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산 정상 (불썬봉)을 배경으로...
진도 여객선 사고로 산행취소 의견도 있었지만...
차량예약,오랜준비,신규참여 회원등의 기대등을 감안하여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실종자의 생환을 기원하는 행사를 겸해 진행하기로 한다.
ㅁ 산행일시 : 2014. 4. 19 (토) 06:40 ~ 18:00 (11시간20분) / with 알파인산악회 12명
ㅁ 산행코스 : 송촌마을~바람재~관음봉~달마산정상(불썬봉)~하숙골재~떡봉~도솔암~도솔봉~땅끝마을 (20km)
ㅁ 참석인원 (12명) :
이진희(16기),김기훈/가족(20기),김진세,정영환/가족(22기),정관식,강동호,정영준,최흥재/가족(23기),이승환(45기)
금요일 밤 12시가 넘은시간..
25인승 버스에 12명이 몸을싣고 휴게소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도착하니 06:30분.
06시에는 산행시작을 하리라 봤는데 생각보다 많은시간이 걸렸다.
달마산은 우리일행 모두가 처음.
리딩을 해야하는 나로서는 수없이 반복해서 코스공부를 한상태라 와본듯 착각이 든다.
06시40분
선후배로 확대한 종주산행팀원 12명....화이팅을 외치고 산행출발한다.
이정표 표시대로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이동한다.
어느덧 일출이 감지되고....
파란지붕의 축사직전에서 좌회전해서 진행하면 된다.
달마산 정상은 운무에 가려있고, 쉽게 보여주길 거부하는듯 하다.
오늘 산행엔 3명의 선배들이 새로 출전하였는데 앞장서서 씩씩히 걷고있다.
송촌1제....
저수지를 만나 달마산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해주고 난 잠시 내려가서 구경하고 가기로 한다.
07:00시
달마산 등산로 안내도가 있는 입구에 도착해서 복장을 점검한다.
오늘 우리팀중 B팀의 산행코스가 안내도의 제3코스...
이코스도 만만치 않은데 A팀은 땅끝마을까지 종주를 하려한다.
암릉과 바윗길로 험하기로 이름난 달마산 종주를 무사히 할수 있을까.....
초반의 등로는 힐링을 하듯 좋은 숲속길을 걷는다.
먼저간 선배들이 부인들을 위해 기다려주는 모습.
이때까지만 해도 선배한명이 안보이는걸 몰랐는데....
병꽃나무로 보이는데..빨간색깔이 뇌리에 떠오르고...
갈림길을 만났다.
왼쪽길은 표지기가 많이 붙었고...오른쪽은 적게 붙었다.
오른쪽이 단축길 같아 미련없이 진행해 가는데...
나중에 보니 바람재를 가려면 왼쪽길로 진행하는게 맞다고 확인한다.
임도를 만나는데 이정목을 보니 반대방향으로 약간 걸어가야 할듯하다.
예상대로 어렵지 않게 진입로를 찾았다.
이 이정목이 있는 위치가 바람재로 오르는 등로.
임도에서 길은 좋지만 오르막경사가 있는 등로를 10분정도 오르면 너덜지대 입구를 만난다.
이 너덜은 산행기에서 많이 보던 장면이라 금방 파악이 된다.
이제 달마산 정상방향의 등로찾기는 별 어려움이 없을듯 하다.
설악의 귀때기청봉이 생각나는 너덜...
조심해서 올라야한다..방심하다간 부상의 위험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달마의 암릉.
수많은 기암들이 어떤 모습들로 다가올지 자못 기대가 된다.
07시40분 바람재에 올라선다. 출발한지 1시간경과.
너덜지대는 경사가 가파르고 좀 위험해 보이지만 10분이면 끝~
한 여성회원은 힘애 겨운듯 보이지만 수많은 종주를 한 뒷쪽 회원은 여유만만. ㅋ
바람재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달마산 정상쪽이지만
우리는 왼쪽의 관음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희망자만)
관음봉에 오르니 요즘 여객선사고로 답답하던 차에 바닷풍경에 가슴이 후련해진다.
관음봉 측면으로 내려선다.
한 회원이 바위에 미끄러져서 큰사고가 날뻔했다.
어제 내린비로 표면이 미끄러운데다가 바람재에 배낭까지 벗어두어서 더...
배낭이 산행시 안전에 얼마나 중요한지 또 경험을 한다.
이제 바람재에서 달마산쪽으로 방향을 잡고 오른다.
오늘도 친구부부는 커플바지를 입고 서로 도우며 오르는 모습이 참 좋아보인다.
간간히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풍경이 너무 좋다.
뒤돌아보니 관음봉(오른쪽)이 자태를 뽐내고....두봉우리 사이가 바람재.
바람재에서 관음봉을 들리지 않고 내빼는 산악회도 많은듯 하다.
바람재를 지나고 부터는 급경사에 암릉길이 이어진다.
산악회 정기산행에서는 자주 보지만 특별 종주산행에 첫출전하신 선배와 기념샷.
7년 선배지만 공수부대 출신답게 짱짱하신데...벌써 40년전이라고 너스레를~~
달마산 산행기에 꼭 나오는 풍경.
뒷쪽 달마산 정상의 돌탑이 조그맣게 보인다.
송촌마을에서 바람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오르는 길이다.
가야할 방향..
어디가 길인지 잘 보이진 않지만 가까이 가면 등로는 잘 나있다.
이정목 근처의 벤치에서 휴식을 하며 후미를 기다리는데 선배부부가 모습을 보인다.
부인은 워킹산행은 자신이 있다는데 바위산과는 친하지 않다고...오늘 고생이 심하다.
모두모여 단체 인증샷....아니다 먼저간 선배한분이 빠진상태.
선배는 뒤처질까 염려되어 먼저 간것이라고....ㅎㅎ
달마산 정상에서 만나게 되는데 큰 덩치에 무거운 배낭을 메고 고생을 많이 했나보다.
달마산이 이런 바위산인줄 알았다면 안왔을 것이라나....ㅠ
송촌마을에서 직접 올라오는 길.
지난주가 진달래 절정이었던것 같다.
바닷가의 산이라 아직도 진달래가 더러 보인다.
멋진 풍경도 감상하고....바윗길에 고생도하며 걷는다.
또 한번의 멋진 풍경을 본다.
앞서가는 회원들을 불러 세우고....
뒤돌아 보니 이런 아름다운 길을 걷기도 했다.
고개를 돌려보면 수많은 기암들이...
맨뒤의 선배부부가 힘들지만 꾸준히 따라오고 있다.
아마 고생스럽지만 달마산 산행의 좋은추억을 갖게 되겠지.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서 돌탑군락을 만난다.
바람이 세차 몸을 가누기가 힘이드는데도 돌탑은 흔들림조차 없다.
이제 정상의 돌탑이 선명하게 보인다.
걸어온길을 되돌아 보니..이런모습인데 그리 험하단 말인가..
그래도 나에겐 험하다는 느낌보다는 아름답다는 생각뿐이다..
09시09분...2시간반정도 걸려 정상에 도착이다.
달마산
해발 489m인 달마산은 남도의 금강산 답게 공룡의 등줄기처럼 울퉁불퉁한 암봉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능선은 단조로운 산타기와는 달리 계속해 정상으로만 이어지는 등반으로 멀리 해안경관을 보는 즐거움이 함께 해 지루함을 느낄 수 없다.
산 정상은 기암괴석이 들쑥날쑥 장식하고 있어 거대한 수석을 세워놓은 듯 수려하기 그지없다.
서쪽 골짜기에는 미황사가 자리잡고 있으며, 미황사 대웅전 뒤쪽으로 달마산의 절경을 한눈에 볼수 있다.
달마산의 산행은 약 6km로 3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지만 암릉, 억새, 다도해 조망 등 산행의 온갖 재미를 다 볼 수 있다.
특히 바위 능선과 함께 억새풀과 상록수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것이 이 산의 특징이다.
산을 오르는 도중 돌더미가 흘러내리는 너덜지대를 통과하기 때문에 산행이 쉽지만은 않으며
곳곳에 단절된 바위 암벽이 있어 단둘이 등반하기 보다는 삼삼오오 형태가 바람직하다.
달마산은 옛날의 송양현에 속해 있었는데 지금은 해남군 현산, 북평, 송지 등 3개면에 접하고 해남읍으로 부터 약 28km 떨어져 있다.
이처럼 삼면에 위치하면서 두륜산과 대둔산의 맥을 이어 현산이 머리라면 북평은 등에 또 송지는 가슴에 해당한 형상이다.
또 사구, 통호, 송호 등의 산맥을 지맥으로 이루면서 한반도 최남단 땅끝 사자봉에 멈춘 듯 하지만
바다로 맥을 끌고 나가 멀리 제주 한라산을 이루고 있는 독특한 명산이다.
이렇듯 수려한 산세가 유서깊은 천년 고찰 미황사를 있게 한 것이다.
또 옛날에 봉수대가 설치되어 완도의 숙승봉과 북일 좌일산에서 서로 주고 받던 곳으로 잔허가 남아
극심한 가뭄이 오래 계속되면 480m의 이 높은 봉에 기우제를 지내 비를 내리게 했다 한다.
고려시대 고승인 무애는 또 달마산의 형상을 살펴 이렇게 표현했다.
북으로 두륜산 접해있고 삼면은 모두 바다와 닿아있는 산,
송호리에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무성하여 모두 백여척이나 되는 것들이 치마를 두른 듯 서있다.
그 위에 마주한 기암괴석들이 우뚝 솟은 깃발과도 같다.
혹 사자가 찡그리고 하품하는 것 같고 또는 용과 범이 발톱과 이빨을 벌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하며
멀리서 바라보면 하얗게 쌓인 눈이 공중에 한발짝 다가서 서있는 듯하다.
산꼭대기 고개 동쪽에 있는 천길이나 되는 벽 아래 미타혈이라는 구멍이 있는데 대패로 민 듯, 칼로 깎은 듯하다
그리고 앞에는 층대가 있어 창망한 바다와 산들이 서로 가까이 있는 듯하다.
향토사학자의 세세한 설명이 따로 없더라도 달마산을 맞대하는 사람이라면 그 묘한 매력에 빠져들 듯 오르게 될 것이다.
바로 이것이 달마산이 갖는 영험이다.
- 한국의 산하 -
달마산정상(489m)의 돌탑
가야할 방향을 바라보니 도솔봉이 흐릿하다.
후미 선배도 도착하고...
정상주변의 풍경들...
진도 세월호사고... 참 너무나 가슴아프고 어이없는 사고다.
실종자의 무사생환과 희생자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한다.
아쉬움에 달마산 정상에 눈길을 한번 주고 도솔봉을 향하여 출발이다.
(2편에 계속~)
https://blog.daum.net/mathew98/1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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