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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재 정관식의 산행 & 전원생활
♣용인이야기

(산책) 동네 나들이...

by 송재(淞齋) 정관식 2019. 4. 11.

 

 

 

하루 휴가를 냈는데 긴급한 일이 생기는 바람에 계획이 변경되어 평일 시간이 생겼다.

아내가 동네 나들이겸 개천에 해바라기 씨뿌리기를 제안해 얼떨결에 따라 나선다.

 

2017년 12월에 원삼면 미평리(彌坪里)로 귀촌을 했으니 벌써 1년반이 되어간다.

오래된 마을에 자리를 잡았는데 이곳이 제2의 고향인 셈인가....

 

 

 

 

 

전망이 좋은 산자락의 그림같은 전원주택은 아니지만

오래된 동네라해도 담벼락이나 폐건물은 손을 보면 깨끗해 질것 같은데도

모두들 이런환경에 익숙한지 별로 개선되는 모습을 느끼지 못해 조금은 아쉬움속에 살고 있다.

 

그러다가 지난해 울타리 주변에 심었던 해바라기 씨가 많아

이걸 동네 개천에 뿌리면 어떨까 하고 생각을 했나보다.

 

 

 

 

 

 

 

날씨가 조금 꾸물거리긴 하지만 오랜만에 미세먼지가 없는 좋은 날씨다. 

 

 

 

 

 

 

사진에 산행을 했던 구봉산과 석술암산이 보인다.

 

이곳의 행정구역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최근에 하이닉스반도체의 새로운 공장부지로 확정되어 뉴스를 탔던 그 원삼면이다.

 

하이닉스 클러스트 부지는 이곳에서 몇km 떨어진 곳에서 구봉산 앞쪽으로 생긴다고 들었는데

135만평이나 되는 규모는 축구장 600개정도 되는 엄청난 면적이라 한다.

  

 

 

★ 용인 조비산~구봉산~석술암산 산행기 => http://blog.daum.net/mathew98/1700

 

 

 

 

 

 

개천을 따라 사암저수지(용담저수지)로 가며 해바라기씨를 뿌린다.

호미는 지참했지만 심는게 아니라 그냥 적당히 뿌리며 가는중...

이렇게 해도 싹이 나는건지? ㅎㅎ

 

 

앞쪽으로는 문수봉에서 시작된 앵자지맥과 분기되며 이어지는 독조지맥 능선이 보이는데

이 능선도 몇번 산행을 했던터라 꽤 친숙하다. 능선의 후사면이 양지파인리조트.

 

 

 

 

 

 

 

독조봉은 새해첫날 딸아이와 함께 일출산행을 했던곳.

딸아이는 이제 어엿한 여군 장교로 임관해 군복무중이다.

얼마전 유격훈련을 받았다는데 몇주만에 첫 외출을 군데군데 멍이든 모습으로 와서

조금은 안타까움을 주기도 했지만 행군은 잘 할수 있다니 그나마 다행...ㅎㅎ

멋지게 군생활을 해주길 기대해본다.

 

 

 

 

 

 

 

또 다른 한쪽으로는 독조지맥의 태봉산과 건지산이 보인다.

 

 

 

 

 

 

오늘처럼 선명한 시계는 참 오랜만이다.

용실산에서 내려서는 능선이 내가 사는 미평리마을로 이어진다.

 

 

 

★ 용인 독조봉 ~갈미봉 ~칠봉산 ~문수봉산행 => http://blog.daum.net/mathew98/1697

 

 

 

 

 

 

 

갈미봉 왼쪽으로 칠봉산이 보이고

아래로 사암저수지 둑이 보인다.

 

 

 

 

 

사암저수지(용담저수지)

 

귀촌할 곳을 답사하며 들렸던 그때는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었는데 지금은 보기 좋은 모습이다.

저수지 뒤로 독조봉에서 이어진 능선이 곱든고개를 지나 문수봉과 만난다.

문수봉은 한남정맥이 지나는 길목이고 앵자지맥이 시작되는 곳.

왼쪽으로는 사진에 보이지 않지만 쌍령산을 거쳐 구봉산으로 이어진다.

 

 

 

 

 

 

낚시터도 보이고..

 

 

 

 

 

 

저수지 둑.

저수지 둘레로는 산책로가 정비되어 있다.

 

 

 

 

 

태봉산과 건지산.

그 사이로 지산cc가 어렴풋이 보인다.

 

 

 

 

 

사암저수지에서 보는 마을풍경

마을뒷쪽으로 수정산이 보이는데 미답지인 수정산~건지산~태봉산은 산행을 해볼계획이다.

이렇게 내가 사는 마을은 독조봉~문수봉~쌍령산~구봉산~석술암산~수정산~건지산~태봉산에 둘러싸인 가운데 위치한 마을.

 

 

 

 

 

낚시터 왼쪽으로 검정건물이 가족들과 몇번 갔던 둥둥커피~

 

 

 

 

 

 

곱든고개에서 조망장소와 문수봉을 지나 쌍령산 산행을 하던 기억이 생생하다.

 

 

★ 용인 쌍령산~시궁산~삼봉산 산행기 => http://blog.daum.net/mathew98/1737

 

 

 

 

 

 

문수봉에서 이어지는 한남정맥은 사암저수지를 끼고 돌아 구봉산으로 이어진다.

 

 

 

 

 

 

쑥국을 끓여준다나...

귀가길은 왔던길이 아닌 용머리산 산길을 따라 잠시 걸어보려고 하는데 저 슬리퍼로 가능할지..ㅎㅎ

 

 

 

 

 

 

당차게 콜을 해주어서 산길로~

 

 

 

 

 

 

 

 

 

 

노란 산개나리.

 

 

 

 

 

 

 

 

 

 

마을 뒤 산길은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다녀서인지 등로가 선명하고 좋다.

 

 

 

 

 

 

 

 

 

 

 

 

 

 

 

 

푹신한 산길을 걷다 마을로 내려서 귀가한다.

 

 

 

 

 

 

 

귀가하며 동네어귀에서 제비꽃 한가족을 모셔다가 정원에 심어본다.

 

 

 

 

 

꽃샘추위가 위세를 떨치지만 봄은 어김없이 곁에 와 있다.

 

 

 

 

 

 

 

 

 

 

 

 

 

오늘은 아내를 위해 거금(?)을 들여 파라솔을 준비해준 날이기도...ㅎㅎ

 

 

 

 

 

귀촌하며 농촌생활이 어떨지 우려도 되었지만

조용하고 여유로운 생활에 점점 적응이 되는지 참 좋다....

봄이면 피어나는 새 생명을 지켜 보는것도 즐겁고...

사시사철 바뀌는 풍경감상도 좋다. 

주말에는 딸아이가 동기생과 온다고 하니 맛난 먹거리를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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