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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재 정관식의 산행 & 전원생활
♣산행앨범/서울근교산

늦가을 친구들과 북한산 걷기..

by 송재(淞齋) 정관식 2017. 11. 20.



원정산행 계획이 있는데 대학동기생들 산행공지가 떴다.

자주 있는 기회가 아니어서 원정계획을 포기하고 친구들과 북한산산행에 함께한다.




ㅇ.산행일: 2017년 11월 19일(일요일)

ㅇ.산행지: 북한산

    ( 북한산성입구~중성문~대남문~대동문~ 북한산대피소~ 대서문 ~ 원점 / 12.7km  )

ㅇ.산행시간: 5시간 25분 (간식,휴식포함)  / 09:40분 ~15:05분

ㅇ.날씨: 맑은 가을날씨

ㅇ.참석자: 129동기 산악회원 (with 동욱,덕수,해동)





아침식사를 못한 친구가 있어 매점에서 따뜻한 어묵에 김밥으로 요기를 하고 산성입구를 지난다.


이곳은 지금까지 몇번이나 통과했을까....

기억을 더듬어보니 꽤 많은데 새해 일출산행에..12성문종주등등 이런저런 산행의 기억도 나고

07시던가 입장료 면제시간에 맞추려고 내달리던 기억도 아련하다..



(오늘의 산행코스 빨간점...)






계곡길을 따르면 만나게 되는 서암사(西巖寺) 발굴 복원 현장.

오늘은 산행하며 건축중이거나 보수,복원중인 사찰의 현장을 많이 만난다.


서암사는 조선 숙종37년 1711년에 북한산성을 축성한 이후 잦은 전란에서 큰 활약을 했던

승려들을 활용하기 위해 산성내에 건립한 13개 사찰가운데 하나이며

수구문 일대의 산성수비를 담당했던 호국승병사찰이었다고 한다.





오늘 기상청 예보에도 영하 6도내외의 추운날씨라는데

가을인데도 벌써 계곡이 얼어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바람이 없어 산행하기에는 더없이 상쾌한 날씨



 









오늘 당초계획은 12성문종주라고 되어있던데 무리한 산행을 피해 합의하에 코스를 변경했다.

그래도 덕수가 아직까지는 산행이 좀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제일 쌩쌩하네 ㅎㅎ





중성문도 늦가을 날씨에 쓸쓸한 느낌이 묻어난다.










11:35분.


대남문까지 편안한 코스여서 과일로 간식도 하고 커피도 마시며..

천천히 진행해도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도착한다.

양지바른 정문쪽 공터에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약속이나 한듯이 모두 컵라면을 하니씩 준비했다.

동욱대장은 감악산 고냉지(?)배추로 담근 맛난 김치를 가져와 선뵈니 반응이 굿이다.

동욱이는 나중에 감악산사나이로 불릴듯...ㅎ

차가운 날씨라 쐬주 한잔이 컵라면과 어우러져 최고다.





오늘의 유일한 전체 인증샷






대남문에서 바라본 보현봉.






공터가 넓은 대남문 뒷쪽으로는 한겨울에 보던 비닐텐트 부대가 등장했다.

나도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자세히 보니 사각형 개량텐트도 보인다 ㅎㅎ


 












서울 도심에 이렇게 멋진 산이 있다는건 큰 행운이라는 점에 모두 공감하고..








산꾼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장거리산행의 대명사 "태극을 닮은사람들"...

태달사로 불리는데 오늘 어떤산행인지는 모르지만 북한산이 산행코스에 있나보다.

아마도 "불수사도북" 종주산행이 아닐까.....





보국문을 지나며 전망장소에서 칼바위능선을 본다.

덕수가 아찔했던 경험담을 얘기해주는데 지금은 계단이 보강되어 안전하게 지날수 있다.





공터가 넓어 봄철이면 인파로 넘쳐나는 대동문도 오늘은 여유가 있다.



 


동장대




북한산대피소에 도착 남은 과일과 커피로 간식을 하고 산성으로 하산로를 잡는다.



 

단풍이 절정일때면 정말 환상적인 곳인데

철이 지나 말라버린 단풍이지만 지금봐도 단풍의 기운이 느껴진다.








"아미타사"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보이는 사찰은 덕암사로 알고 있는데 덕암사가 아미타사??




오늘 가지못한 백운대에 눈길한번 주고...





장대장 얘기가 북한산의 사찰중에 일주문이 있는 유일한 사찰이 무량사라는데...




오름길은 계곡길을 이용했기에 하산로는 대서문을 통하는 포장도로를 선택한다.




 

오늘 12성문 종주는 시도하지 않았지만 지나온 성문이

중성문, 대남문, 대성문, 보국문, 대동문, 대서문을 지났으니 절반은 한셈인가...



 

 

15:05분 산행을 마치고 식당으로 이동 파전과 김치찌게로 뒷풀이 식사를 한다.

산행도 즐거웠지만 뒷풀이 대화가 즐거워 술병이 늘어나고 시간도 꽤 지났다.

17시15분에 자리에서 일어났으니 뒷풀이가 무려 두시간이 넘는듯...ㅋㅋ


이제 귀가할 시간이다...









그런데...


장대장 느닷없이 구파발 전철역까지 도보이동을 제안한다.

오늘 걸어온 길이 짧지 않고 이제 어두워 질텐데 구파발까지 도보이동이라니...

한잔한 덕분에 자신감들이 생겼는지 모두 콜~~~!!! ㅎㅎ


 



산행후 뒷풀이까지 하고 다시 산행을 한적이 있었던가...ㅎㅎ

새로운 시도에 재미도 있고 둘레길이 좋아 걷기에는 좋지만 어두워진다.

의상봉과 용출봉이 어둠속에서 멋진 자태를 보이며 응원하는듯.








큰길과 연결된곳으로 나와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헤드랜턴은 항상 준비를 하고 다니지만 무리한 산행은 좋지 않지...

귀촌을 할 예정이고 귀농이 될지도 모르니 간판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연신내역에서 하차해 아쉬움을 커피한잔으로 달래고 산행을 마친다.

친구들과의 산행은 항상 즐겁다....

오늘 산행 거리도 꽤 되지만 코스가 편안하고 느긋한 진행이라 무리없어 좋았다.

다음에는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 할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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