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의 주목과 운해
덕유산 종주산행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마쳤으나 무주지방 폭우로 덕유산은 입산통제 상태다.
다행히 금요일 늦게 토요일 입산통제를 해제한다는 공지가....
친구들과 함께한 덕유종주는 이렇게 시작된다.
ㅁ 산행일시 : 2013. 7. 6(토) 13:35분 ~ 7.7 (일) 15:30분 / 1박2일 with 알파인산악회 7명
ㅁ 산행코스 : 삼공매표소~백련사~향적봉~향적봉대피소(1박)~중봉~백암봉~동엽령~무룡산~삿갓골재대피소~황점
08:40분 부평을 출발 덕유산 인근에서 식사를 하고 국립공원 주차장에 도착하니 13시10분.
친구의 지인이 군산에서 회를 공수해주어 배낭에 나누어 담고
(회는 8접시만...너무 많아 나머진 돌려보냄ㅋ)
오늘 산정 이벤트는 상상하기 어려운 발렌타인 30년산과 활어회.....기대만땅^^
7월의 종주.....무더위가 아니면 장마기간.
극기훈련이 될수도 있지만 지금은 입산허가로 분위기 up상태.
1975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덕유산.
당초 계획은 육십령에서 출발..삿갓재골 1박후 삼공매표소로 종주코스를 잡았으나
삿갓골재대피소 예약에 실패하여 거꾸로 종주로 변경했다.(토요일 예약 넘 힐들다 휴~~)
향적봉대피소는 예약이 상대적으로 용이해서..
입구에서 여유를 부리는 친구들...무슨 설문에 응답도 하고..
모감주나무
전날 내린비로 계곡엔 생동감이 넘친다.
계곡따라 걸으며 바위채송화도 만나고..
까치수염도 만난다.
이번산행에 유난히 많이 만남.
19경 비파담.
구천동계곡은 라제통문에서 백련사에 이르는 20km의 무주구천동 계곡에 33경이 있다고 한다.
계곡따라 하나하나 구경하며 고도를 높이는 재미가 쏠쏠하다.
14:35분 1시간 산행후 잠시 휴식을 한다.
친구들 배낭의 무게가 무겁지만(20kg에 육박) 아직까지 큰 무리는 없다.
시원한 계곡은 보는것만으로도 가슴이 뻥 뚫리는듯하다.
산수국
노루오줌
노루오줌과 까치수염 군락
산수국은 백당나무와 흡사한데 산수국은 나무의 높이가 낮고 백당나무는 2~3m로 높다.
꿩의다리
다리를 건널즈음 갑자기 비가 후두둑 떨어진다.
우중산행에 철저히 대비한다고 했지만 비를 만나니 약간 긴장된다.
우선 긴장을 풀고 여유를 찾아야지....ㅎㅎ
엎어진김에 쉬어간다고 회 두접시를 해치우기로 작당.
지나는 산객들이 산에서 그것도 여름에 회를 먹는것을 신기하게 보는듯 한데...
날씨탓일까 계곡에서도 사람들을 많이 만나지 못하고 진행중이다.
나는 맨 후미에서 느릿느릿 풍경과 야생화를 감상하며 간다.
말 그대로 여유산행....
점차 계곡의 물살이 거세다.
조록싸리
뭔가 씌어 있을법한 바위인데 맨얼굴..
큰뱀무
31경이 이속대....그럼 32경은?
당연히 백련사..ㅎㅎ
산을 잘타는 친구부인은 종주산행에 항상 동행을 했는데 배낭멘 폼도 그럴듯하다.
백련사 일주문
32경 백련사.
라제통문에서 시작된 33경의 종착역은 향적봉?
4명의 회원들은 백련사아래애서 쉬고 나와 친구2명만 백련사 구경에 나서는데..
산수국 군락
대웅전에서 바라보는 정면풍경.
향적봉 가는길은 맨 윗쪽인 이곳 대웅전에서 오른쪽으로 빠져나가면 되는데
우회로가 있는것으로 착각 무거운 배낭메고 사찰구경을 하고 다시 내려가는 알바(?)를..
이때 컨디션이 안좋은 한 친구가 좀 무리가 된듯하다..
올라갔다...내려갔다...다시 올라가다보니 ㅎㅎ
백련사 아랫쪽 이 갈림길에서 오수자굴과 중봉을 거쳐 향적봉으로 갈수 있다.
당일산행이면 한바퀴도는 이코스가 좋겠다.
(삼공매표소~오수자굴~중봉~향적봉~백련사~원점)
또 쏟아지는 굵은 빗줄기.
비를 피해 건물 아래에서 비구경하며 한참을 기다린다.
산사는 한적하기만하다
오늘산행은 향적봉에서 1박이라 무리하지 않고 비도 피하며 천천히 진행한다.
빗줄기가 가늘어져 다시 출발하는데...
이곳부터 향적봉까지 2.5km가 급경사라고 보면 되겠다.
나뭇가지와 바위는 아주 미끄러워 조심해야..
초반에 부상을 당하면 낭패~~
향적봉을 케이블카로 오른후 이길로 하산하는 산객들을 만나는데
괜히 사서 고생한다고 투덜대며 하산하는 모습이 좀 우습다..ㅎㅎ
등골나물?
오후 6시 5분...벌써 4시간반이 경과했다.
주차장에서 향적봉까지 8.5km를 천천히 4시간 정도 예상했는데 더디다.
첫날일정이 시간여유가 있어 충분한 휴식과 구경탓도 있지만
비가 오락가락하고 습도높아 체력소모도 심하다.
편안해 보이는 좋은길도 있다.
원추리 군락
털쥐손이도 많이 만나는데 오늘은 핀꽃도 여럿만난다.
오늘 산행에서 처음 눈맞춤한 동자꽃인데 모양이 좀 쭈글거린다.
참조팝나무
6월초 설악산에서 고전했던 친구가 명예회복을 노리는지 혼자 올라가고 없다.
긴산꼬리풀
향적봉대피소와 향적봉정상 갈림길.
대피소는 100m..정상은 200m..
날씨가 안개정국이지만 내일은 더 안좋을지도 몰라 정상을 거쳐 대피소로 가기로 결정.
대피소가 아닌 정상을 코스로 지목하자 힘들어하는 친구...
100m도 힘든지 애처로운 그 눈빛을 잊을수 없다.ㅋㅋ
털쥐손이 꽃
예쁜 원추리가족
정상은 시계제로....
오후 7시15분경에 도착했으니 5시간40분이 걸린셈이다.
힘들었지만 정상을 정복한 희열이...
향적봉 전세내다.
그 많던 사람들은 다 어디가고 향적봉엔 우리7명이 전부.
향적봉...1614m
덕유산은 한라산,지리산(반야봉은 지리산에 포함),설악산에 이어 높이기준 랭킹4위의 고산
5위의 계방산까지는 산사람이면 한번쯤은 정상정복을 해봐야~
5개산을 진즉 다 경험했으니 난 운이 좋은가....
올 1월달에 왔을땐 사람많아 독사진을 못찍었는데....한컷 기념으로..
시계는 없지만 아쉬움에 잠시 정상에 머무른다.
향적봉 주변은 야생화 천국일텐데 내일날씨는 어떨까....
일몰?
꿀풀
털쥐손이
향적봉에서 대피소까지는 100m.
이제 저녁을 먹어야 할시간...발렌타인 생각에 발걸음들이 가볍다.
내일 가야할 남덕유산 14.7km 이정목이 선명하다.
비가 내리기전에 대피소주변 풍경을 본다.
범의꼬리
기대하던 발렌타인 30년산..
17년산은 대중적(?)이고...21년산은 고급이라 하는데 몇번 마셔본적은 있다.
그러나 30년산은 아직 마셔본적이 없어서 기대가 되는데...
업소에서 한병에 120만~150만원 이라고...헐~~
회 한접시는 대피소 쥔장에게 기증하고....
남은 5접시중 3접시를 삼겹과 함께 또 해치운다.
덕유산 정상에서 마시는...
발렌타인과 회의 맛은 말로 표현할수 없다는 결론이다.
특히 발렌타인 30년...
양주 구별을 잘 못하는 나에게도 정말 좋다는 느낌이...
좋다고 생각해서 그런건가??? ㅎㅎ
이렇게 늦은시간까지 즐거운 시간을 갖고 대피소에서 잠을 청하는데..
대피소엔 우리말고 너덧명이 있는것 같다.
대피소가 너무 더워 잠시 밖으로 나와 바람을 쐬는데...
하늘에 무수한 별이....은하수를 언제 봤던가..
지금시간이 11시가 좀 넘은시간
폭우로 입산허가가 걱정되던 상황이라 일출은 기대하지도 않았고
멋진운해라도 만날수 있기를 기대하는데
혹시 극적으로 일출을?
(2편에 계속)
'♣산행앨범 > 경상&전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생화와 함께한 소백산산행1 (0) | 2013.09.03 |
---|---|
친구들과 덕유산 종주하기2 (0) | 2013.07.09 |
진안 마이산 산행기.. (0) | 2013.04.29 |
고창의 명산 선운산 산행기 (0) | 2013.04.13 |
겨울 주왕산.... (0) | 2013.02.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