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29일 (일요일)
로마에서 3일째 아침.
당초계획은 로마에서 하루를 더 보내는 것이었는데
정말 로마는 볼거리가 많지만 어제 하루 힘들게 다녀본 결과
오늘 하루를 더 투자해도 긴 대기줄만 떠오르는 상황이라
남부지역의 해변을 가보자고 급히 계획을 변경 기차를 예매했다.
호텔에 택시를 요청해 편안하게 로마 테르미니역으로 간다.
정말 소풍가는 편안한 기분이다.
고속열차를 타고 나폴리를 지나 살레르노까지 간다.
혹시 날씨가 도와준다면 해변에서 수영까지 할 요량이라
준비한 수영복을 챙겨들고
나폴리보다는 살레르노에서 배를타고 아말피해안으로 가기로 한것.
열차는 점점 속도를 높여 300km를 넘나들며 달린다.
로마 테르미니역에서 살레르노까지는 1시간35분이 소요된다.
살레르노에서 아말피해변까지는
이탈리아 해변도 감상할겸 배편을 이용한다.
정말 그림처럼 멋진 해변을 만날수 있을까...
포지타노도 생각했지만
거리와 시간을 고려 좀 더 가까운 아말피로 간다.
오전 9시 살레르노역에 도착한다.
살레르노는 티레니아해에서 가장 활발한 곳중 하나다.
살레르노는 조그만 항구도시 같은 느낌이다.
빵과 맥주, 음료등 먹거리를 조금 산다.
햇볕은 좋은데 바람이 좀 세게 불고 있어
수영을 하고싶은 생각이 살짝 사라지는 날씨다.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지역은 반도의 끝자락일까...
이때만 해도 잘 몰랐는데
좌석지정제가 아니어서 먼저 탄사람이 원하는 자리를 잡는다.
실내는 1층보다는 2층, 그리고 해변쪽(오른쪽)이 좋고..
2층의 선미가 실외지만 바람도 거의없고 의외로 좋은장소다.
3층은 조망은 기막히지만 바람을 맞아야 해서 좀 망설여진다.
어느새 3층 옥상과 2층 선미에 사람들이 많다.
우리는 2층 실내 해변이 보이는쪽에 자리를 잡는다.
벌써 2층 실내도 해변쪽은 꽉 찼는데
기둥이 있어 시야가 제한되는 곳에 자리가 남아있다.
날씨가 좋아 2층선미에서 해변감상도 참 좋을듯.
처음 알았는데
2층 선미쪽이 의외로 명당자리다. ㅎㅎ
앞쪽 우측 문쪽은
이사람 저사람 수시로 들락거리며 사진 촬영장소.
금발 여성은 사진에 진심인듯.
아말피 항구에 도착한다.(오전 10시32분)
선착장에는 많은사람들이 대기중이다.
승선배편에 맞춰 몇개의 피켓이 걸려있어
자신의 배편에 맞춰 대기중.
상점이 보여 기념으로 몇가지 사고~
나는 아말피 티셔츠와 별모양 마그넷 구입.
선착장 주변도 해변이 있지만(만디나오비치)
우리는 조망도 할겸 높은곳으로 이동한다.
이정표를 따라가면
건물사이로 난 통로를 따라 올라갈수 있다.
사진의 먼곳에 멋진 해변이 보이지만
시간관계상 그곳까지 도보로 가는건 어려워
전망장소를 올라보고 해변으로 다시 내려오기로 한다.
아트라니 해안.
아트라니는 아말피 해안에 위치한 코무네다.
남쪽에 아말피가 위치해 있으며 차로 해안을 따라 내려가면 몇분거리다.
아트라니는 이탈리아 남부에서 가장 작은 도시이고
아말피 해안의 절반 거리도 되지 않는다.
다행히 이곳은 바람도 잔잔하고 햇볕이 좋아
해수욕을 즐길수 있을것 같다.
우선 높은 전망장소에 올라 해변감상을 하기로...
급경사 지역에 집들이 들어서 있어
골목골목 좁은 통로를 따라 올라간다.
미로같지만 길은 계속 이어진다.
그런데 거의 끝자락 근처까지 가니
내려오는 커플이 있는데 문이 잠겨있다고 한다.
그래도 가보지만 역시 문이 잠겨 진행이 불가하다.
이정도 조망밖에 하지 못하고
간식을 먹으며 조금 휴식을 하고 다시 간길로 내려온다.
해안을 따라서 더 이상 진행도 안되는 구조다.
(찻길로 올라가야 가능)
하는수 없이 이곳이 지중해다 생각하고 물속으로~
파라솔이 있는곳은 유료인듯 한데
사람들은 한쪽 사이드쪽에 몰려있다.
이태리 해변에서 해수욕을 해보는것으로 만족해야 할듯..
모녀가 참 다정해보여 좋네.
나도 뒤늦게 해수욕에 동참
수영을 즐기고 느긋하게 아밀피로 간다.
놀다보니 간식을 먹고도 출출하지만
시간상 일단 살레르노로 나가서 요기를 하기로 한다.
아말피 해안의 그림같은 풍경
딸아이가 아말피에서는 꼭 먹어봐야 한다는
레몬아이스크림을 두개 사왔는데 주변에서 부러워 하는 눈빛 ㅎㅎ
시원하고 맛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은듯..
사진에서 많이보던 풍경이 눈앞에..
살레르노로 돌아가는 배편은 한산하다.
포지타노나 쏘렌토 방향으로 더 가는 사람들도 많은듯.
바람도 잔잔하고 날씨가 좋아 옥상에 자리를 잡고 간다.
저 해변에 가고 싶었는데..
바닷가의 산에 눈길이 간다.
능선이 멋져 보이네.
살레르노 도착(오후3시5분)
이름은 기억이 잘 안나는데
동양인이 운영하는 한식 비슷한 식당에서 식사를 한다.
맛이 입맛에 맛고 괜찮아서 잘 먹고 역사로 간다.
살레르노 역사.
로마로 돌아오는 열차안에서 잠시 문제가 발생한다.
승무원이 우리가 예매한 표가 날짜가 안맞아 유효하지 않다며
하차를 요구해 잠시 실랑이가 있었는데
확인결과 이상이 없는게 밝혀졌지만 제대로 된 사과도 없다.
한국의 옛날 검표시스템이 생각나는데 좀 씁쓸하다.
오후 7시경 다시 로마 테르미니역에 도착한다.
호텔근처에 마트가 없어 역주변에서 물과 필요물품을 좀 산다.
역사의 택시 대기줄이 너무 길고, 호출도 소용없어
호텔까지 약3km인데 잠시 고민하다 일단 걷기로 한다.
물과 음료,과일등을 산터라 등산배낭이 아니어서 어깨가 아픈데
두분은 길가의 상점 쇼핑에 열을 올려 나혼자 먼저 호텔로 간다.
구글지도를 따라 호텔에 도착하니 피곤하고 배가 고프다.
그런데 얼마지나지 않아 가족들이 왔다.
상점들이 7시반 지나니 대부분 문을 닫았다나 ㅎㅎ
오늘은 로마 마지막 밤이다.
준비해 간 전기포터로 호텔에서
햇반과 라면,누룽지를 끓여 소주에 식사를 하는데
김과 김치,깻잎,장조림등이 꿀맛이다. ㅋ
우리셋만의 여행이라
일정변경도 자유스러워 다녀온 살레르노 아말피.
아뭏든 하루 일정을 로마에서 해변으로 바꾼건
색다른 경험이고 기억에 남는 즐거운 여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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