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송재 정관식의 산행 & 전원생활
♣산행앨범/경상&전라도

가을이 깊어가는 추월산 산행.

by 송재(淞齋) 정관식 2015. 10. 21.

 

 

 

어느해인가 강천산에서 담양호를 바라보며 건너편의 추월산을 가봐야지 했는데 기회를 잡기 어려웠다.

영리산악회를 기웃거리다 추월산 산행계획을 만났는데 날짜가 휴일이라 맞긴한데 만차.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기다리니 기회가 와 홀로 가을산행에 참가한다.

 

 

                                      ㅁ 산행일시 : 2015. 10. 18 (일)  10:55 ~ 15:20  (4시간 25분) / 좋은사람들 단독참여

                                      ㅁ 산행코스 : 추월산 관리사무소 ~ 보리암정상 ~ 추월산정상 ~월계삼거리 ~ 수리봉 ~ 복리암 ~ 원점

 

 

 

 

이른시간이지만 휴일이라 차가 꽤 많다.

4시간 가까이 달려 들머리 추월산 국민관광단지 주차장에 도착한다.

 

 

 

 

 

이 산악회는 리딩이 없고, 뒷풀이가 없고, 산행비가 저렴한것이 특징.

버스안에서 산행대장이 코스를 설명해주고 버스 출발시간만 얘기하면 나머지는 각자 알아서~ ㅎㅎ

 

 

어쩌면 나에게는 호젓한 시간을 제공해주는 이런 산행이 더 어울리는것 같다.

친구들과의 산행에선 먹거리가 항상 풍족했지만 홀로산행에선 먹거리 챙기는게 귀찮아 빈약한 상태..

오늘도 컵라면 한개와 김밥한줄을 사들고 참가했는데

사진의 시식회장을 지키는 아주머니가 도시락이 있으면 반찬을 주신단다.

조금 달라고 했더니 맛난 깻잎을 주셔서 횡재를 ㅎㅎ

 

 

 

 

 

추월산이 초행인데 산행대장은 2등산로를 권했다.

맨 왼쪽의 능선인데...조망이 좋다고...

 

 

 

 

 

 

 

 

 

 

 

 

 

정보를 얻은데로 2등산로로 방향을 잡는다.

 

 

 

 

 

아랫쪽은 아직 가을 느낌이 없네..

 

 

 

 

 

계단이 시작되는데 계단이 1500개라던가....나중에 보니 그런것 같지는 않고 몇백개정도 되는 느낌인데..

 

 

 

 

 

 

 

 

 

30분쯤 지나 첫번째 조망장소에 도착해서 담양호를 본다.

 

 

 

 

 

 

 

 

 

가뭄탓에 수량이 줄었지만 아름다운 풍경이다.

 

 

 

 

 

당겨본다....건너편이 강천산이겠지....금성산성인가 그곳에서 담양호를 보았는데.

 

 

 

 

 

 

 

 

 

 

 

 

 

 

돌탑 이정목이 있다.

 

 

 

 

가을이 깊어가는 추월산의 아름다움에 취해 잠시 쉬며 여유를 느껴본다.

 

 

 

 

 

 

 

 

 

지금보니 이 부부산객은 마지막 날머리에서도 만났네 ㅎㅎ

 

 

 

 

 

 

 

 

 

두번째 전망바위에 올라 시원하게 뚫린 주변을 원없이 본다.

 

 

 

 

 

 

 

 

 

 

 

 

 

 

 

 

 

사진에 친구로 보이는 두 분이 가는데 좀전에 인증샷을 해주신분이다.

걷는자세가 편안해 보이지는 않는데 좀전에 전망바위에서 하던 말이 생각난다.

한친구가 조망에 취해 움직일줄을 모르자....

"적당히 보고 다음에 볼걸 남겨두고 떠나자고....다보면 다음에 와서 볼게 없지 않냐고" ㅎㅎ

 

 

 

 

 

 

 

 

 

 

 

 

 

12:14분 보리암정상에 도착한다.

 

 

 

 

 

보리암정상에는 아이스크림을 파는 상인이 있다.

공짜라고 호객하는 모습이 인상적인데 아이스크림은 공짜지만 운반비가 1500원 ㅋ

 

오늘 날씨가 여름처럼 더워 시원하게 한개 사먹고 인증샷을 부탁해본다.

 

 

 

 

 

보리암을 지나며 능선길을 걷게 되는데 전방으로 보이는 추월산 정상과 이어지는 수리봉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한군데 이런 난간은 산행의 단조로움을 해소해주는 정도.

 

 

 

 

 

 

 

 

 

왼쪽이 추월산 정상

 

 

 

 

 

 

 

 

 

키가 큰 산죽터널을 지나며 잘 닦인길을 걷는다.

 

 

 

 

 

앞에가는 3명은 연신 식사장소를 찾으며 가고 있는데

그러고보니 12시반이 넘었고 군데군데 식사하는 산객들이 많이 보인다.

식사에 별 생각이 없어 느즈막히 하리라 생각하고 계속 걷는다.

 

 

 

 

 

 

 

 

 

 

올 가을에는 억새가 좋은산을 한번 가볼수 있을까....

 

 

 

 

 

산부추 가족도 따뜻한 햇살을 즐기는게 참 행복해 보인다.

 

 

 

 

 

 

12:48분 추월산 정상에 도착한다.

아름다운 추월산의 모습에 취해 걷다보니 시간가는줄 모르고 도착했다.

 

 

 

 

 

 

 

 

추월산 [秋月山] 731m

 

담양읍에서 13Km 정도 떨어진 추월산은 전남 5대 명산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많은 수림과 기암괴석, 깍아 세운 듯한 석벽이 마치 성을 쌓은 듯이 산의 정상을 차지하고 있고 오직 서쪽에 겨우 사람하나 통행할 정도의 길이 트여있다.추월산은 말그대로 가을 산 이다. 숲이 유난히 깊고, 골마다 약수와 맑은 물줄기가 솟는다.

가을이 되면 숲이 온통 붉은 색을 띄고 산정상에 올라가면 형형색색의 모습으로 단장한 산과 호수가 어우러지며, 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담양호와 주변경치가 일대장관을 이룬다.

추월산은 계절마다 특색이 있다. 봄에는 진달래와 개나리가 만개하고, 여름엔 울창한 숲의 녹음과 발아래 펼쳐지는 담양호의 푸른 물결, 가을엔 붉게 물든 단풍, 눈 덮인 겨울에는 나무숲에 가려 있던 바위의 자태가 독특한 풍광을 자아낸다

 

 

 

 

 

정상석 바로 옆에 전망바위가 있는데 산객들이 보인다.

잠시 건너가 사과반쪽을 먹으며 주변 조망에 빠져든다.

식사를 할까도 생각해 보지만 왠지 내키지가 않아 수리봉정도에서 먹기로 하고 출발~

 

 

 

 

 

 

앞에 보이는 봉우리는 무명봉이고 뒷쪽이 수리봉인듯.

 

 

 

 

 

 

 

 

 

 

정상에서 몇백미터 내려서면 월게삼거리를 만나는데 수리봉으로 가지않고 하산하는 길이다.

수리봉은 견양동,대법원연수원 방향으로 직진.

 

 

 

 

 

등로옆에 예쁘게 핀 가을꽃 용담을 만난다.

벌꿀이 열심히 작업중~

 

 

 

 

 

 

 

 

 

 

 

 

 

 

 

 

 

 

 

 

수리봉으로 가는 등로는 가끔 낭떠러지 옆으로 지나지만 위험하지는 않다.

 

 

 

 

 

 

 

 

 

 

 

 

 

오늘 두번째로 만나는 용담

 

 

 

 

 

전방으로 보이는 수리봉을 당겨본다.

 

 

 

 

 

오길 잘했구나 그런 생각이 드는 멋진 풍경

 

 

 

 

 

여성 한분이 헐레벌떡 뛰어온다.

무슨일인가 했더니 사진을 찍어달라고...아무도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이라며...

덕분에 나도 사진한컷 건지고...ㅋ

 

오늘 적재적소에서 반찬도 얻고...사진도 건지고....ㅎㅎ

 

 

 

 

 

 

 

 

 

가끔씩 만나는 단풍나무도 즐거움을 배가시켜주고.

 

 

 

 

 

 

수리봉 아래에 전망이 좋은곳이 있어 자리를 잡는다.

그래 이곳이 식사장소로 안성맞춤이군. 걸어온길을 뒤돌아 보는 전망이다.

수리봉에서 내려서는 산객에게 물으니 정상은 나무에 가려 조망이 없다고...

 

역시 탁월한 선택....이라 자찬하며 식사준비를 한다.

컵라면을 끓이고 밑반찬(아주머니가 주신것)과 쐬주 한팩, 과일과 커피.

 

이것도 이 산정에선 진수성찬이며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이런 장소에서 호젓하게 커피한잔을 마셔보라....

 

 

 

 

 

당겨보니 지나온 능선길에 산객의 모습이 보인다.

 

 

 

 

 

 

 

 

 

수리봉에서 내려서는 산객들

 

 

 

 

 

식사때 계속 눈맞춤한 녀석.

 

 

 

 

 

14:22분

느긋한 식사를 하고 도착한 수리봉.

버스출발이 4시라 하니 시간은 여유가 있을것 같다.

 

 

 

 

 

수리봉에서 전방으로 보이는 풍경

계속 걸어도 좋을것 같다.

 

 

 

 

 

이제 하산길인데 아마 능선을 타고 가다 오른쪽 마을로 내려서면 될듯.

 

 

 

 

 

이정표가 정확히 잘 되어 있다. 복리암마을로 하산.

 

 

 

 

 

약간 급경사라 미끄러짐에 조심하고, 단풍도 감상하며 하산한다.

 

 

 

 

 

 

 

 

 

 

 

 

 

 

 

 

 

 

 

 

 

 

 

 

 

같은 산이지만 이렇게 푸르른 단풍은 나중에 찾는 산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겠지.

정말 오묘한 자연의 이치...

 

 

 

 

 

이제 거의 다 내려왔다.

버스회차가 힘들다고 원점으로 오라고 했는데...

 

 

 

 

 

 

 

 

 

주렁주렁 매달린 대봉감을 보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꼭 한번 가을에 찾고 싶었던 추월산....

단풍은 다음주가 더 좋을것 같지만 나는 오늘 산행이 너무 마음에 들고 행복하다.

 

 

 

 

(추월산 관광단지주차장~보리암정상~추월산정상~수리봉~복리암~팬션 /  8.5km, 4시간25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