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3일...북한산산행은 단풍산행을 벼르던차 지방에 가려던 당초 계획이 취소되어 갑자기 가게 되었습니다.
예약을 못해 동기모임 정기산행 행사에도 참여치 못하고..
도시락과 커피한잔,막걸리1병 챙겨들고 숨은벽산행을 시작합니다. 본의 아니게 단독산행이 되었지만 뭐..괜찮습니다.
좋은날씨여서 멋진 풍경을 은근히 기대해 봅니다.
ㅁ 산행코스 : 효자동 ~ 숨은벽 ~ 백운대 ~ 영봉 ~ 육모정 ~ 우이동
전철을 갈아타고 구파발역에서 하차하여 지상으로 올라오니 북한산가는 버스정거장이 출구로 옮겨져서 편하네요.
전에는 좀 걸어올라갔었죠..
의정부행 34번 버스를 타고 효자동에서 하차합니다.
사진의 이곳은 효자동 하차지점으로 봄에 숨은벽산행을 위해 왔었던곳인데 그때는 비가와서 제대로 등반을 못한 기억이 납니다.
덕분에 시간이 남아 사진에 보이는 다슬기식당에서 다슬기전과 비빔국수로 막걸리 마신기억만...
송추방향의 도로변도 가을느낌이 짙습니다.
국사당으로 가는 입구에 등산객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안내도를 다시한번 보고 숨은벽코스를 확정합니다.
지난번에는 계곡길로 갔는데 이번에는 사진도 찍을겸 좌측의 능선길로 정합니다. 결국은 만나지만...
나란히 걷는 친구로보이는 2명이 동행하는 모습이 참 정겨워 보입니다.
길가에 서있는 시한편을 유심히 감상해 봅니다. 외국어 글씨가 참 특이하다는 생각도..
5분정도 진행하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 백운대 방향으로 갑니다.
능선으로 진입해 올라가니 중간중간 멋진 풍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진은 등산로의 왼쪽으로 보이는 상장능선의 모습인데 날씨가 좋아 높은곳에서는 더 잘 보일거 같습니다.
계곡의 단풍도 멋집니다.
얼마전에 무의도 호룡곡산 정상에서 보았던 누리장나무가 여기도 있네요...자주봅니다. ㅎ
단풍은 이제 싱싱한 모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다음주면 빨간색은 있으되 마른잎의 모습만 보여줄것 같습니다.
오늘이라도 오게 된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중 싱싱한 놈입니다. 아직은 볼만하죠...
일산신도시 방향.
조그만 간이 쉼터에 오르니 등반객이 몇명 땀을닦고 있고 여기서 숨은벽이 삐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가운데 낮은 봉우리가 숨은벽이죠..
숨은벽을 오를때 조망이 좋은 포스트가 있는데 여기는 항상 사람이 많습니다.
계곡길로 왔더라도 여기서는 합류가 되는곳입니다.
한참을 걸은터라 간식을 하기도 하고 휴식을 취하며 주변의 풍광을 맘껏 감상합니다. 여기서는 숨은벽이 잘 보이지요..
아래사진이 숨은벽.
왼쪽은 인수봉에서 내려선 악어능선이고 가운데가 숨은벽이죠..
이곳에서는 다들 탄성을 쏟아냅니다..전 숨은벽이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커피를 한잔하며 사진을 여러장 찍습니다.
가족과 함께온 다른 등산객이 제가 앉은 자리가 나길 기다리는것 같아 배낭을 꾸려 출발합니다.
한참을 걸어 좌우가 뻥뚤린 능선에 도달했습니다.
여기서는 숨은벽도 잘 보이지만 도봉산의 모습도 너무 잘 보입니다.
앞에는 상장능선이 병풍처럼 서있고 뒤에는 멀리 왼쪽으로 오봉과 오른쪽으로 도봉산의 자운봉이 선명합니다.
상장능선. 이 능선은 휴식년제로 입산이 금지된 상태라고 하던데...
능선에는 크고 우람한 바위들이 많습니다. 당연히 사진 찍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해골바위.
다음에는 이 큰바위에 올라봐야겟습니다. 너무 사람이 많아 포기..
저도 숨은벽을 배경으로 한장 찍었습니다.
다시 숨은벽방향으로...
전망바위에 많은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가운데가 숨은벽이고 왼쪽능선이 인수봉에서 내려오는 악어능선..
왼쪽 소나무에 검정옷을 입은 사람과 동행은 맨몸으로 가파른 바위를 올라오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좀 위험해 보입니다.
숨은벽으로 가는 능선은 좌우가 낭떠리지라 무서움을 얘기하는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그래도 단풍의 절경은 너무 멋져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맞은편 염초봉능선의 멋진 바위들.. 염초봉도 암벽장비를 갖춰야 된다고합니다.
이능선이 염초봉능선으로 알있는데 파랑새능선이라는군요.."선택된"님께서 지적해 주셨습니다.
천길 낭떠러지....
이제 숨은벽이 가깝습니다. 숨은벽은 암벽장비를 갖춰야 하고 국립공원관리인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숨은벽을 오르는 암벽등반가의 모습들이 보이네요..
숨은벽
숨은벽앞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백운대로 갈수가 있고 다시 밤골 출발한 장소로 갈수도 있습니다.
지난번에는 여기서 비때문에 하산한 기억이 있습니다.
숨은벽을 우회하여 백운대로 오르면서 보이는 모습.
나무에서 가을느낌이 짙게 묻어납니다.
백운대로 오르는길은 상당히 가파릅니다. 바위도 조심해야.. 카메라 바위에 찧을뻔했습니다.
큰 카메라를 들고 산에 오르면 내 몸보다 카메라가 더 신경쓰이니...참..
물은 배낭에 있으나 옹달샘이 있어 땀흘린 김에 한잔 시원하게 마시고 갑니다.
풍부하진 않지만 마실물은 됩니다.
힘겹게 백운대방향으로 오르는 산객들...
이제 얼마 안남았군요...계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전에는 계단이 없었고 밧줄을 탔던거 같습니다. 많이 편해졌지요..
계단의 평평한곳에서 뒤돌아보니 숨은벽이 내 눈높이에 와 있네요..
이 좁은 바위틈을 통과하면 신세계(?)가 열립니다.
오른쪽으로는 위문을거쳐 백운대로 갈수 있고 왼쪽은 인수봉,영봉방향으로 갈수 있습니다.
8시반경에 밤골을 출발해서 12시반경에 도착했으니 느려도 너무 천천히 걸었내요..이렇게 여유로운 산행은 첨인듯..
오늘은 바쁜일도 없고 천천히 구경할 요량이었으니 아무래도 좋습니다.
왼쪽을 보니 인수봉을 오르는 암벽등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오른쪽 백운대를 보니 아뿔사...예상은 했지만 사람들이 빈틈도 없이 줄을 섰습니다.
이정도 되면 포기해야죠 ㅎㅎ 백운대는 여러번 가봤으니 다음으로 미루고...
점심식사를 할 장소를 찾아야겠습니다.
이곳 정상부 주위는 넓고 군데군데 바위가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식사하고 쉬는 곳입니다.
저는 사람들을 피해 한적하며 인수봉 등반하는 사람들도 구경할겸 인수봉 하단 좋은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암벽등반하는 분들이 풀어놓은 짐들도 보이네요.
이곳에서 가져간 도시락과 막걸리, 후식등으로 배를 채우고 휴식을 하며 가을을 즐깁니다.
아예 드러누워서 파란하늘과 인수봉 오르는 사람들을 감상(?)합니다.
한참을 쉬다가 배낭을 챙겨 이동합니다.
백운대 오르는건 포기했고 백운산장을 거쳐 영봉을 들러보고 하산하기로 결정합니다.
만경대.
인수봉
백운대
인수봉근처에서 바라본 영봉모습. 영봉에서 인수봉을 잘 볼수 있다는 말을 기억합니다.
백운산장을 가는데 길이 아닌곳으로 내려서서 백운암을 먼저 보게 되네요 ㅎㅎ
백운산장입니다.
백운산장에는 예상대로 사람들이 많습니다. 나누는 얘기를 들어보니 우이동쪽에서 온사람들인듯 합니다.
전에 위문을 넘어 우이동으로 하산한적이 있는데 오래 되었네요. 백운대나 문수봉쪽으로 주로 가다보니..새롭습니다.
백운산장에서 영봉으로 가는길입니다. 1시경인데 많은사람들이 올라오고 있네요.
돌멩이는 수없는 발걸음에 닳아서 미끄럽습니다.
마지막 단풍의 모습으로 느껴집니다.
인수봉 조망장소에 도착했습니다. 이쪽방향에서 보는 인수봉의 모습은 또 다릅니다. 오늘은 인수봉을 360도 돌면서 보는것 같네요.
군데군데 사람이 붙어있는데 조그마서 잘 보이지는 않는군요..
영봉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영봉을 갔다오던지 영봉에서 육모정으로 가던지 해야합니다.
지금 생각은 기왕 가는길...영봉을 보고 육모정으로 가기로합니다. 옆에 지친분들은 영봉을 포기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표지판에 0.28KM라고 표기되어있는데......280m.....힘들때는 이거리도 만만치는 않죠..
영봉에서 보는 주변 경관도 너무 멋집니다. 단풍도 그렇고...
오른쪽 나무에 가린 인수봉과 왼쪽으로는 만경대...멀리 문수봉까지 보입니다.
햇빛이 강하고 뿌옅습니다. 인수봉의 모습
영봉정상부 모습.
숨은벽을 배경으로 한컷했으니 영봉에서 인수봉을 배경으로 다시 한컷.
멋진모습입니다.
이 인수봉은 하단에서 정상까지 200m의 암벽이라고 합니다.
영봉에서 쉬는 산객들...
오른쪽이 영봉정상인데 이렇게 찍으니 인수봉보다 더 커보입니다 ㅎㅎ
영봉에서 왼쪽의 수락산과 오른쪽의 불암산을 봅니다.
백운대와 만경대사이 위문 바로위로 요란한 굉음을 내며 헬기가 떳습니다. 조난자가 있는걸까요? 영봉에서 바라보는 모습들..
한 10여분 지켜보다가 계속 떠있어서 출발. 한참후까지 헬기소리가 들립니다.
영봉에서 충분히 주변을 감상하고...
영봉에서 오봉은 가깝게 느껴집니다.
도봉산 정상 자운봉도 잘 보입니다.
오봉이 더 선명해졌네요..
어느덧 육모정을 거쳐 용덕사까지 왔습니다. 시간도 많이 흘렀습니다. 4시가 넘었네요..
그래도 용덕사는 보고 가기로 합니다.
항아리위에 이런 예쁜 조각을 수십개 만들어서 올려 놓았습니다.
낙엽을 쓸어 모아 놓았는데도 예쁜모습이네요.
산사의 가을... 작품흉내를 ㅎㅎ 실력이 형편없지만서도...
이곳 약수도 시원하더군요..
사람이 아무도 없는듯 너무 조용합니다.
하산길에 단풍을 보며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도심으로 내려오니 우이동계곡의 먹자골목 입구로 나오네요..버스로 수유역까지 이동한후 전철로 귀가했습니다.
느긋하고 여유있는 북한산 산행이었습니다..
혼자라 좀 심심했습니다..다음부터는 혼자는 될수 있는데로 피하고 일행과 재미있게 산을 즐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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