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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재 정관식의 산행 & 전원생활
♣산행앨범/강원도

설악 가리산 산행기

by 송재(淞齋) 정관식 2014. 4. 15.

 

 

가리봉에서 바라본 가리능선의 주걱봉과 삼형제봉

 

 

설악의 가리산 산행은 갑작스레 진행되었다.

당초 천마~철마산 종주를 구상중이었으나 친구의 연락으로 가리산으로 변경하여 진행한다.

 

 

 

                                             ㅁ 산행일시 : 2014. 4. 12(토)  06:30 ~ 15:20  ( 8시간50분 )  / with 영준

                                             ㅁ 산행코스 : 안가리골 ~ 삼형제봉 갈림길 ~ 주걱봉 ~ 촛대봉 ~ 가리산정상 (가리봉) ~ 원점  

 

 

 

 

일요일은 남산에서 대규모 동문 걷기행사가 계획되어 있어 토요일 가리산 산행은 일찍 시작한다.

 

04시경에 서울을 출발하여 논스톱으로 안가리골에 도착하니 06시20분경.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으려고 하였으나 금새 지나치고...

주변을 살피며 가지만 이른시간에 식사를 할곳이 없어 떡 한개씩 먹고  06시30분 산행을 시작한다.

 

 

 

 

주차를 하고 가리산을 바라보니 그 웅장하고 아름다운 산세에 가슴이 뛴다.

이곳은  동행한 친구가 30여년전 근무했던 부대가 있는곳이라고.....

수해를 심하게 입어 마을이 큰 피해를 입은지역이며

현재 가리산은 출입금지 구역. 

 

 

 

 

 

멋진 소나무를 보며 걸음을 옮긴다.

 

 

 

 

 

개인적으로 2013년 한해에 설악의 5개 주요능선을 전부 산행하는 계획을 세웠었다.

결국 공룡능선, 서북능선, 화채능선, 용아장성은 산행을 하였으나...

가리능선은 입구까지와서 우천으로 발길을 돌렸었다.

 

그때 함께했던 친구와 오늘 재 도전에 나서는 셈인데

갑작스런 산행결정으로 준비가 좀 소홀했다는 생각이 든다.

지도마저 없이 산행을 나서다니....ㅎㅎ

 

 

 

 

 

 

 

 

 

들머리를 찾아 보는데 출입금지 프랭카드만 보이고...

뒷쪽으로 등로가 좋아보이지 않아 다른 들머리를 찾는다.

 

 

 

 

조금 되돌아 내려오니 조그만 개천을 따라 오를수가 있을것 같다.

 

 

 

 

잠시 개천 오른쪽의 임도로 보이는 길로 진행을 해 보지만

능선을 타는곳까지 확신이 서지 않아 결국 되돌아 개천을 따라 오르는 방법을 택한다.

들머리를 찾느라 시작부터 조금 헤맨다. ㅎㅎ

 

 

 

 

계곡을 따라 오르니 사방댐이 있고 멋진 폭포를 만난다.

 

 

 

 

여름철이면 정말 시원한 알탕 장소가 될듯한데...

기억을 더듬어보니 블친의 산기에서 안가리골로 하산하며 만났다고 한 폭포가 아닐까 생각을 해보고...

 

친구가 먼저 왼쪽으로 오른다.

그럼 그럼....특공부대 출신이 앞장서는게 당연하지..ㅋㅋ

 

 

 

 

현호색과 잠시 눈맞춤을 하고 오르는데....

 

 

 

 

나뭇가지에 매달린 표지기를 찾으니 반갑기 그지없다.

아마 이 등로를 따르면 되리라.

 

가리산은 출입금지 구역이라 이정목이 없다.

 

 

 

 

 

출발한지 한시간이 지난시점...주걱봉과 촛대봉을 본다.

 

 

 

 

 

주걱봉

 

 

 

 

왼쪽의 주걱봉과 촛대봉을 지나 가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모습.

날씨가 흐려 선명하지 않아 못내 아쉽다.

 

 

 

 

 

등로에선 수많은 겨우살이도 만나고...

 

 

 

 

07:49분엔 가리산 어깨너머로 떠오르는 태양을 본다.

 

 

 

 

 

가리산엔 아름드리 소나무도 많아 눈이 즐거운데 가끔 이런 연리목을 만나기도..

 

 

 

 

오늘 함께한 친구.

토요일 일이있어 산행이 어렵다고 해서 천마~철마산 단독산행 계획을 세웠는데 가리산으로 변경.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주걱봉이 멋스럽다.

설악의 서북능선을 걸으며 바라보던 가리산과 주걱봉....언젠가 꼭 한번 가보리라 했는데 오늘이 그날.

흔히 갈수 있는곳이 아니라 더 설레임이....

 

 

 

 

 

등로를 걸으며 야생화를 만나는 기쁨도 맛본다.

아직 계절이 수많은 야생화를 만나기엔 좀 이른것 같다.

 

 

 

 

08:09분

삼형제봉과 주걱봉으로 갈리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역시 이정목은 없고 선답자의 표지기가 두어개 걸려 있는 모습.

 

이곳에서 왼쪽은 삼형제봉이라 판단되어...우리는 오른쪽으로 방향을 튼다.

 

 

 

 

 

 

 

 

 

 

 

 

아이를 업고있는 두꺼비가 연상되는 바위.

 

 

 

 

 

노루귀도 간간히 보이기 시작하고....

 

 

 

 

 

 

 

 

 

 

 

 

 

 

 

 

 

 

 

 

 

 

 

 

 

 

 

 

암릉주변은 등로가 선명치 않아 조금 헷갈리기도 하면서 진행한다.

 

 

 

 

회원으로 가입한 인천의 모 산악회 리본도 보인다.

 

 

 

 

 

 

 

 

 

지금 거대한 주걱봉의 오른쪽으로 오르고 있는 중이다.

 

 

 

 

안부까지 올려치니 왼쪽으로 주걱봉이 모습을 온전히 드러내고...

직진으로 내려서면 촛대봉 방향

 

 

 

 

 

안부에서 바라본 촛대봉

우리는 왼쪽의 주걱봉을 잠시 탐색해 보기로 한다.

 

 

 

 

밧줄이 걸려있어 이걸 타고 올라가 본다.

정상까지 오를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고... 우리는 중턱에서 조망을 하고 내려온다.

 

 

 

 

주걱봉에서 친구가 찍어준 핸펀 사진.

 

 

 

 

촛대봉과 가리산정상 가리봉이 보인다.

 

 

 

 

 

 

 

 

 

 

 

 

주걱봉 중턱에서 바라보는 주변이 멋진데 흐린 날씨로 시계가 너무 아쉽다.

이렇다면 가리능선에서 멋진 서북능선 조망계획도 어렵지 않을까....

 

 

 

 

 

 

 

 

 

 

 

 

 

12연봉의 일부로 보이는 능선

 

 

 

 

주걱봉(1386m) 정상부

이곳에서 잠시 쉬며 막걸리한잔 하기로 한다.

아침을 거르고 하는 산행이라 조금 배가 고프다 ㅠㅠ

 

 

 

 

 

 

 

 

 

 

 

 

 

산기에서 접한 멋진 V 협곡

 

 

 

 

 

 

 

 

 

가리능선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라고 불리는 로프구간.

눈이나 얼음이 얼면 더 조심해야 하겠지만 예상했던것 처럼 그리 험하지는 않은듯...

 

 

 

 

 

로프도 튼튼해 조심하면 별 무리없이 지나갈수 있다.

 

 

 

 

 

산행하며 몇군데에선 로프를 만난다.

가리능선은 이렇게 등로가 위험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촛대봉 구간도 우회하여 진행해간다.

 

 

 

 

 

 

 

 

가리산골에는 아직도 녹지않은 눈과 얼음이...

 

 

 

 

뒤돌아보니 앞의 촛대봉과 뒷쪽의 주걱봉이 멋스럽다.

주걱봉 뒤로는 삼형제봉(1232m)이..

 

 

 

 

 

시계는 흐리지만 전망이 좋은곳이라 이곳에서 주변을 감상한다.

 

 

 

 

삼형제봉(1232m)

 

 

 

 

 

 

 

 

능선너머 오른쪽으로 출발지 풍경이 흐릿하다.

 

 

 

 

 

 

가리산골.

 

 

 

 

 

주목나무를 감상하고...

 

 

 

 

 

촛대봉

 

 

 

 

 

 

 

 

 

 

 

 

등로는 군데군데 위험하여 조심하며 진행한다....

 

 

 

 

가리산 정상 가리봉 (왼쪽)

 

 

 

 

 

 

 

 

 

 

 

 

노루귀

 

 

 

 

 

 

 

 

 

 

 

 

 

 

 

 

색깔이 다른 노루귀를 감상하는 기쁨.....

 

 

 

 

이제는 앞의 촛대봉이 주걱봉과 하나로 보인다.

 

 

 

 

 

 

 

 

 

 

 

 

 

 

 

 

 

 

 

 

등로의  야생화들...

 

 

 

 

언제 저 12연봉을 걸어볼수 있다면....

 

 

 

 

 

 

 

 

 

 

 

 

 

 

 

 

 

 

양지꽃

 

 

 

 

정상이 가까워지는데 뒤돌아보니 걸어온 능선과 삼형제봉이 아련하다.

친구는 오늘코스가 아닌 필례에서 가리봉을 거쳐 주걱봉...삼형제봉을 지나 장승고개로 하산하는 코스를 걸어보고 싶어한다.

그럼 다음에 또?

 

 

 

 

 

 

 

 

 

11시30분

가리산의 제일 높은곳에 올라서는데....어?  정상석이 없다.

 

 

 

 

 

찾아보니 얌전하게 주무시고 계시는 가리봉 정상석.ㅎㅎ

친구가 정상석을 일으켜 세우는 수고를 해주고.... 

 

 

 

 

 

 

 

 

 

가리산 정상 가리봉(1518m)

이곳까지 산객을 한명도 만나지 못했고 정상에도 아무도 없다.

 

 

 

 

 

 

 

 

 

인증샷을 몇컷 찍고 배가 고프니 우선 점심을 먹기로 한다.

 

 

 

 

 

너무나 웅장하고 멋스러운 가리능선.....시계가 아쉽다.

 

 

 

 

 

라면을 끓여 보온밥통의 밥과 함께 먹으니 꿀맛.

막걸리 한잔을 곁들이니 부러울게 없고....시장이 반찬.

 

 

 

 

 

 

 

 

 

아무도 없고 날씨가 포근해 한숨 자고(?) 가기로 의기투합.

금지구역에서 이러면 안되는데  ㅎㅎ

 

이렇게 40분정도 수면을 취하고....일어나니....

 

 

 

 

 

조금더 가리능선이 선명해졌다.

1227봉까지 보이네....그렇다면 서북능선도?

 

 

 

 

 

자세히 보니 한계령지나 서북능선의 산그리메가 어렴풋이 드러난다.

선명하다면 얼마나 감동일까....

 

 

 

 

 

 

 

 

끝청을 지나 대청봉까지 확인이 되긴한다.

날씨가 화창한날 다시와서 보고 싶다.

 

 

 

<자료사진> 서북능선을 산행하며 바라본 가리능선1  

 

 

<자료사진> 서북능선을 산행하며 바라본 가리능선2   

 

 

 

 

 

 

 

 

아쉬움에 다시한번 가리능선을 눈에 담고있는데...

빗방울이 하나둘씩 떨어지더니 조금 굵어져 우의를 착용한다.

 

 

 

 

 

다시 촛대봉 방향으로 진행하다 갈림길에서 좌측 능선으로 진행한다.

 

 

 

 

 

 

 

 

 

 

하산하며 바라본 주걱봉과 촛대봉

 

 

 

 

 

 

 

 

 

 

 

폭포수 소리가 들려 주변을 돌아보니...

 

 

 

 

 

 

 

 

 

 

1000고지라고 표시한듯한 팻말

 

 

 

 

 

고도가 낮아지니 진달래를 만나는데..

고산지대 답게 아직 만개하려면 좀 기다려야 할듯 하다.

 

 

 

 

 

 

 

 

 

 

가리봉 2km라고 씌여진 표지판.

 

 

 

 

 

산괴불주머니

 

 

 

 

 

하산을 하니 활짝핀 개나리까지...

 

 

 

 

 

출발지가 가까운 계곡에서 세수를 하고 족욕을한다.

차가운 물에 오래 담글수가 없다.

 

 

 

 

 

이렇게 차를 주차한 원점으로 돌아왔다.

짧은코스로 산행을 한다고 했지만 초행길과 위험한 등로...

그리고 야생화감상과 정상의 한가로운 오수로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무사한 산행종료에 만족하며 기회가 된다면 친구의 바램처럼 긴 코스를 걸어보고 싶다.

 

 

 

(안가리골~주걱봉~촛대봉~가리봉~안가리골)   10km / 8시간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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