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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재 정관식의 산행 & 전원생활
♣산행앨범/경상&전라도

가을 지리종주산행기.

by 송재(淞齋) 정관식 2018. 10. 4.




반야봉에서 당겨본 천왕봉 원경.




ㅇ.산행일: 2018년 10월 2일 ~3일 (1박2일 산행)


ㅇ.산행지: 지리산

      1일차 : 성삼재~노고단고개~노루목~반야봉~삼도봉~화개재~토끼봉~연하천~벽소령~세석대피소 (1박) 

      2일차 : 세석대피소~촛대봉(일출)~연하선경~연하봉~장터목~천왕봉~법계사~중산리탐방센타.


ㅇ.날씨: 맑은날씨


ㅇ.참석자: 중앙회산악회 명예회원(김영서,신용식), 김인태  합4명.


ㅇ.교통수단 : 갈때 (영등포~구례구역까지 무궁화호 열차) , 올때 (원지터미널~서울남부터미널 시외버스)





지리종주를 할때면 구례구역의 시원한 재첩국을 떠올리는데

영등포역을 출발한 기차가 구례구역에 도착하고 보니 식당은 불이 꺼져있다.

평일이라 혹시 하고 우려를 했건만 역시 평일은 문을 열지 않는다고...

택시를 이용해 성삼재로 가며 편의점에 들려 아침을 대신할 요기거리를 추가한다.






지리종주 1일차 (10월2일)





아침을 거르다보니 예상보다 빠른 02:40분 성삼재 출발선에 선다.

벽소령대피소는 요즘 공사중이라 손님을 받지 않는다.

1박을 할 세석까지는 약 23km의 거리로 멀고

지리산이 처음인 일부대원도 있어 여유로운 시간이 더 나을수도 있을것 같다.

가운데 친구는 불청객인 감기가 찾아들어 산행을 포기할까도 했던 상황이라 더...

 




장거리산행은 페이스조절이 관건.

초반에 천천히 움직이며 지름길로 유도해 노고단대피소로 향한다.


초행인 대원이 좋은길을 놔두고 왜 돌길로 가냐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여

좋은길은 돌고 도는 관계로 시간이 훨씬 더 걸리고 지루함을 설명해야 한다 ㅎㅎ






이른아침은 노고단대피소에서 라면과 햇반을 끓여 해결한다.

평일이라 한산한데 그래도 두세팀의 산행객들이 보인다.



 


노고할미와 함께 인증샷을 하고...






종주가 생전 처음인 사람은 누구나 두려움과 설레임이 교차 할 노고단고개.

지리 주능선 종주라 함은 이곳 노고단고개에서 천왕봉까지 25.5km 산행을 의미한다.







인증샷을 하고 출발한다.






05:10분 돼지령 통과.

두어 팀이 급한지 추월해 가지만 양보하며 여유롭게~






05:35분 임걸령에 도착한다.

이곳은 여전히 풍부한 수량을 자랑한다.





음...그래...이맛이야~~!!






06:17분 노루목에 먼저 도착한다.

날이 밝으며 거의 일출시간이 되어가는듯.

산행전 의견을 나누던 반야봉 등정이 어찌될지...






일행을 기다리며 노루목에서 바라보는 노고단이 가히 일품이다.

운해가 살짝 가린 노고단의 모습이 더 운치가 있다.











반야봉은...

감기 걸린 친구는 그냥 혼자 삼도봉으로 간다는 것을

우리가 배낭놓고 반야봉 다녀오는동안 반야봉삼거리에서 기다리는것으로 하고 일단 함께 진행한다.





조금 전 떠오른 태양의 햇빛이 강렬하다.





한 대원만 남고 셋은 맨몸으로 반야봉으로 오른다.

가을꽃 구절초가 멋진자태를 뽐낸다....그래 가을 지리산 산행의 묘미는 구절초도 한몫하지.





등로 오른쪽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천왕봉에 자꾸 눈길이 간다.















걸어온 길..





배낭을 두고 올랐지만 역시 반야봉 오름은 힘이든다.

등로 이곳저곳이 헬기로 나른 돌로 공사중이다.






반야봉에서 보는 조망이 좋아 한참동안 시간을 보내고...






당겨본 천왕봉과 주변 중봉, 장터목등이 선명하다.









휴가를 내고 함께한 동료의 표정에서 반야봉 오른 기분이 어떤지 느낄수 있다.

이 분은 지리산 산행의 추억이 수십년전인듯...













이번 산행에서 제일 많이 만나는 녀석은 이 투구꽃이다.





반야봉삼거리로 내려오니 한 친구는 출발하고 없다.

아마 감기로 컨디션이 난조라 민폐방지를 위해 먼저 간 것일터...

부지런히 따라가며 뒤돌아본 반야봉.






07:50분 삼도봉 도착.


먼저 가게되면 삼도봉에서 기다리라고 했는데 불러도 대답이 없다.

전화를 해보니 벌써 화개재를 지나 토끼봉으로 향하고 있다.

삼도봉에서 간식을 하려던 계획을 미루고 그냥 진행한다.





삼도봉에서 보는 조망.





산오이풀도 여러 개체가 보이지만 이제 시들어가는...








화개재로 내려가는 긴 계단이 시작되고...








참회나무






진행방향으로 토끼봉이 살며시 모습을 보인다.







화개재..

오른쪽 전망장소쪽에 한팀이 식사중이라 그냥 패쑤~





뱀사골 가는길...






















토끼봉을 거의 다 올라서야 앞서간 친구를 만난다.











토끼봉에서 간식을 하고 쉬어간다.




















연하천대피소로 가는 길은

단풍도 만나고 눈이 즐겁지만 꽤 지루한 산길이다.





11:10분 연하천대피소 도착.

점심식사를 하고 커피도 한잔하며 휴식을 한다.












현재시간이 12:20분.


느린템포가 가다보니 여유로운 시간일줄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비록 10월은 하절기에 포함되나 12시전에는 연하천을 출발하라는 얘기다.

서둘러 출발하는데 가다보니 입산시간지정제 안내방송이 뒤로 어렴풋이 들린다. 







독초인 천남성열매.

















형제봉 직전의 전망바위는 조망이 좋은곳.












형제봉




14:10분. 증축공사중인 벽소령대피소에 도착.







이제 오늘 산행의 마지막을 장식할 세석대피소까지 6.3km가 남았다.

감기걸린 친구는 계속 발걸음이 안떨어진다고 투덜대면서도 잘 따라오고 있다.






오래전 벽소령을 통과하다 지정시간이 지났다고 제재 당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기억을 더듬어보니 오후3시가 지정시간이었던것 같은데 1시간이 당겨진걸까?







못보던 돌담도 보이고...





꽃향유가 등로에 많이 피었다.






가을은 억새의 계절이기도 하다..

다음주 중앙회산악회 오서산 억새산행이 기대된다.






15:46분 선비샘도착.


선비샘에 물이 많이 줄었다.

그보다도 산행속도가 점점 느려지는게 좀 우려가 된다.

오후 4시면 세석에 충분히 도착하리라 생각했는데 6시반까지는 갈수 있으려나...

암튼 이번산행은 시간보다는 지리종주가 처음인 두대원의 완주가 목표다.





영신봉이 마의 구간이 될것같다.

지리종주를 처음 하는 분들이 첫날 세석까지 간다면 제일 힘들구간이다.









17:02분 칠선봉도착.









동쪽에 떠오르는 해를 보며 산행시작을 했건만

이제 저녁해는 노고단 위에서 빛나고 있다.






17:58분 영신봉도착

칠선봉이후부터는 많이 지연될것 같아 먼저 가고 있는데도 오후 6시가 되고 있다.






석양빛을 받아 빛나는 촛대봉.





오후 6시8분 세석대피소에 도착한다.

방 배정을 받고 한참을 기다리니 후미가 도착 식사를 한다.

피곤하지만 밥을 짓고, 고기도 굽고 맛난 저녁을 먹고 꿈나라로~




 2014.11월 당일종주 산행기를 보시려면 클릭 => http://blog.daum.net/mathew98/1373







지리종주 2일차 (10월3일)



촛대봉 일출을 보기위해 05시40분 세석대피소를 출발한다.

가운데 대원은 발가락을 바위에 다쳐 응급처치를 한 상태다.

한사람은 감기, 한사람은 발가락 부상~ 에효...











세석 슾지에서..





촛대봉.










06:22분.

일출이 시작되는데 구름에 가려 깨끗하지 못해 아쉬움이...








촛대봉에서 당겨본 덕유주능선 (맨뒤 능선)




 


천왕봉이 지척으로 보인다.





반야봉과 노고단이 햇빛을 받아 빛나는 모습.

























감기가 아니어도 제일 고전이 예상되던 대원을 앞장세우고 밀어붙인다.

다행히 잘 견디고 속도는 더디지만 잘 가고 있다.






산행후 얘기를 들어보니 역시 영신봉은 가도가도 나오지 않더라는...ㅎㅎ






이제 연하봉,제석봉과 천왕봉이 점점 가까워진다.





이 친구는 체력훈련을 굉장히 많이 했다고..

발가락 부상에도 예상대로 잘간다.










성삼재에서 인월까지 이어지는 서북능선 종주의 기억을 더듬으며...




■ 2015.2.7일 지리 서북능선(성삼재~구인월)종주기 => http://blog.daum.net/mathew98/1403








연하선경.





산오이풀






처음만나는 지리산 산행에서 이틀연속 좋은날씨는 큰 행운인듯.






















08:40분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한다.






누룽지를 끓이고 전투식량등등으로 아침식사를 한다.

가능한 먹거리를 소진하고 가기로~









10:08분.

더 이상은 못간다고 장터목에서 하산하겠다고

너스레를 떨던 친구가 드디어 천왕봉을 향해 걸음을 내딛는다.





이 길로 발을 들여놓으면 탈출로는 없다.

오로지 천왕봉으로 갈수 밖에...


이 구간에서 사람의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깨닫는다.

감기를 극복하고 초행길인 지리종주를 완주해내는 한 인간의 초인적인 의지를...







제석봉 고사목이 많이 쓰러졌다.









통천문을 앞두고 지인을 한분 만난다.

용인의 산악회 회원이신데 여성 가족친지들을 줄줄이 데리고와 부러움을 사기도..

왜 우리는 여성대원이 없냐고...ㅎㅎ















전화통화를 하다보니 어느새 일행은 정상에 올라서고 있다.















아...드디어 해냈구나..

얼마나 기분이 좋고 감동일까...



 



이틀동안 환상적인 날씨속에 산행을 했다.

멀리 출발지점인 노고단이 선명하다.














중봉






프랑스 수입의류 watts 제품사업을 하는 동기생으로부터

얼마전 패딩과 모자를 협찬받아 이번산행에서 실전모델로 폼 한번 잡아보고...







정상은 휴일이지만 인증샷 대기줄이 보이지만 주말휴일처럼 붐비지는 않는다.

자리를 잡고 사과,토마토등 과일로 간식을 한다.

일행들은 영상통화로 지리 완주와 처음 알현하는 천왕봉 소식을 전하느라 바쁘다.



 




이제 길고긴 하산길에 나선다.

천왕봉을 오르는 산객들의 모습...힘든 모습이 확연하다.

반대로 내려가는 이의 모습은 보무도 당당 ㅎㅎ








개선문














법계사지나 공터에서 보는 천왕봉





하산길도 만만치 않을텐데 웃음을 잃지 않아 좋다.

완주를 한 사람의 여유일지...





칼바위






마지막 남은 거리 이정목 500m.

길고 긴 1박2일의 종주산행이 끝나간다.




중산리탐방센타.







지리산 종주산행 완주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틀간의 여정이 고스란히 담긴 트랙






(참고) 원지~서울남부터미널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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