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흘산 부봉의 멋진모습
금요일 문경에서 모임이 있어 하루 휴가를 내고 주흘산 산행을 준비한다.
아침일찍 집을나서 문경새재에 도착하니 08시10분.
이렇게 주흘산 단독환종주 산행을 시작한다.
ㅁ 산행일시 : 2014. 5. 9 (금요일) 08:15 ~ 18:35분 (20km / 10시간20분) / 단독
ㅁ 산행코스 : 제1관문~여궁폭포~주흘산주봉~영봉~부봉1~6봉~동화원~제3관문~제2관문~제1관문 ~주차장
선비의 상을 잠시 보고....
수많은 선비들이 장원급제를 꿈꾸며 넘었을 문경새재.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죽령을 넘으면 ‘주르륵 미끄러진다’고 해서 문경새재를 넘지 않았을까...
신길원 현감 충렬비
제1관문에서 여궁폭포 방향으로 가는길에 충렬사가 있다.
문경새재
경북 문경의 문경새재는 소백산맥을 넘나드는 여러 길 중 가장 대표적인 고갯길이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초점(草岾)’, <동국여지승람>에는 ‘조령(鳥嶺)’으로 기록돼 있다. 순우리말이 새재다. 새재는 ‘날아가는 새도 넘기 힘든 고개’ ‘억새가 우거진 고개’ ‘새로 난 고개’라는 뜻. 충청도와 경상도 사이, 백두대간 마루를 넘는 고개다. 조선시대에는 영남지역에서 한양으로 향하는 관문이었다. 문경과 괴산, 충주를 잇는 국도가 개통돼 지금은 교통로의 역할은 사라졌지만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적이 고스란히 남아 외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요즘 등산로에 지천으로 까린 애기똥풀
꽃잔디에도 잠시 눈길을 주고...
주흘산은 오늘이 초행길이다.
몇해전에 제1관문까지 다녀간적은 있지만 정식산행은 처음이라 기대가 된다.
특히 산행기에서 접한 부봉이 궁금하다.
제1관문(주흘관)이 모습을 드러낸다.
08:33분 제1관문(주흘관)에 도착.
성 안쪽에서 본 모습
이정표에 표시된 코스로 주봉으로 오를생각이다.
충렬사
신길원 현감(1548~1592)의 본관은 평산(平山)이며 자는 경초(慶初)이다.
조선 선조 23년(1590)에 문경현감으로 부임하여 백성을 위하여 선정을 베풀었으며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문경현을 사수하다가 임진년(1592) 4월 27일 장렬히 순국하였다.
나라에서는 좌승지로 증직하여 그의 충렬을 기렸으며,
경상북도 지정 유형문화재 제145호인 "신길원현감 충렬비"는 숙종 32년(1706)에 그의 충절을 후세에 전하기 위하여 나라에서 세웠다.
충렬사를 보니 세월호 사고를 생각하며 씁쓸함을 지울수 없다.
평일답게 등로에는 나혼자뿐....
그래도 한적한 길을 걷는 즐거움이 좋다.
여궁휴게소
처음엔 폐건물인가 할정도의 느낌이었는데..ㅎㅎ
이 갈림길에서 왼쪽길이 조금 가깝다고 하나 여궁폭포를 놓칠수야 없다.
08:58분
여궁폭포에 도착한다.
처음으로 조망이 열리나 뿌연모습~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가야하지만 잠시 혜국사를 들리기로 한다.
혜국사까지는 이런 포장도로도 있다.
혜국사
매발톱
금낭화도 싱싱한 모습
여러 야생화가 어울려 사는 모습
사찰을 좀 둘러보려고 하였으나..
개한마리가 어찌나 짖어대던지 정신 사납고 불청객인듯해 발걸음을 돌린다.
이제 안정암을 거쳐 대궐터로 간다.
아무도 없는길...
나란한 이정목....이렇게 두개가 필요한가?
계곡아래에 벌깨덩굴이 보여 힘들게 내려가 보는데 이후 등로에 지천이다.ㅎㅎ
피나물
양지꽃도 있고...
병꽃나무도 많이 보이나 좀 시든모습들이다.
줄딸기
10:24분
대궐터가 어디일까 생각하며 가는데 대궐샘이 떡하니 나타난다.
한모금 마셔보니 물맛이 꿀맛이다.
대궐터라고해서 꽤 너른 공터를 생각했는데 이건 ㅎㅎ
대궐터
이제 주흘산 주봉을 향해 오른다.
상당히 긴 계단이 만들어져 있다.
현호색무리들도 나타나고..
이건 홀아비바람꽃?
엄청난 개체수다.
이곳은 야생화 천국이다.
누군가의 산행기에서 주봉까지 3시간이 걸렸다는 산기를 보고 의아했는데..
야생화들과 놀다보니 충분히 이해가 간다.
이정표가 지워져 있지만 이곳에서 오른쪽이 주봉방향
족두리풀
피나물도 많다
아...이곳이 주봉에서 영봉방향이 아닌 꽃발서덜 방향(2관문) 갈림길인가보다.
서서히 멋진 조망을 보여주는데...
같은위치의 표지판이 94미터나 차이가???
11:05분 주흘산 주봉에 올라선다.
2시간50분....3시간 걸렸다는 사람이나 진배없다 ㅋ
야생화에 발목이 잡히면 어찌되는지 절실히 느낀산행.
하지만 오늘은 시간이 널널해 여유산행이다.
주흘산 주봉 (1075m).
주흘산의 정상은 1106m의 영봉인데 주봉이 훨씬 조망이 좋아 이곳이 정상처럼 인식되는듯..
산객1명을 만나지 못해 어슬프게 셀프인증샷을..
삼각대를 안가지고 다니니 각도가 잘 안맞아서 애를 먹는다.
주봉에서 바라보니 고깔봉 (1039m)과 조령산이 선명하다.
다음에 다시 찾을 기회가 있다면 고깔봉으로 올라봐야겠다..
멋진풍경을 보며 샌드위치와 막걸리한잔을 하려고 배낭을 여니 막걸리가 없다?
시원한 막걸리를 마실 요량으로 블랙라이언 냉온장고를 준비했는데 막걸리를 등산로입구에서 산다는게 까먹고....
빈통을 짊어지고 오다니.....ㅠㅠ
조금 있으니 말소리가 들리고 젊은이 3명이 올라온다.
성남에서 온 친구들....그래서 인증샷 찍어주기.
11시35분
주봉에서 30분을 쉬고 이제 영봉으로 이동한다.
주봉에서 영봉가는 길의 오른쪽으로 멋진풍경이 함께한다.
구슬붕이
길이좋아 영봉에 금방 도착할듯..
뒤돌아본 주봉방향 풍경
아직도 진달래가..
12:07분
주봉에서 30여분만에 주훌산 영봉 (정상)에 도착한다.
시간적인 여유는 충분하나 며칠전 발목부상으로
여의치 않으면 부봉은 가지 않으려 했으나 별 무리는 없어보여 부봉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사실은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보며 부봉의 암릉이 더 궁금하기도 했다.
나뭇가지에 가린 주흘산 주봉
큰개별꽃
한적한 길을 걷지만 위험한 부봉을 혼자서 산행해도 될까...하는 불안감이 잠시 스친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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