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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재 정관식의 산행 & 전원생활
♣산행앨범/경상&전라도

영남알프스 억산~운문산 심설산행

by 송재(淞齋) 정관식 2014. 2. 16.

 

 

운문산에서 바라본 영남알프스 최고봉 가지산(1240m)

 

 

새해 첫산행으로 영남알프스 배내봉~천황산~재약산~영축산~신불산~간월산 산행후

나머지구간인 운문산~가지산 구간의 산행을 시도한다.

1차때는 4명의 친구들이 함께했으나 이번엔 참여의 폭을 넓혀 11명의 선후배가 함께한다.

 

 

                                            ㅁ 산행일시 : 2014. 2. 15 (토) 06:00 ~ 16:30 (10시간 30분)/ 중앙회산악회 11명

                                            ㅁ 산행코스 : 밀양 석골사 ~ 억산 ~ 팔풍재 ~ 범봉 ~ 딱발재 ~ 운문산 ~ 아랫재 ~ 상양마을 (13km)

 

 

 

 

서울 목동에서 금요일밤 12시20분에 출발한 승합차가 평촌을 경유 한팀을 태우고

휴게소에서 식사를 하고 밀양의 석골사 입구에 도착하니 05시50분.

아직 좀 더 가야하지만 스노우 타이어를 장착한 승합차가 미끄러지며 진행을 못한다.

 

할수없이 전원 하차하여 장비를 착용하고 06시에 산행출발.

그러나 걷는것도 만만치 않다..도로가 빙판이라...

 

 

 

 

어둠속에 석골사를 지나고....

 

 

◈  석골사 : 경남 밀양군 산내면 원서리 운문산 자락에 있는 사찰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이다. 560년(신라 진흥왕 12) 비허(備虛)가 창건했다고도하고 773년(혜공왕 9)에 법조(法照)가 창건했다고도 한다. 비허가 작은 암자를 짓고 보양(寶壤)과 서로 왕래하며 수도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하므로, 비허가 절을 창건하고 법조는 중창한 인물로 추정된다. 태조 왕건(王建)이 고려를 건국할 때 경제적인 도움을 많이 주어, 고려 건국 후에는 암자를 9개나 거느릴정도로 발전하였다. 한때 석굴사(石窟寺) 또는 노전사(老澱寺)라고도 불렀다.1592년(조선 선조 25) 임진왜란 때 의병들이 활약하던 곳이었으며, 1753년(영조 11) 함화(含花)가 중창한 뒤 오랫동안 명맥을 이어오다가 1950년에 불에 탔고, 1980년대에 복원하여 오늘에 이른다. 건물로는 대광전과 칠성각·산신각·요사채 2동이 있고, 유물로는 석조아미타삼존불과 절구·석탑 재료 등이 전한다. 이 중 석조아미타삼존불은 대광전에 있으며, 석탑 재료는 기단과 보주 등만 발굴되었다. 주지와 상좌에 얽힌 전설이 전한다. 옛날 주지와 상좌가 이 절에 머물렀는데, 상좌의 인품과 학덕이 주지보다 높았다. 이를 불쾌하게 여긴 주지는 지팡이로 마법을 걸어서 상좌를 강철이로 변하게 하였다. 강철이란 독룡(毒龍)으로 지나가기만 해도 초목이 말라죽는다는 괴물이다. 강철이로 변한 상좌는 억울함을 참으면서 열심히 불도를 닦았다. 1년 뒤 강철이는 옥황상제에게 하늘로 오르게 해달라고 부탁했으나 거절당하자, 화를 내고 몸부림을 쳐서 번개가 번쩍이고 우박이 떨어졌다.그 바람에 인근의 농작물이 죽었고, 이후 매년 보리가 익을 무렵이면 강철이가 몸부림을 쳐서 인근 농작물에 피해를 주었다고 한다.

 

 

 

억산 이정표를 보고 방향을 잡는다.

이때만 해도 약간의 눈을 보고는...

1시간30분의 시간을 예상했지만 2시간40분이 걸리리라곤 전혀 생각못했다.

 

 

 

 

 

안부에 도착하니 나뭇가지 사이로 범봉이 모습을 보여준다.

 

 

 

 

진행할수록 영남알프스의 환상적인 모습이 점점 드러나는데...

당초 억산에서 일출을 보리라 생각했었다.

 

왼쪽의 낮은 봉우리가 작은범봉, 우측의 조금 높은 봉우리가 범봉.

진행하며 작은범봉을 찾아 올랐으나 아무것도 없었다.

 

 

 

 

 

멀리서 당겨본 억산

 

 

 

 

거대한 몸집의 운문산도 위세를 뽐내고..

 

 

 

 

미끄러지길 반복하며 한걸음 한걸음 걸음을 옮긴다.

 

 

 

 

상고대가 멋진 소나무도 자꾸 발길을 붙잡는다.

 

 

 

 

 

전망바위에 올라서니 조망이 트이고 건너편의 구만산과 먼저 인사를 나눈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친구는 더 뒷편에서...

 

 

 

 

운문산(1188m)

100대명산답게 자태가 웅장하다.

 

 

 

 

떠오르는 태양을 여기서 만난다.

선명하진 않지만 운문산 왼쪽 어깨에 걸린 일출를 보는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억산을 지나 이어지는 범봉의 모습

 

 

 

 

상고대가 장식품같다.

 

 

 

 

벌써 무릎까지 빠지는 등로를 걷는데 힘이든다.

아....이렇게 어느세월에 가지산을 가나.... ㅎㅎ

 

전혀 럿셀이 되어 있지 않은길을 우리팀이 길을 만들며 진행한다.

 

 

 

 

전혀 손때묻지 않은 눈을 바라보는 것도 즐거운 일.

 

 

 

 

 

 

 

 

 

 

 

 

 

동기생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걷는 발걸음...전혀 시간에 대한 생각은 안하는듯 하다.

그저 눈이 좋고... 친구가 좋고...산행이 즐거운 표정들.

 

 

 

그러나 사실 난 컨디션이 좋지 않아 고전하는 중이다.

가끔 증상이 있었지만 이번에도 쳇기가 있어 아침도 거르듯이 하고 가고 있다.

출발전 집에서는 구토까지 하는 상황에 배낭메고 나서는 모습을보고 집사람은 어이없어 하기도 했다.....

친구들도 나보고 정상은 아니란다.ㅎㅎ

 

 

 

 

 

 

 

 

 

 

 

 

 

 

 

 

 

 

 

 

 

 

 

 

 

눈꽃 터널에선 나뭇가지만 건드려도 우수수 쏟아지는 눈에 카메라가 젖어간다.

 

 

 

 

 

 

 

 

 

 

 

 

 

 

 

 

조망이 트이며 다시 운문산과 멀리 천황산이 모습을 보인다.

 

 

 

 

 

먼저 억산에 도착한 회원들.

 

 

 

 

 

 

 

 

08시40분 억산에 도착하니 석골사에서 2시간40분이 걸린셈.

 

 

 

 

 

 

 

 

 

억산 정상에서 인증샷.

먼저 도착한 회원들이 나중 사람들을 위해 정상석 뒷편으로만 왔다갔다하며 온전히 보존해 놓은 정상.

 

 

 

 

 

 

 

 

 

지나온 능선길

 

 

 

 

억산에서 보이는 범봉과 운문산...그리고 운문산 왼쪽뒤로 가지산.

 

 

 

 

 

억산의 눈꽃에 취해 한동안 간식들을 먹으며 시간을 보낸다.

난 아무것도 입에 넣을수가 없다.ㅠㅠ

 

 

 

 

장난기가 발동한 선배...오늘 러셀을 해주는 수고로움을...

 

 

 

 

 

 

 

 

구만산

 

 

 

 

 

 

 

 

이제 범봉으로 이동한다.

바람도 없고 평온하며 인적이 없는 이곳에서 마냥 머물고 싶지만...

 

 

 

 

 

 

 

 

 

 

 

 

후미도 움직이기 시작하고...

 

 

 

 

 

아...억산이 이리도 멋질줄이야...

 

 

 

 

 

억산에서 운문산 가는길은 깊은 눈길...

평균 무릎정도의 깊이지만 허벅지 중간까지 빠지는 구간도 허다하다.

그래도 선배 두분이 앞서서 럿셀을 해주는 덕분에 조금은 수월하게 진행하고 있다.

 

 

 

 

 

 

 

 

 

 

 

 

 

깨진억산.

 

 

 

 

 

계단인지 아닌지?

 

 

 

 

 

 

 

 

팔풍재도착 (09시16분)

친구한명은 억산 급경사 내림길에서 스틱 하나가 부러졌다.

 

 

 

 

눈길 걷기 힘드니 쉬엄쉬엄 가세~~

 

 

 

 

 

 

 

 

 

범봉도착 (10:17분)

 

 

 

 

 

 

 

 

멋진 풍경을 만났으나 카메라가 젖어 제기능늘 못한다.

눈을 얼마나 뒤집어 썼던지...

 

 

 

 

 

딱발재도착 (11:00)

 

 

 

 

 

선두가 쉬고있는 지점에 도착해서 후미까지 기다려 합세한다.

여기서 간식을 조금먹고 진행하기로 한다.

보이는 잔행방향은 아직까지도 전혀 러셀이 안된 자연상태.

이런 자연상태의 길은 운문산 300미터 전방까지 이어졌다.

 

 

평상시 같으면 나도 러셀에 일조해야 당연하건만 오늘은 따라가기도 버겁다.

선탑을 하며 대체로 온 기사양반 길을 안내하느라 눈한번 못붙이고...

쳇기있어 전혀 먹지 못하고 진행하는 고달픔...

배는 고픈데 먹을수가 없다.

 

 

 

 

 

운문산 가는 등로엔 가끔 밧즐구간이 묘미(?)를 더한다.

 

 

 

 

 

 

 

 

 

 

 

 

 

운문산 300미터 남은지점.

이곳에는 산객들이 조금 보인다. 상운사에서 올라오는 산객들..

 

산행후 현지인 말을 들으니 9일동안 눈이 내렸다는데 이 지방에서 처음있는 일이라고..

그래서인지 억산방향의 산객은 거의 없는것 같다.

 

 

 

 

 

13:08분 운문산 정상에 서다.

 

 

 

 

◈ 운문산은(해발 1,188m) : 밀양시 산내면과 청도군 운문면의 경계에 있는 명산이다.

이 산은 운문사와 더불어 수려한 고봉준령과 깊은 골짜기로 유명하며, 산림청이 선정한 남한 100대 명산에 속한다.운문산은 많은 이름을 갖고 있다. 청도 쪽에서는 산세가 험준하다 하여 호거산, 밀양 쪽에서는 산의 모양이 한 덩이 바위처럼 생겼다하여 한바위산이라 불렸다. 이곳은 신라 화랑들이 심신을 단련하던 곳이며, 비구니 도량인 운문사가 있는 곳이다.

운문사는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 집필을 시작한 천년고찰로 국내 최대 규모 비구니 교육의 전당이다. 동구 밖 솔 숲길을 지나 경내에 들어서면 삼월 삼짇날마다 막걸리 열두 말을 마신다는 처진 소나무, 까치 전설을 담고 있는 작압전, 정갈한 절 마당이 찾는 이를 반긴다. 운문사에서 울리는 새벽 종소리와 새벽 경치는 청도8경 중 하나이다.

산세는 남쪽으로 급하고 능선이 짧은 반면 북쪽으로 능선이 길고 완만하여 대조를 이루고 있다. 아랫재에서 심심이골을 통해 운문사까지, 학소대폭포에서 큰골을 통해 운문사까지, 천문지골에서 못골을 통해 운문사까지 걷는 계곡길은 매우 아름다운 곳으로 등산객이 끊이지 않는다.

 

 

 

 

 

운문산에서 바라보는 주변 설경도 일품이다.

 

 

 

 

 

 

 

 

 

년초에 걸었던 영남알프스의 능동산에서 천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반갑다.

뒷쪽으로 재약산 봉우리와 신불산이 보인다.

 

 

 

 

 

가지산...

오늘 종주의 목적지인데 여러 정황상 좀 무리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더 멋져보이는 가지산.

 

 

나중에 석남터널에서 우리들의 하산을 기다리던 기사얘기를 듣자니

터널에서 가지산을 오르려고 터널주변 길가에 주차한 차량이 엄청났다고 한다.

그럼 가지산에 산객들이 몰렸다는 얘기인데...그래서 이쪽은 사람이 적었나?

 

 

 

 

 

꼭 가보고 싶은산이었는데....

 

일부회원은 가지산 의욕을 보이지만 내가 만류한다.

식사후에 아랫재를 거쳐 상양마을로 하산하나 미답지로 남겨진산.

 

 

코스를 석남터널에서 가지산~운문산~억산방향으로 잡았더라면 억산을 못가고 가지산과 운문산을 탔겠지.

아니면 깊은 눈길을 고려 억산을 제외하고 진행했더라면 운문산을거쳐 가지산을 갔겠지.

그래도 후회는 없다....가지산이 어디로 가겠는가.

좋은팀을 꾸려 다시오면 되리.

 

 

 

 

 

◈ 가지산(해발 1,240m) : 영남알프스내의 가장 높은 산으로 1979년 경상남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울산 울주군, 경남 밀양시, 경북 청도군에 걸쳐 있으며, 해발 1,000m이상의 9개 고산으로 이어진 영남알프스의 주봉이다.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꽃, 여름이면 푸른 나무와 수풀, 가을이면 단풍, 겨울이면 눈꽃이 아름다운 곳이다.

가지산은 '울산12경'의 하나로 계절 따라 그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비구니 도량으로 손꼽히는 석남사를 품고 있다. 석남사는 불자가 아니어도 마음의 평온을 얻어가는 곳이라 늘 사람들이 붐빈다. 봄에는 진달래와 천연기념물 제462호인 철쭉군락지가 봄 정취를 한껏 자아낸다.

여름에는 석남사계곡, 심심이 계곡, 학소대폭포가 있는 학심이골, 오천평반석이 있는 쇠점골계곡, 호박소가 있는 용수골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다.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가을에는 단풍이 곱게 물든 석남사계곡을 찾는 이가 많은데, 가을 정경에 마음을 빼앗긴 사람들은 석남사를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석남사(石南寺)에서 대웅전과 대웅전 탱화, 삼층석탑, 도의선사 부도, 월하집(月荷集), 수조, 엄나무구유 등 역사적 유물을 보며 감탄을 자아낸다.

겨울에는 쌀바위 주변에 눈 쌓인 풍경이 아름답다. 나뭇가지에 핀 눈꽃을 본 사람들은 "가지산은 겨울이 가장 아름답다."고 입을 모은다. 가지산에서 발길을 돌리기 아쉽다면 가지산온천과 운문산자연휴양림에 들러 삼림욕과 온천을 즐길 수 있다.

 

 

 

 

 

뿌연 카메라는 렌즈를 닦아도 신통치가 않다.

 

 

 

 

 

알행들은 먹는데 관심이 많아 점심자리를 서둘러 잡는다.

내가 비닐을 챙겨왔지만 바람없는 운문산 정상의 날씨는 그냥 먹기를 권하는듯..

 

 

 

 

 

체한 나에겐 그림의 떡이지만 맛있어 보이긴 한다.

돼지김치찌게에 라면..매생이전.동그랑땡등등...나도 김치찌게 국물을 조금 마셔주고...ㅎㅎ

 

 

 

 

 

내년에 임관 30주년 행사를 위해 알파인 친구산악회에서 빌려온 현수막.

우리가 아니면 누가 이런산에 올라 멋진 인증사진을 남길까...

동기생들이 아닌분에겐 조금 미안하지만.....

 

 

 

 

 

14시17분

충분히 식사와 휴식을 하고 이제 아랫재를 향해 하산을 시작한다.

 

 

 

 

 

눈이 녹아 약간 질퍽이지만 미끄럽다.

그리고 계단이 아닌곳도 급경사의 연속이다.

 

 

 

 

하산길에 아쉬움에 자꾸 눈길이 가는 가지산.

마음은 한걸음에 달려갈수 있을것 같은데.....ㅎㅎ

 

 

 

 

 

영남알프스.

오른쪽에 케이블카도 선명하다.

 

 

 

 

 

아랫재도착(15:00)

운문산 정상에서 45분정도 걸린듯하다.

 

선배한분이 먼저 내려와 몸을 말리고 있다.

 

 

 

 

 

 

 

 

 

 

 

 

 

 

 

 

아랫재 이정표

 

 

 

 

 

 

 

 

 

산길이 끝나는 마을 입구에 도착하니 16:00시

당초 석남터널 도착 예정시간이다.

그러니까 결국 10시간 계획이었던 시간을 모두 걸었는데 산을 하나 못탄셈이다.

 

이곳에서 도로까지도 한참을 걸어야한다.

 

 

 

 

 

 

 

 

 

 

이 산이 천황산에서 바라보던 백운산인듯..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멋진 영남알프스 능선을 바라보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석남터널에 대기중인 기사를 불러 밀양으로 가서 언양불고기로 뒷풀이를 하고 귀경한다.

 

 

영남알프스에서 언제 이런 눈산행을 할수 있을까 생각하게되는 멋진 산행이었다.

 

 

 

 (석골사입구 ~ 억산  ~팔풍재 ~범봉 ~딱발재 ~ 운문산 ~ 아랫재 ~ 상양마을) 13km / 10시간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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