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길....영남알프스를 걷다 1

 

 

영남알프스 영축산의 상고대

 

 

영남알프스는 항상 마음속에 있었으나 멀다는 이유로 발걸음을 미루어왔다.

그러나 2014년 첫산행을 영알로 정하며 첫걸음을 내딛는다.

 

 

                         ㅁ 산행일시 : 2014. 1. 4 (토) ~ 5(일)  / 1박2일  with 알파인산악회 친구들 4명.

                         ㅁ 산행코스 (총 31.2km)

                                 1일차)  배내고개 ~ 능동산 ~ 샘물상회 ~ 천황산 ~ 천황재 ~ 재약산 ~  죽전마을 (1박) / 14.2km

                                 2일차)  죽전마을 ~ 영축산 ~ 신불재 ~ 신불산 ~ 간월재 ~ 간월산 ~ 배내봉 ~ 배내고개 / 17.0km

 

 

 

 

멀긴멀다...

서울에서 05시30분에 승용차로 출발하여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배내고개에 도착하니 10시30분.

꼬박 5시간이 걸렸다.

 

넓은 주차장엔 차량이 여러대 보이긴 하나 한적한 풍경이다.

건물 뒤로 내일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가 될 배내봉이 오전햇살을 받아 뿌연모습을 보인다.

 

 

 

 

들머리의 안내도를 보며 긴 코스에 무탈하게 종주를 마칠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일단 오늘 걷게될 약 15km를 잘 해내야겠다.

 

 

 

배내고개는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와 덕현리 사이에 있는 경계고개이다.

배내(梨川)는 '하늘의 기운을 받는 곳'이란 뜻을 가진 지명으로

배내골에 살고 있는 토착민은 아직도 배내골이 신성스러운 기운이 남아 있는 곳으로 여기고 있다.

 

 

 

 

 

다행히 주변에 산객이 있어 출발전 기념촬영을 하고....

 

 

 

 

10시40분 산행출발~~

시작부터 계단이다..ㅎㅎ

 

 

 

 

예상보다 날씨가 포근해 봄날씨를 연상케한다.

정상부는 어떨지 모르나 아랫쪽엔 눈의 흔적조차 없다.

 

 

 

 

고도를 높일수록 등로에 눈의 흔적이 보이기 시작하고 상당히 미끄럽다.

 

 

 

 

능동산을 오르는 등로는 계속 오름길인데 중간에 헬기장을 지난다.

 

 

 

 

석남터널 이정목을 만나고 갈림길을 본다.

 

 

 

 

이 계단이 석남터널 가는길인데 나무뒤로 가지산이 모습을 보인다.

운문산과 가지산은 이번산행에서 제외했지만 다음에 다시 찾을곳..

 

 

 

 

11시23분 능동산(983m)에 도착한다.

출발후 천천히 걸어 43분이 걸렸다. 산객들이 몇분 보인다.

 

 

 

 

 

 

 

 

 

 

잠시 고개를 돌려 내일 산행할 능선을 바라본다.

정면에 간월산이 보이고 뒤로 멀리 신불산이 어렴풋이 보인다..

 

 

 

 

따스한 햇살을 즐기며 잠시 머물다 천황산을 향해 다시 출발한다.

 

 

 

 

블친의 산기에서 알바를 했던곳인듯한데....왼쪽으로 사진의 내림길이 아닌 직진길로 진행한다.

 

 

 

 

너른 임도는 눈길인데 상당히 미끄럽다.

이런길이 미끄러짐으로 인한 부상에 조심해야 할길...

 

 

 

 

뒤돌아 보니 조금전 올랐던 능동산이 왼쪽으로 보이고 오른쪽은 배내봉.

 

 

 

 

우려했던 사고발생..

눈길에 맥없이 넘어진 친구부인...근데 왜 웃음이 나오는지...ㅎㅎ

 

 

 

 

 

 

 

 

날씨가 포근하다.

햇살이 좋은곳에 자리를 잡고 목을 축인다.

막걸리를 마시는데 친구가 로얄살루트 21년산을 꺼낸다.

 

 

 

 

임도를 걷다보면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가는 갈림길(오른쪽 표지기)이 나오는데 거쳐 가기로 한다.

 

 

 

 

케이블카 승강장에 올라서니 가지산이 선명하다.

 

 

 

 

능동산과 걸어온 길...

 

 

 

 

운문산(1188m)와 가지산(1241m)..가지산 앞의 백운산(855m)

 

 

 

 

 

 

 

12시 55분 케이블카에 도착한다.

 

 

 

 

진행방향(천황산방향) 전망장소 하늘정원 가는길.

 

 

 

 

하늘정원으로 오르며 뒤돌아본 케이블카.

 

 

 

 

하늘정원에 서니 전방에 천황산(1189m)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120만평의 광활한 사자평원의 억새를 떠올려본다.

 

 

 

 

걸어온 길...

 

 

 

 

 

 

 

나무뒤로 샘물상회가 보이고 천황산과 왼쪽으로 천황재...그리고  재약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영남알프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

 

 

 

 

 

 

 

 

 

 

 

 

 

오후 1시27분. 샘물상회에 도착해서 막걸리 한잔~

 

 

 

 

샘물상회에선 간단한 요기를 할수 있는 라면과 막걸리, 어묵등을 판매한다.

 

 

 

 

 

 

 

 

고원의 넓은 평원에 하얀 연기가 나는 풍경에 친근감이 느껴진다.

 

 

 

 

느릿느릿 여유로운 산행이다.

오늘은 급할것도 없고....영남알프스의 멋진 풍경을 최대한 가슴에 담아보려 한다.

 

 

 

 

 

 

 

 

 

 

 

 

 

천황산을 오르며....

간월산과 신불산...그리고 사이에 간월재를 당겨서 본다.

 

 

 

 

 

 

 

이제 왼쪽에 억산(944)과 운문산, 가지산이 전부 보인다.

 

 

 

 

 

 

 

 

 

 

 

 

 

 

 

 

 

 

 

 

 

 

 

 

 

오후 2시25분 드디어 천황산 정상에 선다.

배내고개에서 3시간45분이 소요되었다.

 

 

 

 

 

천황산은 밀양시 단장면과 산내면, 울주군 상북면(上北面) 경계에 있는 산이다.

영남알프스의 중앙에 위치하여 산 정상에 서면 영남알프스의 거대한 산줄기와 사자평 억새밭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세가 아름다워 한반도의 영산, 또는 삼남의 금강으로 불린다.

 

천황산(天皇山) 주봉은 사자봉이다. 정상 서쪽 바위 부분이 사자머리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사자봉 아래 사자평에는 사자암이란 절이 있었다고 한다.

사자평은 신라 화랑들과 사명대사가 이끈 승병들이 훈련하던 곳으로 우리 민족의 씩씩한 기상이 넘치던 곳이다.해발 700~800m 고도에 펼쳐진 고산평원은 습기를 많이 머금은 지형적 요인과 오랜 벌목, 화전, 방목 등 인위적 요인이 겹쳐 국내 어디서도 보기 힘든 독특한 경관을 보여준다.북쪽 산비탈에 있는 밀양 얼음골은 여름날 피서객들이 즐겨 찾으며, 3월에 얼음이 얼기 시작하여 삼복더위를 지나 처서가 되면 바위틈새의 냉기가 점차 줄어드는 신비한 곳이다.

-백두대간 하늘길- 울산시.

 

 

천황산에서 주변을 보는 조망이 좋다.

한참을 머무르며 주변의 산군들을 바라본다.

 

 

 

 

천황봉 정상의 돌탑

 

 

 

 

이제 가야할 재약산을 본다.

천황산을 내려서면 천황재를 만나게 될텐데 그곳에서 점심을 할 생각이다.

비박장소로 유용한 나무데크 천황재가 보인다.

 

 

 

 

 

 

 

 

 

 

 

 

 

 

 

 

 

 

 

 

 

 

 

 

 

 

 

 

천황재 옆의 공터에서 바람을 막기위해 비닐을 치고 식사를 한다.

오늘 점심은 소고기육회와 라면, 반주는 로얄~그리고 소복.

오랜시간을 먹고 마시는데 쓴후 재약산으로 출발한다.

 

 

 

 

 

천황재

 

 

 

 

이곳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한다면.....환상일거 같다.

 

 

 

 

천황재에서 재약산으로 오르는길.

 

 

 

 

뒤돌아본 천황산과 120만평의 광활한 사자평원.

왜 영남의 알프스라고 했는지 실감이 난다.

 

 

 

 

 

 

 

 

 

 

재약산 정상으로 오를수록 바람이 세차고 등로는 미끄럽다.

 

 

 

 

 

 

 

오후 4시25분. 재약산(1108m) 정상에 선다.

 바람이 세차고 추워 오래 머무르기가 어렵다.

 

 

 

 

울산과 밀양의 경계에 우뚝 선 준봉으로 산세가 부드러우면서 정상 일대의 거대한 암벽들은 장관을 이룬다.

주변에는 표충사, 층층폭포, 흑룡폭포 등의 명소와 함께 영남알프스 명산들과 이어지는 광활한 억새능선이 산의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다.

 

흥덕왕 셋째 아들이 이 산의 영정약수를 마시고 고질병이 나은 뒤 '약수를 가지고 있는 산'이라 하여 재약산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재약산 동쪽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억새평원인 사자평이 있고 서쪽 기슭에는 표충사가 자리 잡고 있다. 표충사는 귀중한 문화유산의 보물창고로 국보, 보물, 중요 민속자료 등 수많은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다.

 

 

서둘러 돌아 나온다.

죽전마을로 가기위해 재약산 정상에서 200여m 되돌아 나오면 이 갈림길을 만난다.

여기서 주암계곡 방향으로 내려선다.

 

 

 

 

 

 

 

주암계곡(주암삼거리) 방향의 하산길은 미끄러워 아이젠을 착용하고 진행한다.

 

 

 

 

재약산에서 200미터를 되돌아와 만나는 이정목.

 

 

 

 

갈림길을 만난다...오른쪽 표지기가 여럿 걸린 눈길이 죽전마을 가는 길이다.

잠시 왼쪽 나무데크 길로 가보는데...

 

 

 

 

전에 간이휴게소 였을까 엄청난 숫자의 표지기가 걸려있다.

 

 

 

 

 

 

 

진행해 가다보면 이정목을 만난다.

여기서 고사리분교 방향으로 직진하지 않고 90도 꺽어 야산으로 보이는 방향으로 진행해야한다.

이곳에서 알바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산속이라서 일까...어둠이 빨리 찾아온다.

영남알프스의 매력에 빠져 수많은 사진촬영과 간식등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나니...어느새.

 

 

 

 

 

오후 6시05분.

죽전마을 1.8km를 남겨두고는 랜턴을 켜야하는 상황이 된다.

그리고 하산길이 무척 가파르고 꼬불꼬불한 길이다.

 

 

 

 

오후 7시5분 하산을 완료하고 마트에서 삼결살을 1kg 구입해서 산장에 든다.

언덕가든산장을 예약해둔 상태.

 

 

첫날 산행은 8시간25분이 걸렸다.

아무리 여유산행이라지만 좀 심한듯 하긴 한데...

그래도 여유를 부린만큼 많은 장면을 봤으니 나쁠게 없다.

 

 

 

 

 

산장은 예상외로 따뜻하고 깨끗하다.

야채와 김치.밑반찬을 챙겨주는 주인장의 인심도 좋다.

그래서 숙박비를 6만원에 만원을 보태서 드렸다.ㅎㅎ

 

 

남은 양주와 소복(소주+복분자) 조그만 통 하나...이걸로 끝.

내일 장거리 산행이 부담이 되어서 일까....다들 자제하는 분위기다.

 

 

(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