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실산에서 바라본 마구산,태화산,미역산 전경.
ㅇ.산행일: 2020년 9월 12일(토요일)
ㅇ.산행지: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주변산
(미평리~좌전~용실산~갈미봉~칠봉산~곱든고개~문수봉~법륜사~용담저수지~미평리 / 18km
ㅇ.산행시간: 5시간 40분 / 11:10 ~ 16:50
ㅇ.날씨: 흐리고 비내리는 날씨
ㅇ.참석자: 단독산행
코로나2.5단계에서는 안내산악회 참여를 접고 휴일이면 집안일을 하고 독서로 소일중이다.
새벽녘에는 비가 제법 세차게 내리더니 날씨가 개면서 해가 언뜻 보인다.
매일 바라보는 문수봉이지만 문득 산이 그리워 배낭메고 나선다.
마을길을 걷는다.
가끔 들머리까지 2km남짓 차량으로 이동했는데
아내가 차를 가지고 출근해서 오늘 산행은 온전히 도보로만 산행이다.
올해는 나도 귀촌3년차에 대대적인 나무 전지작업을해서 나뭇가지가 산더미처럼 쌓였다.
치우는데 봉고트럭을 보유한 이웃주민이신 이집 주인장의 도움이 컸다.
평소 전지작업 방법도 알려주셨는데 말끔히 정리가 되어 담배한보루 선물..ㅎㅎ
집이 아담한데 인테리어를 하셨던 분답게 정원이 멋지고 우리집과는 차원이 다르다.
수십년된 소나무도 멋지지만 화왕석이라던가 디딤돌도 잘 만드셨다.
철거하는 한옥집에서 화왕석을 구입했다던데 구들장?
결혼식 화보촬영도 했다던데....
마을의 코너를 돌다보면 꽃이 많은 집을 만난다.
독신으로 좀 특이하신 분인데 마을의 미관까지 신경쓰시는 고마운 분.
마을주변의 비닐하우스엔 싱싱한 채소들이 자란다.
오늘 걷게될 능선길 파노라마~
오른쪽끝이 독조봉, 왼쪽 끝이 문수봉이다.
들머리로 가다보면 덩그러니 홀로 있는 집(?)이 있다.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뭔가 열심히 심고 가꾸던데 텃밭으로 활용하는것 같다.
미니동산도 있고 아기자기한 모습인데 나는 저렇게 잘 안되....ㅠ
독조봉 오른쪽에 위치한 뾰족한 태봉산과 건지산.
이번 연이어 닥친 엄청난 폭우와 태풍에 벼가 많이 쓰러졌다.
출발한지 40여분이 지나 보각사 갈림길을 지난다.
좌항저수지.
출발할때부터 떨어지는 빗방울이 그칠줄 모르고 이어진다.
자연숲캠핑장 갈림길에서 왼쪽길로 진행한다.
이곳에 한옥민박도 있네..
등로가 어떨지 궁금했는데 양탄자 같던길이 이런 모양이다.
이 돌들이 다 어디서 온거야...
터전이 파헤쳐져서 그럴까...
새끼 독사 한마리가 비를 맞고 웅크리고 있다.
그래도 계곡은 물이 귀한곳인데 깨끗한 물이 흐른다.
언제 또 이런 물을 만나랴 싶어 세수를 하고 진행한다.
그렇지 않아도 습도도 높고 빗물인지 땀인지 범벅이라 세수를 하고 싶었다.
능선가는길에 새로만든 나무계단은 멀쩡해서 다행이다.
12시10분경.
집에서 출발한지 1시간쯤 지나 능선에 올라선다.
물 한모금 마시고 곧장 진행한다.
독조지맥 능선길은 잔가지가 널부러져 있지만 산행에 무리는 없다.
앵자지맥/독조지맥 분기점
12:24분 용실산에 도착한다.
1대간 9정맥 9기맥 완주하고 162지맥 종주중?.....대단하네...
용실산을 지나면 곧 양지파인스키장 상단에 이른다.
경기도 광주 태백종주(태화산~백마산)의 기억이 떠오른다.
경기광주 태백종주 산행기(200329) => blog.daum.net/mathew98/1851
등골나물이 많다.
겨울에는 개장이 가능할까....
용인시 양지면 전경
철봉이 있는 이곳은 갈미봉.
오후 1시10분경 칠봉산에 도착한다 (집에서 2시간 소요)
아직까지 산행에서 만난 사람이 없다.
비가 계속 오락가락 하지만 시원하게 느껴지고
한적한 산길에서 음악도 듣고,핸드폰 사진놀이도 하며 여유롭게 진행한다.
오늘의 쉼터..
이곳에서 맥주한캔과 행동식, 장호원복숭아 한개를 먹고 진행한다.
간식후 곧 만나는 어두니고개.
형제봉, 신덕고개, 은이성지로 가는 갈림길이다.
어두니고개
걷는길은 영남길과 같다.
은이성지에서 애덕고개까지는 편도 10km라는 말씀.
산너울2길
오후 2시10분 곱든고개(터널위)를 지난다.
이 지역은 천주교 관련 안내가 많은데 천주교 신자들이 많이 찾을까..
난 천주교신도는 아니지만 삼덕고개 산행을 한번 해보리라 했는데 아직이다.
곱든고개 주차장.
문수봉 산행을 위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출발지다.
갈림길에서 잠시 용담(사암)저수지 조망을 하러간다.
곱든고개정류장 방향으로 100여미터 진행하면 멋진 조망장소가 있다.
용담저수지 전망장소
용담저수지
저수지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걷게된다.
사암리 하산길
비온후라 오늘은 이런저런 버섯가족을 많이 만난다.
이 지점은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숲길이다.
오후 2시50분 문수봉에 도착한다.
오는중에 한팀의 산객, 그리고 팔각정에 한팀의 산객이 오늘 산행중 마주친 전부다.
마애보살상을 만나고 간다.
몇가지 소원을 빌었는데 들어주시려나...
이 이정목에서 왼쪽 갈대숲사이로 지름길이 있지만 가파르다.
직진하면 전망대도 있고, 음용이 가능한지 모르지만 약수도 있는데 서로 만나는 길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구봉산 전경.
8~9월에 자주 만나는 누린내풀
한남정맥길은 등로사정이 양호한 편이다.
90도 좌회전해서 법륜사 방향으로 진행한다.
용인농촌테마파크는 계속 휴장중.
오랜만에 법륜사에 잠시 들려보고 오기로 한다.
비가 계속 흩뿌려서 다시 숲속으로~
오늘 열씨미 홀로 걷고 있다~ ㅎㅎ
한남정맥길은 농촌테마파크에서 도로를 건너 이어진다.
내려온 길..
두창리로 가는 한남정맥은 이 쪽으로 이어지지만
전원주택이 들어서고 길이 애매해 도로를 따라 이동한다.
농촌테마파크의 대규모 연꽃단지..
뒤로 왼쪽의 봉우리가 문수봉, 오른쪽 봉우리가 용담저수지 전망장소다.
오후 4시12분.
용담저수지에 도착하니 강태공들이 많다.
저수지를 따라 이어지는 데크에는 홀로, 커플로 자리잡은 낚시꾼들이 많다.
길은 오른쪽 숲속으로 계속 이어진다.
언젠가 아내와 함께 걷던 길이 보이고...
굳이 돈내고 낚시를 할 필요가 있냐는듯 저수지 아래에 자리잡은 강태공.
나는 낚시를 전혀 모르지만 저곳에서 고기가 잘 잡히나???
혹시 거품이 많은곳에 고기가 많은걸까..
미평리 들판을 가로질러 무사히 귀가한다.
산행시작때부터 시작된 빗방울이 여전히 이어지지만 시원한 산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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