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봉 가는길.
ㅇ.산행일: 2024년 3월 30일(토요일)
ㅇ.산행지: 강원도 고성 마산봉(1052m)
(진부령 흘리마을~흘리계곡~대간령~암봉~마산봉~원점회귀 / 13.5km )
ㅇ.산행시간: 6시간32분 / 08:30~ 15:02분
ㅇ.날씨: 맑은날씨
ㅇ.참석자: 함백대간팀 6명
ㅇ.특기사항: 계곡산행, 심설산행
06시 용인을 출발한 차량이
진부령 흘리마을에 도착한다(08시20분)
주말을 맞아 이른 새벽이지만 호법까진 고속도로에 차량이 많았고
휴게소에서 휴식을 했는데도 2시간20분만에 도착하다니...
대장님의 운전은 할말을 잊게 만든다.
(진부령 흘리마을~흘리계곡~대간령~암봉~마산봉~원점회귀 / 13.5km )
산행준비를 마치고 출발~(08시32분)
알프스스키장이 문을 닫은 후의
흘리마을은 한산하고 적막한 느낌마저 감돈다.
용대리를 지나며 가끔 눈이 보이더니
이곳은 사방에 눈이 많아 예상대로 설산산행이 될듯.
함백대간팀의 대간산행은 년초 진부령에서 종산을 했지만
오늘 대간령에서 진부령까지 대간길을 다시 걷는 산행이기도 하다.
쓰러진 나무가 많이 보인다.
오늘 산행이 만만치 않을것 같은 느낌이 든다.
대간령에서 대간진입을 하면 대개 창암에서 시작하지만
대장님은 흘리마을에서 계곡산행을 하며 대간령으로 가는 코스를 선택했다.
아마 차량회수를 고려한 원점회귀를 염두에 둔듯한데..
덕분에 흘리계곡을 좌우로 넘나드는 행동을 열번은 한것 같다.
예상외로 물이 많고 이끼로 미끄러워 조심해야 한다.
시작하자마자 바로 이곳에서
회원한명이 미끄러져 발이 빠지는 사고가..ㅠ
물은 차디차다.
다행히 준비성있게 여분의 양말을 준비해온 회원..
계곡옆의 급경사 사면은 눈길에 위험하고..
계속 조심스럽게 계곡 횡단을 하면서 간다.
흘리계곡은 여름철에 피서로 제격일듯.
절벽 주변에 산양이 보이는것만 4마리나 죽어 있다.
절벽에 걸쳐있는것도 있고 바닥에도...
봄인데도 계곡물이 엄청나다.
마땅히 건널곳을 못찾고 가다 만난 쓰러진 나무.
이건 요긴한 임시다리가 된다.
모두 대간꾼 답게 중심을 잡고 잘 건넌다.
급경사 사면을 오르기도 해야 한다.
모두 아이젠과 스패츠를 준비했지만
일단 선두에선 대장님은 깊은 눈에 스패츠를 착용하고~
절벽사진이 없지만 미끄럽고 좀 위험한데 잘 지나왔다.
계속되는 눈길은 군데군데 허벅지까지 깊이 빠지고
잡목을 헤치며 체력소모도 많아지고 힘이든다.
이건 극기훈련?
용대리3km / 흘리5km
출발한지 2시간이 지나고 있다.
인기척도 없고, 발자욱도 없는데
운영하는 건지...?
등로도 좀 양호하고 다져진 눈길 구간..
두번째 쓰러진 나무 다리를 건넌다.
물푸레나무 군락지
눈과 조화를 이루어 멋스럽다.
쌓인눈 두께를 보니 4월에도 쉬 녹지 않을듯..
길고 긴 계곡길을 벗어나 산길을 오른다.
돌길일지언정 이런 눈없는길이 너무 반갑다 ㅋ
경사를 올라서면 대간령.
대간령(새이령)에 도착한다.
현재시각 11시35분이니 3시간정도 소요되었다.
이구간 대간산행은 주로 미시령~진부령으로 진행한다.
대간령에는 바람이 몰아친다.
인증샷 한컷 남기고~
도원리 방향으로 살짝 내려가
바람이 잦아든곳에서 식사를 하고 간다.
식사는 초간단이다.
음주는 없고, 빵이나 떡정도...
컵라면이 가장 손이가는 메뉴일정도 ㅎㅎ
식사중에 눈발이 날리고 구름이 몰려온다.
대간령 이정목
마산봉까지 3KM라 표기되어 있다.
암봉으로 오르는 등로는
눈길과 흙길이 공존하는 길.
점점 고도를 높일수록
뒤로 하얀설경이 드러난다.
신선봉과 상봉의 설경이 멋지다
그런데 무슨 바람이 이리 몰아치는지..
턱끈을 한 모자가 날아가는 지경이다.
세찬 바람에 포즈를 잡으려 사력을 다해 사진 한컷.
동해바다
세찬 바람에
한걸음 한걸음 힘겹게 올라오는 회원들.
바람이 없다면 조망이 기막힌 곳이다.
너덜지대를 오를때는 바람을 이기지 못해
바위에 부딛칠 정도로 세찬 바람이라 서둘러 지난다.
이제 병풍바위 방향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끝없는 눈길이다.
병풍바위봉을 앞두고 앞서가던 선두를 부르는데...
아마 깊은 눈길에 체력소모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는듯
봉우리를 우회하는 지름길로 안내하는 대장님.
우회하며 병풍바위를 지나치는건 좀 아쉽다.
눈길은 발목까지 빠지는게 기본인데
어떤곳은 무릎이나 허벅지까지 빠지는 곳도 부지기수다.
나는 한번은 구덩이에 빠지듯 쑥 내려가는데
가슴까지 빠져서 올라오느라 애를 먹는다 ㅎㅎ
이제 마산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 멀리있는 버섯을 발견한 대장님.
잔나비걸상버섯이라는데...크다.
마산봉
마산봉 정상에 도착한다 (오후1시45분)
마산봉(1052M)
마산은 백두대간의 남한쪽 분단이다.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과 토성면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데 북으로 더이상 나가지 못하고 있어 아쉬운 마음이 들 수 있다.
날씨가 좋을 경우 진부령에서 향로봉, 비로봉을 비롯한 금강산 연봉까지 어슴프레하게 볼 수 있다.
신선봉은 백두대간 종주 등산로에서 약간 동쪽으로 벗어나 있는 봉우리다. 너덜이 깔린 신선동 정상에 서면 동해와 신평벌, 설악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산과 신선봉은 능선으로 바로 연결이 되있으며 알프스 스키장이 산행 초입리가 되어 겨울철에는 알프스 스키장까지 이동하는 차편이 무궁무진하여 교통은 어렵지 않다.
두 산을 종주하거나 거꾸로 미시령에서 시작해서 알프스 스키장으로 하산할 수 있다.
-한국의 산하-
화환과 백두대간 완주 플래카드를 준비한 회원.
마산봉에서 보는 향로봉
오늘 산행에 참가한 6명 단체인증.
이제 흘리마을 회관방향으로 하산한다.
알프스리조트가 보이는 흘리마을 전경
무너져가는 건물..
설피?
한적한 스키장이 적막해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진다.
차량이 주차된 출발지.
흘리보건진료소로 원점회귀해 산행을 종료한다.(오후3시2분)
13.5km 눈길을 계곡을 건너며 진행했는데
무사히 그리고 일찍 마쳐서 다행이다.
귀경길에 잠시 백두대간종주기념공원에 들린다.
이곳은 한전KPS 소유의 땅으로 많은 종주기념비가 들어서 있다.
기념비중에는 용인백두대간3기 종주대 비도 있는데
그때 김경중대장이 이번에 우리와 함께한 함백대장님이다.
기념공원에 식수된 주목나무들.
산양이 나뭇잎을 죄다 먹어버려 앙상한 모습.
뿌리가 튼튼하면 다시 잎을 키우겠지..
진부령에 잠시 들려간다.
귀경하며 용대리에서 식사를 한 식당.
황태해장국이 맛나고 반찬도 다 맛나다.
회원한분은 포장까지 주문한다.
다시가고 싶고 추천하고 싶은 집.
계곡산행때 깊은 눈속에 숨은 나무가지에
종아리를 찔렸는데 긴장이 풀리니 이제 슬슬 신호가 온다.
그래도 3월의 마지막에 하얀 설산산행은 너무나 좋은 추억이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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