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제 (秦始皇帝) 병마용갱(兵馬俑坑)
2018. 8. 11(토)
태백산,화산 트레킹을 마치고 남은 여정은 진시황의 병마용갱, 당현종과 양귀비의 로맨스궁 화청지, 그리고 서안성벽을 관광하는 일정이다.
호텔조식을 마치고 전용버스로 40여분 린퉁으로 이동하여 진시황 병마용박물관으로 향한다.
트레킹이 아니라 복장은 가벼워졌지만 폭염은 누그러지지 않고 기승을 부린다.
진시황 병마용갱은 1호갱을 시작으로 3호갱, 2호갱 순으로 탐방한다.
지금까지 발굴된 1호, 2호, 3호 용갱들은 진의 군대편성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1호갱은 그 규모가 가장 커 주력군으로 보여지며, 2호갱은 전차 부대, 3호갱은 규모는 제일 작지만 지휘부로 추정된다.
1호갱 안으로 들어서니 냉방이 안된 실내는 많은 인파로 그야말로 찜통이다.
사진으로만 보던 그 병마용갱을 눈으로 확인한다.
1호갱은 면적이 14,260㎡나 되어서 거대한 실내 운동장을 방불케 한다.
원래 병마용은 발굴 당시에 머리는 검은색, 얼굴은 연한 황색, 갑옷은 청색 등으로 채색된 상태였다고 한다.
공기 중에 노출되면서 색상이 날아가 버렸다.
가이드의 설명으로는 아직 병마용의 원래 색상을 보존할 기술이 없고 연구중이라 발굴중인 3호갱 이외의 갱들은 발굴을 보류중이라고..
1호갱 최전면에 배치된 병사들은 화살받이라는 의견을 보이는 회원이 있었지만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니 전문가들의 복원과정을 거쳐 궁수부대로 밝혀졌다고 한다.
부숴진 병마용을 하나하나 복원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
뒷쪽으로는 아직 복원되지 않은 상태로 널부러진 조각들이 보인다.
병사들은 대부분 갑옷 차림으로 한 손에 무기를 쥔 자세인데, 실제로 대량의 청동 검과 창촉이 병사들 발밑에 어지럽게 떨어져 있었다고 한다.
세월이 흘러 나무로 만든 손잡이 부분이 썩어 없어지면서 바닥에 흩어진 것이다.
그럼 내리고 있는 오른손은 칼을 들고 있었던듯.
자료를 찾아보니....
1974년 우물을 파던 농부에 의해서 우연히 발견된 병마용 파편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2,200년 동안 미스터리로 남아 있던 진시황릉이
세상에 드러난 것이다. 병마용이 묻혀 있던 갱은 진시황릉에 딸린 180개 부장 갱의 일부로, 진시황릉의 가장 바깥 둘레에 있는 지하 갱에서
흙으로 구운 병마용이 대량 출토되었다. 병마용은 진시황의 사후 세계를 지키는 병사들이었다. 놀랍게도 출토된 병사들 얼굴이 저마다 다르고, 실제 사람처럼 키가 170~180cm에 달했다. 예술성으로 따져도 현실주의를 완벽하게 따른 걸작이었다.가장 먼저 발굴된 1호 갱에만
6,000점의 병마용이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그중 완벽하게 복원을 마친 1,050여 점의 병사가 발견 당시의 대형으로 서 있다. 2년 뒤인
1976년에 2호와 3호 갱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병마용 갱은 중국의 고대사를 연구하는 귀중한 자료가 되었다.
유적을 자연상태로 보전하기 위해 냉방이나 난방은 하지 않는다고..
부채를 연신 흔들어보지만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ㅠ
병마용갱은 좌우로 난 통로를 따라 이동하며 관람하도록 되어있다.
이제 3호갱으로 들어간다.
3호 갱은 3개의 갱 중에서 규모가 520㎡로 가장 작다.
병사들의 지휘 본부로 추정되는 제3호 갱에서는 4마리 말이 끄는 전차 한 대와 68명의 병사가 출토되었다.
장교 병마용의 옷차림은 일반 병사와 약간 다른 것이 흥미롭다. 계급이 높은 병마용을 보면 목에 긴 스카프를 맸다
이제 2호갱으로~~
발굴중인 2호갱의 모습
전시되어 있는 병마용의 모습이 섬세하고 역동적이다.
복잡한 갱을 둘러보고 이제 셔틀버스를 이용 진시황릉으로 간다.
앞에 보이는 짙은 숲으로 보이는 나즈막한 산이 진시황릉.
진시황릉은 내부 관람이 없이 멀리서 인증샷으로 대체~ ㅎㅎ
택시도 햇빛을 가리느라 우산를 썼다.
두번째 관광은 당현종과 양귀비의 겨울 휴양지 화청지(華淸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먼저 점심식사를 하는데 메뉴는 샤브샤브~
고기와 소시지, 갖은 야채와 버섯등등 재료도 좋고 배불리 먹는다.
4일차 여정은 폭염속에 누적된 피로로 좀 지친모습들이지만 꿋꿋하게~
양귀비
춤추는 양귀비 옆은 당 현종이겠지.
화청지(華淸池).
시내에서 동쪽으로 30km 떨어진 리 산(骊山) 일대는 알아주는 온천 지대다.
3,000년 전 주나라 때부터 당나라 때까지 황제와 조정 대신들이 애용했던 온천이자, 당나라 6대 왕이었던 현종(玄宗)과 양귀비의 로맨스 무대였던 화청지가 유명하다. 747년에 현종은 온천을 좋아하는 양 귀비를 위해서 이곳에 대규모 공사를 실시했다. 온천을 확장한 것은 물론, 새로이 궁전을 짓고 궁전 주변을 성벽으로 둘러싸 ‘화청궁(华清宫)’이란 별궁을 완성했다. 양 귀비는 서시, 왕소군, 초선과 함께 중국의 4대 미인으로
꼽힌다. 그녀는 현종보다 35살이나 어렸고, 심지어 현종의 18째 아들인 이모의 부인이었다. 그러니까 시아버지였던 현종이 며느리의 미모에 반해서 부인으로 삼은 것이다. 호사가들은 중국 역사상 둘도 없는 태평성세를 구가하던 당나라가 멸망한 이유 중 하나는, 현종이 양 귀비에게 눈이멀어서 정치에 해이해져서라고 말한다. 지금도 매일 43℃의 온천수가 120톤씩 샘솟는다는 화청지에서 그녀는 온천을 즐기며 매끄러운 피부를
항상 유지했다고 한다. 당시 현종과 양 귀비가 사용하던 온천탕이 그대로 보존되어 여행객을 맞이한다. ‘연화탕(莲花汤)’은 현종이,
‘해당탕(海棠汤)’은 양 귀비가, 그보다 먼저 만들어진 ‘성진탕(星辰汤)’은 태종인 이세민이 애용했다.
왕이 사용하던 온천 유적 오른쪽에 주룽 호(九龙湖)라는 호수가 있다. 푸른 물 위로 호숫가 풍경이 반영되어 제법 운치가 있다. 사이사이로 당나라풍 정자와 회랑이 이어지고, 양 귀비의 백색 석상이 눈에 띈다. 북쪽에 있는 비상전(飞霜殿)은
밤낮으로 미모를 가꾼 양 귀비가 현종을 침실로 이끌었던 둘만의 처소다.
물속에 잠긴 소품들은 공연용인듯...
매년 4~10월 밤이 되면 화청지는 현종과 양 귀비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공연 ‘장한가(长恨歌)’의 무대로
변신한다. 당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의 ‘장한가’를 바탕으로 장이모우 감독이 연출했다. 화청지를 병풍처럼 감싼 리 산에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무대를 연출하며, 장중한 음악이 춤동작과 조화를 이룬다. 저녁 8시에 시작하여 1시간 10분간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좌석 등급에 따라 ¥268~988이다.
당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이야기...
양귀비 전용 목욕탕...가이드 얘기는 양귀비는 암내가 심했다고 한다.
그래서 온천을 하루에 3번씩 했다고....
황제의 목욕탕은 사이즈가 훨씬 크네.
1인용이라 내려가는 곳이 한군데....
양귀비가 머리를 말리던 누각.
긴 머리를 늘어뜨려 말렸다고...
공용목욕탕.
발 뒷꿈치를 문지르던 작은 구멍이 여러개~
가이드 얘기가 157cm에 70kg의 몸매였다는데 그 당시는 미인의 기준이 통통했던듯.
이제 마지막 여정인 서안성벽을 만나러 간다.
서안성벽에 도착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잠시 전용버스에서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렸다가 성곽으로 ~
비가 한번 내려주어 먼지도 없고 더 좋은 컨디션이다.
서안성벽은 동서남북문을 돌아오는데 14km라고 하는데 자전거 투어를 하기로 한다.
현종택부부는 2인용을 타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종택이가 요즘 부실하다고 보는지 영란씨가 혼자타기를 강력히 원하고 ㅋㅋ
2인용은 11기 한성간감사님을 모시고 정성환 사무총장이~
자전거 투어하며 만나는 풍경들..
성벽의 폭이 정말 넓다.
서안성벽(西安城墙)
당나라 때 장안 황성(长安皇城)으로 축조했던 성벽이 원조다. 당나라 말기에 장안 황성 대부분이
파괴되면서 수도를 뤄양으로 옮겼고, 1374년 명나라가 방어 체계를 구축할 목적으로 새로이 성벽을 쌓았다. 시안 시가 1983년부터 무려
20년에 걸쳐서 명나라 때의 성벽을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높이 12m, 폭 15m, 총 길이 13.7km에 달하는 성벽으로, 총 98개의 성루가
성벽을 따라 이어진다.성벽 바깥쪽 바닥에는 적의 침입을 막고자 판 연못인 ‘해자’가 있다. 동서남북으로 각각 성문이 하나씩
있었는데, 그 중에서 서문(안정문(安定门, 안딩먼)은 고대 실크로드로 가는 길목이라서 중요시되었고, 싸움이 잦았던 북문(안원문(安远门,
안위안먼)은 도성을 수호하는데 매우 중요했다.지금은 시민들이 성벽을 드나들기 쉽도록 문을 몇개 더 설치했다. 총 18개 문 중에서
13개 문을 통해서 성벽에 오를 수 있는데, 자전거 하이킹을 하려면 대여점이 가까운 남문(영녕문(永宁门, 융닝먼)으로 오르는 것이 편리하다.
참고로 남문은 비림 박물관에서 도보로 10분이면 도착한다. 한여름 시안의 무더위는 상상 그 이상이다. 되도록 한낮에 오르지 않는 게 좋지만,
시간이 그때뿐이라면 얼음물을 꼭 챙기자. 걷기는 부담스럽고, 자전거 하이킹이 내키지 않는다면, 전동차를 타고 일주할 수도 있다.
중간에 매점에서 시원한 맥주와 콜라 한잔씩~
남문에는 사람들이 많아 자전거를 반납하고 500미터 걸어 다시 자전거를 받는다.
예상보다 좀 늦게 마지막으로 도착하는 2인용 자전거.
2인용은 사람들을 피해 안전하게 달리려니 속도가 잘 안나는듯...
마지막날 저녁식사를 한 교포가 운영하는 서안의 식당
부대찌게 같은 김치찌게를 맛있게 먹고~
호텔에 모여 여정을 마무리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11기 최고 선배님께 기념현수막을 전해드리고, 15기 김채홍선배님께 생일파티와 함께 현수막을 전해드린다.
귀국하는 날 서안국제공항에서....
4박5일간 중국 태백산/화산 트레킹에 함께하신 동문들께 감사드립니다.
하나된 마음으로 6번째 해외원정 산행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내년에 건강한 모습으로 모두 뵐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ROTC중앙회산악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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