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1일......
< 칼산 대삼각본점 >
서울에는 대삼각본점이 두개가 있다고 한다.
오늘 우연히 칼산을 둘러보다가 칼산 대삼각본점을 보게 되었는데
지적공사 직원이나 관계되는 일을 하시는 분들에겐 각별한 의미가 있는곳이라는 걸 알게되었다.
어제 토요일...양평 청계산 산행을 하고
오전에 이런저런 일들을 처리하고 나니 한가로운 시간이 찾아온다.
12시30분경....멀리 갈 생각은 없고...
바람도 쐴겸 매일 출근길에 보는 양천구 신정동의 칼산을 처음으로 걸어서 답사를 간다.
동네마실이 얼마만인지.....
칼산.....양천구 신정동 산 75-2에 있는 야산인데 아마도 칼산이 주는 삭막한 어감때문에 <갈산>이라 고쳐 부르는것 같다.
용왕산의 동쪽 산줄기 끝이 안양천에 닿고 다시 안양천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와 양천구와 구로구의 경계지점에 작은 구릉을 이루고 있는 표고 76m의 칼산이 있다. 양천구에 있는 산세가 대개 둥근 편인데 비해 칼산은 안양천의 오랜 침식작용으로 인해서 동쪽 부분은 벼랑처럼 깎여 길게 급경사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산정상이 칼날처럼 형성되었으므로 칼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러한 칼산과 용왕산은 안양천으로 해서 서로 이어지고 있으며 양천구의 수문장(守門將)으로서 무장인 칼산과 문인인 용왕산이 각각 지키고 있는 형세이다. 칼산은 신정동 75-2의 22필지 128,600㎡를 대상으로 1971년 8월 6일 건설부고시 제465호로 미시설 근린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칼산공원 또는 고척공원이라 부른다.
-서울시-
가까운 야산이지만 산은 산이니 예우를 갖춰 배낭을 메고 첫 알현을 하러간다.
그런데 만나는 사람들 모두 가벼운 산책차림새로 배낭을 멘 사람은 내가 유일하다...ㅋ
사실 배낭은 어떻게 이어지는지는 잘 모르지만 칼산공원에서 계남근린공원을 이어서 계속 가볼까 생각도 있었기에...
등로를 따라 걷다보면 전망대 데크를 만난다.
북한산,관악산,삼상산등이 보이는곳이지만 오늘 날씨에는 무리..
나중에 이곳으로 다시와 간식을 먹던 장소.
전망대를 지나 걷다보면 팔각정을 만나는데 <갈산정>이라한다.
갈산정 왼쪽에 <칼산 대삼각본점>이 언뜻 보이는데 이때는 뭔지 잘 몰랐다.
갈산정에 올라보니 그닥 볼거리는 없는데...
오른쪽에 철탑같은 이상한 구조물이 보여 뭔가 호기심에 한번 가보기로 한다.
갈산정에서 본 목동 SBS방송국과 하이페리온
칼산 대삼각본점.
칼산 대삼각 본점 연혁...(잘 보이지 않으나 아래와 같은 문구가 기록되어 있다.)
이 삼각점은 서기1910년 6월 우리나라 최초 토지조사 사업을 위하여 설치한 대삼각 본점으로 현재 서울지역에 있는 두점중 하나이며 1978년 11월 영구축포를 설치하고 1995년 9월 정비하여 모든 측량의 기준점으로 이용되는 중요한 국가시설물입니다.
서기1995년 9월 일. 양천구청장.
서울시의 대삼각본점 두곳은 이곳 칼산과 용마산에 있다는 기록을 확인한다.
산행을 하다보면 지적측량점을 자주보는데 기준점이 이곳인줄은....
나중에 인터넷을 뒤져보니 산행하는 사람들이 100대명산을 순례하듯이 <지적사적지>를 기행한다는 기록도 보인다.
아마 대한지적공사등 지적관련 되는 일을 하시는 분들에겐 각별한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곳인듯..
이제 나즈막한 칼산 정상을 지나 계속 진행을 하는데 조그만 사찰 향림사를 만나니 칼산은 끝나고 도심의 도로로 이어진다.
계남근린공원 방향으로 게속 갈까 하다가 도심길이 싫어 생태순환길을 따라 돌아본다.
다시 갔던길이 나와 전망대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컵라면과 지평막걸리 한잔 한다.
어제 양평 청계산 산행때 수확한 지평막걸리.....맛이 좋네.
중심공원에도 젊은친구들이 미니축구를 하며 땀을 흘리고 있고..
내려와서 보니 칼산 모습과 왼쪽에 갈산정이 나뭇가지 사이로..
오랜만에 안양천에 시작되는 봄풍경이 어떨까 궁금해 안양천을 따라 가보기로 한다.
딸아이와 엄마가 인라인을 타던 안양천 건너편 구로트랙에는 사람이 거의 없네..
아직은 좀 이른봄이어서 일까....한적하다.
반대편의 트랙에는 인라인 타는분이 딱 한분있고 대부분이 보드를 타는 젊은이들이 대부분.
이 한장면으로 시대의 흐름이 느껴지네...ㅎㅎ
기술을 선보이고 배우고 연습하는 젊은이들....젊음은 항상 부러워~
안양천을 따라 걷다보니 야구장에선 열심히 시합중이다.
잠시 구경을 하고 가기로.....어릴때 야구를 참 좋아해서 공던지고 받기 많이 했었는데...
아마츄어경기 5 :10은 금방 뒤집어질수도 있는... ㅎㅎ
많이 해본 솜씨인듯...멋진폼~
그런데 포수뒤에 있어야 할 주심이 투수 뒤에 멀찌감치 떨어져서 카운터를 하고 있다.
이런건 처음보네...아마경기는 이렇게 자주한다고.
뒹구는 낙엽들을 모두 모아서 자루에 담아둔 모습...
푸른 색감에서 봄기운이 느껴진다.
나이가 지긋한 분들은 게이트볼을.....나도 산행을 접고 언젠가 하게 될까. ㅎ
요란한 뽕작소리가 들려 바라보니 건너편에는 한바탕 놀이가 벌어지고 있다.
민속놀이.....현수막이....관중도 몇명있고.
개천하나 사이에 너무나 다른 분위기가.....
정적인 분위기의 국궁장이 보인다.
라이딩을 즐기는 동호회 모습인듯...
모두들 휴일을 맞아 취미생활을 즐기는데...
아마 방콕이나 TV시청이 취미인분들은 이런곳에서 보기 어렵겠지.
국궁과 양궁장이 함께있는데 어떻게 다른건지.
뭔가를 배우는 모습은 항상 아름답다....
한쪽은 초보반인지 열심히 배우고...한쪽에선 열심히 쏘고...
게이트볼보다는 난 이게 더 관심이.ㅋ
야구장과 스케이트장.
갑자기 평창 동계올림픽이 생각이 난다....제대로 준비가 될지 걱정이라는 뉴스를 많이본터라.
그리고 이제 본격적인 야구시즌이 시작되겠지.
겨우네 썰렁했던 SBS옆의 공원에는 농구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많다.
3월이 되니 모든곳에서 생동감이 느껴진다.
이번주는 용화산을 가기로 했는데 좋은날씨에 친구들과 멋진산행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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