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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재 정관식의 산행 & 전원생활
♣용인이야기

(산행) 용인 조비산~구봉산~석술암산 산행기.

by 송재(淞齋) 정관식 2018. 4. 22.

 

 

조비산(鳥飛山) 정상에서 바라본 구봉산과 석술암산.

 

 

 

 

ㅇ.산행일: 2018년 4월 22일(일요일)

ㅇ.산행지: 조비산~구봉산~석술암산

    ( 조천사입구~ 조천사~ 조비산~ 정배산~ 달기봉~ 구봉산~ 석술암산~ 양준리~강촌버스정류장~원점 ) / 14.5km 

ㅇ.산행시간:  5시간 58분 (휴식/식사포함)  / 08:00 ~ 13:58분

ㅇ.날씨: 흐린후 비내리는 날씨

ㅇ.참석자: 단독산행

 

 

 

퇴근길 집에 도착하기전 멀리 왼쪽으로 보이는 산이 구봉산이다.

봉우리가 부채모양으로 멋스럽게 펼쳐진 산으로 한번 가봐야지 생각하며 지냈는데

일요일 예약한 원정산행이 우천으로 취소되어 대체산행으로 홀로 진행한다.

 

 

 

자차를 이용 10여km 이동하여 용인시 백암면 장평리소재 조천사 입구의 공터에 주차를 하고 산행준비를 한다.

일기예보에는 오후6시쯤 부터 비예보가 있어 비를 피할 요량으로 조금일찍 산행을 시작한다.

 

 

 

(조천사입구~조비산~정배산~달기봉~구봉산~석술암산~양준리~강촌~조천사입구)

 

 

 

 

조비산은 용인팔경 중 제6경에 해당하는 곳으로, 해발 294m의 나즈막한 산.

아래쪽은 흙산이나 정상부는 거대한 바위로 되어 있어 멀리서도 눈에 띄며 높이에 비해 산세가 멋지다.

 

 

 

 

조류독감으로 살처분하는 기사가 연상되는 순간.

 

 

 

 

조천사와 산행안내도

 

 

 

 

 

조비산 이야기가 흥미롭다.

서울의 삼각산(북한산)에 견줄만한 명산....ㅎㅎ

 

조선 초기에 이태조가 서울로 도읍을 옮길 때 삼각산 자리에 산이 없어 아름답고 보기좋은 산을 이곳으로 옮겨오는 사람에게 큰 상을 내린다는 이야기를 들은 한 장수가 조비산을 서울로 옮겨가는 도중 이미 삼각산을 옮겨 놓았다는 소식을 듣고 더 옮겨갈 필요가 없게되자 석천리에 내려놓고 기분이 상해 서울을 향해 방구를 뀌었다고 한다. 이 사실을 안 조정에서는 불경을 저지른 조비산의 이름을 폐하여 조폐산으로 하여 역적산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야기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산은 산의 머리를 모두

한양으로 하는데 조비산은 남쪽으로 돌리고 있다하여 역적산으로 불리웠으나, 1970년경 규석을 캐려고 머리 부분의 바위를 훼손하여 머리 부분이 잘려 역적산 이름의 의미가 다소 감소하였다 한다.

 

 

 

노란 수선화

 

 

 

 

조천사(朝天寺)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龍珠寺)의 말사이다. 1732년(영조 8)에 심처사(沈處士)가 창건하였다. 심처사는 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매일같이 이 절 부근의 석간수(石澗水)를 마시러 다녔는데, 어느 날 꿈에 관세음보살이 나타나서 부처님을 봉안하고 휴양하면 병이 나으리라고 하였다. 이에 따라 작은 불당을 짓고 불상을 봉안한 뒤 기도하여 병이 나았다는 창건연기가 전한다. 그 뒤 1770년에 박처사(朴處士)가 작은 불당을 헐고 관음전(觀音殿)을 신축한 뒤 신암사(神巖寺)라 하였으며, 1796년(정조 20)에 다시 조천사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혹시 사찰설명에 나오는 병을 낫게 한 약수?

시원하게 약수 한모금 마시고 물통에도 좀 채워주고~

급한일도 없어 주변을 좀 둘러본다.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기이한 형상의 바위가 있다.

커다란 도룡뇽같이 생겼는데 미끄러내릴것 같은녀석을 돌멩이하나가 받치고 있는듯..

 

 

 

 

 

 

 

 

 

 

 

 

 

삼성각 왼쪽으로 난 등로를 따라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된다. (대웅전 오른쪽으로 밧줄이 걸린 가파른 길도 있는듯...) 

잠시후 널찍한 휴식공간을 갖춘 커다란 바위를 만나고..

 

 

 

 

 

 

 

 

 

밧줄구간을 올라서면 거대한 암벽을 만난다.

 

 

 

 

 

 

 

 

 

 

동굴이 보이고 암벽을 타는 분들이 4~5명 보인다.

여성분이 암벽을 타는 모습을 한동안 지켜본다.

 

동굴은 인공동굴이라고 한다.

 

 

 

 

월간산 기사를 보니....

 

용인 조비산(294.5m) 동굴암장에 5.14a급 루트가 개척되었다. 이번에 개척된 루트는 ‘운요선경’으로, 5.14a급 루트다. 조비산 암장의 터줏대감 강인석(55), 장덕현(52)씨가 이번 루트를 개척했으며 클라이머 권영혜(41, 구리M2클라이밍짐)씨가 3월 27일 초등하고 루트를 열었다. ‘운요선경(雲樂仙景)’이라는 이름은 장덕현씨가 지은 것으로 ‘신선이 구름위의 경치를 즐기다’, 즉 ‘신선의 경지’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라도권 이외에는 5.14급 루트가 없었다. 조비산 동굴암장에는 천지, 알바트로스, My Way, 타이거 등 총 4개의 5.14급 루트가 있었지만 최근 그레이드가 조정되면서 운요선경이 유일한 5.14급 루트로 등극했다.

 

루트를 초등한 권영혜씨는 “외국에 나가야만  동굴등반을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동굴암장인 조비산 암장에서 5.14a급 루트가 개척되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고창 선운산이나 부안 장군바위, 완주 삼천바위, 마이산 오페라하우스 등의 개척이 끝난 상태여서 우리나라에서 고난이도 루트가 나올 곳은 조비산 암장만한 곳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 지역의 유일한 암장인 조비산 암장은 수도권에서 접근하기 좋은 동굴형 암장으로, 어프로치가 15분 정도로 짧고 5.10에서 5.14급까지 40여 개의 다양한 난이도의 루트가 있어 초급자부터 고급클라이머까지 등반을 즐길 수 있다.

 

 

 

 

중앙회산악회 박기명대장 부부가 관심을 가질듯.. ㅎ

 

 

 

 

 

 

 

 

 

 

동굴로 들어가 본다.

동굴은 넓고 20~30m 들어가면 막혀있다.

 

 

 

 

 

 

 

 

 

 

 

 

 

암장 바로 위가 조비산 정상이다.

암장의 너비가 200m, 높이가 70m라는데 조비산은 이런 커다란 암벽을 자랑한다.

 

 

 

구경하는게 재미는 있지만 마냥 지체할수는 없어 정상으로 걸음을 옮기는데

조금후 진행할 구봉산 방향에서 올라오는 분들이 보인다..

복장이 산행복장과 좀 다르다 했더니 이분들도 알고보니 암벽하시는 분들..

 

 

 

 

 

 

 

 

암장에서 정상은 가파르고 계단으로 되어있다.

 

 

 

 

08:47분 조비산 정상에 도착한다.

 

 

 

 

가야 할 진행방향을 살펴본다.

정배산과 달기봉, 구봉산이 선명하다.

 

 

 

 

 

 

 

 

 

 

정상은 데크가 깨끗하고 조망이 좋다.

인기척이 있어 보니 여성두분이 야영을 하고 막 출발하려는 중이다.

여성분만 야영이 위험하지 않냐고 하니 전혀 개의치 않는 눈치다.

 

 

 

 

기념샷을 한장 찍어드리고 나도 한컷 건지고~

 

 

 

 

 

 

 

 

 

 

아직 비가 내리지는 않지만 꾸물거리는 날씨다.

조비산 정상에서 멋진 조망을 하고 출발~

 

 

 

 

암장 주변에 인원이 10여명으로 늘었다.

오늘 산행에서 이 시간 이후에 딱 한명의 산객을 만난다.

 

 

 

 

 

조비산을 지나 이제 본격적인 능선산행이 시작된다.

 

 

 

 

 

 

 

 

 

 

 

 

 

영남길 시그널을 보며 진행한다.

 

 

 

둥글레가 제법 많이 보인다.

 

 

 

등로 왼쪽으로 양계농장.

 

 

 

오늘 유난히 많이 만나는 각시붓꽃.

 

 

 

부드러운 등로를 걸으며 걷다보니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이어지는 등로는 왼쪽으로 20미터 지점에 있다.

 

 

 

 

 

 

 

 

 

 

 

 

 

등산로 안내도의 종착지는 나의 식당? ㅎㅎ

성의를 봐서 강촌손두부 먹으로 한번 가야겠다.

 

 

 

 

철쭉이 핀 등로를 한적하게 걸으니 너무나 좋다.

그런데 비가 한두방울 떨어진다.

오후시간 저녁때나 비가 온다고 했는데...

 

 

 

 

유형원선생의 묘는 이곳이 아니고 조금 더 진행해야 한다.

안내 이정목이 있는곳으로 옮기면 헷갈리지 않고 좋을듯.

 

 

 

 

 

 

 

병꽃도 서서히 붉은빛깔이...

 

 

 

 

 

 

 

 

 

 

 

 

 

안내도의 사진은 여기서 보이는 조망은 아닌듯,,,방향이 다르다.

 

 

 

 

 

 

 

 

비가 후두둑 떨어지는 상황이니 유형원선생의 묘는 다음에 가보기로...

 

 

 

후덥지근하다.

급경사를 올라서니 땀이 연신 흐르는데 내 마음을 알고 만들어 놓은것 처럼 쉼터가 나타난다.

 

 

 

그렇다면 잠시 쉬어주는 예의를 갖춰야지.

과일과 계란으로 간식을 한다.

감동란은 별 기대않고 오늘 편의점에서 구입했는데 반숙이 의외로 맛나다. 굿~!!

 

 

 

간식도 먹었으니 힘을 내서 go~

 

 

 

 

 

 

 

 

09:56분

황새울 관광농원 이정목이 있는 지점에 도착한다.

 

 

 

1분쯤후 달기봉이 보이는 쉼터에 도착한다.

 

아마 이곳이 정배산이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

나는 보지 못했지만 어느 산행기에서 소나무에 달린 정상시그널을 본적이 있다.

 

 

 

 

대장금이 생각나는 MBC드라미아 세트장이 보이고 뒤로 구봉산 정상이다.

 

 

 

 

오늘 산행중 잠시 헷갈렸던곳.

가만보니 이정목의 방향이 잘못설치된것 같다.

조비산 방향표시가 잘못되어 있으니 구봉산 방향도 누군가 수정을 한것같은데

그러다 보니 다들 헷갈릴것 같다.

 

결론은 이곳에서 90도 우회전하여 진행한다.

 

 

 

 

90도 오른쪽으로 영남길 시그널이 보이는데 이 내리막길이 맞다.

 

 

 

용인cc가 등로 왼쪽으로 보인다.

골프칠때 몇번 가본곳.ㅎㅎ

 

골프장 주변을 지나며 조비산이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산객을 한명 만난다.

 

 

 

 

 

 

 

 

 

 

 

 

 

가파른 능선을 올라서니 왼쪽으로 보이는 철탑방향의 등로와 만난다.

빗방울이 줄기차게 떨어지나 많은비가 아니어서 그냥 진행한다.

 

 

 

족두리풀

 

 

 

10:35분 달기봉에 도착한다.

 

 

 

 

 

 

 

 

 

 

 

 

 

달기봉.

 

 

 

이제 등로 오른쪽으로 보이는 조비산.

 

 

 

 

 

 

급경사

 

 

 

큰개별꽃 가족

 

 

 

 

 

 

 

 

 

 

 

 

 

 

 

 

 

 

 

 

 

 

 

 

 

 

 

 

구봉산 전망대가 눈앞에...

 

 

 

 

 

 

 

 

 

 

 

 

 

 

11:19분 구봉산도착,

 

 

구봉산(九峰山)

 

해발 465m의 제법 높은 산으로 아홉개의 나즈막한 봉우리들이 오르락 내리락하며 걷기 좋은 숲길을 만들어주고 있어 걷는 맛이 좋은 곳. 조선이 한양에 도읍을 정하기 전, 임금이 도읍지를 정할곳을 찾기위해 전국 각지의 명산을 모두 알아오라 하였고, 서울의 삼각산, 공주 계룡산, 용인 구봉산이 일차적으로 선정되었다 한다. 구봉산은 신령스러운 산으로 찾아온 대신들도 감복하였다 하는데, 최종적으로 삼각산과 구봉산이 경합을 벌이게 되었고, 봉우리 백개를 먼저 만드는 산을 도읍지로 정하면 된다는 결정으로 두 산의 산신령이 쉬지 않고 봉우리를만들었고, 구봉산 산신령이 먼저 완성하어 임금께 알리고자 서둘렀으나 갑자기 억수같은 비가 내려 봉우리 하나가 뭉개져 낙담하고 있는 사이, 삼각산 산신령이 백개의 봉우리를 완성하는 바람에 삼각산이 선택되었고 한양이 삼각산 아래 들어서게 되었다고 한다. 구봉산을 중심으로 동북쪽으로 석술암산, 남동방향으로 달기봉과 가현산, 동쪽으로 정배산과 조비산이 위치해 있다.

 

 

 

 

셀프인증

 

 

 

 

 

 

 

 

MBC드라미아 세트장

 

 

 

 

 

 

 

 

용인 블루원cc

 

 

 

가야할 석술암산.

 

 

 

 

매봉재삼거리.

이곳에서 영남길과 이별하고 석술암산으로 직진.

 

 

 

 

영남길은 두창리(매봉재)방향으로 이어진다.

 

 

 

 

 

 

 

 

 

 

 

 

 

 

 

 

 

 

 

석술암산 정상이 바라보이는곳에 운동시설을...

 

 

 

12:15분에 석술암산에 도착한다.

비가 제법 많이 내리지만 우산을 쓰고 준비한 컵라면을 먹고~

 

 

 

 

 

 

 

 

 

 

 

 

 

석술암산에서 진행방향으로 하산하면 큰 어려움 없이 마을로 내려선다.

 

 

 

 

 

 

 

 

석술암산

 

 

 

 

 

 

 

 

 

 

 

 

 

 

 

 

 

 

 

 

 

 

 

양준리마을

 

 

 

마을을 지나 조비산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걷는다.

 

 

 

강촌버스정류장에서 우회전하여 도로를 따라 조천사입구까지 진행한다.

 

 

 

 

조비산

 

 

 

이곳 사거리에서 100여미터 진행하면 조천사입구.

 

 

 

 

 

 

 

 

 

13:58분 조천사입구에 원점회귀하여 산행종료한다.

용인근교에 또 하나의 멋진 산행코스를 알게되어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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