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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재 정관식의 산행 & 전원생활
♣산행앨범/경상&전라도

친구들과 지리종주하기3 (제석봉을 지나 천왕봉으로...)

by 송재(淞齋) 정관식 2012. 9. 4.

 

 

 

 

 

화개재의 긴 내림계단과 반대로 길고 긴 오름계단을 올라 영신봉으로 향한다.

 

 

 

 

힘이들땐 잠시 고개를 들어 천왕봉을 보고..

 

 

 

 

백무동쪽 능선엔 운해가 자욱하다.

 

 

 

 

 

 

 

서서히 가을색으로 변해가려는 듯한....

 

 

 

 

 

 

 

 

 

 

 

 

 

계단을 올라서면 조망이 트이며 가슴이 시원해진다.

 

 

 

 

 

 

깊고 웅장한 지리산의 계곡...이게 지리산이지...

 

 

 

한동안 넋놓고 비경에 취해본다.

 

 

 

 

 

 

우뚝솟은 천왕봉은 구름에 살며시 가려 신비로운 모습을 보이고..

 

 

 

 

 

 

아직도 갈길이 멀다...

 

 

 

 

 

 

 

 

 

09:00시 정각에 영신봉 이정목도착.

 

 

 

영신봉도 자연화원이다.

 

 

 

 

 

이 꽃밭에 비박을 하고 있는 군인한명....

사진 오른쪽아래에 일부 흔적이 보이는데 공수부대 출신 친구가 공수부대 중사라고..

판초우의를 머리까지 뒤집어 쓰고 깊은잠에 빠져있는듯...

 

 

 

세석평전

5월말경엔 철쭉이 장관일텐데...

 

 

 

 

 

 

 

영신봉까지 힘들여 올랐으니 이제 세석대피소는 이런 편안한길을 걷는다.

 

 

 

 

 

세석대피소에서 백무동 가는길.

 

 

 

 

 

시간이 지체되어 세석대피소는 그냥 통과하는데 먼저 간 일행3명이 기다리고 있다.

당연히 세석을 들릴거라 생각하겠지...

골탕좀 먹일까 하다가 큰소리로 부르니 쏜살같이 달려온다. ㅎㅎ

 

 

 

세석대피소...전망이 좋고 190명을 수용하는 지리산 최대규모.

세석의 고산평원에서 하룻밤을 지내도 좋을듯..

벽소령은 120명수용.

 

 

 

이제 세석을 뒤로하고 촛대봉으로 오른다.

 

 

 

세석고원엔 습지가 있다. 생태공원같은 성격이라고 할까..

 

 

 

금마타리가 예쁜자태를 보여주고..

 

 

 

산행하며 계속 만나는 구절초와 산오이풀..

 

 

 

 

 

09:32분  촛대봉에 오른다.

 

 

 

 

 

 

 

 

 

서둘러 바위에 오르는 여전사1명.

 

 

 

목이 마른지 연신 물을 들이키는 친구들...

 

육포를 먹고 있는데 종주하며 몇번 만나 사진도 찍어주던 젊은친구들이 지나는데..

육포를 주니 좋아라 하며 넙죽 받는다.

20대 젊은 남녀 친구들 같은데 젊음이 너무 좋아 보이고....

힘든기색들이지만 잘 걷고있다.

 

 

 

 

가야할 능선이 안개속에 희미하다..

 

 

 

촛대봉도 좀 지나면 가을느낌이 짙겠다.

 

 

 

이제 연하봉을 거쳐 장터목에서 점심을 먹어야지..

그리곤 마지막 스펏을 해서 반드시 종주성공을...

 

 

 

 

촛대봉을 지나니 시원한 안개가 앞을 지난다.

 

 

 

더위를 느끼고 땀을 흘리는데 시원한 바람이 골을 타고 올라온다.

모두 팔을 벌려 바람을 온몸으로 맞는다.

풀들도 바람결을 타고 누웠다.

 

 

 

 

 

 

 

에공...사진이 영~~ ㅎㅎ

 

 

 

연하봉가는길에 이른다.

꽁지바위라고 부르는것 같다.

지리산길중에 제일 멋진길이고 설경도 너무 멋진....

지금은 안개가 삼켜버렸다. 아쉬움에 좀 기다려 보기로 한다.

 

 

 

 

시간이 조금 지나니 비경을 보여준다....감사^^

나도 이길을 걷는게 왠지 기분이 좋다..

주변 풍광도 너무 좋고....연하선경이 지리십경의 하나.

 

 

 

 

 

 

 

 

지리산의 날씨는 시시각각 변하니 조금만 인내하면 원하는 그림을 보기도 한다.

 

 

 

 

지리산이 처음인 두 친구....

오른쪽 친구는 한쪽 무릎연골이 없지만 잘 해내고 있다.

왼쪽 친구는 장거리에 자신이 없다며 종주 참가를 꺼렸지만 내가 책임진다고 꼬셔서~~ㅎㅎ

그러나 실제 상황이 되니 나보다 더 잘걷는다.

체력훈련과 연습산행을 꾸준히 한 결과라고..

 

 

 

 

너무 멋진 연하봉가는길..

 

 

 

 

 

 

 

 

 

 

 

 

 

 

꿀풀 군락.

 

 

 

 

 

 

 

11:24분 연하봉

11시30분에 장터목에서 식사하기로 했는데 조금 지체중.

 

 

 

 

 

 

 

 

 

 

 

 

 

11:45분 장터목에 도착.

 

 

 

중산리방향.

 

 

 

 

 

안개가 짙고 쌀쌀함이 느껴져 바람막이를 꺼내 입는다.

여기서 점심식사...라면과 햇반,카레,홍어무침등등..

 

 

 

이제 제석봉을 오를차레..

급경사를 올라서면 전망이 좋은 고사목 지대를 만나게 된다.

 

 

 

 

 

 

제석봉주변도 천상화원..

 

 

 

 

 

 

 

 

 

 

 

 

밥을 먹어 배가 더부룩한지 걸음걸이들이 신통치가 않다. ㅎㅎ

 

 

 

우사인?

산행중 앞서가며 대피소마다 자리확보를 잘 해주고 있다.

현직교사...전직 공수부대 대위.

 

 

 

 

 

 

 

13:22분 제석봉 이정목도착

 

 

 

날씨가 좋으면 여기서 반야와 노고를 한눈에 볼수 있는데...

 

 

 

이런 날씨면 곧 만나게될 천왕봉도 안개속일듯..

 

 

 

제석봉의 전망대에서...

 

 

 

 

 

 

 

이제 제석봉을 넘었으니 종착지인 천왕봉만 남겨져 있다.

 

 

 

쓰러진 고사목은 항상 그자리에...

 

 

 

 

 

 

 

다들 쉽게 정상에 서고 싶지만 어디 지리산이 만만한가요.

야생화가 좋은 통천문 아래 이곳에서 마지막 숨고르길 하고 단숨에 올라가기로 한다.

천천히...그러나 꾸준히... 이제 남은 거리는 0.7km

 

 

 

 

 

 

 

 

 

 

통천문을 나서 뒤돌아보니 안개천국...

 

 

 

태풍의 피해인지 무너진 계곡도 보이고..

 

 

 

체력이 거의 고갈되어 가지만 의지 하나로 오르고있다.

장거리 산행 경험이 없는사람은 힘든 구간..

 

 

 

속도가 느리니 사진찍기는 좋은점이 있다 ㅎㅎ

천왕봉 주변을 담으며 고도를 높여간다.

 

 

 

 

 

 

 

 

 

 

 

 

저곳만 오르면 되나 하고 가보면 또 다른 계단이 있고...

그런 오름을 계속하지만 이제 정말 마지막.

 

 

 

 

산오이풀과 구절초를 비롯 야생화들이 만발.

 

 

 

 

 

 

 

드디어 정상이 뿌연모습을 보여준다.

 

 

 

정상에 도착한 시간은 14:15분

길고 긴 여정이었다.

 

 

 

 

지리산이 처음인 친구는 감격에 정상석에 입을 맞추는데..

옆지기도 지리산 첫 출전.....여성으로 대단한 인내심을 보여줬다.

 

 

 

나만 없는 정상 기념촬영...

 

 

 

나는 개인사진으로..

 

 

 

중봉도 안개속에 숨어 버렸고..

 

 

 

다들 지친몸을 쉬게하고...

어떤이가 초콜릿을 권하는데 먹을힘이 없다고 하는걸 보니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래도 첫 종주의 감격은 말로 표현할수 없을것 같다.

렇게 노고단의 일출을 보고...벽소령에서 벽소명월을 보고....이렇게 천왕봉에 섰으니....

 

 

 

한가지 아쉬운점은 날씨가 활짝갠 모습을 허락치 않는것.

지체된 시간때문에 오래 머물수는 없고 하산에 나선다.

 

 

 

 

대원사 이정목을 보니 5월 화대종주때 생각이 스친다.

혼자서 멀고 험한길을 외롭게 걸었던....

 

 

 

 

언제 다시올지....아쉬움에 천왕봉을 다시한번 쳐다보고..

 

 

 

 

중산리 하산길은 계단으로 정비가 되서 많이 좋아졌다.

 

 

 

 

곧 천왕샘을 만나 석간수 한모금을 마시고...

 

 

 

 

 

 

 

 

 

 

 

 

개선문을 지나..

 

 

 

 

 

 

로타리대피소가 있는 법계사에 도착한다.

이때 시간이 16:06분.....

 

 

 

 

 

 

고민을 하다 칼바위길을 포기하고 순두류 하산길로 정한다.

시간이 지체되어 뒷풀이에 상경시간이 걱정되어..

 

칼바위길은 험하기도 하지만 중산리 탐방센타까지 걸어야 하고.

순두류길은 험한 너덜이 일부 있지만 순두류에서 법계사버스를 이용할수 있어 시간과 고난이 줄어든다.

법계사버스 이용료는 2000원(3km)

 

 

 

이제 어려움은 없겠다싶어 공수부대 출신 친구와 둘이서 신나게 내려간다.

얼른가서 버스도 확인할겸..

 

 

 

 

시간이 있으면 계곡에 빠져보고 싶은데...너무 깨끗하고 물도 풍부하고 좋다.

5시에 도착하니 막 버스가 떠나며 꽁무니만 보인다.

5시20분경부터 후미가 도착하기 시작하고...

30분간격으로 차가 있는걸로 알았는데 주말엔 6시차만 있어 할수 없이 6시까지 기다린다.

 

 

 

 

대충 세수하고 기념촬영을 한다. 몰골들이 지친표정이....

뒷풀이 식당으로 이동하여 백숙과 막걸리로 푸짐하게 먹고..

진주까지 가지않고 중간지점 원지에서 서울 서초행버스로 갈아탄다.

 

 

 

원지에서 갈아탈 버스를 기다리며 이번 산행 11명 전원종주를 축하하는 캔맥주를 산행리더인 내가 쏜다.

 

친구들과 함께한 종주산행의 추억은 영원히 잊지못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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