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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재 정관식의 산행 & 전원생활
♣산행앨범/경상&전라도

가을비가 막아선 지리산 종주길~

by 송재(淞齋) 정관식 2015. 11. 20.

 

 

 

지리산 화개재에서~

 

 

올해는 이런저런 일들이 많아 지리산 산행 기회가 없었는데

지리산종주를 원하는 친구들이 있어 11월에 1박 종주산행을 계획한다.

11월15일이후는 가을철 산불방지기간이라 주능선통제가 되는데 직전에 가까스로 만든 기회.

 

 

 

 

 

종주산행때 항상 그러듯이 이번에도 영등포역에서 10시53분차를 타고 

구례구역에 하차해 재첩국한그릇을 먹고 택시로 성삼재로 향한다.

구례구역에 도착할때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니 걱정스럽다.

 

성삼재에서 추위와 비를 피하기위해 무장을 단단히 하고 빗속에 출발!!

 

 

 

 

 

노고단대피소에 도착해 잠시 휴식을 한다.

아침식사를 하는 산객들이 많지만 우리는 조금전 재접국을 먹은터라 신변정리만 하고~

 

 

 

 

 

노고단고개를 올라 지리종주 출발선에 섰다.

젊은친구 하나가 공부하다 지리산이 생각나 무작정 왔다는데 초행길이라고해 어둠속구간은 동행을 한다.

 

문제는 일행중 한 친구가 발뒤꿈치 통증을 호소해 산행이 힘든듯하다.

강단이 있는 친구인데 노고단에서 하산을 하겠다는 얘기를 꺼내는걸 보니 통증이 심한듯하다.

하지만 어렵게 마련된 산행이라 애써 외면하고 종주길로 이끈다.

 

 

 

 

 

 

어둠속에 돼지령을 지나는데 비는 줄기차게 내리고 있다.

11월은 날씨가 좋으려니 했고, 중순이라 눈발도 예상을 했지만 완전 가을비~

 

 

 

 

 

 

천천히 이동해 임걸령에 도착 시원하게 샘물을 마시고 물통도 채운다.

집에와서 보니 물통에 임걸령 물이 그대로 남아 있더라....ㅎ

 

 

 

 

 

항상 산행을 같이하는 친구부부는 종주경험이 있지만 나머지 친구들은 처음....

더 나이먹기 전에 멋진 종주산행을 꿈꾸었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다.

얼마전 카메라 습기로 거금을 들여 수리를 했는데 오늘은 배낭속에 집어넣고 핸드폰으로...

 

 

 

 

 

 

삼도봉으로 오르며 뒤돌아보니 반야봉이 비안개속에 모습을 감추었다.

 

 

 

 

종주를 할 체력이 될까...참여를 망설이던 친구는 걱정없이 잘 간다.

자전거로 단련된 체력이 있으니...

 

 

 

 

 

 

 

 

 

비에젖은 삼도봉 표지석을 배경으로 인증샷 하나씩 남겨주고 이동한다.

 

 

 

 

 

어렵사리 만든 기회가 비속이라 아쉽지만 종주를 강행한다면 끝까지 갈 여전사.

 

 

 

 

 

화개재도 안개속 풍경이다.

 

 

 

 

 

출발전에 방수스프레이를 뿌려주었지만 등산화는 젖어 꿀럭거린다고 하는상황.

다행히 나는 등산화 토시를 준비해서 아직 괜찮은 상황이지만...

 

 

 

 

 

가을비 답게 많지는 않은데 줄기차게 꾸역꾸역 내린다.

 

 

 

 

 

 

 

 

 

화개재 이후는 비가 더 심해지고...

토끼봉을 오를때는 한번도 쉬지않고 여전사와 둘이 내달리니 후미와 거리가 꽤 벌어졌다.

사진도 찍을 엄두가 나지않는다. 

 

토끼봉에서 오돌오돌 떨며 막걸리한잔 마시고 후미를 기다려 함께 연하천을 향해 출발한다.

컨디션이 안좋은 친구는 많이 힘든 상황이지만 잘 참고 따라와준다.

 

 

 

 

 

연하천대피소에 마지막으로 도착한 친구는 더이상 진행이 어렵다.

여기까지도 사력을 다한게 분명하다...

토끼봉에서 연하천까지 그 길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사실 빗속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종주를 한들 별 감흥도 없을터이지만

빗속이라도 종주를 원하는 표정들도 느껴진다.

하지만 결국 환자를 두고 나머지만 떠나는 산행은 하지않기로 결정한다.

무엇보다 산행마지막까지 함께 하는게 좋을것 같아.......

 

 

 

점심시간이후부터 산장에 머무르다 1박을 하는 전무후무한 상황이 만들어진다.

 

 

 

 

 

 

다음날 아침 여전히 비가 내리는 상황이다...질긴 비~

친구는 여전히 무리해서 걷는게 힘든상황이라 하산을 결정하고 음정마을로 내려가기로 한다.

 

좋은날 다시오자고 서로를 위로하는 친구들의 마음씀씀이가 너무나 고맙다.

 

 

 

 

 

연하천대피소의 아침

 

 

 

 

 

 

 

 

 

 

 

 

 

 

 

 

 

 

 

 

 

삼각고지지킴터에서 음정마을로~

 

 

 

 

 

 

 

 

 

환자에게는 이길도 만만치 않을텐데 그래도 하산길이라는게 위안이 되나보다.

 

 

 

 

 

둘쩻날 비는 서서히 그치고..

 

 

 

 

 

 

 

 

 

 

 

 

 

약수터로 보이는 곳에서 잠시 쉬어간다.

 

 

 

 

 

음정 하산길에 많이 만나는 산죽.

 

 

 

 

 

 

 

 

 

 

 

 

 

 

 

 

 

벽소령가는 군사도로에 내려서니 비는 완전히 그치고 운해가 넘실대기 시작한다.

 

 

 

 

 

 

 

 

 

 

 

 

 

 

 

 

 

 

 

 

 

산행을 시작하는 산객들을 더러 만나는데 이 시간에 하산하는 우리가 조금 이상한가보다.

 

 

 

 

 

 

 

 

 

 

 

 

 

 

 

 

 

 

 

 

 

 

 

 

 

 

 

요즘 산행하며 심심찮게 만나는 진달래...기상이변인가...

 

 

 

 

 

 

 

 

 

 

 

 

 

 

 

 

 

 

 

 

 

 

 

 

 

 

 

 

 

 

 

 

 

 

 

 

 

 

 

 

 

 

 

 

 

 

 

 

차단기를 지나 길고긴 도로를 걷는다.

 

 

 

 

 

 

 

 

 

 

 

 

 

 

 

 

 

 

 

 

 

 

 

 

 

 

 

 

 

 

 

 

 

 

 

 

 

 

길가의 고염나무 열매를 따서 맛을 보고..

 

 

 

 

 

 

 

 

 

 

 

 

 

보기앤 멋진데 상품가치가 없는 감인가 보다.

 

 

 

 

 

 

 

 

 

 

 

 

 

 

 

 

 

음정마을에 내려서니 김장을 하고있다.

출출하던 차에 수육과 김장김치로 맛을 보게 해주시는 주민들의 마음이 고맙다.

 

 

 

 

 

 

소주와 수육과 김장김치....이거 딱일세~^^ ㅋ

 

 

 

 

 

아마도 마을 사람들이 모두모여 한꺼번에 김장을 하는듯..

 

 

 

 

 

 

 

 

 

 

 

 

 

 

 

 

 

 

 

 

 

 

 

 

 

 

언젠가 산악회따라 음정마을에서 도솔암~영원사 산행을 했던 기억이...

 

 

 

 

 

 

 

 

 

함양 나가는 차편이 많지 않은데 12시10분경에 도착하니 이 또한 행운~

 

 

 

 

 

 

 

 

 

함양터미널에 도착 흙돼지삼겹살로 푸짐하게 뒷풀이를 하는데...

묵은김치와 함께먹는 삼겹살이 일품이다...가격도 저렴~

 

다음에 지리종주는 다시하자!!!

 

 

 

   당일종주산행기 보시려면 클릭 ==>>  http://blog.daum.net/mathew98/1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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