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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재 정관식의 산행 & 전원생활
♣산행앨범/경상&전라도

늦가을 홀로걷는 지리종주기..

by 송재(淞齋) 정관식 2014. 11. 11.

 

 

 

지리주능길

 

 

 

 

 

연하선경을 배경으로 한컷.

 

 

11.9일 일요일은 버스가 2대 움직이는 산악회 총회산행이라 준비할게 좀 많다.

하지만 이번에 수능을 보는 막내딸아이의 성공적인 수능을 기원하는 산행을 생각하고 있다.

토요일 산행이 조금은 부담스럽지만 강행한다.

 

 

 

                       ㅁ 산행일시 : 2014. 11. 8(토)  03:00 ~ 16:40  / 13시간40분  (단독산행)

                       ㅁ 산행코스 : 성삼재~연하천~벽소령~세석~장터목~천왕봉~칼바위~중산리탐방센타 (32km)

 

 

 

 

 

 

금요일 밤 9시33분 기차를 타려고 기다리는시간

영등포역 대합실은 삼성과 넥센의 한국시리즈가 한창이다.

전에는 야구경기 많이 보기도 했는데 요즘은 별 관심이....

 

 

 

 

 

 

토요일 새벽2시쯤 구례구역에 도착해 재첩국을 한그릇 먹는다.

준비물이 어설퍼 출발전 식사를 좀 해야할듯 ㅎㅎ

 

 

이곳 여천식당은 구례구역을 통해 지리산을 찾을때면 들리는곳이다.

식사를 하고 택시로 성삼재에 도착하니 02시50분....랜턴과 산행준비를 하고 03시경 산행출발!

 

 

 

 

 

 

화장실에만 불빛이 있는 성삼재탐방센타.

나말고 산행객이 두세명 보인다.

 

 

 

 

 

 

보이는것도 없고 부지런히 걸어 03:25분 노고단산장에 도착한다.

노고단고개로 오르는 입구는 차단되어 있다.

04시에 개방이라는 안내문이 있지만 10여분 기다리다 그냥 진행한다.

 

 

 

 

 

 

 

 

 

 

 

노고단고개의 출입통제 시설...

아무도 없는 이곳을 지나 지리주능 종주를 시작한다.

 

 

올해만 천왕봉이 세번째....

한번은 1박 화대종주로 또한번은 4월에 중산리에서 올라 환상적인 상고대를 만났었다.

이번 산행은 어떨지....

 

 

 

 

 

어둠속에서도 반야봉 주위로 넘실대는 운해가 느껴진다.

 

 

 

 

 

임걸령의 물맛을 보는것도 지리산을 찾는 즐거움중 하나가 아닐까..

 

성삼재 인근에서 부부로 보이는 산행팀만 보았다.

잠시 물마시고 물통의 물을 바꿔담고 쉬는사이 휘익~ 지나간다.

지리산을 찾는사람 모두 임걸령을 찾는건 아닌듯 ㅎㅎ

 

 

 

 

 

 

 

 

반야봉을 오르는 노루목의 전망바위.

 

 

 

 

 

 

 

삼도봉에 도착하니 부부산객이 맥주를 꺼내고 있다.

어느코스로 가냐고 물으니 천왕봉찍고 백무동으로 하산한다고....

 

 

 

 

 

 

 

화개재를 지날때도 캄캄한 어둠속이다.

별로 볼게 없으니 어둠속을 뚫고 토끼봉을 지나 연하천까지 쉼없이 진행한다.

 

 

 

 

 

 

06:35분 연하천대피소에 도착한다.

성삼재에서 출발한지 3시간35분정도 소요.

 

 

 

 

 

 

이곳에서 10년 선배님을 우연히 만난다.

전에는 같이 산행을 했었는데 별 말씀이 없이 묵묵히 걷는 산객이신데

꾸준히 산행을 하고 계시고 대학동창들과 연하천/장터목에서 묵는 2박3일 종주중이시라고...

 

커피를 한잔 끓여 주셔서 마시고 10여분 쉬고 출발...

 

 

 

 

 

날이 밝으며 운해가 모습을 보이니 기분도 좋아진다.

 

 

 

 

 

 

형제봉 직전의 전망바위에 서면 이런 풍경을 볼수 있다.

움푹패인곳의 벽소령과 세석... 천왕봉..중봉까지 한눈에 잡히는 멋진 조망터.

한동안 멋진풍경에 매료되어 조망을 즐기는데 바람이 차서 내려선다.

 

 

 

 

 

 

당겨보면 벽소령이 뚜렷하고 제석봉의 고사목지대까지 보인다.

 

 

 

 

 

 

 

 

 

 

 

 

 

 

 

 

 

형제봉

 

 

 

 

 

 

 

 

 

 

 

07:55분 벽소령에 도착.

매점에서 따뜻한 캔커피를 하나사서 샌드위치로 간식을 하고..

 

 

 

 

 

 

이제 세석을 향해 힘을내 출발한다.

 

 

 

 

 

 

 

지리주능에선 가끔 이런 산죽지대를 만나며 간다.

 

 

 

 

 

 

선비샘도 한산하다.

 

 

 

 

 

임걸령과 함께 항상 물이 풍부한 선비샘에서 시원하게 세수를 하고,

 

 

 

 

 

 

 

 

 

 

 

 

 

 

 

 

 

 

 

 

 

 

 

 

 

 

 

 

이곳에서 커다란 배낭을 메고 천천히 가는 산객을 만나 사진을 한장 부탁드린다.

천왕봉이 지척으로 보이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칠선봉도 지나고...

 

 

 

 

 

 

 

 

 

 

 

 

 

 

 

 

 

 

 

 

 

 

 

 

 

 

 

영신봉을 오르며 계단때문에 힘좀 빼고 나면 세석평전이 떡하니 나타난다.

 

 

 

 

 

 

 

 

 

 

 

아고 힘들어...세석평전에서 좀 쉬어가야겠다.

 

 

 

 

 

 

 

 

 

 

 

10시45분 세석대피소 풍경.

라면에 삼겹살에 먹느라고 분주한 모습들...

 

포도를 몇알 먹고 곧 진행한다.

 

 

 

 

 

 

 

 

 

 

 

촛대봉 오르는길

 

 

 

 

 

 

화대종주하며 일출을 만났던 촛대봉..오늘은 그냥 지나친다.

 

 

 

 

 

 

 

 

 

 

 

지리 주능길에서 가장 멋스런 연하선경...

 

 

 

 

 

 

 

 

 

 

12:26분

 장터목에 도착하니 좋던시야가 갑자기 안개속이다.

고산의 날씨야 변덕이 심하니 또 좋아지겠거니 생각하고 점심을 먹기로 한다.

 

항상 공사중이던 풍경이었는데 이젠 다 끝났나보다.

 

 

 

 

 

 

밖에서 식사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바람이 있어 취사장으로 간다.

나는 집에서 데워왔지만 돌덩어리 같이 굳어버린 햇반으로 간단히 식사를 하고..

제석봉으로 오른다.

 

 

 

 

 

 

제석봉의 고사목들도 많이 쓰러져 이제 남아있는 고사목이 눈에 띄게 줄어든것 같다.

 

 

 

 

 

 

 

 

 

 

 

자...이제 마지막 천왕봉을 향해 힘을 내보자.

 

 

 

 

 

 

통천문을 지나 천왕봉으로 오르는 중턱에 외국인들이 모여있다.

언어가 다르니 꼭 외국 어디에 와있는듯한 느낌이 ㅎㅎ

 

 

 

 

 

 

14:00시 천왕봉에 선다....

성삼재 출발한지 11시간만이다.

 

천왕봉엔 주말을 맞아 많은 산객들이 올라와 있다.

정상석 인증샷은 엄두가 안나 포기하고 한적한 곳에서 딸아이의 수능대박 기원을 드린다.

 

 

 

 

 

 

인중샷도 정상석 옆의 전망바위에서...

 

 

 

 

 

 

잠시 정상에 머무르는 사이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한다.

 

 

 

 

 

 

 

 

 

 

 

서둘러 정상을 벗어나 천왕샘까지 내려왔다.

시간이 갈수록 빗방울이 많아진다.

 

 

 

 

 

 

 

천왕샘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이후 비가 그칠기미가 없어 배낭커버와 우의를 걸치고 하산하는데

꾸준히 오르는 산객들과 미끄러운길을 내려가는 산객들로 걸음이 더뎌진다.

 

심지어 운동화에 우비는 고사하고 스틱도 없이 산을 오르는 사람들도 많다.

하산길에 스틱없이 운동화로 미끌어지는 산객들도 많이본다.

천왕봉을 너무 쉽게 보는것이 아닌지...

 

등산화/배낭/스틱/장갑등 기본적인 장비는 갖추고 산을 찾는게 좋을것 같다.

 

 

 

 

 

 

아랫쪽엔 아직 볼만한 단풍들이 꽤 있지만 카메라는 비때문에 잘 꺼내지 않게된다.

 

 

 

 

 

 

칼바위

 

 

이곳에서 중산리탐방센타 까지는 단체산행팀까지 있어 느릿느릿 힘들게 진행한다.

서둘러 서울로 가서 내일 총회산행을 준비해야 하는데.....

 

 

 

 

 

 

 

 

 

 

 

 

 

 

 

 

16:40분 중산리탐방센타에 도착해 장장 32km의 지리종주를 마무리한다.

하지만 아직도 시외버스터미널까지 2km정도를 더 가야한다.

택시에 눈길이 가지만 마음을 고쳐먹고 두발로 시외버스터미널로....

 

 

진주행 버스를 타고 가다 원지에서 하차 서울 남부터미널행으로 갈아타고 도착하니 23시가 다되어간다.

간신히 마지막 전철을 타고 귀가에 성공..택시 안탄게 큰 성공처럼 느껴진다 ㅋ

 

13일 수능을 보는 딸아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를...

도움을 줄만한게 없어 천왕봉에서 기도를 하겠다는 생각에 찾은 지리산 산행을 이렇게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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