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9 (토) 여행 넷째날
옥룡설산에 오르다.
오늘은 옥룡설산을 오르는 일정으로 조금 일찍 움직인다.
07시에 전용버스로 호텔을 출발 40분후에 산행 출발지점인 옥룡승마장에 도착한다.
산행안내도를 보니 옥룡승마장 고도가 2600m로 그리고 우리가 오를 설산초순은 4800m라 표기되어 있다.
지도상의 고도에 대한 표기는 좀 신뢰감이 적어 보인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 날씨라 멋진 조망의 기대는 좀 어려울둣..
산행 출발 준비를 하는동안 주변을 좀 돌아본다.
여강 고산식물원
드디어 08시5분경 14명전원 말을타고 출발한다.
호도협 트레킹을 하며 말을 탈때는 개인비용으로 타지만, 옥룡설산 말타기는 기본이다.
마부는 말1필에 한명인 경우도 있고, 마부 한명이 3명까지도 안내한다.
내 말의 마부는 나와 친구부인 둘을 안내한다.
산행중에 운해가 사라지길 기대하지만 어찌될지...
09:18분 옥룡호에 도착한다.
출발후 1시간10분여 지난시간이다.
말을 타고 오르는 구간이라 야생화 촬영이 어렵고 찍은 사진도 다 흔들려서 아쉬움이 ㅠㅠ
수없이 올랐을 옥룡설산의 마부들...포즈를 자연스레 잡아주기도 한다.
3000미터가 넘는 고지의 호수....처음 대하는 풍경이다.
호수에서 사진촬영도 하고 좀 쉰후 호수를 따라 걷는길은 도보로 가기로 한다.
말을 탁고 걷고는 각자 결정해 마부에게 얘기하면 된다.
하지만 말을 타는 시간만 3시간이니 오름길을 걷는건 좀 무리라 다들 승마~
호수를 지나며 모두 다시 말을타고 경사를 오른다.
3000미터 이상의 고지에서만 핀다는 <난쟁이 철쭉>
너무나 예쁜데 말에서 찍다보니 사진이 별로 마음에 안든다.
풍경이 좋은곳에 잠시 말에서 내려...
나의 마부
이건 무엇인지 치렁치렁 ~
조망이 좀 열릴듯 하더니....
안갯속이다...
지나온 옥룡호가 보이는 마을풍경
아직은 고산증을 느끼지는 않고 있지만..
조금후에 만나는 간이 식당부터는 상황이 조금씩 달라진다.
10:34분.
간이식당에 도착 이른 점심식사를 한다.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야생화구경~
메뉴는 간단하지만 먹을만 하다.
그러고 보니 도심음식만 아니면 다 괜찮은것 같다 ㅎㅎ
우리가 준비해간 밑반찬에다 반주로 소주한잔까지 하는데..
고산에서 음주는 금물이라지만 멋모르고 호기를 부린다.
전날 야시장갔다 산 거봉을 마부들에게 나눠주니 무척 고마워한다.
세세~~
유일한 여성마부는 48세라고 하나 나이가 들어보이는데 60~70년대 한국의 시골여인의 모습..
식사후 야생화 촬영하며 고산증을 느낀다.
땅에 바짝 엎드렸다 일어서면 멀미를 하는것처럼 느껴지고 몇차레 반복하니 어질어질하다.
그냥 천천히 걸음을 옮기는것은 그런데로 괜찮다.
모두 한걸믐 한걸음 천천히 움직인다.
아마 고도가 3500m를 넘는것 같다.
그래도 야생화가 예뻐 촬영을 포기할순 없다.
경사구간에서 다시 말을 타고 설산초순 이정표를 지난다.
야크가 평화롭게 풀을뜯는 고산의 초원이다.
날씨는 여전히 좋지않아 시계가 없다.
오늘은 여강에서 비행기로 중경까지 가서 1박을 하는관계로 시간계획도 정확해야한다.
조금더 오르려던 계획을 바꿔 이곳에서 30여분 휴식을 하고 순정곡으로 이동하기로 한다.
기촬영을 하는사람...자리에 드러눕는 사람...각양각색이다.
모두들 고산증에 힘들어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난 주변을 돌며 야생화를 찾아본다.
이곳에 언제 또 올까...
4000고지에서 기념촬영도 하고...
야크를 보려 친구와 가까이 가보려 하지만 금새 달아나는 녀석들..
동기생 일행 6명과 가이드 (오른쪽)
12:10분
이제 순정곡으로 이동한다.
급경사구간은 위험해서 모두 내려 걷는다.
말의 다리에 붙은 산거머리를 떼어내는 모습
옥룡설산 산행시 주의할점은 고산증과 산거머리.
습도가 있는날은 산거머리가 나뭇잎에 붙어 있다가 말이나 사람에게 달라붙어 피를 빤다.
산거머리가 붙었던곳은 떼어내도 지혈이 되지않아 골치.
바지에 소금물을 스프레이로 뿌리면 예방이 된다고 한다.
산에서 만난 산거머리
13:02분
이루어질수 없는 남녀의 슬픈사랑이야기를 간직한 순정곡을 지난다.
13:24분 두견림지대 통과
13:43분 다시 옥룡호에 도착한다.
후배는 산거머리에 두군데를 물렸다.
등산화와 바지 사이로 들어갔다고... ㅎㅎ
하산길에 마부들은 수시로 말의 상태를 살피며 거머리를 떼어주는데 말 머리가 나뭇가지를 스치다 산거머리가 붙어
코에서 피를 흘리는데 멈추지를 않아 선혈이 낭자하기도한다.
몇시간째 말을 타는것도 힘들다. 특히 평지가 아니다 보니 더...
몇사람의 회원은 내려서 걷기도 한다.
나도 내려서 걸으며 야생화 탐방도 함께한다.
이렇게 다시 출발지인 옥룡승마장에 도착하니 15:00시.
이제서야 옥룡설산의 운해가 걷히기 시작한다....아쉬움.
이제 전용버스로 여강으로 이동이다.
'♣산행앨범 > 해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도협&옥룡설산 멋진사진 모음 (0) | 2014.08.22 |
---|---|
세계3대 트레킹 중국 호도협과 옥룡설산 산행기 8 (0) | 2014.08.17 |
세계3대 트레킹 중국 호도협과 옥룡설산 산행기 6 (0) | 2014.08.17 |
세계3대 트레킹 중국 호도협과 옥룡설산 산행기 5 (0) | 2014.08.17 |
세계3대 트레킹 중국 호도협과 옥룡설산 산행기 4 (0) | 2014.08.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