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여행 첫째날 (1월16일/일요일)
오전10시경 아내와 딸아이와 함께 셋이 거제로 출발한다.
아들내외는 광주에서 직접 거제로 오기로 했다.
매물도가 바로보이는 사돈댁의 위치는
거제도에서도 끝자락이라 휴게소에서 한번 쉬고 도착하니 오후3시경이다.
수미르펜션.
사돈내외가 운영하는 펜션은 이제 20년이 넘어 고풍(?)스러운 느낌이 묻어난다.
출출하던 차 이른 저녁식사를 한다.
사돈께서 직접 회를 썰고 초밥을 만들어 무한 리필 제공을 해주신다.
펜션에 거주하시는 도사님(?)도 담금주를 들고 참석했는데,
사돈네 자제분은 친구한명과 좀 늦게 도착해 사진에는 없다.
그래도 내일이 평일이지만 모두들 일정을 조정해 참석해주니 고맙다.
지난해 연말에 정년퇴직을 했는데
멀리 광주에 사는 아들내외를 이제야 만나게 되니 오늘 퇴직기념 선물까지...
3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한 양복,넥타이,구두모형까지 준비를 했는데 그럴듯하다.
펜션에 자리잡은 공방 탐방을 하고~
수십년 역사를 지닌 작품들이 많고
지리산에 있는 커다란 창고에는 자재와 많은 작품들이 보관중이라고.
종류를 셀수 없는 담금주도 많다는데.....
아내는 이런데 관심이 많다.
목공예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니 공구와 공예품 하나를 선물로 받는다.
시작을 잘 해보라는 의미로...
공방에서 나오니 장작불이 피어있고
훈제 삼겹살등등 먹거리가 준비되어 있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아쉽지만 내일 산행을 위해 ~~~
거제여행 둘째날 (1월17일/월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보다 좋아진 시계에 기분이 상쾌하다.
펜션에서는 바로 앞에 가왕도와 뒤로 매물도가 잘 보인다.
거실에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니.....
약간 오른쪽으로 보이는 풍경.
어제 저녁때 멋진 일몰을 본 그곳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이라 바닷가 풍경이 좋지만
건축에는 제한이 많아 염소와 거위들이 좋은곳에서 방목으로 행복한 풍경이다.
펜션에서 바라본 망산(望山)
남쪽사면에 거대한 암벽이 너무나 멋진 모습이다.
거제는 먼곳이라 산행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오늘 망산을 오른다.
들머리도 가까워 산행에 나서기 아주 좋다.
펜션에서 100여미터 떨어진 트럭 뒤가 들머리다.
08시 50분.
간단히 준비를 하고 산행을 다녀와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한다.
바닷가 산 400m가 그리 만만할거 같지 않은데
모두 만만히 보고 가볍게 다녀올수 있다는 요량으로~~
병대도는 거제를 대표하는 섬중에 하나라고 한다.
사돈께서 산행후에 차로 전망대에 가서 보자고 했다.
홍포마을회관앞 들머리.
들머리에 요런 정상석 비스무리한 녀석이 보인다.
시작은 가뿐했지만 너덜길에 급경사가 만만치 않다.
등산화가 아니면 운동화라도 준비하면 좋으련만
덥다고 외투는 딸한테 맡기고 ㅎㅎ
그래도 딸아이가 얼마전까지 소대장을 한 현역이라 믿음직하다.
며느리도 좀 힘들어 하는듯....?
09:20분
출발한지 30분만에 급경사구간을 올라 안부에 도착한다.
아내가 진행방향 반대쪽으로
멋진바위와 조망장소가 있을거 같다고 다녀오자고 한다.
나야 뭐 그냥 콜~~!!
기대이상으로 멋진 조망장소가 있다.
가야 할 망산 정상이 잘 보인다.
보기보다 계단경사가 심해 내려올땐 엉금엉금...
해발을 보니 이제 100m 고도만 올리면 된다.
능선길이라 룰루랄라 움음꽃이 핀다.
09시50분 정상에 도착한다.
딱 한시간이 소요되었다.
병대도가 보이고
동쪽으로 멀리 대마도가 보인다.
매물도와 가왕도
이번 여행 매물도를 가보려 했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 멀리서 바라보는걸로 대신한다.
아이들은 산불감시초소에 간단한 요기거리들고 인사를 다녀오고,
정상석 뒷쪽 모습...천하일경
하산해서 낚시를 가게되는 해안 절벽모습
정상의 조망이 너무 좋아 한참을 머물다 하산시작.
올라갔던 그 코스를 되돌아 원점회귀 완료.
거제도 도로변에는
남쪽지방에서 자라는 먼나무가 많다.
아침 먹기전에 산행을 다녀온터라 젊은친구들이 많이 시장한가보다.
시원하고 개운하게 끓여주신 지리탕에
굴전과 돔구이등등을 배불리 먹고 병대도(손대도)를 보러 간다.
홍포전망대를 가기전에 전망장소가 있는데
조망이 전망대보다 더 좋다고 한다..대병대도와 소병대도 감상중~
거제도는 바다에서 실려오는 비릿한 냄새가 없다고 한다.
병대도를 보고 갯바위 낚시도 하러간다.
펜션에서 바닷가로 내려가는 길이 잘 나있다.
그 길가에는 호랑가시나무가 많이 보인다.
사돈과 나란히 앉아
낚시대를 드리우고 보내는 기회는 생각지 못했는데...
여성 두분은 톳을 따느라 분주하다.
아이들에게도 낚시기회를 주고...
감성돔을 기대했지만 나한테 잡혀줄 멍청한 녀석은 없겠지.
오늘은 모두 조그만 복을 여러마리 낚았다.
너무 지체하면 사돈내외분 너무 힘드실것 같아
저녁이 되기전 귀경길에 나서려는데 그럴수가 없다.
아점을 먹은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두툼한 한우에, 생선회, 조개구이까지...
결국 5시가 되어서야 출발한다.
길목이니 학동흑진주몽돌해변에는 잠시 들려야지.
아내와 딸아이는 많이 피곤했는지 곤하게 잠이들었다.
월요일이라 다행히 차가 밀리지 않아 논스톱으로 집까지 내달린다.
1박2일의 거제여행은 가족이 준비해준 나의 정년퇴직 기념여행이다.
당초 지리산 산행으로 계획을 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 거제로 변경했다.
너무나 소중한 추억이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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