의 100대명산 두륜산.
(5.2일 주작산~덕룡산 산행기 ☞ http://blog.daum.net/mathew98/1447 )
어제 주작산과 덕룡산 산행을 힘겹게 마치고 이어타는 산행인데
주작산 산행이 끝나고 시작된 비가 밤새 내리더니 아침까지 이어지고 있다.
진주팀 2명은 어제밤에 뒷풀이후 귀가하고 잔여 4명이 민박집에 머무르며 날씨를 예의 주시하는 상황.
나는 비가 내려도 태풍만 아니면 산행을 하자는 의견인데...대부분 산행을 포기했으면 하는 눈치다.ㅎㅎ
한친구 말이 걸작이다...."나는 산행하다 비맞는건 용납이 되나 비맞으며 산행을 시작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곳 해남이 서울에서 쉽게 올수있는 그리 만만한 거리던가...
그리고 한친구는 두륜산이 전라지역 100대명산 완등 마지막 산이라는데...
비가 오락가락 하는 상황이라 친구들 의견을 고려 오전내내 비가 그치기를 기다린다.
오전시간이 다 갈무렵 서서히 비는 그치고 산행을 결정하니....
질긴 인내심의 승리가 아닐까 !!!
오전내내 아침을 먹고 빈둥거리다..
자가용으로 대흥사로 이동 이른 점심을 먹고 산행출발!
ㅁ 산행일시 : 2015. 5. 3 (일) 12:20 ~ 18:00 (5시간 40분) / 알파인 특산팀 4명
ㅁ 산행코스 : 대흥사주차장 ~ 대흥사 ~ 북미륵암 ~ 오심재 ~ 노승봉 ~ 가련봉 ~ 두륜봉 ~ 진불암 ~ 원점
빨간색으로 표시한 코스가 오늘 우리가 진행한 코스.
어제/오늘 내린비로 계곡물이 불어났고 신록이 싱그러운 느낌이 좋다.
비가 그치니 햇볕도 없고 산행하기엔 더 좋은데 조망이 있으려나...
대흥사 부도전
아...이런풍경이면 조망이 절망일거 같은데... ㅠ
비가 그쳤으니 날씨가 개기를 맘속으로 기원해보고..
대흥사에는 가족단위 나들이 객들이 많은데 등산복장을 한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런 날씨에 산행하는 우리가 이상한건가?
느긋하게 서산대사의 해탈시 <인생>을 음미하며..
성보박물관
건물 오른쪽이 산행 날머리로 이어지는 곳.
표충사와 여러 보물을 간직한 대흥사 엄청나게 큰 사찰이네...
동국선원을 지나 북미륵암 방향으로 진행한다.
등로는 비에 젖어 촉촉하고 군데군데 빗물이 등로를 타고 흘러내려 걷기에는 좀 불편하다.
습도도 높아 땀이 흐르고 어제 10시간 넘는 산행으로 체력소모도 좀 있었을텐데
북미륵암으로 가는 길은 오름길의 연속이다.
13:36 북미륵암(북암)에 도착한다.
기왓장을 이용해 물을 흐르게 해 놓았네.
북미륵암에서 잠시쉬고 물을 보충해 오심재로 출발한다.
갑자기 나타난 너덜길.
이후 두륜산 산행하며 여러곳에서 너덜길을 만난다.
13:56분
너덜길과 철쭉을 만나고 조금 더 걷다보니 너른 공터로 나오는데 오심재다.
민박집 주인께서는 오소재에서 오심재로 오르는 코스도 얘기를 해주었지만 우리는 대흥사에서 출발.
오심재에서는 다른산객들을 만나 막걸리를 한잔씩 얻어 마신다.
어제 산행후 이어지는 오늘 산행은 아무래도 먹거리가 좀 부실하다.
요즘 흔히 만나는 붉은병꽃나무
이정목에 노승봉까지는 지척인데 꽤 멀게 느껴진다.
나무계단이 생기기 전의 로프길로 한번 가보고..
14:44분 노승봉에 올라선다.
노승봉은 커다란 바위암반으로 되어있다.
요즘 원정산행에 자주 출전하는 교감선생님 친구.
두륜산 정상인 가련봉에서 간식을 하기로 하고 서둘러 이동해간다.
사실 보이는게 전혀 없기도 하고..
노승봉에서 가련봉까지는 300미터 거리지만 까칠한 구간이다.
15:00시 가련봉에 도착한다.
두륜산 [頭輪山]
두륜산은 사찰, 유적지 등이 많고 한반도의 가장 남쪽 끝에 있는 산으로 난대성 상록활엽수와 온대성 낙엽 활엽수들이 숲을 이루고 억새밭이 무성하다.
두륜봉, 가련봉, 고계봉, 노승봉, 도솔봉, 연화봉 등 여덟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로 이루어 졌고, 정상에서는 서해안과 남해안 곳곳의 다도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두륜산은 대둔산이라고도 불렀는데 이는 산이란 뜻의 '듬'에 크다는 뜻의 관형어 '한'이 붙어 한듬- 대듬- 대둔으로 변한 것으로 풀이한다. 때문에 과거 대둔사는 한듬절로 불리기도 했다. 대둔사지에 의하면, 두륜산은 중국 곤륜산의 '륜'과 백두산의 '두'자를 따서 두륜산으로 불리다가 나중에 두륜산으로 변했다고 한다.
울창한 숲이 이루는 가을 단풍과 푸르른 동백나무는 두륜산의 자랑거리이다. 집단시설지구에서 사찰에 이르는 2Km의 경내 도로 좌우에는 절경을 이루는 계곡이 이어진다.
두륜산은 동백꽃을 즐길 수 동백꽃 산행지로도 이름 나 있다. 두륜산 동백은 대흥사 뒤편 및 곳곳에 동백나무숲이 흩어져 있다.
특히 산자락의 동백숲에는 수백 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동백나무들이 많다. 대흥사에서 출발해 진불암에 다다를 때까지 붉은 색조로 펼쳐지는 꽃길 퍼레이드가 장관이다.
가을이면 가련봉과 두륜봉 사이 헬기장 부근이 억새천국이다. 사람 키 보다 높은 억새가 지천으로 피어있다
두륜산에는 신라 진흥왕 5년(514년) 아도화상이 세운 대둔사(대흥사)가 있으며, 절 안에는 표충사를 비롯하여 탑산사 동종 등 보물 4점, 천연기념물 1점과 수많은 유물들이 보존되어 있다.
오늘 악조건속에 전라지역 100대명산 완등을 하는 친구 인증샷.
활쏘기 폼은 누가 그럴싸한지?
아무래도 기럭지가 긴 왼쪽친구가 더 그럴듯한듯. ㅎ
두륜봉 방향에서 한무리의 산객들이 올라온다.
정상을 양보하고 가볍게 간식을 한다.
안개로 전혀 보이는게 없어 아쉬움속에 가련봉을 내려선다.
두륜산의 암릉은 이런 고리와 발판으로 잘 정비가 되어있다.
새모양의 바위에 올라가본다.
또다시 너덜구간.
15:56분 만일재에 도착.
이제 두륜봉을 오르면 하산이다.
이곳 가련봉에서 두륜봉으로 이어지는 헬기장 주변은 가을 억새가 유명하다고..
만일재풍경
두륜산에는 서있질 못하고 드러누운 이정목이 많은데 정비가 필요할듯.
16:20분 두륜봉에 도착한다.
색감이 좋은 연달래
이제 진불암 방향으로 내려서는데 급경사에 미끄러워 꽤 신경이 쓰인다.
작전도로...
한 친구가 너덜길에 발목을 조금 삐긋해 도로가 좋은 아스팔트로 가는데 우회길이 너무 멀어
속칭 빽도를 하고 숲속길로 대흥사로 진행한다.
대흥사가 가까운 계곡에서 세수를 하고...
18:00시 두륜산 산행을 마친다.
이틀동안 주작산~덕룡산~두륜산 산행에 수고 많았네...
저녁식사는 인기가 좋은 <장수통닭>에서 하기로 하고 전화를 하니 자리가 없어 예약을 안받는다고..
완전 배짱이네...그렇지만 우리도 포기할수 없어 무작정 식당으로 가서 자리를 만든다. ㅎ
커다란 토종닭 한마리로 닭 양념불고기가 나오고, 나머지 다리등은 백숙으로 먹고, 닭죽이 따라 나오니
한마리를 4명이 먹어도 다 못먹고 남는다.
서비스는 쪼께 마음에 안들지만 음식이 좋아 인정..ㅋ
(장수통닭 / 해남군 해남읍 연동리 433-6번지 061-536-4410)
식사후 역순으로 태인/정안휴게소/신갈에 친구들을 내려주고 집에 도착하니 새벽 01시30분.
교대운전을 해준 친구덕에 안전하게 잘 도착했고 연휴라 많이 밀렸는데 늦게 출발한게 주효한듯하다.
(대흥사~북미륵암~오심재~노승봉~가련봉정상~두륜봉~진불암갈림길~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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