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병산(石屛山)
ㅇ.산행일: 2019년 4월 20일(일요일)
ㅇ.산행지: 백두대간 석병산 (1055m)
(삽당령~ 두리봉~ 석병산정상~ 고병이재~ 생계령~ 백복령 / 17.8km )
ㅇ.산행시간: 6시간48분 (식사,휴식포함) / 10:22분~17:11분
ㅇ.날씨: 흐린후 갠 날씨
ㅇ.참석자: 햇빛산악회 백두대간팀 산행에 단독참여.
삽당령...
버스가 먼길을 달려 10시10분경에 들머리 삽당령에 도착한다.
삽당령에 표지석은 두개인데 <백두대간>이라는 글자가 들어간 이녀석만 인기가 있다.
나도 출발 인증샷을 하고..
우리는 석병산 방향으로 진행해 백복령까지 약 18km를 진행하게 된다.
반대방향으로 진행하면 닭목령을 거쳐 고루포기산과 능경봉을 지나 대관령으로 이어진다.
모두들 서둘러 출발하는데 아마 선두는 벌써 500미터는 갔을듯...
뒤 돌아 보니 내 뒤에는 단 한명도 없다.
후미대장도 아니지만 마지막으로 출발~
(삽당령~ 두리봉~ 석병산정상~ 고병이재~ 생계령~ 백복령 / 17.8km )
산행코스는 초반 오르막으로 석병산이후는 기복이 있지만 대부분 내리막인데
생계령이후 백복령구간이 꽤 진을 빼는 코스다.
들머리의 매점.
아마도 대간 산객에게는 요긴한 도움이 될곳이겠다.
초반 석병산까지 6km 구간 오르막을
일행들의 속도와 무관하게 페이스 조절하며 잘 진행하기로 마음먹는다.
산행 예약을 하고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다.
대전에 사는 입사동기생인 친구가 지난해 퇴사하고 조금 안좋은 건강회복을 위해 노력했는데
운동을 하다 쓰러져 먼저 이 세상을 뜨는 안타까운 일이 생겨 늦은 시간 조문을 다녀왔다.
오래전 부부동반 해외여행까지 같이 다녀왔던 친구부인의 너무나 안타까워하는 모습에 잠을 설치고..
다음날은 모임에서 식사를 한후 배탈이 나서 고생을 했다.
5명이 함께했는데 나만 왜 배탈이 난것인지...
다행히 컨디션은 좀 회복이 되서 산행결심을 하긴 했지만 지사제까지 먹고 참여하는산행이다.
등로에서 만나는 진달래를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느긋하게 가다보니 이런것도 본다.
이것도 연리목? ㅎㅎ
4월중순의 대간산행은 깊은 산속의 봄꽃을 기대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떤 녀석들을 만날까 기대하며 가는데 처녀치마가 반긴다.
행정구역은 강릉과 정선이 만나는 곳인듯.
산악회에 합류했지만 홀로 걷는 산행이나 마찬가지다.
주어진 시간이 7시간반.
사전조사를 한 관계로 등로사정도 숙지하고 있고 gpx 파일도 준비한터라
뒤에 아무도 없지만 별로 부담없이 진행한다.
등로에 군데군데 산죽이 많다.
생강나무
석병산에서 만날 일월문이 이런 모습일까.
사진으로는 봤지만 유명세가 있는 일월문이 기대된다.
11:00시.
출발후 40여분 지난 시각이다.
겨우살이.
채취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은데 용케 살아남았네..
얼레지를 만난다.
군락지 안내판을 보니 등로에서 많이 만날듯...
다정하게 걷는 일행을 만난다.
이 분들은 산행종료때까지 몇번 얘기를 나누며 가게 되었는데
다음번 산행도 참여한다는걸 보니 대간 산행중인듯.
11:36분 첫번째 봉우리 두리봉의 모습.
출발후 1시간14분이 소요되었다 (구간거리 4.4km)
얼추 시속 3.5km...나도 모르게 걸음이 빨리진듯 ㅎㅎ
두리봉에서 잠시 쉬어간다.
조금전에 지나친 회원한분이 막 도착했는데 올해 80이 되신분이다.
버스에서 대장님 왈~
오늘은 헷갈리는 길 안내를 위해 선두에서 가게되니
베테랑이신 80세 어르신뒤로 처지지만 않으면 된다고...
이 어르신 인증샷 해드리며 얘기를 나눠어보니
70까지는 괜찮았는데 80이 되니 이제 힘이든다고...
하지만 산행후에 보니 10여명을 뒤에 두고 산행을 마치시니 노익장이 대단하시다.
이런 산행에 참여결정 자체만으로도 대단하신듯.
석병산.
노루귀
박새
흰노루귀가 지천이다.
큰개별꽃 가족.
야생화를 감상하며 가는 산행길이 즐겁다.
현호색
등로는 노란제비꽃과 얼레지, 현호색들이 지천이다.
당겨본 석병산 정상의 모습.
정상과 일월봉 주변에 산객들의 모습이 개미처럼 보인다.
갈림길에서 석병산 정상을 다녀온다. (정상까지 60m)
정상 직전의 돌탑에서 본 정상
노루귀
12:20분 정상에 도착한다.
출발지점에서 약 2시간이 소요되었다. (구간거리 6km)
석병산 (石屛山)
높이 1,055m. 태백산맥의 줄기인 해안산맥(海岸山脈)에 속하는 산으로 북쪽에 만덕봉(萬德峰, 1,035m), 서쪽에 대화실산(大花實山, 1,010m), 서남쪽에 노추산(魯鄒山, 1,322m), 동남쪽에 자병산(紫屛山, 873m) 등이 솟아 있다.
동쪽 사면은 급경사를 이루고, 서쪽 사면은 대관령 부근과 같은 저기복의 평탄면이 임계리·송현리·송계리 등지에 나타나 일찍부터 인간의 생활무대로 이용되어왔다. 동남쪽의 생계령(生溪嶺)은 임계리와 옥계리 사이를 연결하는 주요 교통로였으나, 오늘날에는 정선∼동해시를 연결하는 42번국도가 백복령(白茯嶺)을 지나고 있다.
석병산과 대화실산 사이의 삽당령(揷堂嶺)에는 강릉∼태백시를 연결하는 35번 국도가 통과하고 있어 임계면 소재지인 송계리가 일찍부터 교통의 요지로 발달하였다. 삽당령에는 임업시험장·동부육종장이 있고, 부근의 송현리에는 국립종자공급소 대관령 지소가 있다.
동해 쪽 사면의 산계리에는 석화동굴(石花洞窟)이라 불리는 석회동굴이 개발되고 있으나 교통이 불편하여 탐승에 불리한 실정이다. 동쪽으로 흐르는 수계는 옥계로 흐르는 주수천(珠樹川)의 최상류를 이루고, 남쪽으로 흐르는 수계는 임계천의 수원을 이룬다.
정상 앞쪽의 일월봉.
조금후 일월문을 지나 올라가 보기로...
정상에서 보는 조금전 지나온 돌탑.
일월봉
일월문은 정상 10여미터 아래에 있다.
일월문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대기하는 산객들.
일월문
일월문
문 뒤로는 낭떠러지라 조심.
일월봉에 올라...
오늘 산행중 제일 좋은 조망처.
12:40분.
공터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간다.
휴게소에서 산 충무김밥과 맥주한캔, 그리고 과일~
가파른 내리막 돌길이 이어진다.
올괴불나무
큰개별꽃도 많다.
족두리풀.
꽃이 여인이 쓰던 족두리를 닮았다고 해서 족두리풀이라는데..
지나온 석병산과 일월봉
13:46분.
이곳이 고병이재인듯.
자료에서 보니 아래사진의 백봉령과 석병산 표지목이 붙어 있는 사진을 본적이 있는데
쉼터옆의 이정목은 아무것도 붙어 있지 않고 양쪽으로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박새와 괭이눈.
괭이눈이 박새를 호위하는 모양새다.
오늘 산행은 조망처가 거의 없고 봄이라 야생화산행이 된다.
괭이눈 군락.
멀리 자병산이 점점 가깝게 보이기 시작한다.
좋은 조망을 원하지만 무참히 파헤쳐지는 모습이 볼썽사납다.
노란 산괴불주머니도 간간히 보이기 시작한다.
온갖 야생화가 가족을 이룬 4월의 이곳은 천상의 화원이다.
바람에 하늘거리는 꿩의 바람꽃도 너무나 예쁜모습.
갑자기 눈에 들어오는 한계령풀.
좀체 보기힘든 한계령풀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한참 시간을 보낸다.
한계령풀
2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한다. 중부지방에 분포하며 높은 산에서 자란다. 원줄기는 높이 20~40cm 정도이고 털이 없으며 잎 같은 턱잎은 원형으로서 줄기를 완전히 둘러싼다. 1개의 잎은 3개로 갈라진 다음 다시 3개로 갈라지며 소엽은 길이 6~7cm, 너비 2~3cm 정도의 타원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5~6월에 총상꽃차례에 황색의 꽃이 많이 달린다. ‘꿩의다리아재비’와 달리 뿌리가 괴근이며 꽃은 총상꽃차례에 달리며 과실이 삭과이다. 열매는 둥글며 관상용이나 약으로 쓰인다.
한계령풀 군락지
현재시각이 13:50분.
남은 거리를 감안해보니 5시전후면 도착할듯.
6시에 버스출발이라 시간적인 여유는 있다.
핸드폰 촬영이라....
이런 산행에선 멋진사진을 위해 큰 카메라를 들어야 제격인듯.
전형적인 육산이라 쉬운듯 보이지만 거리를 무시할수는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힘이든다.
가끔씩 잡목이 성가시게 한다.
그래도 야생화를 감상하며 가는 산행이라 힘든것을 많이 잊으며 간다.
산괴불주머니
가야 할 능선길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저렇게 많은 봉우리를 넘었나 하게 된다.
그러나 아직도 갈길이 얼다.
일행중 한분이 대간은 평균적으로 2km에 봉우리 하나를 넘는다고...
이제나 저제나 하는 생계령은 아직이고
길고 긴 가파른 내리막이 이어진다.
아마 북진이라면 이곳이 꽤 힘든 구간일듯.
진달래 밭을 만나면 잠시 룰루랄라 산행이 이어지고~
리본이 잔뜩 달린 쉼터에서 쉬고 있는 일행 대여섯명을 만난다.
간식을 나누어 먹고 또 다시 이동이다.
15:27분 드디어 생계령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대장은 생계령이후 백복령까지 5km구간은 수월하다고 했는데...
막상 산행을 해보니 이구간이 마지막이라 제일 힘든듯. ㅋ
생계령.
이제 진달래 뒤로 석병산은 가물거리게 멀다.
자병산
아마도 산 하나가 나중에는 없어질듯.
이 이정목이 있는 지점에서 몇백미터는 임도길처럼 좋은길이 이어진다.
이런 통나무 등로는 내림길에서는 미끄럽고 힘든데 오름길은 별 문제없다.
또다시 나타나는 오르막 길.
이제 조그만 오르막도 높게만 느껴진다.
철탑을 통과하면 도로로 내려서는데
흔히 이런길을 만나면 날머리인데 백복령은 길을 건너 또 다시 이어진다.
새로 산행을 시작하는것 같은 기분? ㅎㅎ
그나마 10분도 안되는 길이어서 다행이다.
17:10분.
드디어 백복령에 도착한다.
백두대간 한구간 완주 인증샷.
3년전 겨울 모 산악회 대간팀과 함께 이곳 백복령을 출발
원방제,이기령,갈미봉을 넘어 무릉계곡으로 23.5km 장거리 산행을 힘겹게 했던 기억이 새롭다.
귀경버스에서 대장의 멘트가 재미있다.
다음구간인 백복령~댓재 구간은 약 28km로 두번으로 나누기가 애매해서 한번에 가기로 한것 같다.
아마 두번으로 나누면 차도가 있는 이기령쯤이 한구간이 될듯 한데
주민이 차량이동이 어렵다고 한 모양이라 차량이동이 안되면 접속거리가 6km정도 되니
그냥 한번에 가는게 낫다고 설득하는것인데...
댓재~백복령구간은 지리산 종주보다도 힘들다고는 하지만 다 갈수 있다며 걱정 말란다.
힘들어도 갈수 있는 방법이 뭘까 궁금했는데 두명씩 짝을 지어주는것이라고..
남녀가 한조 또는 여성이 부족하면 남남으로 조를 짜더라도
어릴적 이야기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얘기를 하며 걷다보면 힘들지 않고 완주가 가능하다고 ㅎㅎㅎ
이 이야기 말고도 재밌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얼마나 웃기던지 ㅋㅋ
무박이 아닌 당일 산행으로는 18km가 제일 긴 산행에 속한다.
아무리 육산이라도 오르내림이 있고 거리에 대한 부담이 없을리 없다.
암튼 오늘 산행은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상태로 참여했지만
완주와 함께 야생화를 원없이 감상해서 좋았던 산행으로 기억 할것 같다.
★ 2016년 2.21일 산행기를 보시려면 아래 클릭.
백복령~이기령~갈미봉~무릉계곡 산행기 => http://blog.daum.net/mathew98/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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