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의 아름다움....사당능선에서.
8월초 하루를 관악산 산행으로 계획을 잡았다.
날씨가 무더운 여름철이긴 하지만 국기봉종주를 해볼 생각으로...
그러나 비와 안개로 또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니 관악산과의 인연이 잘 안맞는것인지...ㅎㅎ
ㅁ 산행일시 : 2013. 8. 2 (금) 06:50 ~ 15:00 (8시간 10분) / 단독산행
ㅁ 산행코스 : 사당역 ~ 관악산정상 ~ 자운암국기봉 ~ 연주암 ~자하동천계곡 ~ 과천향교
여름철이라 일찍 산행을 시작하려 5시반경 집을 나서는데 비가 후두둑 떨어진다.
어제 예보상으론 오후에 잠깐 비가 내릴수 있다고 했는데..
날씨가 오늘 내편이 아닌가....
사당역에 하차 관음사로 가는길에 비를 머금은 비비추가 싱그럽다.
관음사 가는길은 포장도로를 버리고 산길로...
쪽동백나무의 열매
예쁘게 핀 능소화도 만나고...
누리장나무.
며느리밥풀꽃....이녀석은 오늘 많이 보인다.
길가에 핀 각시원추리도 오늘따라 싱그럽고 예쁘다.
지난번엔 바윗길을 직접 치고올라 제1국기봉으로 갔는데 오늘은 우회....
빗물은 머금은 바위는 조심해야....
나리꽃도 더러 보인다.
각시원추리
우회로를 따라 계속가는데 어째 두번째 국기봉방향인듯하다.
관악산 초보가 티를 낸다. 아무래도 아닌듯하여 빽해서 바위길을 오르니 이곳이 나온다.
이길 말고 다른길이 있는것인지.....
전에 무주상님 가다가 돌아왔다고 한곳이 혹시 이곳이 아닐까...?
관악산 하면 기암괴석.
나도 하나 올려본다. 고래처럼 생긴바위...벌써 다들 아는 바위인지 모르지만. ㅎㅎ
07시 20분.
우여곡절 끝에 첫번째 국기봉에 도착한다.
내려다본 서울 시가지...그친비가 아직 내리지는 않고 있다.
가야할 방향을 보니 계단과 오른쪽으로 두번째국기도 보인다.
이곳은 좀 익숙해서..
관악산이 참 멋지다는 생각을 해본다.
게단을 오르며 내려다보면 관음사가 보이고...
등산로 착오로 인한 도움관련 요청시 전화주세요...ㅎㅎ
요녀석도 아기 동물 이 연상되는데....
20여분만에 두번째 국기봉에 도착하는데 비가 서서히 내리기 시작한다.
많은비는 아니지만 좀 우려스럽다.
우중산행도 경험이 조금 있지만 우선 미끄러움이 문제고, 안개로 시계문제...
관악산이 안개속으로 숨기 시작하니 좀 답답해진다.
비는 괜찮지만 안개????
내리는 비로 등로가 촉촉해서 좋지만 우비를 입기 애매한 정도의 빗줄기다.
하마바위를 지난다.
휴일 산객이 많을때는 교행방법까지 안내해 두었는데
오늘은 평일이라 산객도 뜸하다.
뒤돌아본 하마바위
등골나물
전방에 마당바위와 산객이 보인다.
전에 이곳을 지날때 <누워있는 남근석>인가 그런 표지판을 봤는데 지금은 없다?
마당바위에 도착하여 바위를 살핀다.
빨간낙서 흔적이 있는것 같기도 하다...이젠 낙서가 사라졌나 생각해보는데..
마당바위와 지나온 능선길.
이건 파이프능선? 출입제한 능선인지...
오늘 싱싱한 원추리로 눈이 즐겁다.
7월초에 갔던 덕유산정상의 원추리군락이 떠오른다.
이곳에서 산객한분을 만나는데 연주암에서 오시냐고 하니 그렇단다.
난 몇번의 산행을 하며 이곳에서 항상 연주대로 갔었다.
다음엔 코스를 바꿔가며 산행을 해보자...
안지운것인지 새로 쓴것인지 볼썽 사나운 낙서를 보고야 만다.
어떤 미친놈이 좋은 산에 이런짓을 하는것인지....
관악문이 안개로 뿌옇다.
관악문 오른쪽의 멋진 소나무
지도바위...이녀석도 아는 바위고.
이건 눈사람바위?
횃불바위....뒷쪽은 안개천국.
역시 오른쪽길로 연주대를 오른다.
솔봉의 소나무와 나의 배낭.
앞에 산객 한명이 어렴풋이 보이는데 금새 시야에서 사라진다.
안개가 너무 심하다.
이 바위벽에도 낙서흔적이....대단한 놈.
난간을 잡고 힘겹게 올라 뒤돌아 본 장면
09시15분 관악산정상 도착.
정상엔 나혼자뿐...평일이고 날씨탓일지..
전에 친구와 둘이서 사당역에서 2시간도 안되서 올랐었는데 2시간반가량 걸린듯하다.
날씨가 더 나빠지기 전에 자운암국기봉을 서둘러 왕복하기로 하고 쉼없이 출발.
자운암능선에도 멋진 원추리
밧줄을 잡고도 한번 미끌어진 바위구간. 정말 미끄럽다.
로프는 새로 정비한듯하다.
좀전까지도 보이지 않던 국기봉이 안개가 걷히며 선명해진다.
이런 날씨면 더 바랄게 없는데???ㅎㅎ
가까이 가서 보는 기암. 글로브 바위?
09시45분 자운암국기봉 도착.
좋은날씨도 잠깐... 급격히 안개가 몰려온다. 정상으로 이어진 자운암 능선.
가야 할 학바위능선은 시계제로 상태.
무덥고 습도높은 날씨에 땀을 무진장 흘렸다.
일단 간식을 먹으며 좀 쉬고 가기로 한다. 과일과 냉커피에 롤케익 한조각 먹는다.
내가 좋아하는 양파도...
점심식사와 빵, 충분한 얼음물, 냉커피, 과일과 음료,행동식등등
여름철에 많은 시간이 걸릴걸로 예상 준비는 철저히 했다.
간식후 다시 관악산 정상으로 출발 하는데 연세 지긋한 한분이 자운암국기봉으로 온다.
자운암능선에서 처음 만난분.....런닝셔츠에 나무막대기...
10시50분경 다시 정상에 올라 깔닥고개 방향으로 진행하는데 비가 심해지고 안개가 짙어진다.
기상대옆 능선에 올라보니 비는 내리고 온세상이 하얗고 천지를 분간할수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국기봉을 돌수 있는가? 또 꼭 돌아야하는가 고민이 깊어진다.
지난번에도 우여곡절끝에 성공을 못해서 오늘은 꼭 성공하고 싶은데
앞이 보이지 않으니 답답하다.
국기봉11개는 다 답사를 해본곳이라 천천히 이동하면 갈수도 있겠지만
무리한산행은 하지않기로 한다.
결국 관악사지를 둘러보고 연주암으로 가기로한다.
연주암은 오래전 가본적이 있지만 관악사지는 생소하기만 하다.
두껑이 닫혀있는 우물...
비가 심해지고 당초 산행계획을 변경하니 별로 흥이 나지 않는다. 연주암으로 간다.
12시10분
연주암 마루에 앉아 과일을 먹으며 하염없이 원망스런 안개를 본다.
관악산 산신령께서 나의 입산을 거부하시나?? 날씨가 좀 원망스럽다.
옆에는 세분이 수화로 대화하며 즐거운 모습인데...난 맥이 빠졌다.
왼쪽에 다른 세분은 막걸리 한잔하며 식사를 한다.
나도 식사는 있지만 별 생각도 없고, 식사하지 말라는 안내문도 붙어 있어 과일 몇조각으로...
꽤 시간이 흘렀다.
이런저런 생각과 케이블카 지나가는것도 보고 하다보니...안개도 조금 걷힌다.
날씨가 어찌 변할지 몰라 아예 깨끗이 미련을 버리고 하산을 하기로 한다.
케이블카가 매달려 가는걸 보니 케이블카 능선인가보다.
마지막으로 얀개가좀 걷혔으니 연주암을 둘러보고 하산하기로..
연주암 삼층석탑
대웅전 중창공덕비
모두들 극락왕생을 바라고...
오른쪽 4번재칸...자리를 뺐더니 다른분이 앉아계신다.
천수관음전
하산길도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겠고 아무길이나 빠른길로 가기로 하고 한분에게 여쭈니 과천향교를 가르킨다.
네....감사합니다^^
관삼기모 카페에 접속하면 자료가많고 산행기도 많아 도움을 얻을수 있겠지만 다음기회에... ㅎㅎ
몰랐는데 하산하는 계단 오른족으로 식사하는 모습이 얼핏보인다.
시간이 1시쯤 된것 같은데 한번 들어가 본다.
오래전에 휴일날 공양 한번 하려다가 많은사람들때문에 포기한적이 있는데 그후 처음이다.
별로 배고픔은 없지만 맛을 보고싶어 조금담아서 먹어본다.
비빔밥과 된장국...산속의 식사이니 그러려니 한다.
옆에 여성 한분은 배가 고픈지 큰그릇에 가득 담아 드시는분도 있다. 산행하면 배가 고프지..ㅎㅎ
산을 다니다 보니 다른 산에서는 전기밥솥과 부페식으로 공양하는 곳도 보긴했다.
이후 과천향교로 하산길은 돌길이 대부분인데 아마 연주암 가는 대중화된 길인듯 하다.
몇번 와보지 못한 관악산이지만 그나마 주능선 오른쪽 서울대쪽 하산이 대부분 이었다.
산장?
좀전에 산장 이정목을 지나긴 햇는데 건물이 산장 같아 보이는것은 없었는데...
계곡의 나리꽃이 예쁘다.
약수가 보이고 적합이라고 되어있어 한모금 마셔보는데 물이 그다지 시원하진않다.
관악산의 계곡은 사람들이 접근하기 좋도록 잘 해놓은것 같다.
북한산은 입수금지 느낌이 강한데...
좋은 풍경을 보며 바위위에서 독서하는 분도 보인다.
아쉬움에 뒤돌아서 관악산을 한번 더 쳐다보고...하산길을 서두른다.
땀을 좀 씻어내고 티라도 갈아입고 전철을 타려고 이정목을 살핀다.
너무 일찍 티를 갈이 입으면 이 더위에 다시 땀범벅이 될테니... ㅋㅋ
과천향교 2.0km 이정목을 보고 한참을 진행했는데 1.6km가 남았다는 이정목이 다시 보인다.
뭔가좀 이상하지않나???
그런데 갑자기 300m 남았다는 이정목이... 헐~~
계곡에서 잠시 쉬며 땀도 식히고 족욕도 하고나니 좀 개운해지고 기분이 상쾌해진다.
날머리
과천향교에 도착하니 15시다.
향교는 산행기에서 출발지점으로 많이 이용하는것 같던데 이곳이구나...ㅎㅎ
국기봉은 나와 인연이 좀 먼가...
다음에 관악산에 들때는 새로운 코스를 잘 준비해서 다녀야겠다고 생각하며 과천역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내가 하산한 코스가 1코스...
2코스엔 산행기에서 많이본 문원폭포 이름도 보인다...미리 알았으면 그쪽으로 갈걸 ㅎㅎ
아뭏든 계획과 다른산행이 되고 말았지만 관악산 산행 사고없이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고 좋다.
(사당역~관악산정상~자운암국기봉~연주암~자하동천계곡~과천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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