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시45분 달마산정상을 떠난다.
달마산 정상에서 도솔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은 너무나 아름다운 산길이다.
날씨가 좀 흐린게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행복한 시간이다.
길을 잃을 염려도 없어보인다.
모두 앞으로 보내고 뒤에서 풍경감상과 사진을 찍으며 여유로운 산행을 한다.
산길을 걷는 모습을 담아보니 모두 멋져보이고...
저 바다를 따라가면 믿기어려운 처참한 현장이겠지....
미황사...
미황사는 우리나라 불교 해로 유입설을 뒷받침하는 고찰로서, 신라시대 의조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옛날에는 크고 작은 가람이 20여 동이나 있었던 거찰이었다.
달마산의 병풍같은 바위들을 배경으로한 대웅전은 보물 제 947호로 지정되어 있다.
꼭 가보고 싶은 곳인데 아쉽지만 당겨서 보는걸로 만족해야한다.
친구와 셋이 후미에 섰는데 사진을 찍으며...
이런곳을 여성분들 어떻게 내려갔을까....ㅎㅎ
나무계단 옆으로 낡은 밧줄이 보이는데 전에는 더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문바위재
호남의 명산들은 바다를 끼고 있어 멋진 기암들이 많은것 같다.
월출산의 기암들도 참 멋졌던 기억이 있고...
사량도의 지리(망)산과는 또 다른 느낌의 산이다.
작은금샘삼거리
10:30분 작은금샘을 지난다.
잠시 작은금샘을 찾아볼까 하다가 후미라 그냥 패쑤~
친구셋이서 문바위 근처를 답사하느라 좀 시간이 지체된탓도 있고..
보이는 풍경이 다 그림처럼 아름답다.
달마산은 이렇게 바윗길을 걷는다.
멀리 도솔봉의 통신탑을 바라보며...
10시52분 대밭삼거리.
서둘러 쫒아가니 이곳에서 다들 모여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나와 동고동락하는 배낭도 사진에 나왔다 ㅎㅎ
대밭삼거리는 지명처럼 산죽이 많은곳.
제비꽃 군락도 만난다.
아...밧줄.
아...또 밧줄....그런 표정 ㅎㅎ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친구는 꽃비를 만들며 사진을 찍어달라고...
배경이 멋져 한컷 찍어 봤는데...
사진을 버린것인지...
도솔봉의 통신탑이 보이는데..
아침을 새벽4시경에 휴게소에서 먹은터라 배가 고픈지 점심얘기가 나오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중간쯤에서 식사를 해야할것 같다.
달마산에선 붓꽃도 많이 만났다.
노란 붓꽃도 있었는데 사진에 담지 못하고 지나쳐 아쉬움이..
이젠 군데군데 좋은 등로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 능선에서 어이없게 카메라를 들고 돌부리에 넘어져 카메라가 촛점이 잘 안잡히는 사고발생.
더 위험한 구간은 조심해서 잘 지나왔는데 방심하다가...ㅠㅠ
11:40분 하숙골재를 지난다.
점심식사 할만한 곳을 찾으며 가는데 바람이 있어 장소잡기가 힘들다.
이러다가 도솔암까지 가는거 아닌지....
말없이 따라는 오지만 불평불만들이 있었을듯 ㅎㅎ
12시가 다 되어가니...
11:52분 떡봉.
이제 도솔암이 지척인데 여러사람이 앉을 장소가 마땅치 않다.
머리속에는 도솔암이 자꾸 떠오르고...
간신히 촛점을 잡아 사진을 찍으며 간다.
현호색
개별꽃도 많이 보이는데 사진찍기가 어려워서 간신히 한컷.
돼지머리를 닮은 바위...어쩌면 똑 같은것 같다.
같이 걷고 있으니 식사장소가 마땅치 않다는건 다 알테지...
도솔암이 지척이니 사진에서 본 도솔암 입구쪽을 생각해본다.
도솔암.
드라마 추노에서 봤던 그 장소가 맞는데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 내가 이 장면은 봐서 알고 있다니..
후미가 올때를 기다리며 도솔암 주변을 돌아본다.
도솔암에 올라 안마당에서 바라본 풍경이 멋지다.
도솔암의 공터는 이렇게 작지만 조망은 기가 막힌다.
친구가 점심식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너른 공터가 안성맞춤이다.
카메라가 잘 안움직이고 촛점이...
도솔암의 산괴불주머니
오늘의 메인메뉴는 쭈꾸미삼겹살볶음..
친구부인의 음식솜씨는 알아주는데 우리는 복받은 사람들이다.
이 요리를 코펠에다 해먹을수 없다며 구입한 다용도 후라이팬까지....고마울뿐.
양념오징어구이도 별미인데..
이건 산행참가하기로 했던 선배회원의 가족이 여객선사고 실종상태여서 산행을 못하게되 전해준 것.
원래 술이 부족한 팀들은 아닌데 경건한 산행을 하겠다고 했더니 술들을 안가져왔다.
12명인데 막걸리 두통과 소주2병....ㅎㅎ
산을 좋아하는 선배께서 병소주가 왜일까 했는데 냉장고에 보이는 놈을 집어넣고 왔다고...
건배를 한다고 하니 엉겹결에 술병을 집어 들기도하고...ㅎㅎ
식사중에도 도솔암을 찾는 사람들이 꽤 지나간다.
아마 도솔봉주차장까지 자동차나 임도를 따라 왔다가 도솔암을 보고 가나보다.
1시간반정도 기나긴 식사시간을 갖고 이제 남은 산행을 시작한다.
도솔봉 통신탑은 패쑤~
도솔봉주차장
땅끝마을로 가는 능선길을 본다.
이길은 육산의 등로로 걷기에 아주 좋다고 했다.
갈림길에서 최종적으로 확인한다.
등로가 좋으니 전원종주를 유도해 보지만 3명의 회원은 B코스로 임도를 통해 마련마을로 가겠단다.
나머지 9명은 사자봉을 향해 힘찬발걸음을 내딛는다.
9.8km에 예상시간은 3시간.
B팀의 하산....
B팀도 달마산 암릉길 12km를 했으니 나무랄데 없는 종주산행이다.
딸끝마을로 가는길은 정말 좋다.
군데군데 약간씩 돌길이 나타나고 오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걷기좋은 길이다.
그래도 장거리 산행과 달마산 바윗길에 힘을 쏟은 상태라 힘이드는 상황
야생화가 많이 있지만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해 아쉬움이..
이 꽃은 이름이 뭘까 궁금해서 확인해보니 '흰땃딸기'라고 한다. 이름이...ㅎㅎ
도솔봉에서 4km가 넘는 거리를 앞장서서 1시간에 내달렸다.
말도없이 달리기만 하냐고 친구들의 불평이 들린다...ㅎㅎ
후미를 기다리며 주변을 돌아본다.
병꽃나무
모두모여 다시 출발해서 가는도중 멋진 바다풍경을 만나 기념샷~
다리를 건너 땅끝호텔쪽에서...
일부회원은 땅끝마을로 하산하기를 바라지만
남은거리가 3km정도니 가보자고 설득한다.
땅끝전망대
전망대로 가다 팔각정에 올라 지나온길을 돌아본다.
멀리 달마산이 보이는데....먼길을 왔다.
이곳에서 두명은 땅끝탑으로 가고 우리는 전망대로..
유람선을 보니 세월호생각에 또 가슴이 답답해진다.
이곳에서 땅끝탑으로 내려서려 하였으나 차량이 주차장에 도착해서 차를타고 뒷풀이 횟집으로 이동.
모두 행복하고 뿌듯한 표정이 좋다.
이렇게 달마산 종주산행을 마친다.
넘어지기도 하였지만 큰 사고없이 무사히 종주를 마쳐서 다행이다.
아마 바다와 기암이 아름다운 달마산 종주산행은 오래도록 기억하게 될것 같다.
(송촌마을~바람재~관음봉~달마산정상~문바위재~하숙골재~떡봉~도솔암~땅끝전망대) 20km / 11시간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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