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모도의 해명산~상봉산의 능선길
보문사가 있는 석모도는 여러번 다녀온적이 있지만 종주를 해보진 않았다.
갑오년 청마의 해를 맞아 새해 첫산행으로 해명산을 찾는다.
ㅁ 산행일시 : 2014. 1. 26(일) 10:35~ 16:35분 (6시간) / 알파인산악회 14명.
ㅁ 산행코스 : 석모도 전득이고개 ~ 해명산 ~ 방개고개 ~ 상봉산 ~ 절고개 ~ 보문사주차장 / 10km.
아침날씨가 싸늘하다.
3대의 자가용에 나눠타고 출발해 왜포리선착장에 도착하니 혼잡하던 주차장이 썰렁하다.
항상 혼잡하던 기억만 자리잡고 있던터라...
갈매기들도 평화롭고....바다건너 해명산 능선이 선명하다.
어제는 비가 내리는 날씨에 시계도 엉망이었는데 오늘 행운을 만난다.
차량은 주차장 밖에 노상주차를 해두고 승선표를 구입한다.
승선요금은 왕복 2000원.
오늘은 사진 왼쪽의 전득이고개에서 출발해..
해명산(324m) 정상을 거쳐 상봉산(316m)까지 갔다가 보문사로 하산할 계획.
바닷가의 산은 300m대라고 해도 만만치는 않다.
오늘 목표는 14명 전원 완주리딩을 하는것.
발걸음도 가볍게...
오늘은 갈매기를 원없이 보기도...
승선 하자말자 더덕이 등장하고 막걸리 한잔씩 하는 분위기..ㅎㅎ
몰려드는 갈매기가 손에 잡힐듯하다.
이 녀석은 거의 내 얼굴까지 진격을...ㅎㅎ
오랜만에 만나는 바닷새 감상도 더없이 즐겁다.
10분도 안되어 왜포리선착장에서 석포리 선착장에 도착한다...순간이동의 느낌이..
석포리선착장 풍경
석포리선착장에서 들머리인 전득이고개까지는 3km정도이나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요금은 1000원.
전득이 고개
오늘의 목적지인 해명산과 상봉산의 이정목.
버스에서 내린 산객들이 출발하기를 기다려 기념촬영을 하고 느긋하게 출발한다.
화창한 날씨에 눈도 없고 가을느낌이 드는 기상.
오늘 산행을 하며 기암들을 유난히 많이 만난다.
무슨 동물을 닮았나 생각하며 걷는 기분이 쏠쏠하다...
어느새 앞서 출발한 다른 산행팀을 따라 붙는다.
가야할 능선길이 선명하게 보이는데 상쾌한 등로다.
어제 내린비로 먼지도 없고 최상의 등로 컨디션.
멀리 뒷편에 별립산까지 선명하다.
오늘 참가한 친구중 유일한 현역.
이번에 중령으로 예편하게 된다고...
같이 산행하며 매번 느끼지만 현역이라 그런지 걸음이 빠르다.
기암들과 바다풍경을 감상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정상에 다다른다.
11시20분 해명산 정상(324m)에 도착.
전득이 고개에서 45분이 소요되었다.
이런저런 생김새의 기암들이 많다.
능선길의 등로는 편안하고 걷기에 좋다.
왼쪽 능선의 끝부분에 상봉산이 선명하다.
전망좋은 장소에서 막걸리한잔 하다 지나는 산객과도 간식을 나누고...
지나온 능선길
경사가 있어 보이지만 연출?
뱀의 머리처럼 생긴 바위.
밀릴리 없건만 흔들바위도 밀어보고..
해명산의 명물 어금니바위
오후 1시가 되어가니 다들 출출한 기색이 역력해...
앞에 보이는 봉우리쯤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점심상을 펼치니 굴에...각종전...겉절이...김치찌게등이 먹음직스럽다.
비닐을 치고 자리를 잡으니 바람이 없어 안성맞춤
누룽지에 라면...꿀꿀이 죽(?)까지 등장하니 마냥 즐겁기만하다.
나와서 촬영한 비닐텐트(온전하던 모습이 망가졌다)
오늘도 1시간이 넘게 식사를 즐기고 다시 출발이다.
이제 아래로 보문사가 잘 보인다.
상봉산도 가까워졌다.
눈썹바위 상단부의 암릉지대에서 잠시 머문다.
또 연출을....재미 붙였나보다.
앞쪽의 작은봉우리에 초록색의 산불감시초소가 조그맣게 보이고 뒤로 상봉산.
힘들어하는 일부 회원이 보문사 하산길에 눈길을 주지만 모두 상봉산으로 유도한다.
뒤돌아본 능선길과 보문사 윗쪽의 눈썹바위
우럭을 닮은 바위(?)
상봉상 정상에 서서 뒤돌아 보니 걸어온 능선길이 아득하다.
15시15분경 상봉산 정상 인증샷.
이제 정상목 뒤로 보이는 마을(보문사)로 하산하면 되겠다.
상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걸어온 반대편의 풍경
마지막 한방울까지 다 비우고...
바다건너 고려산과 혈구산이 잘 조망된다.
고려산 정상의 군부대까지 선명하다.
오른쪽으로는 마니산이 모습을 보여준다.
이곳 절고개에서 오른쪽으로 하산한다.
보문사.
하산하며 보문사로 진입할수 있겠거니 생각했으나 철조망으로 막아 놓았다.
아까 옹달샘을 지나 하산하다 왼쪽으로 밧줄을 걸쳐놓은 암릉을 타면 갈수가 있을것 같다.
우리는 그냥 철조망을 왼쪽에 두고 하산한다.
등로에서 눈썹바위는 선명하다.
오후 4시 35분경에 하산하니 6시간이 걸린셈이다.
식사포함 5시간을 예상했는데.....역시 여유산행~~ㅎㅎ
보문사 주차장에서 바라본 상봉산 정상
땅콩등 지역 특산품을 사는 친구부인들..
이후 버스를 기다려 다시 석포리선착장으로 간다. (요금은 1200원)
유람선 난간에 앉아있는 녀석에게 가까이 가보는데...도망을 안간다.ㅎㅎ
왜포리선착장으로 가며 다시 갈매기들과 만나고...
석모도 해명산~상봉산 산행을 마무리한다.
제법 간 시간의 산행이었지만 모두들 행복해하는 모습에 기분이 좋다.
다시 부평으로 와 황태해장국으로 요기를 하고 친구가 준비한 야관주를 한잔씩하고 귀가한다.
(전득이고개~해명산~방개고개~상봉산~절고개~보문사주차장) 9.4km / 6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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