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가지 않아 조망터를 만나는데 자세히 보니 월악산의 영봉이다.
힘들게 계단을 올랐던 기억이 생생한 월악....여기서 보니 지기를 만난듯 반갑다.
전망바위
월악산 앞으로는 포암산으로 가는 백두대간길도 보이고.
멋진풍경에 한동안 감상의 시간.
처음으로 등장한 밧줄...이후 밧줄은 원없이 잡아본다.
군데군데 기암들의 모습도 감상하며 간다.
아마 사자바위라 불리나보다.
12:54분 하늘재 갈림길에 도착
이곳에서 과일을 먹으며 좀 쉰다..인적이 없어 적막하다.
하늘재 가는길
부봉방향
뒤돌아본 풍경
주봉에서 젊은이 셋을 만난후 부봉가는 길에 약초를 캐는 부부를 만난게 유일하다.
산작약을 채취한다는데 식은땀을 흘리는 아이를 위해 채취하는 것이라고...
부봉이 드디어 모습을 선명히 보여준다.
1봉과 2봉(왼쪽)의 모습인데....그리 험해 보이지 않는데...
부봉과 조령산
13:33분 부봉삼거리에 도착한다.
이제 1봉을 만날텐데 점심은 6봉을 마친후에 할 생각이다.
6개봉이지만 길이가 길진 않아 보여서...
마패봉가는길....부봉은 왼쪽방향
부봉 오르는길
주흘산 주봉방향
밧줄이 군데군데 많고 예상대로 경사가 가파르다.
부봉을 오르는 마지막 밧줄구간은 꽤 가파르다. 올라와서 본 모습
13:45분 부봉에 도착
부봉에 서니 지나온 영봉과 주봉이 선명하고..
월악산
이 이정표를 보고 나중에 6봉의 이정표를 보면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지나온 길...영봉과 주봉
부봉의 제1봉을 올랐으니 이제 2봉으로....
3봉도 보인다.
버스1대의 인원도 앉음직한 너른 공터
빨간색의 솔라표시등이 부봉의 봉우리표식으로 보면 되겠다.
여긴 2봉인데 2봉은 어려움도 없고 조망도 없다.
문제는 3봉.
앞쪽의 암릉이 3봉인데 자세히 보지 않고 접근했다가 곤란할뻔 한곳.
화살표를 따라 오르는데 가까이 가면 위가 보이지 않아
오를수는 있지만 그길이 아니라면 되돌아 내려오기가 좀 난해해 보이는곳 이다.
아래가 아찔한 낭떠러지라....
미륵바위?
3봉아래에 도착했다.
산악사고 다발지점..안전산행하세요...헐~
초행길이고 동행이 없어 위험한 산행은 사실 하지 말아야 하지만 기왕 이렇게 된것..
일단 보이는 밧줄을 타고 오른다.
뒤돌아본 1봉(왼쪽)과 2봉.
밧줄을타고 오르니 너럭바위와 멋진 소나무를 만난다.
지나온 2봉
현재위치가 3봉 정상의 아래.
보이는 4봉 암릉의 줄기가 멋지지만 섬뜩하다는 생각도 든다.
3봉 우회로는 못본것 같고 그냥 오르는 수밖에 없는것 같아 아까 사진의 화살표대로 오른다.
3봉 건너편 4봉의 모습을 당겨본다.
올라보니 3봉정상이고 코스도 맞다.
미리 알았다면 문제되지 않을것을...괜히 걱정했네...ㅎㅎ
3봉정상에 매달린 많은 표지기들이 4봉 방향을 안내하고 있다....
4봉
밧줄이 없고 표지기들이 전부 우회로를 가리킨다.
무리하지 않고 표지기따라 우회로로 진행한다.
4봉의 뒷쪽에서 오르는 길도 막아놓았다.
이제 5봉을 오를차레...여전히 밧줄투성이다.
다행스러운것은 밧줄상태가 양호하다는것.
약간 위험하나 윗쪽바위에 달린 밧줄을 잡고 돌아오르면 된다.
오른쪽 아래로 절벽.
5봉 정상의 소나무로 오른다.
5봉에 오르면 옆에보이는 기암
5봉에 서니 주변풍경이 참 좋다.
6봉의 모습.
6봉은 5봉에서 뚝 떨어졌다가 올라야한다.
5봉의 소나무
5봉 내림길의 직벽수준의 암릉은 힘깨나 쓰게 만든다.
6봉을 다녀와서 이곳 갈림길에서 제2관문으로 대부분 가는듯.
나는 이곳으로 돌아오지 않고 동화원을 거쳐 3관문으로 갈 생각이다.
6봉을 오르는 철계단.
가파른 경사가 사량도 지리산에서 만난 아찔한 철계단을 생각나게 한다.
뒤돌아본 5봉
15:01분 6봉에 도착. 정상석은 1봉과 6봉에만 있다.
6봉을 오르는 길도 만만치 않았다.
한곳은 천길 낭떠러지를 내려보며 밧줄을 잡고 올라야...스릴만점ㅎㅎ
6봉의 이정목
부봉에서 동화원까지 2.9km에 1시간30분이라 표기되어 있었는데...
부봉까지가 2시간?
실제는 1봉에서 6봉까지 1시간15분이 걸렸다.
6봉을 지나 전망이 좋고 그늘진 바위에 자리를 잡는다.
전투식량으로 비빔밥을 준비해 봤는데 그저 먹을만은 하다.
40여분 식사와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하고 동화원으로 이동한다.
지나온 부봉
이후 부봉을 6봉까지 모두 지난관계로 편안하리라 봤는데 밧줄이 계속~~ ㅋ
붓꽃가족도 만나고..
아래로 내려오니 산죽길도 있고...등로가 유순해진다.
16:33분
깨끗한 계곡물을 만나 세수도하고 땀을 씻는데 손이시려서....
이제 제3관문으로가는 너른 길을 만난다.
안내판 뒤로 동화원풍경...동화원이 뭔가 했더니 휴게소다.
제3관문은 너른길이 아닌 낙동강발원지 방향의 길로..
3관문 500m 아래 장원급제길에 책바위가 있다.
과거를 보러가던 선비들은 이곳에서 장원급제의 소원을 빌었고, 지금도 해마다 입시철이면 많은 이들이 합격을 기원한다고....
나도 책바위에 소원하나를 담아 돌을 끼워 넣었다.
천남성
16:58분 제3관문(조령관)에 도착
3관문 머리윗쪽 봉우리가 마패봉인가 보다.
조령관 좌측에 조령약수(새재약수)가 있다.
청운의 뜻을 품고 한양길을 재촉하던 선비와 길손의 갈증을 풀어줬던 약수는 ‘한국의 명수 100선’에 선정돼 있다고.
갈증이 나던차에 약수를 한잔 마시니 꿀맛~
조령약수
이제 제1관문까지 6.5km를 가면 되겠다.
제3관문(조령관)
큰길을 버리고 잠시 옛과거길을 걸어본다.
제1관문까지 가는길은 이런 걷기 좋은길이다.
조령산 가는길
너른길로 갔다가 과거길로 돌아오는 것도 좋을듯..
17:45분 재2관문(조곡관)도착
2관문인 조곡관은 천혜의 요새다.
선조 27년(1594) ‘조동문(鳥東門)’이라는 이름으로 새재에 제일 먼저 세운 관문이다.
구한 말 의병과 토벌대의 싸움으로 훼손된 것을 1975년 복원하면서 <조곡관>으로 개명됐다.
조령교
조곡폭포
교귀정
조선시대 국영여관이다.
지름틀바우
18:25분 제1관문에 다시도착.
용사골과 주흘산의 조화
18:35분 옛길박물관으로 돌아와 산행을 마친다.
20km의길에 10시간이 넘게 걸린 종주산행.
제1관문에서 주봉을 오를때는 야생화와 눈맞춤하며 시간가는줄 몰랐고..
주봉에서 영봉으로 가는길은 고요한 산책길 같았다.
부봉을 넘으며 암릉을타는 스릴을 만끽하고...
제3관문에 도착 시원한 약수한모금을 마시니 속까지 시원하다.
다시 돌아나오는 길은 잘닦인 길이라 편안하고 역사를 돌아보고 힐링이 되는 멋진 산행이었다...
(매표소~제1관문~여궁폭포~혜국사~대궐터~주봉~영봉~부봉1~6봉~동화원~제3관문~제2관문~제1관문) / 20km (10시간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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