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장산에서 바라보는 추월산과 멋진 조망~
토요일 밤에 출발하는 무박산행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휴가를 나온다는 아들의 연락에 함께 저녁시간을 보내려 일요일 당일산행으로 게획을 변경한다.
산악회 안내문에 보았던 방장산도 고려했었는데 가자는 산친구의 전화가 오니 서로 산에대해 통했나 보다...
이른 새벽 추위에 대비 복장을 잘 갖추었는데도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은 은근히 춥다.
처음 참가해보는 알프스산악회를 따라 방장산으로 긴 여행을 떠나는데 요즘 피곤했던지 버스안에서 잘 못자는데 단잠을 잤다.
ㅁ 산행일시 : 2015. 12. 6 (일) 10:05분 ~ 15:00 (4시간55분) / with 알프스산악회 (영준)
ㅁ 산행코스 : 장성갈재 ~ 쓰리봉 ~ 봉수대 ~ 방장산(734m) ~ 고창고개~ 활강장~ 벽오봉~ 양고살재
긴 여행끝에 들머리인 장성갈재에 도착하니 10:00시 정각이다.
버스가 도착하기도 전에 장비를 챙기는 분주한 사람들...뭐가 그리 급한지....
아니나 다를까 버스도착과 함께 사라져 버리는 사람들....ㅎㅎ
대여섯명만 남고 모두 사라지고 그림자도 안보인다.
주황색옷을 입은 사람이 산행전에 준비운동이 얼마나 중요한데 그냥 가는지 답답해 하며 몸을 푸는데
이 친구가 ROTC 1년 후배인줄은 모르고~
날씨가 좋다.
충청이남 지역에 눈이 좀 내린걸로 아는데 날씨가 포근한걸 보니 설산산행은 기대하기 좀 어려울듯..
친구와 호젓한 늦가을 산행느낌으로 출발한다.
이정표가 잘 되어있어 길찾기는 무리가 없다.
쓰리봉 1.8km 이정목을 보고 우틀한다.
버스에서 소개받았던 산악회 총무님~
포근한 날씨에 눈이 녹아 등로는 조금 질퍽이고~
쓰리봉 직전의 전망바위까지는 헉헉거리게 만드는 급경사다.
따뜻한(?) 날씨에 땀을 쏟으며 올라가다 잠시 쉬는데 친구가 누군가에게 인사를 건네는데 알고보니 1년 후배.
서울대 사범대 체육과를 졸업한 이 친구 운동을 아주 좋아하는 매니아~
인천 인하대 앞에서 알밥전문식당을 한다고....
얼핏봐도 장비를 꽤 중시하는듯 ㅎㅎ
앞쪽으로 왼쪽에 보이는 산이 입암산이라고 하고 그뒤로 내장산과 백암산...그리고 멀리 추월산도 보인다.
날씨가 좋으면 무등산, 지리산까지 보인다는데 글쎄...
전망바위의 조망이 일품이다.
시원한 조망을 즐기고 쓰리봉으로~
장성/고창/정읍 세개 군의 분기점이라서 쓰리봉인가??
쓰리봉을 지나면 바로 나무계단으로 이어진다.
오늘 친구가 찍어준사진과 산악회 공식사진사(?)가 찍어준 사진이 좀 된다 ㅋ
조금 더 가다보니 한 여성회원이 다리에 쥐가나서 후배친구가 전문성을 살려 응급처치를...
나중에 이분들 믿고 여유부리다가 늦을뻔~~
진행방향으로 봉수대와 정상이 보인다.
12시가 지난 시간이지만 봉수대 정도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기로 한다.
방장산은 초반의 급경사를 지나면 능선을 오르락 내리락 걷는즐거움이 있는 멋진산이다.
지나온 능선길
12:35분 봉수대에 올라서니 우리일행과 다른 두개의 산악회원들이 섞여 식사중.
날씨가 바람도 없고 포근하다. 여기서 컵라면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간다.
지나와서 본 봉수대 (왼쪽 봉우리)
13:30분 방장산 정상에 도착한다.
방장산 [方丈山]
방장산은 전북 정읍시와 고창, 전남 장성의 경계에 솟아 있다. 내장산의 서쪽 줄기를 따라 뻗친 능선 중 가장 높이 솟은 봉우리이다.
지리산 무등산과 함께 호남의 삼신산으로 추앙받아 왔으며 주위의 이름난 내장산, 선운산, 백암산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기세가 눌리지 않는 당당함을 자랑하고 있다.
방장산은 해발 734m이지만 산아래 고창벌판이 해발 100m밖에 되지 않아 표고차가 많고 경사가 심하다. 또한 방장산 정상을 포함해 다섯 개의 봉우리를 오라락 내리락하며 올라야하기 때문에 산행이 만만치는 않다. 하산후 석정온천에서 온촌욕을 하여 산행의 피로를 풀 수 있다.
창을 지켜주는 영산으로서 신라 말에는 산림이 울창하고 산이 넓고 높아 부녀자들이 도적 떼들에게 산중으로 납치되어 지아비를 애타게 그리워하는 망부가나 다름아닌 방등산가로 전해오고 있다.
옛 문헌에 의하면 방등산은 그 이후 세월이 흘러 반등산으로 변하여 부르게 되었으며, 근래에 와서 산이 크고 넓어 모든 백성을 포용한다는 의미에서 다시 방장산으로 고쳐서 부른 것으로 전해오고 있다. 일설에는 모화사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도 한다.
방장산에는 천년고찰인 상원사와 방장사가 있으며 근래에 세운 미륵암이 있다. 또한 수심이 깊어 용이 승천하였다는 용추폭포가 흐른다. 정상에 오르면 신선지경에 이르며 고창읍을 비롯하여 광활한 야산개발지와 멀리는 서해바다가 보이며 동쪽으로는 광주 무등산까지 보인다.
지나온 봉수대
고창지역
후배는 아까부터 무등산을 찾는다고 하는데 글쎄...흐려서 잘 찾을수가 없다.
고창고개
이곳에서 진주에서 온 한 산악회는 용추폭포 방향으로 하산하는데 우리는 직진해서 패러글라이딩장으로 간다.
패러글라이딩장으로 가는 등로옆으로 잘 닦인 도로가 나란히 이어지지만 우리는 산길로..
패러글라이딩장...이곳이 억새봉이기도 하다.
주먹형상의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방장산 정상방향의 시산제제단.
다리에 쥐가난 회원 일행이 아직도 오지않아 여유를 부리는데 그분들 중간 탈출을 했다는 얘기를 듣는다.
하산시간을 오후3시까지 해달라했는데 아직 2.7km가 남았는데 시간이 2시반이다....
이후 바람처럼 하산을 진행해서 2시59분에 완료하니 1분에 100미터를 갔다나..ㅋ
하산길에 만난 대나무숲
모 산행기에서 휜 대나무 사진을 본적 있는데 이녀석인듯.
산악회 운영진이신듯 한데...
커다란 배낭에 큰 카메라와 장비들....무겁지 않으신지. ㅎㅎ
양고살재 날머리.
몽고의 양고리를 활로 죽인 장소라고 하던데...자료를 찾아보니.
고창 출신 박의(朴義) 장군이 1636년(인조 14) 병자호란 때 청나라 누루하치 장군의 사위인 적장 양고리(陽古利)를 사살한 것을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박의 장군은 1599년(선조 32) 고수면 초내리 산양동에서 관찰사 양오공의 종손으로 태어났다. 말을 잘 타고 총을 잘 쏘아 박포수로 불릴 정도였다. 1636년 병자호란이 발발하자 임금은 남한산성으로 피난하였다. 고창 사람 박의(朴義)가 수원 광교산 전투에 참여하여 적장 양고리(陽古利)를 사살하였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저 아래에서 걸어오시는 분들이 중간 탈출하신분들?
이렇게 산행은 14시59분54초에 끝났다.
(장성갈재~734봉(쓰리봉)~봉수대~방장산~고창고개~활강장~벽오봉~갈미봉~양고살재) 8.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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