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뒤지다 보면 등산 스틱의 사용에 대한 많은 글들이 있고, 제각각의 나름대로의 논리가 있다. 사람이 하는일에 정답은 항상 여러가지가 있는 법... 아래의 내용은 순전히 산행을 하면서 본인이 느끼는 주관적인 생각이며,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등산 스틱 종류 - 우선 시중에 파는 등산 스틱은 손잡이 모양으로 크게 세종류로 구분된다. 모양새의 생김새에 따라서 I형, J형, T형으로 나뉘는데, I형을 추천하고 싶다. 스틱의 사용은 종주산행이나 긴 산행에 주로 사용하므로 당일 근교 산행에서는 크게 사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스틱의 도움으로 체력소모를 최소화하고 보다 효율적인 산행을 위해서는 I형이 좋다. J형은 평지 보행시 손목이 꺽이는 현상이 발생하므로 약간의 문제점이 있고, T형은 보기에는 편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편하지 않으며 올바른 스틱 사용에 오히려 불편하다. 그러나, 당일 근교 산행 (4시간 이하 정도)에서는 큰 차이가 없을것 같다.
등산 스틱 사용 개수 - 대부분의 인터넷 글을 살펴보면 스틱은 한 쌍(2개)을 사용하기를 권하고 있다. 앞에서 이야기 한것과 마찬가지로 종주산행 따위의 긴 산행시에는 무게를 골고루 배분하기 위해서 한 쌍을 사용하는 것이 상당히 도움이 된다. 그러나, 짧은 시간의 근교 산행의 경우 (특히 수도권) 사람도 많고 한국 산의 특성상 가파른 경사, 암릉구간 및 로프구간에서는 스틱을 이용하는경우보다 맨손으로 나무 혹은 로프를 잡아야 하는 경우는 오히려 한쌍을 사용할 경우 산행을 더 번거롭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오히려 이 경우는 스틱을 사용한다면 한쌍이 아니라 한개만 사용하는 것이 더 편할수 있다. (( 개인적으로는 근교 산행의 경우 스틱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혹시나 하는 맘에서 가지고 다니기는 하지만 사용은 거의 하지 않는 편이다 ))
등산 스틱 사용 목적 - 등산 스틱을 사용하는 이유를 한번 생각해 보자. 등산 스틱의 경우 산행의 보조 도구일 뿐이다. 산행을 원만하게 하기 위한 보조 도구 말이다. 힘이 들어서 내 체력의 대부분을 소진할 정도로 산행을 하고 스틱에 의존해서 산행을 해야 한다면 잘못된 사용이다. 그럴 바에는 산의 높이가 낮거나 코스가 완만한 곳에서 스틱 없이 산행을 마칠수 있는 곳을 선택하여 산행을 하고 조금씩 난이도나 거리를 늘려가면서 산행을 하면서 스틱의 도움을 받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등산 스틱 잡는 법- 산행을 하다 보면 스틱을 잡는 방법이 제각각이다. 그러나 무엇이 정답인지는 잘 모르겠다. 일반적으로는 아래 그림과 같이 잡는 것이 정답으로 되어있다...
단지 평지만을 보행한다면 위의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그러나 경사가 심한 오르막 구간 (특히 길이 좁거나, 암릉 구간, 로프 구간등)과 내리막 구간 (너덜 구간, 겨울 산행시 눈이나 얼음이 있는 구간, 가을산행이 낙엽이 많이 쌓인 구간 등)에서는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위와 같이 잡는 것이 더 위험할 수도 있다. 먼저 오르막 구간에서는 로프나 나무를 잡고 가야하는 상황에서는 스틱을 접어서 배낭에 넣고 가거나 한손에 모아쥐고 한손만을 사용해서 올라가야 하므로 긴 구간은 상당히 어렵고 부담스럽다. 내리막 구간에서는 미끄러져 넘어질 경우 스틱이 몸에 붙어 있으므로 인하여 오히려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는 평지 보행의 경우 위의 그림과 같이 옳은 방법으로 오르막 구간에서는 틀린 방법으로,, 내리막 구간에서는 오히려 손목 고리에 손을 넣지 않고 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한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모든 오르막/내리막 구간이 아니라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은 구간에서만....
등산 스틱 길이 - 스틱의 길이는 평지에서 스틱을 집고 섰을때 아래 그림과 같이 팔이 90도 정도 되도록 조절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오르막에서는 조금 짧게 내리막에서는 조금 길게 조정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스틱은 3단 혹은 4단으로 되어 있는데, 3단은 접었을때 다소 길어서 배낭에 넣고 다니기 불편하지만 아무래도 이음새가 적어서 더 안정적이다. 종주산행에서는 배낭도 대부분 커 개인적으로 3단을 추천한다. 스틱의 길이 조정은 손잡이에서 먼쪽 즉 지면에 닿는 쪽에서 가까운 곳부터 최대한 길게 (일반적으로 stop line 까지) 늘인후, 손잡이 부분으로 개인의 키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등산 스틱 부분 명칭 - 스틱은 손잡이, 몸체, 바스켓, 촉, 손목끈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면 되는데, 산행을 하다 보면 바스켓 없이 사용하는 사람. 촉 마개를 그대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가끔씩 보입니다. 본인들이 그렇게 사용하겠다면 굳이 뭐라고 할 말은 없지만 다 제 나름대로의 기능이 있으니까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면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바스켓은 크게 두가지 형태로 있는데, 하나는 소형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고 있으며 다른 하나는 조금 더 큰 것으로 주로 용도는 겨울 설산용입니다. 아래 그림의 왼쪽이 일반적으로 많이들 하고 있는 것이고 오른쪽이 설산용입니다. 일반적으로 바스켓은 스틱에 낙엽에 꽃여 위로 올라오는 것을 막아주고, 특히 돌/바위 틈새로 스틱이 깊게 들어가는 것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하므로 바스켓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설산용은 눈 위를 스틱으로 집을 경우 넓은 면적으로 스틱이 눈속으로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스틱 촉은 실제로 스틱이 지면과 접촉하는 부분으로 스틱에 어느 정도 체중이 싫어졌을때 미끄러짐을 막아주도록 다소 뾰족한 형태를 가져야 하며 마모가 되지 않도록 강한 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산행시 촉이 지면에 접촉할수 있도록 산행을 하여야 하고, 배낭에 넣어 다닐때에는 반드시 촉 덮개로 덮어 두는 것이 타인에 대한 배려라고 하겠지요.....
등산 스틱 사용법 - 사람마다 제각각 요령을 이야기 하지만 스틱 사용의 기본 목적을 잘 이해 하고 그것을 활용하는 것은 본인이 편하게 운용하면 된다.
평지 보행의 경우 발을 지면에서 올리고 앞으로 이동하여 진행하는데, 스틱을 활용할 경우 발을 올리고 앞으로 이동시 스틱을 지지하는 팔로 썰매를 탈때처럼 땅을 밀어줌으로써 이동하는 것으로 순수히 발의 힘만이 아니라 팔의 도움을 받아서 이동하므로 체력소모를 줄일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일반 보행시 팔의 움직임과 동일하거나 다르거나 사람마다 편한 것이 다르므로 어느쪽이는 본인이 맞는 것이 좋다. 단 스틱의 위치는 발보다 앞에 있을 경우 스틱에 체중을 분담해 주지 못하므로 활용이 낮다고 할수 있다. 그리고, 주의해야 할 점은 스틱으로 땅을 밀어줄때 심하게 뒤로 밀칠 경우 뒤에 오는 사람에게 위협이 될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사람이 많은 근교 산행에서는 스틱의 사용이 자유로울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르막 보행의 경우 내딛는 발과 거의 동일 위치에 스틱으로 지지하고 무릅의 힘과 스틱으로 지지하는 힘으로 오를 경우 오르막 보행이 보다 용이해 진다.
내리막 보행의 경우 발을 디디려는 지점에 먼저 스틱을 짚은 후 발을 착지함으로써 스틱으로 몸의 체중을 어느정도 분배후 착지가 되는 상황이므로 무릅에 부담이 줄어든다. 오르막과 내리막의 경우 경사가 심할 경우 당연히 스틱의 길이 조절을 하는 것이 산행시 보다 많은 도움이 된다. 가장 중요한 점은 내리막을 제외하고는 스틱이 발보다 앞에 있지 않다는 점이다. 만약 스틱이 발보다 앞에 있게된다면 이는 오히려 어깨나 팔의 부담만 증가하고 보행시 도움은 크게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등산 스틱 사용시 장점
- 체중의 1/3 정도를 팔에 분산시킴으로써 다리의 부담을 들어준다.
- 내리막에서는 체중 분산으로 무릎을 보호해 준다.
- 결과적으로 체력을 약 20%를 절약할 수 있고, 보행 속도도 10~15% 빠르게 할 수 있다.
- 겨울 산행시 아이젠 착용않고도 미끄러짐을 어느정도 방지할 수 있다.
- 산행 중 뱀을 만나면 점잖게 쫓아내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
등산 스틱 사용/관리 주의점
- 스틱 내부에 기름칠을 하지 말것..(고정장치가 잘 동작하지 않을 가능성 있음)
- 등산용도 외에 다른 목적(구조용)으로는 사용하지 말것.
- 촉 부분은 반드시 지면으로만 향하게 사용할 것.
- 천둥,번개가 칠때는 낙뢰 사고에 주의하고 가능하면 사용하지 말 것.
- 열이나 불꽃 가까이 가면 녹거나 화재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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