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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재 정관식의 산행 & 전원생활
♣산행앨범/경상&전라도

친구들과 덕유산 종주하기2

by 송재(淞齋) 정관식 2013. 7. 9.

 

 

결국.... 다음날 기적처럼 향적봉의 일출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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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산행기.....

 

아침 04시30분에 알람으로 일어나 밖을 보니 그닦 맑진 않지만 친구들을 깨워 전원 향적봉으로 향한다.

 

 

05:00시 날이 밝으며 중봉쪽 운해가 눈에 들어온다.

 

 

 

 

일출을 볼수 있을까?

우리 일행과 다른산객들 모두 10여명이 기다림의 시간을 갖고있다.

 

 

 

 

 

 

 

05:02분 친구부인 두명이 도착하고..

화장을 하지않고는 문밖을 안나선다는 여성도 있다던데 혹시? ㅎㅎ

 

 

 

 

해는 뜨지 않고 있지만 운해가 멋지다.

 

 

 

 

여명을 틈타 단체사진 한컷...

 

 

 

 

 

 

 

오늘 가게될 중봉 (1594m)은 높이가 향적봉과 큰 차이가 없다.

 

 

 

 

최근 산행에서 멋진운해를 자주 만난다.

대청봉에서....화채능선에서...그리고 이곳 덕유에서..

 

 

 

 

 

 

 

스키장 리프트 종착지 설천봉도 어둠을 밀어내고 본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시간...긴장되는 순간이다.

환호하게 될지...아쉬워하게 될지...

 

 

 

 

기다림의 시간....

 

 

 

 

어제 저녁 안개천국이던 정상은 깨끗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기다림에 지쳐 기념사진을 한컷..

 

 

 

 

 

 

 

지리산에서 일출을 보고 감격했던 친구는 덕유에 뜨는 해를 가슴에 품을태세다.

 

 

 

 

일출방향과 중봉쪽 운해를 번갈아 보다보니 눈이 바쁘다. ㅎㅎ

이러다 사시될라~

 

 

 

 

 

아........

05시25분.....기다리던 일출이 시작된다.

구름을 뚫고 붉은 머리가 살며시 나오는데...

 

 

 

 

 

 

 

 

 

 

 

 

 

 

감동이다....설마 일출을 보게 될줄은....

10분동안 지켜본 순간 영원히 잊지 못할듯..

 

 

 

 

 

 

 

저 아래 대피소가 보이고 중봉은 운해속에 숨었다.

 

 

 

 

멀리 설천봉...어제의 안개날씨와 사뭇 다르다.

 

 

 

 

향적봉은 박새군락.

 

 

 

 

 

 

 

 

 

이제 일출이 끝나자 운해쪽으로 자리이동한 산객들..

 

 

 

 

 

 

 

 

 

 

운해도 장관이다.

 

 

 

 

 

 

 

 

 

 

 

 

 

 

 

 

 

 

 

 

 

 

 

 

 

친구들은 전부 아침준비를 위해 대피소로 내려 갔지만

난 향적봉과 주변 풍경을 보기위해 아직 그대로...

 

 

 

 

 

 

 

 

 

 

지금보니 대피소 주변도 박새 군락

 

 

 

 

 

 

 

 

 

 

 

 

 

 

 

 

박새의 꽃

 

 

 

 

현재시각 06:00시

일출과 운해로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이제 서둘러야 한다.

 

 

 

 

 

 

 

06시20~50분 아침을 먹고 출발준비를 하는데 기상이 급변한다.

조금전 일출을 봤던 날씨라고 믿어지지가 않는다.

 

비가 쏟아져 우비를 입고 07시정각 덕유종주 2일차 산행을 시작한다.

 

 

 

 

 

 

 

 

 

 

중봉 가는길은 주목과 구상나무 구경에 눈이 즐겁다.

 

 

 

 

 

 

중봉(1594m)

 

 

 

 

 

 

 

 

 

 

 

 

빗길이라도 이정도면 얼마나 좋을까...

등로 양쪽으로 야생화들이 도열해 반갑게 맞아주는 중봉가는길...

 

 

 

 

 

 

 

대피소에서 1km 거리의 중봉....출발한지 20분만에 도착한다.

 

 

 

 

 

 

 

 

 

 

못보던 야생화가 있나 찾느라 눈동자를 연신 굴리고...

 

 

 

 

 

 

 

뒤돌아본 향적봉

 

 

 

 

가야할 무룡산(1492m)방향

 

종주능선에는 향적봉(1614m)를 비롯

설천봉(1525m),중봉(1594m),백암봉(1503m),무룡산(1492m),삿갓봉(1410m),남덕유산(1507m)등

1400m가 넘는 고봉들이 즐비해 산꾼들을 유혹한다.

 

 

 

 

중봉에서 운해가 멋져서...

 

 

 

 

운해가 살아 움직여 시시각각 풍경을 변화시킨다.

 

 

 

 

그림같은 풍경

 

 

 

 

향적봉과 덕유평전.

 

 

 

 

 

 

 

원추리

덕유평전은 원추리 군락...

 

 

 

 

 

 

 

 

 

 

 

 

 

 

 

 

비가 오락가락 해서 카메라가 젖어 걱정이다.

가파른 내리막 등로는 미끄럽다.

 

 

 

 

 

 

 

이후 비가 굵어져서 백암봉과 동엽령을 지날때까지 사진을 찍지 못했다.

 

 

 

 

동엽령지나 무룡산으로...

빗줄기와 물먹은 나뭇가지로 몸은 완전 물에 빠진꼴.

 

등산화속에 신을 비닐을 준비했지만 어쩌다보니 타이밍을 놓쳐 그냥 진행중이다.

 

 

 

 

지나온 능선길.

 

 

 

 

가끔씩 트이는 조망에 기분이 상쾌해진다.

 

 

 

 

종주길은 이런 낮은 풀길도 있지만 얼굴을 할퀴는 잡목에 힘이든다.

등산화, 배낭, 옷까지 모두 젖어 체력이 배로 소모된다.

 

 

 

 

 

 

 

정면에 무룡산 정상이 보인다.

 

 

 

 

무룡산 뒷쪽으로 뾰족한 삿갓봉이 보이고

그뒤로는 구름에 봉우리가 가린 남덕유산과 오른쪽으로 서봉이 선명하다.

 

 

 

 

동자꽃

 

 

 

오전 11시정각 무룡산에 도착한다. 향적봉에서 4시간이 걸렸다.

 

 

 

 

 

 

 

약간 바람이 있어 추위를 느끼지만..

정상에서 남은 회 2접시와 막걸리 두통, 행동식등으로 체력보강 ㅎㅎ

 

 

회는 아이스팩에 얼음을 채워 이동했고,

향적봉대피소에서는 얼음같이 차가운 물에 밤새 재웠더니 최고의 상태로 숙성되어 먹기좋다.

여름이라 다음날까지 회를 먹을수 있을까....는 기우였다.

 

 

 

 

나무 계단으로 산객들이 무룡산을 향해 올라오는 모습이 보인다.

오늘은 서너팀 정도 마주친다.

무룡산까지 겨우 1팀 만났고, 삿갓재 근처에 오니 두세팀정도...

 

 

지나치며 얘기 나눠보니 삿갓골재 숙박팀도 있고, 황점에서 당일산행팀도 있는데..

등로에서 마주치니 서로 사람구경에 반가움이 크다.

 

 

 

 

 

 

 

12시15분 삿갓골재 대피소에도착.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식당으로 이동하여 점심식사를 하는데..

회원 일부가 체력소모가 심해 남덕유산 산행이 좀 어렵다는 판단을 한다.

 

평상시 4~5시간이면 영각재까지 가겠으나

지금 컨디션으로는 7~8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식당 밖엔 세찬 비가 내린다...

결국 소요시간과 안전을 고려 황점으로 하산하기로 코스를 변경한다.

남덕유는 다음에 방문할 기회를 만들자.

 

황점하산 결정을 하자 회원들 얼굴에 생기가 돈다...

이제야 밥맛이 돈다고...헐~~

 

식사를 마치니 오후1시반..

 

 

 

 

 

동자꽃은 황점 하산길에서도 만났다.

 

 

(전설) 오랜 옛날 강원도 설악산의 조그마한 암자에 스님과 동자가 살고 있었다.

부모를 여의고 오갈 데 없던 동자를 스님이 이 암자로 데려온 것이다.어느 해 동짓달 스님은 겨울 준비를 하기 위해

산 아래 마을로 내려갔다가 갑자기 함박눈이 쏟아져 암자로 다시 돌아갈 수가없게 되었다.

동자는 배고품과 추위를 견디지 못해 툇마루에 앉은 채 숨을 거두고 말았다.

스님은 매우 슬퍼하며 동자를 양지바른 곳에 묻어 주었다.

그 해 여름 동자의 무덤에는 동자의 얼굴처럼 동그랗고 빨간꽃 한 송이가 피어났다.

사람들은 이 꽃을 동자꽃이라고 불렀다.

 

 

황점까지는 4.2km. 이 코스도 지친상황에선 그리 만만치가 않다.

 

중간에 황점~삿갓재 왕복 산행하는 사람일행중 한명이 쥐가 나서 고생하는걸 보고

스프레이파스를 뿌려주고 타이레놀을 전해준다.

계곡물이 시원하게 떨어지는 곳에서 잠시 휴식하고...

 

 

 

 

 

 

 

 

 

 

마지막 기념촬영을 하고나니 비가 많아져 카메라는 더 이상 꺼낼수가 없다.

 

 

 

 

황점으로 하산을 완료하니 15:30분.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쉼터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귀경길에 오른다.

카니발이라 전용차선을 타니 수월하다.

 

이번산행 시작부터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극적으로 산행허가가 나서 입산하고,

또 극적으로 일출을 보는 행운이 있었다.

무엇보다 다행인건 회원모두 무사히 산행을 마친것..

 

덕유에 감사하고 다음을 기약한다.

 

 

 

(참고지도)

<삼공매표소~백련사~향적봉~중봉~백암봉~무룡산~삿갓골재대피소~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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