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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재 정관식의 산행 & 전원생활
♣산행앨범/경상&전라도

순천 조계산.....예상외의 설산산행의 즐거움.

by 송재(淞齋) 정관식 2012. 12. 10.

 

 

장군봉에서 연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전남 순천의 조계산산행은 예상외로 설산산행이 되었다.

원거리여행의 시간계획상 선암사를 지나치는등 아쉬움이 없지 않았지만.....

 

 

 

              ㅁ 산행일시 : 2012. 12. 9 (일)  12:30 ~ 17:00 (4시간30분) / with 중앙회산악회 25명

              ㅁ 산행코스 : 선암사 ~ 큰굴목재 ~ 작은굴목재 ~ 배바위 ~ 장군봉 ~ 장박골삼거리 ~ 연산봉사거리 ~ 피아골 ~ 송광사

 

 

 

 

 

 

08시 서울을 출발한 버스가 선암사주차장에 도착하니 벌써 오전이 지나고 12시20분.

도립공원의 명성답게 버스들과 자가용이 상당수 보인다.

 

 

 

 

 

 

 

 

 

 

추운날씨에도 주차장 한켠에 물건을 파는 모습이 아낙들의 정겹다.

 

 

 

 

선암사로 가는 길목에는 기목들이 즐비한데...

 

 

 

 

지난주 제왕산 정상부의 기목들을 연상케하는 나무들...

 

 

 

 

길이 넓고 좋아 선암사를 찾는 사람들이 많을듯하다.

 

 

 

 

 

 

 

 

 

 

누군가 눈사람이라고 만든것인듯 한데....

 

 

 

 

 

차를 마실수 있는 체험장이 있으나 엄두를 낼수 없고...

 

 

 

 

가을엔 이 길목은 단풍도 참 멋지겠다는 생각을 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승선교가 보인다.

 

 

 

 

승선교는 보물400호로 돌로만 쌓은 다리라고 한다.

 

 

 

 

승선교에 이어 선녀가 내려온다는 강선루가 모습을 드러낸다.

 

 

 

 

눈을 뒤집어쓴 강선루가 운치가 있다.

결국 강선루로 내려와서 승선교에서 하늘로 올라가게 되는셈.

 

 

 

 

 

 

 

삼인당

 

신라 경문왕2년 도선국사가 축조한 것으로, 

삼인(三印)이란 제행무상인(諸行無常印), 제법무아인(諸法無我印), 열반적정인(涅槃寂靜印)등

 불교의 근본교리를 이루는 세 가지 진리를 말한다고 한다.

 

 

 

 

 

 

연통위 고드름은 짧고....나머진 길고...ㅎㅎ

 

 

 

 

선두는 선암사와 대각암을 지나치고 큰굴목재 방향으로 내달렸다.

무박산행도 아니고...귀경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할수 있도록 서두르는 느낌.

 

난 후미로 쳐저서 느긋하게 따라 가지만 못내 아쉽다.

혼자였다면 다 보고 갈것을....

 

지도를 보니 보리밥집으로 갈게 아니라면..

굴목재방향으로 가지말고 선암사나 대각암을 거쳐 장군봉으로 가는게 좋을듯하다.

 

 

 

 

 

나란히 걷는 선후배....꺽다리와 장다리가 연상되는 모습이 다정해 보인다.

 

 

 

 

송광사 6.5km라고 되어 있지만 우린 장군봉을 거쳐 갈것이기에 더 먼거리..

 

 

 

 

 

 

 

빨갛게 익은 감이 먹음직스러운데...

왜 이렇게 많이 남아 있는지...

 

 

 

 

 

 

 

 

 

 

중부지방을 지나며 서서히 적어지는 차창밖 눈을보며 스패츠를 해야하나 망설일 정도였는데

막상 산길에 접어드니 예상외로 눈이 많다.

괜히 횡재한 기분.....

 

 

 

 

편백나무 숲을 지나며 오른쪽으로 고개를 살짝돌리니 조계산의 정상 장군봉(884m)이 보인다.

장군봉 오른쪽의 약간 낮은봉우리가 소장군봉.

 

 

 

 

 

 

 

장군봉과 왼쪽에는 배바위가 선명하다.

배바위는 옛날 배를 묶었다는 전설이 있다는데 산행간에는 나무가지로 조망이 별로 없다.

 

 

 

 

눈사이로 흐르는 계곡물은 깨끗하고 차디찬 느낌이 절로 들어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

 

 

 

 

 

 

 

 

 

 

본대와 합류하기 위해 일행을 추월하며 달리다 보니  

땀이 나기 시작해 외투를 벗어 배낭에 집어넣고...

 

 

 

 

지나는 강아지는 눈밭에서 발이 시리지 않을까....

갑자기 궁금해지고 ㅎㅎ

 

 

 

 

 

 

 

13:40분 큰굴목재에 도착한다. 1시간10분정도 지난상황.

 

 

 

 

여기서 보리밥집을 지나 송광사로 가는 길은 최단거리(등로도 좋다).

산행이 힘든 회원들은 그리로....나머지는 작은굴목재를 거쳐 장군봉으로 간다.

선두는 훨씬전에 지나간상황.

 

 

 

 

 

 

 

 

 

 

 

걸음을 서두르니 1km거리를..

 미끄러지듯 10분정도 걸려 작은굴목재에 도착한다.

 

 

 

 

여기서 장군봉은 800m

 

 

 

 

가파른경사를 오르다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배바위가 모습을 보인다.

 

 

 

 

배바위는 그냥 패쓰...

 

 

 

 

장군봉오름길에서...

 

 

 

 

 

 

 

정상이 가까워오니 상고대가 반갑게 맞이해주고...

 

 

 

 

14:30분 장군봉(884m)에 올라선다.

 

 

 

 

 

 

남도에 이렇게 눈이 많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12.2일 눈구경 한답시고 갔던 능경봉보다 많다 ㅎㅎ

 

 

 

 

 

 

 

주변이 온통 눈천지라 마냥 즐거워하는 회원들..

 

 

 

 

선두는 벌써 가고 없지만 본대와 합류하여 기념촬영에 성공.

 

 

 

 

 

 

 

 

 

 

 

 

 

 

 

 

 

 

 

 

 

 

연산봉(825m)이 정면에...그리고 좀더 멀리 왼쪽엔 천자암봉(755m)

 

 

 

 

눈구경을 끝낸 일행은 출발하지만 나는 혼자남아 좀더 노닥거린다.

 

 

 

 

 

 

 

 

 

 

 

 

 

장군봉에서 연산봉으로 이어지는 앞의 능선뒤로 멀리 보이는 산은 모후산인듯...

 

 

 

 

 

 

 

이제 눈길을 달려 따라 붙는다.

푹신한 눈이 무릎까지 빠지지만 넘어지는게 걱정되지 않고....

 

 

 

 

 

 

 

우리 앞으로 많은산객들이 지난듯 러셀이 잘되어 있어 걷기에 편한데..

초설을 밟고 지난 산객의 기분은 어땠을까...

 

 

 

 

 

 

 

뒤돌아보니 금새 장군봉이 멀어지고 있다.

 

 

 

 

장군봉

 

 

 

 

시간이 지날수록 송광사와 멀어지는 이정목의 거리표시...

선암사~송광사가 이제 10km거리로 늘어났다. ㅎㅎ

 

 

 

 

눈으로 덮인 산죽길을 걷는 즐거움..

 

 

 

 

865봉(헬기장인듯)

방송이 흘러 나오는데 아마 태양광을 이용한 방송시스템 인듯...

산불조심?  불을 지피기도 힘든상황 ㅎㅎ

 

 

 

 

오른쪽이 연산봉방향능선...연산봉을 지나 천자암산.

 

 

 

 

 

지나온 능선길..

 

 

 

 

 

 

 

중앙에 지나온 방송탑이 조그맣게 보인다.

 

 

 

썬글래스가 꼭 필요한 상황..

 

 

 

 

15:05분 장박골삼거리에 도착.

여기서 간식과 따뜻한 커피한잔하는데...

 

백두대간 완주한 회원이 막걸리를 꺼내며 하는말..

"막걸리 없었으면 대간종주 못했지..."

덕분에 한잔 얻어 마시는데 등골까지 시원...

 

 

 

 

 

 

 

 

 

 

순백의 눈에 취해보는 시간...

 

 

 

 

 

 

 

연산봉사거리에 도착하니 나무사이로 건너편 장군봉과 배바위가..

 

 

 

 

여기서 연산봉을 통해 송광사로 갈수 있지만..

산악회안내 코스는 우회전하여 피아골을 통해 송광사로..

 

 

 

 

단풍과 눈과 깨끗한물이 유혹하는데...

시간이 있으면 시원한 족욕이라도 하고싶은 곳.

 

피아골은 계곡답게 돌도 많고 경사도 있지만 아이젠을 해서 별 무리는 없다.

 

 

 

 

토다리 삼거리.(홍골과 피아골 갈림길)

 이 삼거리에서 다리를 건너 홍골을 통해 보리밥집으로 갈수 있다.

 

 

 

 

세월각과 척주당.

이름이 특이하여 읽어보는데 송광사에 들어 실물을 보니 더 멋져보였다.

 

 

 

 

이 다리를 건너면 송광사에 접어든다.

 

 

 

 

 

 

 

 

 

3대사찰의 명성답게 고목이 대단하다.

나의 꼬임에 빠져 요즘 많은 산행을 같이하는 친구 사진 한컷 찍어주고..

 

 

 

 

선암사에서 출발하다보니 송광사는 뒷쪽에서 내려서게 되었다.

당초 송광사는 입장료가 있다하여 선암사를 들머리로 한것인데 선암사도 입장료가 1500원 ㅎㅎ

 

 

 

 

이후 송광사를 가볍게 구경하며 뒷풀이 식당으로...

 

 

 

 

 

 

 

 

 

 

 

아까 보았던 세월각과 척주당.

세월각은 여성용...척주당은 남성용...

 

 

 

 

목욕탕이라 마주보지 않게 설계? ㅎㅎ

 

 

 

 

 

 

 

 

 

 

 

 

 

송광사.

 

신라말 혜린선사에 의해 창건된 송광사는 당시에 길상사 라고 불리웠으며, 고려 때는 수선사로,

조선시대 때부터 송광사로 불렸다. 산에 소나무가 많아 '솔메'라 불렀고 그에 유래해서 산 이름을

송광산 이라 했으며 이후 산 이름이 절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전설에는 ‘송(松)’을 파자(破字)하면

<十八公>으로 송광사에서 18명의 국사가 나올 것이라고 풀이되는데, 고려와 조선조에 16명의 국사가 배출

되었으니 앞으로 2명의 국사가 더 배출된다는 기대를 가지고 스님들이 용맹정진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는 우리나라 삼보사찰중 하나인 승보종찰로써

 8000여점의 불교문화재를 보유한 우리나라 최고의 사찰이다.

 

  

 

 

 

 

 

 

 

 

 

 

 

 

 

 

 

 

 

 

 

 

 

 

 

 

 

 

 

 

 

 

 

 

 

 

 

 

 

 

 

 

 

 

 

 

 

 

 

법정스님의 무소유에서 봤던 송광사얘기가 떠오른다.

 

 

 

 

 

 

 

 

 

 

 

 

 

 

 

 

이렇게 송광사 일주문에 도착하니 17:00가 다 되어간다.

눈길산행 4시간30분정도면 양호한듯하다.

 

전원 무사하고...차 밀림이 거의 없어 서울에 10시가 안되 도착하니 이 또한 행운.

다들 강원도로 간건지...ㅎㅎ

즐거운 원정산행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참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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