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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재 정관식의 산행 & 전원생활
♣산행앨범/경상&전라도

홍도 깃대봉 산행기...

by 송재(淞齋) 정관식 2015. 4. 21.

 

 

안개속의 깃대봉 정상에서..

 

 

 

4.18일 토요일...

이른아침에 서울을 출발하여 목포에 도착

낙지비빔밥으로 식사를 하고 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하니 오후2시.

홍도의 깃대봉 산행은 동기모임의 1박2일 힐링여행으로 진행되는 여정이다.

여행을 앞두고 비가 예보된 상황이라 여행을 마치고 목포로 안전하게 돌아오기까지는 긴장의 연속이다.

 

 

 

 

 

 

 

 

 

 

 

 

모처럼의 색다른 여행은 누구에게나 기대감을 주기 마련.

친구 부인들도 홍도~흑산도 여행에 기대감을 갖고 출발하지만 날씨가 변수~

일기예보상으로는 토요일 저녁때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일요일 종일 비가 내린다는데...

 

 

 

 

 

 

방태산의 사나이 비박맨 친구는 준비를 단단히 했다.

홍도의 나무데크에서 비박을 할 계획이라고...당연히 비가와도...

 

 

 

 

 

친구의 비박배낭을 한번 메보니 장난이 아니네...

110리터 용량인데 무게가 35~40kg 정도라고.

 

 

 

 

 

승선권을 손에 들고 즐거워하는 표정이 영락없이 소풍가는 학생 표정.

 

 

 

 

 

회장님의 일정안내...선생님 말씀듣는 학생들 처럼 자세좋고~

 

 

 

 

 

 

여객선을 보니 작년 이맘때쯤 벌어진 어이없는 세월호 사고가 생각이 나는데

1년 정도의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암울하기만 하다.

 

 

 

 

 

 

우리가 탄 배는 쾌속정으로 선실에서 밖으로 나갈수가 없게 되어 있어 창문으로 주변풍경을 감상한다.

 

 

 

 

 

 

비금도를 지나 시원하게 달려가는 쾌속선은 목포에서 홍도까지 직항으로 2시간이 소요된다고..

친구는 옆에서 산길샘 앱을 켜놓고 지형을 확인하며 간다.

 

 

 

 

 

홍도 선착장에 도착하니 오후 5시10분경.

잔잔하던 파도였는데 홍도근처에선 제법 심한 롤링으로 이어져 나도 멀미 일보직전까지...ㅎ

 

 

 

 

 

궂은 날씨가 예상되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홍도를 찾았다.

아마 날씨때문에 내키진 않지만 사전 예약을 해서 취소를 하기가 어려운것도 이유가 되겠지.

 

 

 

 

 

홍도에 도착한 기념으로 인증샷~

오늘은 동기산악회 직책이 없는데 어쩌다보니 무전기까지 인수받고..

(넘겨준 총무의 생각은 뭐였을까...나는 당연히 정상을 가겠지...뭐 그런건가? ㅎㅎ)

 

하기야 요즘 백대명산 위주의 산행이 많고 쉽지않은 홍도에 왔으니 무슨일이 있어도 정상은 찍어야겠지만..

 

 

 

 

이번 홍도여행에는 36명의 친구와 부인들이 함께 한다.

 

 

 

 

 

우리를 태우고 온 남해퀸...상당한 사이즈인데도 바다에 띄우니 조그맣게 보이네.

 

 

 

 

 

 

비가 한두방울 떨어지긴 하지만 많은 양은 아니다.

산행은 비가와도 하겠지만 조망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당연히 갖는다.

 

 

 

 

 

 

 

 

 

 

우리는 홍도분교를 들머리로 깃대봉을 다녀올 계획.

 

 

 

 

 

 

 

 

 

 

홍도분교와 왼쪽으로 우리가 묵을 남문펠리스 호텔이 보인다.

비가 심해지기 전에 빨리 다녀왔으면 좋겠는데 산행보다 여행이 우선(?)인듯한 회원들은

숙소에 짐을 갔다 놓고 방배정을 받는다고 자꾸 늦어진다.

 

알파인 산행팀은 숙소로 가지 않고 배낭을 맨 상태로 일행을 기다리는중....

 

 

 

 

 

 

 

 

 

 

홍도분교에서 깃대봉까지는 1.9km이니 왕복 3.8km.

기다리다 지쳐 먼저 출발한다고 무전을 날리고 17:50분에 깃대봉으로 출발한다.

 

 

 

 

 

후미가 출발할때만해도 날씨가 괜찮은 상태.

그래서인지 30여분 지체된 시간이 너무 아쉽다.

선발대라도 선착장 도착후 곧장 깃대봉으로 진행했더라면

 정상에서 본 홍도의 멋진 풍경을 남길수 있었을텐데....

 

 

 

 

 

대부분 배낭없이 가볍게 움직이는 모습들..

 

 

 

 

 

 

 

 

 

비를 예상했는데 이정도의 상황이면 기대이상으로 좋은 날씨다.

 

 

 

 

 

 

 

 

 

 

 

 

 

 

 

전망대에서 주변 한번 조망하고....

출발하려는데 깃대봉 정상방향 등로를 밧줄로 막아 놓았다.

아마 시간이 늦어 어두워질것을 예상 통제하는듯 한데 밧줄은 무시하고 금줄을 넘어 진행해간다.

 

 

 

 

 

 

 

 

 

 

 

 

 

 

 

 

 

완전히 합체된 연리목...깃대봉의 명물인듯.

 

 

 

 

 

 

선두에서 함께하는 회원들은 7명.

나중에 정상에 4명의 회원이 도착...총 11명이 깃대봉에 오른 셈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안개가 짙어져 정상의 멋진 조망 기대를 어둡게 한다.

배에서 내려 곧장 산행을 했더라면....아쉬움이 남는다.

 

 

 

 

 

18 :35분.

정상에 올라서는데 완전 안개천국이다.

(홍도분교에서 45분 소요)

 

 

 

 

 

 

정상석 주변만 보일뿐 조망은 꽝이다.

그래도 산행팀은 정상에 도착한것만으로 위안을 삼고~

 

 

 

 

 

 

 

깃대봉 (365m)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리에 위치하고 있는 홍도는 대흑산 본섬의 부속 도서로서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으로 매가도라고도 한다.

홍도는 본 섬을 비롯한 20여 개의 부속 섬이 절정을 이루어 남해의 소금강으로 불린다. 홍도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 있어 풀 한포기,돌 하나도 가지고 나올 수 없다. 특히 바닷바람을 받으며 자라는 홍도 풍란은 아주 귀한 난이다.

홍도는 유람선을 타고 홍도33경이라는 해상관광을 즐길 수 있다. 반면, 섬인 관계로 태풍등 기상 조건에 좌우되어 배가 출항을 못하는 경우도 많고 서울에서 갈 경우 최소한 1박 3일 이상의 일정을 잡아야한다.

어미섬의 주봉인 깃대봉(해발 367m)과 남쪽의 깃대봉 주변에는 동백나무 숲, 후박나무, 식나무 등 휘귀식물 5백여종이 있으며 2백여 종의 동물과 곤충이 함께 서식하고 있다.

홍도에는 130여가구가 있고 여객선이 드나드는 홍도 1구와 30여가구가 살고 등대가 있는 홍두2구 마을 2개가 있다. 홍도2구마을에는 여객선이 닿지않고 어선으로 이동한다.

홍도마을은 도로가 없고 골목길만 있다. 걸어서 마을을 한 바퀴 도는데 20여분, 유람선을 타고 해상관광(2시간)을 하는 것 이외에는 볼 것이나 놀것이 없다. 따라서 홍도에는 여관과 민박집 등이 있으나 홍도에서 1박을 할 필요는 없고 흑산도에서 1박을 하여 흑산도 유람선관광과 육로관광, 등산 등을 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홍도에서는 유람선 관광만하고 흑산도에서 1박을 하면 칠락산, 깃대봉등 2-4시간 산행을 할 수 있다.

 

 

 

 

 

 

 

 

 

 

날씨가 좋으면 흑산도가 잘 보이겠지만 지금은 시계 제로.

 

 

 

 

 

언제 또 올수 있을까....아쉬움에 정상석 한번 품어보고 하산에 나선다.

 

 

 

 

 

 

 

 

 

역시 산꾼답게 배낭을 멘 친구.

 

 

 

 

 

 

 

 

 

19:20분경에 하산을 하니 왕복 1시간30분이 걸린셈이다.

11명을 제외한 친구들은 첫번째 전망대까지 올랐다가 금줄을 보고

 핑계김에 다들 하산하여 몽돌해변으로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친구에게 빌려온 몽돌해변의 친구들 사진 몇컷>

 

 

 

선글이 비슷?

 

 

 

해변에서 보낸 시간도 즐거웠겠다~

 

 

 

 

 

 

맛난 회와 매운탕으로 즐거운 식사시간을 갖고..

21시경 내일을 위해 공식행사는 일찍 마치고 자유시간을 갖는다.

 

 

 

 

 

숙소에서 한잔 하는 팀도 있고 나이트클럽에 간 친구들도 있는듯한데 우리는 바람도 쐴겸 선착장의 포장마차로 간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 상황인데 내일 유람선을 타고 홍도33경을 본다는데 어떨지....

 

 

 

 

 

거북선이라고 하던데..손으로 반을 갈라 내용물을 빼먹는다.

 

 

 

 

 

해삼,멍게,소라등등 싱싱한 재료로 가볍게 한잔하고~

 

 

 

 

 

 

 

 

 

수퍼마켓으로 이동 야식과 안주거리를 사서 숙소로 가서 한잔 더...

오늘 깃대봉을 못간 친구들이 내일 05시에 기상해서 갔다오겠다고 큰소리를 치는데...글쎄....

 

숙소에서 깊어가는 홍도의 밤기운을 느끼며 한잔 더하고 꿈나라로~

 

 

 

 

 

 

< 한편.....저녁식사후 포장마차로 간사이 비박팀의 동향은....> 

 

 

나무데크에 텐트를 치고..

 

 

 

저녁 실컷 먹었는데 또 뭘 만들어 먹었을라나..ㅋ

 

 

우리가 묵은 숙소의 야경도 찍어서 보여주네.

 

 

 

 

 

 

다음날 아침 (4.19일 / 일요일)

 

 

05시에 깃대봉 간다는 친구들이 있으니 알람은 필요없을 듯해 그냥 잤는데 눈을 뜨니 06시20분이다. 

깃대봉 간다는 친구들도 세상 모르게 곯아 떨어져 있다....헐~

06시30분에 식사하고 07시에 유람선 승선이라 했는데.

 

 

 

 

 

서둘러 아침식사를 하고 선착장으로 가니 유람선이 출항하고 있다.

아마 서너대 정도의 유람선이 운행되는듯 하다.

우리는 일행을 기다려 다음배로~

 

 

 

 

 

 

이번 행사에 공식 사진사로 동참한 친구.

비박맨과 함께 하루 야영을 하고는 느낌이 좋은가 보다. 또 하고 싶은 눈치 ㅎㅎ

비박이 엄밀히 말하면 야영이라 해야하나 중독성이 있는것인가....

 

 

 

 

 

 

새벽에 정상을 갔다 오겠노라고 큰소리 치더니

어쩌다 산행은 고사하고 아침도 못먹고 컵라면을 들고들 계신지.....ㅋ

 

 

 

 

 

 

09:20분

드디어 2시간반 예정으로 홍도33경 해상관광에 나서는데...

안내인이 노련하게 소개를 하고 군데군데 포토죤에선 사진써비스까지..

 

 

 

 

 

하지만 비안개로 보이는건 없고 바람도 차갑다.

 

 

 

 

 

 

카메라가 젖을세라 조심하고 렌즈를 닦아가며 그나마 보이는 풍경을 담아보는데...

 

 

 

 

 

 

 

 

 

 

 

이번에 부인께 예쁜 우비를 선물하더니 보기좋네...

 

 

 

 

 

안개속이라 홍도의 비경이 운치있게 느껴지기도 한다.

 

 

 

 

 

 

 

 

 

 

 

 

 

 

 

 

 

 

 

 

 

 

친구의 부인이 산행 매니아 같던데...한번 포섭(?)을 해 봐야겠다.

 

 

 

 

 

 

 

 

 

 

 

 

 

이 친구는 어제도 무척 마시더니 아직도 흥이 남았네 ㅋ

 

 

 

 

 

 

 

 

 

친구들과 이렇게 멋진 여행을 언제까지 할수 있을까...

모두들 건강 잘 챙기길...

 

 

 

 

 

안내인이 찍은 사진은 선실의 컴퓨터에서 즉석 확인이 가능한데

안개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멋지게 보이는 사진들도 많다. 물론 사진은 유료...

 

 

 

 

 

손잡이 없는 주전자바위?

 

 

 

 

 

선실과 바깥을 오가며 연신 즐거운 시간

 

 

 

 

 

여긴 여성 선호회원들?

 

 

 

 

 

올해 동기회 산악회장을 맡아 기대이상의 멋진 산행과 봉사를 하고 있는 친구.

 

 

 

 

 

 

 

 

 

 

 

 

 

 

 

 

 

 

 

거북이 한마리

 

 

 

 

조금씩 안개가 갇히며 본색을 드러내는 바위들..

 

 

 

 

 

 

 

 

 

 

 

 

 

 

 

 

 

 

 

 

 

 

 

 

 

 

 

 

 

 

 

 

 

 

 

 

 

 

 

 

 

 

 

 

 

유람선 출항후 1시간50분정도 지난시점에 선상 회파티가 이어진다.

 

 

 

 

 

 

고추장과 자연산회, 그리고 소주지만 그 싱싱함이 느껴진다.

 

 

 

 

 

 

 

 

 

 

 

 

 

 

 

 

 

 

 

 

2시간반 홍도여행이 끝나고 홍도 선착장에서 이제 흑산도행 여객선을 기다린다.

막간을 이용 옌예인 친구가 친구부인들을 즐겁게 하는 원맨쇼가 펼쳐지니 주변사람들도 관심을 보이고...ㅎ

 

 

 

 

(흑산도와 목포 유달산 산행은 2편에서.....)  ☞  http://blog.daum.net/mathew98/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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