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봉(東峰)에서 보는 서봉 정상.
ㅇ.산행일: 2020년 2월 29일(토요일)
ㅇ.산행지: 경기도 파주 파평산(坡平山) 동봉 479m (파평산 정상은 서봉/495m 이나 군부대주둔으로 산행불가)
(파평체육공원~ 파평산토지지신비~2코스/능선길~팔각정자~왕복~동봉~3코스/계곡길~원점) / 6.7 km
ㅇ.산행시간: 3시간 / 11:44 ~ 14:44
ㅇ.날씨: 맑은날씨
ㅇ.참석자: 단독산행
파주에서 소대장으로 복무중인 딸아이가 중위진급을 했다고 연락이 왔다.
3월14일로 잡았던 아들 유성이 결혼식도 코로나 때문에 6월말로 연기했는데...
요즘 코로나바이러스로 비상상황에 외출도 자유롭지 못해 식사도 제대로 못하는 눈치다.
아이 엄마가 밑반찬과 먹거리를 몇가지 준비해 아침일찍 파주 적성면 숙소로 간다.
셋이서 함께 오랜만에
준비해간 음식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얘기하며 놀다 파평산으로 향한다.
사실..어제 준비중인 짐옆에 슬그머니 배낭을 가져다 놓으니 아내는 기가 차는 모양이다.ㅎㅎ
파평산은 숙소에서 10여분 거리의 가까운곳이라 요즘 이런저런 이유로 답답한 마음도 풀겸 가볍게 다녀올 생각을 한것인데
산행허락(?)을 받는 노하우가 있다...
함께가자고 먼저 선수를 치는것...그럼 답은 항상 싫다고...혼자 다녀오라는 답을 얻는다 ㅋ
어쩌면 그게 내가 원하는 진짜 답인지도 모르겠다~
오래전에 회사 근무를 문산에서 한적이 있어 파평산은 알고 있지만 산행은 초행이다.
미리 정보를 확인한대로 파평체육공원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준비를 한다.
새벽녘에는 안개가 짙었는데 날씨가 많이 좋아졌다.
바우가든펜션 왼쪽의 포장도로를 따라 이동한다.
코로나19 여파로 공공체육시설도 모두 휴관이다.
(파평체육공원~ 파평산토지지신비~2코스/능선길~팔각정자~왕복~동봉~3코스/계곡길~원점) / 6.7 km
시간상황을 보고 2코스로 올라 1코스로 내려오는 경우도 생각했으나 3코스로 진행했다.
파평산토지지신비(坡平山土地之神碑)
이곳은 주차장은 아닌데 도로변에 주차한 차량들이 몇대 보인다.
이곳에서 왼쪽 이정목방향으로 진행한다.
2코스 능선길로 오를예정이다.
사방댐 안내문
작은 계곡을 건너 반대편 등로를 따라 오른다.
새벽에는 비소식도 조금 있었는데 낙엽이 촉촉하다.
2코스와 1코스 갈림길에 남녀산객 두분이 쉬고있다.
사진에 살짝 보이는데 토요일이지만 박산행 장비는 아닌데 던지면 펴지는 부피 큰 텐트를....
푹신푹신한 파평산 등로가 걷기에 참 좋다.
쉼터가 군데군데..
상당히 가파른 경사가 있는 등로가 나타난다.
복장이 동복이라 날씨가 포근해 땀을 꽤 흘리며 오른다.
초소위로 하늘이 많이 맑아진 모습이다.
초소위는 커다란 공터인데 조망이 기가막히다.
파주로 올때는 안개가 자욱했는데 사방이 조망되니 가슴이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감악산 조망...
저곳도 중앙회산악회 3월 시산제를 예정했던 곳인데 코로나로 취소되었다.
축구장 오른쪽 주차장에 주차한 차량이 보인다.
임진강도 확인이 되지만 사진에는 흐리다.
임진강어부집에서 황복매운탕과 복어회를 먹던생각도 나고,
화석정 포구에서 장어구이를 먹던생각도 나고, 임진강의 추억엔 먹거리 생각이 한몫한다.
동봉 모습.
너른 공터와 함께 서봉 정상이 살짝 모습을 보인다.
포 진지였을듯..
산객들을 예상외로 많이 만난다.
파평산에서 한사람도 못만나는거 아닐까 했는데...
2코스로 올라왔는데 정상을 다녀온후 하산은 3코스 눌노리방향으로 할 예정이다.
4코스(계곡길) 하산로
동봉 정상정자
정상정자와 로켓형상이 보이는 중봉, 멀리 서봉 정상이 보인다.
12:50분 동봉 정상석을 만난다.
서봉은 탐방제한으로 정상석의 고도는 서봉의 높이를 표시하고 있다.
파평산(坡平山) 496m
해발 496m이다. 파평산은 임진강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군사적 요충지로서 파주시의 대표적인 산 가운데 하나이다. 동봉과 서봉이 마주하고 있으며, 서봉에는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기 때문에 접근이 불가능하다. 동봉은 개방되어 있으며, 동봉의 남쪽은 바위절벽으로 되어 있다. 파평은 언덕과 평지로 이루어진 지형이라는 뜻으로 파주라는 이름이 파평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파주는 파평 윤씨의 고향이다. 파평산 정상에서 뻗어 나온 서북능선 내령 끝머리에 있는 용연이라는 연못에서 파평 윤씨의 시조인 윤신달이 태어났다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용연에는 용인이 살고 있어 연못가가 불결해지면 뇌성이 진동하고 폭풍우가 친다고 전한다. 주변 관광지로는 파산서원과 파주 스피드파크 등이 있다.
타이거cc..라운딩 해본적이 있는 곳.
비학산과 암릉
서봉 정상은 군부대가 있어 접근이 불가능하진 않을테고
접근하지 말라는 안내방송에도 산행을 했다는 기록을 보기도 했다.
감악산과 비학산..비학산 산행기억이 아련하다.
★ 파주 비학산 산행기 (2014.6.8) => http://blog.daum.net/mathew98/1311
동봉 뒷쪽은 낭떠러지라 조심해야~
동봉을 떠나 이제 다시 평화의 쉼터로 내려선다
팔각정에 바람막이를 한 이곳도 좋지만 평화의 쉼터가 휴식에 더 좋을듯..
평화의 쉼터에서 커피한잔하며 귤과 구운계란으로 간식을 즐긴다.
따뜻한 봄 햇볕이 너무좋아 시간가는줄 모르고 앉았는데 딸아이한테 전화가 온다.
혹시 길 잃어버린거 아니냐고...ㅎㅎ 나를 뭘로보고~ ㅋ
눈치가 빨리오라는걸로 보여 서둘러 이동한다.
평화의 쉼터에서 군사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가면 3코스로 진행이 가능한데
나는 이정목이 가리키는 3코스로 진행해 본다(계단길)
얼마가지 않아 군사도로를 만나는데 눌노리는 군사도로를 따라 하산해도 되지만
나는 군사도로를 가로질러 3코스로 진행한다.
군사도로 가로질러 3코스 진입로가 보인다.
가을 단풍도 참 좋을것 같은 길.
3코스는 계곡에 다다를때 까지 이렇게 한적하고 좋은길이 이어진다.
형상이...미사일? 우주선?
계곡에 내려서면 너덜길이 시작되지만
물소리가 정겨워 너덜길도 반갑다.
알탕하기 좋을만한 곳~
마징가제트 바위 발견...
계곡길은 너덜길에 등로가 좀 희미한곳도 있지만
시그널이 잘 붙어있어 진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파평산...명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파주에서 관리를 잘 하는것 같다.
그리고 산도 마음에 드는 기대이상으로 좋은산이다.
산객 한분을 만나는데 동봉을 오를때 하산하던 분이다.
커다란 비닐봉지안에 뭐가 들었을까 궁금해지는데...
땀이 많이 나시는지 이곳에서 세수를 하신다.
지나며 보니 비닐봉투속에는 쓰레기가 가득하다.
아마 등로를 돌며 쓰레기를 줍는것 같은데 참 보기좋고 더 쓰레기에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계곡물이 너무 좋아 나도 이곳에서 올해 첫 탁족을 하기로~
그런데 이건 탁족이 아니다. 극기?
물이 너무 차가워 잠시도 담그고 있기가 힘이든다 ㅎㅎ
사방댐이 나타난다.
양지바른 계곡옆을 걸으며 혹시 예쁜 노루귀라도 발견할수 있으려나 했는데
북쪽지방이라 아직은 이른걸까 한개체도 만나지 못한다.
가까운곳에서 족구를 하는지 말소리가 들리지만
이 지점에서 3코스는 90도 오른쪽으로 꺾어 작은 언덕을 오르며 진행하게 된다.
평화의 쉼터에서 군사도로로 하산했다면 이곳에서 3코스와 만나게 된다.
공원묘지를 지난다.
날씨가 좋으면 개성의 송악산등등 북한의 산들이 보인다고 하던데...
무슨산인지 알수는 없지만 북한지역임은 알겠다.
등로따라 돌탑이 이어지는데 넘어지지 않게 시멘트로 보강한 모습이다.
커다란 비석의 뒷모습.
궁금해서 돌아 가보니 망향동산이라고 쓰여있다.
산행 출발지점인 파평산토지지신비에 도착한다.
父子로 보이는 산객이 커다란 박배낭을 메고 지나간다.
오늘이 토요일이라 야영을 하려나 본데 파평산은 공터가 많아 야영에도 안성맞춤인듯...
파평체육공원에 도착해 3시간 산행을 마치고 적성으로 이동한다.
영외마트에가서 먹거리를 사서 전해주고 식사를 하고 용인으로 귀가하는데 딸아이를 만나 기분좋은 하루를 보냈다.
파평산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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