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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재 정관식의 산행 & 전원생활
♣산행앨범/서울근교산

함박눈을 만난 관악산 산행기

by 송재(淞齋) 정관식 2016. 2. 29.



동기회 알파인산악회 정기산행인데 일정들이 바쁜지 겨울이라 그런지 참여율이 저조하다.

오늘 산행은 친구들에게 처음으로 승천거북바위를 보여주는 산행인데 하산길에 고대하던 함박눈을 만난다.


                                     

                                     ㅁ 산행일시 : 2016. 2. 28(일) 10:25 ~ 15:45 / 5시간20분 with 알파인산악회 7명.

                                     ㅁ 산행코스 : 서울대 기숙사삼거리~승천거북바위능선~사당능선~파이프능선~낙성대




지난해 3월인가 승천거북바위를 찾아 홀로 산행을 했던 이곳을 친구들과 다시 찾았다.

낙성대역 4번출구에서 02번 버스를 타고 기숙사삼거리(관악사삼거리)에서 하차.

송도에서 자가용으로 온 팀이 낙성대주변에서 유료주차를 하는데도

30여분 시간이 걸려 10시25분경에 산행을 시작한다.


 



조촐한 산행팀~





10여분 여유있게 걸으면 암릉구간을 만나고 바로 치고 오르면 승천거북바위가 있는곳이다.

우회로가 있어 지나치기 쉬울듯도 하지만 전에 경험이 있어 문제없이 찾는다.





1년전에는 한참 공사중이었는데 이제는 완공?





승천거북바위





흐린 조망이지만 멀리 서울대 너머 삼성산을 조망해보고..





친구들과 함께하는 산행의 장점은 수시로 먹으며 간다는 것.

단독산행에선 참 보기 힘든 장면인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 샌드위치를 준비한 친구부인의 작품에 다들 가게 차리라고 칭찬을~~

또 다른 부인의 오징어볶음을 안주로 장막 한잔을 들이키니 기분이 최고다.









나도 인증샷 한컷~





승천거북바위를 출발 조금 오르니 전망바위가 좋은 포토죤이다.





샌드위치를 준비해준 부부도 한컷 담아주고~

만난지 48일만에 전격 결혼했다는건 오늘 처음 알았네 ㅋ

공무원과 전산맨의 결혼이라...








오늘도 전망장소에서 관악산 정상부를 조망해 보는데 눈이 내린 모습이 참 멋스럽다.





지난 산행때 저 바위에서 늑대를 찾았지.








이제는 나도 수영장능선과 자운암능선은 꽤 가본것 같다.





예쁜부인들?





비상구포즈를 주문했는데 어째 제각각이네. ㅋ











전문산악인의 포스가 느껴지는 친구.

기온변화에 따라 옷을 자주 벗고 입는걸 봐도 그럴듯하고...


 




짧은 승천거북바위 능선이건만 먹고 즐기며 천천히 산행하다보니

1시간25분이 소요되어 사당능선에 닿는다.






잠시 숨을 돌리고 해태상을 본후 파이프능선을 타기위해 정상방향 헬기장으로 진행해간다.





잠시후 가게 될 파이프능선 조망








전차바위도 당겨서 보고..





파이프능선으로 진입하는 헬기장에서..









파이프능선의 파이프.





자세히보니 작년 11월에 케이블공사를 했다.

군데군데 끊어져 있었는데 이제는 파이프 안에 케이블이 들어 있는듯..





능선의 바람이 차고 비나 눈이 내릴 태세다.





절하는여인바위.

친구들은 춥고 바람이 불어서인지 별 관심이 없어 패쑤 ~~








우린 아닌데 누군가가 예쁘고 귀여운 눈사람을..





토끼바위도 보고...








이름들도 가물거리는 기암들의 보고 파이프능선

엉덩이 바위가 보인다.









당겨보니 저 아래 마귀할멈바위에 산객들이 모여 있다.

저 곳을 식사장소로 생각중인데..






조심조심 바위를 내려서는데 관악산이 험하다고 한마디씩하네. ㅋ











엉덩이바위 ㅋ





오뚜기바위?

















맞은편 암릉 릿지구간에 산객이 한명 오르는 모습이 보인다.




















파이프능선의 남근바위






마귀할멈바위로 가니 모 산악회가 시산제를 막 지냈다.

해마다 이곳에서 시산제를 지낸다는데 자리가 나지만 계곡쪽으로 내려선다.





계곡물이 졸졸 흐르는 곳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는데

비닐텐트가 없어도 바람도 없고 아늑해서 식사와 휴식에 안성맞춤이다.



 


계곡에 물이 많지는 않지만 차가운 겨울 계곡수에 탁족을 하고 가기로..





나와 친구둘 합 세명만 탁족에 동참하는데

해보면 알지만 겨울에 차가운 물에 발 담그는거 정말 좋다..강추!!





파이프능선 진입지점과 사당능선이 만나는 지점.

사당역 방향으로 조금 진행하다 오늘은 낙성대로 하산한다.

 




약수를 한잔 마시고 잠시 휴식을 하는데 눈이 조금씩 내리더니 점점 함박눈으로 변한다.

올해는 눈 구경이 아쉬웠는데 모두 눈을 보더니 기분이 업되는지...





지금까지는 눈을 봐도 별 감흥이 없었는데 나이를 먹어서인지 새로운 감흥이 생긴다고...





눈발이 점점 굵어지고~









눈이 귀한 한해라 친구들 사진을 마구마구 찍어준다

카메라 습기가 차서 고가의 수리비를 지급하고 고친터라 우산을 쓰고 진행한다.


 














































기대이상으로 많은 눈에 모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지금부터는 부부 애정포즈 경연~






부부인데도 뭔가 어색해 ㅋㅋ






이 집은 무조건 들이대는게 특징 ㅋ






할 말이 없네요~





























그렇게 손 꼭 잡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시게~

부부가 함께 산행을 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복이라네..









두어번 미끄러진 친구가 있지만 낙성대 무사히 하산완료.





















강감찬장군의 동상을 보고 낙성대역까지 걸어갈까 했는데

버스를 타자는 의견이 있어 버스로 이동한다.






요즘 새로 생긴 체인점인듯 한데 백채김치찌게라는 식당에서 김치찌게와 달걀말이로 뒷풀이 식사를 한다.

반찬은 전무한데 김치찌게가 푸짐하고 리필이 되는게 특징이다.




오늘 산행은 비가 예상되기도 했지만

예상외로 함박눈을 만나 최고의 산행이 된것같아 기분이 좋다.

친구들 동기회에 산악회가 만들어진지 몇해가 지나고 벌써 95차 산행을 했다.

한달에 두번 정기산행과 특별산행을 하고 있어서 아마 4월말이나 5월초순경 100차 산행을 하게 될것 같다.

친구들 모임의 산악회를 리딩하면서 에피소드도 많고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는데 감회가 새롭다.

100회 이후에도 산악회가 잘 유지되고 건강과 추억을 나누는 좋은 산악회가 되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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