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의 보석봉은 많이 알려지지 않아 찾는 산객이 적은편이고 등로를 잘 찾아야 하며... 정상부의 바위 암릉군이 멋지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산행은 맑은 날씨속에 기대를 갖고 시작했지만 정상정복에 실패하고 원점회귀하는 산행으로 종료되서 아쉬움이 많은 산행이 되었습니다.
ㅁ 산행계획 코스 : 멋다리~직바위~962봉~전망바위~승두봉~억새밭~보석봉~하방림
ㅁ 실제산행 코스 : 멋다리 ~직바위~962봉~장미산방향~962봉~멋다리
멋다리삼거리 (만남의광장)에서 산악회차량 하차하여 출발준비.
산행출발은 10시40분.
그다지 특색 있어 보이지 않는 다리인데 멋다리라는 명칭으로 불리는가 봅니다.
아스팔트도로 옆의 계곡을 감상하며 전진해 갑니다.
잔잔한 계곡물이 가을느낌을 주네요..
작은 억새밭을 지나고..
강건너민박이라는 팻말이 있는곳에서 좌회전해서 들머리로 진행해갑니다.
시골에 있는 폐가도 왠지 친근해 보입니다.
무우를 수확해서 담아좋은 대형 자루.
이런 무우는 이상하게 생겨서 나둔건지 장갑모양으로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부부로 보이는 농부가 보이는데 배추는 다 자란듯한데 포기묶음을 하지 않았고 방치된듯 보입니다.
그래도 속을 그런데로 차 있는데 이런 고냉지 배추라고 해도 일손이 없고 가격이 맞지 않아서 방치되나 봅니다.
칠전 마트에서 보니 배추 한포기에 천원꼴이던데 산지가격은 대충 짐작이 가네요..
작년에 포기당 만원이 훨씬 넘을때도 있었는데 농사 힘들겠다는 생각도...
요놈들은 작황이 안좋은데도 속은 먹음직 하네요..
들머리로 진입해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한참을 올라가서 주변을 조망해도 보이는게 거의 없습니다..조망은 영~~~
잠시 쉼을 하고 겉옷도 벗고 재정비합니다.
가끔식 능선으로 부는 바람은 차갑게 느껴지기도 하고 땀에 시원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능선으로 진행해 가는데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어 푹신하긴하나 경사지에선 미끄럽습니다.
그래도 이른봄 낙엽밑에 숨은 얼음의 미끄러움에 비할수는 없겠지요.
단지 산객이 적어 길이 좋지않고 나무 덤불사이를 헤치고 진행하기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특히 카메라 이놈땜시 ㅎㅎ
잠시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낙엽에 시선을 주기도 하고..
멋진 숲에서 심호흡을 하기도 하며 진행해 갑니다..
나무위에 요놈을 올려놓고 장난을 하기도 합니다. 이때까지도 길이 어긋날거 라는 생각은 못했지요.
한참을 진행해가는데 리더가 갖고있던 의구심을 표합니다.
답사때 매달아 놓은 리본이 하나도 보이지 않고 진행하는 방향이 우측이어야 하는데 자꾸 좌측으로 진행하는 듯하다는 생각.
절개지가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이상하다는 느낌...
결국 그나마 전망이 있는 곳에서 주위를 둘러보고 지도와 나침판,고도계등을 참고하여 방향이 보석봉이 아닌 장미산쪽임을 인지합니다.
선발대를 보내 확인을 한결과 한참을 가보니 장미산에 근접해가고 있다고 확인하고 돌아옵니다.
산행계획시간 5시간중 2시간30분이 지난시점이라 더이상 진행이 어렵고 다시 길을 찾아 보석봉을 가기에는 시간이 허락치 않습니다.
산행리더는 회원들의 동의를 구해 원점회귀 결정을내립니다.
여기서 간식을 하고 정상주(?)를 한잔씩하고 하지않던 만세삼창을 오랜만에 한번 하고 하산합니다.
보석봉은 다음에 번개산행으로 한번 추진키로 하고 위안합니다. 하산길의 낙엽은 미끄러운곳이 여러군데 있지만 재미도 있습니다.
바위위의 낙엽이 이제 가을이 깊엇음을 말해줍니다.
들머리로 다시 나왔습니다.
이산을 가야 했는데 엉뚱한곳으로 가고 말았네요..덕분에 좋은 조망은 없었습니다.
멀리서 왔는데 너무 아쉬웠지요..그래도 4시간30분정도 산행을 한걸로 만족합니다.
이동해서 식사를 한곳은 횡성한우설렁탕인데 기대이상으로 맛있습니다. 7000원인데 서울에서 이런 설렁탕집이면 장사 잘될듯...
* 횡성한우설렁탕 : 평창군 방림면 방림3리2반 1849-1, tel 033-333-6647 이네요..
혹시 지나는길에 식사할곳이 필요하다면 추천합니다.
이제 버스로 귀경길에 오릅니다.
평창쪽으로 가면 이 안흥찐방집은 매번 들르는거 같은데 몇번째인지 ㅎㅎ
한번도 개인적으로 사본적은 없는데 25개 만원이라고해서 싼듯하여 한번 사봅니다.
안흥찐방은 관말공원에 있습니다..
이렇게 산행이 끝나고 귀가했는데 도로가 밀려 일찍 출발한거 치고는 많이 걸렸네요.. 아쉬움이 많이 남는 보석봉 산행...다음에 다시 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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