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산행일: 2021년 10월 23일(토요일)
ㅇ.산행지: 전남 해남 달마산(達摩山) / 489m
(송촌마을~바람재~달마산 정상(불썬봉)~대밭삼거리~떡봉~도솔암~도솔암주차장 / 10.3km)
ㅇ.산행시간: 8시간 30분 / 10:00 ~18:30분
ㅇ.날씨: 맑은 날씨
ㅇ.참석자(4명) : with 김인태, 김영서, 신용식
땅끝 해남이 멀긴 멀다.
04시30분에 서울을 출발,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산행 출발지인 송촌 마을회관에 도착하니 오전10시가 되어간다.
마을주민에게 양해를 구하고 차량을 주차하고 출발한다.
(송촌마을~바람재~달마산 정상(불썬봉)~대밭삼거리~떡봉~도솔암~도솔암주차장 / 10.3km)
송촌마을은 2014년 땅끝전망대까지
달마산 종주산행때 출발했던 곳인데 벌써 7년이나 지났네..
오늘은 힘든 무박산행을 피해 달마산 도솔봉 구간 까지만 산행을 하기로 한다.
마을을 벗어나 송촌1제(저수지)를 지난다.
잠시 후 만날 까칠한 달마산의 실루엣이 멋지게 다가온다.
산행 안내도가 있는곳에서 왼쪽 길로 진행한다.
3코스로 진행한다.
안내도에 종주코스라 표기가 되어있는데 12km는 달마산구간 종주를 말한다.
땅끝마을까지 종주는 20km 거리.
가을산행에 어울리는
빨간바지에 빨간티, 빨간배낭을 메고 온 김영서대원.
임도를 만나 달마산정상 방향으로 조금 진행한다. (10:39분)
이곳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나니 본격적인 오르막 산길이 시작된다.
오늘 함께하는 일행은
지리산종주와 무등산등 산행을 함께한 직장동료들이다.
가을 구절초
달마산을 도는 달마고도 코스 (약18km) 이정표.
우리는 불썬봉 방향으로 진행~
산죽을 보니 등로는 잘 정비가 되어있다.
산죽터널이 끝나면
바람재로 올라가는 너덜길을 만난다.
뒤돌아보면 멀리 두륜산이 보이는데
설악산 귀떼기청봉 너덜구간이 연상되는 이 길을 조심해서 오른다.
11:10분 바람재에 올라선다.
중간에 휴식도 하고 느긋하게 진행하다보니 1시간10분이 걸렸다.
진행방향 반대편의 봉우리에 올라보기로 한다.
(지도에 관음봉이라 표기된것이 보이는데 정확한 지명인지..)
완도와 완도대교가 선명하다.
두륜산
앞쪽으로 통신탑이 있는 봉우리가 출입금지구역인 도솔봉이고,
도솔봉 오른쪽으로 두륜산 정상 가련봉이 살짝 보인다.
그러고 보니 도솔봉이 두륜산과 달마산에 모두 있다.
나뭇가지가 부러져 있다.
지난번 종주산행에서 한 대원이 미끄러져 위험했던 곳이라 조심조심 내려선다.
다시 바람재로 내려와서
벗어둔 배낭을 메고 본격적인 능선 산행 시작~~
날씨가 좋아 시원한 조망이 다도해 감상엔 그만이다.
조금전에 올랐던 암봉.
두 봉우리 사이가 바람재다.
주작~덕룡산 정도는 아니지만 오늘도 밧줄구간이 제법 있다.
완도대교
달마산에 다시 올 기회가 있을까...
기념사진 한장 남기고~
달마산 정상의 돌탑이 보인다.
밤12시가 넘은시간에 야간조 근무를 마치고
장거리 산행에 참여한 신용식대원
송촌1제에서 바람재를 거치지 않고 이곳으로 곧장 오를 수도 있다.
산부추
두륜산 정상 가련봉 (703m)
뒤돌아보면 산행내내 두륜산을 볼 수 있다.
당겨본 미황사
미황사는 우리나라 불교 해로 유입설을 뒷받침하는 고찰로서, 신라시대 의조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옛날에는 크고 작은 가람이 20여 동이나 있었던 거찰이었다.
달마산의 병풍같은 바위들을 배경으로한 대웅전은 보물 제 947호로 지정되어 있다.
12:45분
달마산 정상 불썬봉에 도착한다.
달마산 정상 달마봉(불썬봉)
달마산 [達摩山]
해발 489m인 달마산은 남도의 금강산 답게 공룡의 등줄기처럼 울퉁불퉁한 암봉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능선은 단조로운 산타기와는 달리 계속해 정상으로만 이어지는 등반으로 멀리 해안경관을 보는 즐거움이 함께 해 지루함을 느낄 수 없다.
산 정상은 기암괴석이 들쑥날쑥 장식하고 있어 거대한 수석을 세워놓은 듯 수려하기 그지없다. 서쪽 골짜기에는 미황사가 자리잡고 있으며, 미황사 대웅전 뒤쪽으로 달마산의 절경을 한눈에 볼수 있다.
달마산의 산행은 약 6km로 3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지만 암릉, 억새, 다도해 조망 등 산행의 온갖 재미를 다 볼 수 있다. 특히 바위 능선과 함께 억새풀과 상록수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것이 이 산의 특징이다.
산을 오르는 도중 돌더미가 흘러내리는 너덜지대를 통과하기 때문에 산행이 쉽지만은 않으며 곳곳에 단절된 바위 암벽이 있어 단둘이 등반하기 보다는 삼삼오오 형태가 바람직하다.
달마산은 옛날의 송양현에 속해 있었는데 지금은 해남군 현산, 북평, 송지 등 3개면에 접하고 해남읍으로 부터 약 28km 떨어져 있다. 이처럼 삼면에 위치하면서 두륜산과 대둔산의 맥을 이어 현산이 머리라면 북평은 등에 또 송지는 가슴에 해당한 형상이다. 또 사구, 통호, 송호 등의 산맥을 지맥으로 이루면서 한반도 최남단 땅끝 사자봉에 멈춘 듯 하지만 바다로 맥을 끌고 나가 멀리 제주 한라산을 이루고 있는 독특한 명산이다.
이렇듯 수려한 산세가 유서깊은 천년 고찰 미황사를 있게 한 것이다. 또 옛날에 봉수대가 설치되어 완도의 숙승봉과 북일 좌일산에서 서로 주고 받던 곳으로 잔허가 남아 극심한 가뭄이 오래 계속되면 480m의 이 높은 봉에 기우제를 지내 비를 내리게 했다 한다. 고려시대 고승인 무애는 또 달마산의 형상을 살펴 이렇게 표현했다.
북으로 두륜산 접해있고 삼면은 모두 바다와 닿아있는 산, 송호리에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무성하여 모두 백여척이나 되는 것들이 치마를 두른 듯 서있다. 그 위에 마주한 기암괴석들이 우뚝 솟은 깃발과도 같다. 혹 사자가 찡그리고 하품하는 것 같고 또는 용과 범이 발톱과 이빨을 벌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하며 멀리서 바라보면 하얗게 쌓인 눈이 공중에 한발짝 다가서 서있는 듯하다.
산꼭대기 고개 동쪽에 있는 천길이나 되는 벽 아래 미타혈이라는 구멍이 있는데 대패로 민 듯, 칼로 깎은 듯하다
그리고 앞에는 층대가 있어 창망한 바다와 산들이 서로 가까이 있는 듯하다. 향토사학자의 세세한 설명이 따로 없더라도 달마산을 맞대하는 사람이라면 그 묘한 매력에 빠져들 듯 오르게 될 것이다. 바로 이것이 달마산이 갖는 영험이다.
- 한국의 산하 -
정상의 간식타임.
김영서대원이 준비한 골뱅이/꼬막 초무침~~
현장에서 즉시 버무려야 맛있다며 만들어 준 음식에 모두들 대만족이다.
이제 멀리 보이는 도솔봉을 향해 다시 출발~
달마산 정상부
진행 방향 오른쪽으로 멀리 진도가 보인다.
까다로운 등로에 속도가 나지 않아 시간이 꽤 걸린다.
정상에서 간식을 한터라 점심은 대밭삼거리에서 하기로 한다.
지나온 달마산 능선길
대밭삼거리
이곳에서 느긋하게 점심식사를 한시간 정도 즐긴다.
식사후 출발시간이 오후3시 50분경이다.
너무 늦은 진행이라 야간산행이 될듯...
아직도 도솔봉은 멀기만 하다.~~
대원 한명이 선글라스를 빠트려
찾아오느라 20여분 시간이 더 지체된다.
아무래도 야간산행을 피할수는 없겠지만 1박의 일정이라 부담은 없다.
떡봉(오후 5시09분)
지나온 능선길
도솔암에서 낙조를 볼수 있기를 바랬는데 이곳에서...
도솔암은 요사채 오른쪽 봉우리에 있다.
도솔암 오르는 돌길.
도솔암
어두워진 도솔암
도솔암을 나서며 랜턴을 켜고 진행한다.
18:30분경 도솔암 주차장에 도착 산행을 종료한다.
야간산행은 하지 않겠거니 했는데 등로도 까칠하고 힐링산행을 즐기다보니..
콜택시를 불러 송촌마을회관으로 이동 차량을 회수 땅끝마을로 간다.
기사분의 소개로 민박(4만원)도 잡고 횟집도 정하고~~
땅끝전망대가 보이는 민박집에 여장을 풀고 ~
아무 사고없이 암릉산행을 무사히 마쳐서 다행이다.
해남에 왔으니 전복스페셜로 길고 긴 하루 일정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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